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피섬에서의 셋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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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섬에서의 셋째날...

말괄량이 6 1516
오늘은 7월 17일...
제헌절.. 대한 민국 헌법의 공포를 기념하는 국경일이져...
한마디로.. 우리나라 법을 만든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쉬는날... 맞져? ^^

음...
제헌절을 맞이하여...
제가 쩌메 썰을 푼다면...
법法이라...
열분도 다덜 아시다시피...
법이란 한자는 물수水자에다가.. 갈거去자를 합한거죠...

물은.... 가장 낮은곳으로 흐르죠...
낮은 곳에 도달한 물은 바닥의 기복에 상관없이
항상 평평한 수면을 만들기 마련이구여...
(이건... 공평함을 의미하는것 같아여...)

그럼.. 법의 의미가 대강 잡히시져?
그런데... 요즘 물은...
낮은곳에 너무 고여있어서 그런지.... 썩은것 같기두 하고...
아님..분수에 사용되는지... 물이 위로 흐르는 것 같기도하고...
암튼~! 그렇습니다...!! (뭐가 그렇단 얘기지..?? -.-^)

오늘...
불법으로 직장서 일하신분덜도 계시겠군여...
국경일에 일하는거... 노동법에 안걸리나..?? 쩌비.. -.-^


6월 29일
오늘 아침엔 스노클링을 하기위해 숙소를 일찍 나섰다..
9시까지 예약한 곳으로 가서 조금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오리발을 받았다...
자유영을 마스터한 나에게 오리발이라니.. 헐~ ^^;;
기다리는 동안 심심해서..(실은 신기해서..)
오리발을 신어봤다...히~
신어보니.. 어기적~!어기적~! 걷는 모습이 잼있다..

암튼~!
설레는 마음으로 선착장에 가니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대부분이 외국사람들이었다...
여긴... 정말 태국이 아닌거 같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이 말... 괜히 멋있어질라 그런다...
마치 소설에 나오는 선원이 하는 독백같지 않아여? 푸힛~! ^^)
내 평생에 그렇게 심한 파도가 치는 바다에서
배를 타는건 처음이었다..
음~화화화화~!!!! 신나고 잼있따!!! ^^;;
(아무래도 내 몸속엔 바다 사나이의 피가 들끓고 있는것 같다...
내 속에.. 남자가...숨어있다..?? -.-^)

잠시.. 바이킹 동굴에 갔다...
어둡고 음습한것이....
딱~ 귀신나오기 좋게 생겼다....
사진을 몇방 찍고 다시 출발!

어느 절벽 앞에서 스노클링을 시작했다...
구명조끼 없이 자유영만 믿고 물에 뛰어들었다가...
정말로 죽는줄 알았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내가 무슨 생각으로 뛰어들었는지...
거긴 수영장하고는 판이하게 다르다..
발도 안닿지...물도 짜지..
컥! 그 물 먹고 울었다...

그런데... 배신감 느낀건...
내가 물먹고 허부적 거릴때...
친구a랑 b...
의리없이 배에 앉아서 웃으면서 키득거린것이다..!!
내가 물먹는 그 절박한 순간에... 웃음이라니... 이것들이...!!
그 허부적거리는 순간... 그 짧은 순간에 많은 생각을 했다...
아.. 이러다가 죽는수도 있구나..부터 시작해서..
집에 있는 엄마생각... 저 앞에서 웃고있는 친구들이 왠수같다는 생각...
에라.. 죽을때 죽더라도 뼈빠지게 배운 자유형... 폼이라도 잡아보자라는생각..
내가 만약에 자유형으로 살아나가면...저것들.. 가만두지 않으리라는 생각...

그 자유영 덕분에... 나지금 살아서 글쓰고 있는거다...
입안 가득 소금물 물고.. 파닥파닥~!~! 헤엄쳐서..
배 밑에까지 도달했다...
배 바닥이 그렇게 녹슬고 더러운지 첨 알았다...
그래도 살겠다는 일념 하나로.. 그 더러븐 바닥...
꼭쥐고 매달려서... 배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내가 미쳐 끝내지 못한 일을 해결했다...
결과...내 친구덜.. 등짝에 멍들었다...
(푸헐헐~~ 수영복 입어서 더 아팠을 것이다.. 그러나..!!
친구의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순간에 웃은 죄에 대한 댓가치고는 싼거다...)

어째 외국인들은 그리도 수영을 잘하는지...
수영의 최고 단계인 인명구조 단계도 훨씬 뛰어넘은것 같았다...
(울동네 수영장에선 접영 담에 인명구조를 갈쳐주신답니다..)
머리 내놓고 평영이라니...
친구가 그러는데..
외국사람들은 집에 수영장이 있어서 수영이 생활이라서 그런단다..

암튼...
우리셋만 라이프베스트입고.. 스노클링을 했다...
(구명조끼.. 아.. 쪽팔린다..꼬맹이도 걍~하는데..
또 이상과 현실의 갭이 커질라 그런다..)

바다속을 본다니...
정말... 아름다웠다...
현란한 빛갈의 물고기떼가 왔다갔다 하는데...
와... 정말...
고기떼가 내 몸을 스쳐가는데... 기분이 이상하다...
기시감... 나.. 전생에 인어였나부다... 자유영만 할줄아는...-.-;;
암튼.. 정말... 꿈같았다...
하지만... 곧 밀려들어오는 소금물...
컥! 죽는다!

우리는 그 담부텀 배에 있었다...
생사의 고비를 넘기느라 넘 힘을 빼서...

그러다 우리는 큰맘 먹고 마지막 스노클링의 기회가 왔을때
바다로 뛰어들었다....
당빠.. 라이프베스트입고...
이유는 다름아닌...
친구b가 화장실에 가고 싶었기 때문...
수영을 전혀 못하는 친구b는 머리를 절대 물에 담그진 않았지만..
(그래서 친구b... 바닷속에 뭐가 있었는지.. 아직도 모른다..)
나름대로 목적을 달성했고....
나랑 친구a도 좀더 안정적으로 스노클링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한가지 가슴아픈건...
친구b가 목표를 달성하는 동안...
뭣모르고 친구b의 옆에 있었다는 것이 걸린다...-.-;;
친구a...얘기좀 해줄 것이지.. 저만 피하고...
아.. 두번째 배신이다.. 가슴이 아프다...

우리끼리 머리내놓고 동동동~~ 하면서 잼나게 놀고있는데...
독일 꼬마애가 갑자기..
점심에 먹고 남긴 볶음밥을 바다에 뿌리는 것이었다..
그때.. 개떼(?)처럼 몰려든 물고기들...
무서워 죽는줄 알았다...
바로 배로 튀어올라왔다...

스노클링을 끝내고...
지친 육신을 끌고.. 숙소로 돌아왔다...
씻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음... 밥먹으러 나왔다...
밥이 나왔는데도 기운이 하나도 없다... 진짜 별일이다...
먹고 기운내려고 수저를 한술 뜨는데...
아.. 익숙한 비누냄새... 팍치를 듬뿍넣은 닭고기 커리인것이다... 잉...ㅜ.ㅜ

밥을 먹느니 마느니하고는 피피섬을 구경하기로 했다..
낼이면 떠나야하니까...

돌아다니면서 팬케잌을 먹었는데...
워찌나 맛있는지.. 우리..다시살아났다..! ^^;
그리고 옥수수를 통째로 구워주는걸 먹었는데..
어쩐지.. 소금을 많이 뿌리더라니.. 넘 짰다.. 그래두... 맛있다... 맛있당~

옥수수를 물고 우리가 맨처음 숙소를 찾아서 헤맸던 그길을 걷고있는데..
여기서!!
똘똘이와 뚱땡이를 다시 만났다...
피피섬에 도착해서는 바로 헤어졌는데...
아... 반가워라... 그때... 친구b의 육바멘트...
"I miss you"...
우리 놀라서 경기 일으키는줄 알았다...
여행내내 영어한마디 안하던 친구b...
똘똘이랑 뚱땡이를 안게 몇일이나 됬다구.. 애인마냥 그리웠다니...

암튼..
신나게 얘기하다가 같이 술이나 한잔하나고 했는데...
우리가 낼 떠나야하는 몸이라... 글고 넘 피곤해서...
걍... 인사하고 헤어졌다....흑.. -.ㅜ

팔에 마비가 온다...
스노클링할때 팔을 넘 휘저었나부다...



To be continued.....
6 Comments
*^^* 1970.01.01 09:00  
말괄량이님 토요일날 모임에 꼭 나오세요
*^^* 1970.01.01 09:00  
쩜만 지둘리시라.. 현상되는데로 올린다니까는 보채기는.. 떽!^^;;
*^^* 1970.01.01 09:00  
님아..사진두 점...^^
*^^* 1970.01.01 09:00  
근데 몇살이세요? 꼭 내또래 같다..전 21살이거든요
*^^* 1970.01.01 09:00  
아.. 저두 빨리 스노클링하구싶네여~ 라이프베스트메고..
*^^* 1970.01.01 09:00  
큰일날뻔했네요!!! 담글 또 기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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