999버스 여승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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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버스 여승무원..

알라딘 3 1856
방콕에서 끄라비까지 내려가는데 999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답니다..
아침에 일찍 남부터미널에 들러서 표를 샀는데 710밧이더군요..
좀 많이 올라서 배는 아팠지만, 하는 수 없이..

시내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다가 시간을 맞춰 버스를 탔는데,
세상에 두싯 근처에서 꽉 막혀버리는 겁니다..
남부터미널까지는 약 50분,,
불현듯 헬로 책에 그려진 총각 처자가 생각이 나더군요..
헐레벌떡 뛰어가는 모습에 "차가 막혀서 기차를 놓쳤네~ 궁시렁 궁시렁" 하는..
그래서 언능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 척하다가 모터사이한테 흥정을 걸었죠.
근데 이넘이 차가 막히는게 보이는지 러이밧(100)을 부르면서
값을 안내리더군요..
결국 터무니 없는 가격 쩻씹(70)에 가기로 하고는 탔답니다..
가는 도중에 비까지 오더군요..--;
근데 비가 되게 아파요.. 허헉..

하튼 겨우 남부터미널에 도착해서 버스를 찾으니, 이건 또 999는 다른데
있다는 겁니다.. 출발 시간 5분전에서야 저만치 떨어진 끄라비행 버스에 올랐죠..
사람은 외국인은 저포함 2명, 현지인 3명이 승객의 전부였답니다..
노랑머리 애들은 대개가 푸켓을 거쳐가는듯 했구요..

좌석은 한국의 우등고속이랑 비슷했고,, 다른 점을 막 찾고있는 순간,,
우리의 어메이징 여승무원이 탑승했답니다..^^ 아, 다른 점이다.. 했죠..
맨발에 쓰레빠를 질질 끌고서는 인원수를 확인하더군요..
그리고는 저한테 태국어로 뭐라뭐라..
내가 뭐 알아들을수 있나.. 나 외국인이요 그랬죠..
그랬더니 "아하~" 하고는 그냥 가대요..
좀 있다 간식들을 부지런히 나눠 주더군요..
또 뭐가 있나? 기대하고 있는데, 끝이래요..
그냥 앉아 있으니 차가 떠나대요..

그 뒤로 우리의 어메이징 여승무원은 잠만 잤답니다..
1시간이 지나니 옆좌석을 펼치데요..
2시간이 지나니 다리를 앞좌석에 올리데요..
조금 있으니 입벌리고 자던데요..--;
도착해서 그녀가 깨어났는데, 이불을 열심히 걷어갔습니다..

여승무원이 왜탔는지 아시는분?!
우~
3 Comments
*^^* 1970.01.01 09:00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여승무원 왜 탔는지 아직까지 미스테리랍니당^^
*^^* 1970.01.01 09:00  
푸하하하 어메이징 타일랜드..
9304 2019.04.23 22:42  
알면 알수록 신기한 나라네요ㅎㅎㅎ 저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당황했지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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