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나흘전에 돌아온거... 아시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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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흘전에 돌아온거... 아시져? ^^;;

말괄량이 8 1390
아.. 어제 얘기를 하나 빼먹었는데...
깐자나부리 갔다오는 기차에서..
기차 화장실을 가게 되었지여....
그런데.. 화장실이...
아시져?
태국 화장실은 좌변기랑 똑같이 생긴게
발목 높이로 있는거....
그래서 거기 올라가서 일 보는거...(혹시.. 거기에 앉아서 보는건가? -.-^)
글구.. 항상 변기 옆에는 물뿌리는 호스가 있는거...
그런데 기차안의 변기는 쪼금 높더군여...
더군다나 덜컹거리는 기차안에서는.....
그래서 화장실 주위의 파이프를 부여잡고....
음....그랬져....
그러고나서 깨끗이 사용한답시고...
물뿌리는 호스로 발 디딘 부분을 씼어냈지여...
그 다음에 들어간 친구a(더이상 할말 없뜸...^^;;)가
일보고 나서 하는 말....
"으잉~ 거기에 물묻어 있어서 띠꺼분해 죽는줄 알았어 -.ㅜ"
그렇씸다...
눈치 빠른 저와 친구b....
그녀가 그... 변기 위에... 털썩 주저앉고 만것을 알았습니다....
아주 찰라의 상의 끝에 결국 그녀에게 말해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녀가 상처받을까봐.....

친구a... 아직도 모르고 있을껍니다...
잘 지내고는 있는지..... 쩝!


6월 26일
오늘은 저번에 너무 피곤해 다 보지못한 왕궁을 구경하기로 했다...
어제 '동안'이랑 같이 놀기로 했기때문에
우리는 아래서 밥을 먹으면서 동안을 기다렸다...
동안... 늦잠잤는가부다...
머리 부스스 해가지구 내려왔는데....
이럴쑤가... 구엽다! ^^;;
(동안의 생김새를 잠깐 설명하자면...
키는 한... 160? (나보다 작았으니깐..) 몸무게는 짐작컨데.. 한...50?
그정도로 왜소한 몸매에... 구여븐 얼굴...
딱 동생삼았으면 하는 어린왕자풍(?)의 외모..
비록 나이는 꺽어진 10살이나 많지만... ^^;
이런 외모에 혹해서... 저희.. 큰코다치게 되져.... 쩝..
어디가나 사람조심해야한다니깐..)

이날 6시에 피피섬으로 가는 버스를 예약을 했기 때문에
체크아웃을 해서 짐을 놓을 곳이 없었다....
그런데... 동안이 자기방에다 짐 맡기란다...
그래서 짐도 옮겨 놓고... 아직 덜마른 빨래도 널어놓고 나왔다...^^;;

암튼~!
왕궁에 같이 갔다....
왕궁안에 들어가는데 나랑 친구b..
경비아저씨한테 빠꾸맞았다...
슬리퍼 신구 갔다가.... 에궁...
(접때 슬리퍼 신은 아줌마가 어리버리 통과했길래
혹!해서 함 신고 가봤더니.. 여지없다..)
그리고 동안도 찢어진 청바지 입고 갔다가 같이 빠꾸당했다..
여권도 없이 빈손으로 달랑달랑온 우리...(숙소에 맡겼다..)
다행히 동안은 여권을 가져왔단다....
우리는 여권 한 개당 한 사람한테만 빌려주는줄 알고..
친구b... 노끈으로 슬리퍼 묶고...
난... 동안이 내 슬리퍼 신고 바지랑 신발을 같이 빌리기로 했다...
(친구b가 끈으로 신발 묶는 동안... 외국사람들 다 쳐다봤다...
태어나서 두번째로 창피했다...)
그러나 친구b...
신발 벗어보라는 경비 아저씨의 요구에.. 짤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여권 하나만 있으면 일행은 모두 빌릴수 있단다....
아... 또 쌩쑈했다....

우리는 고무신으로 갈아신고... 동안은 후줄그레~한 바지로 갈아입고..
왕궁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동안이 나보고 자꾸 고무신 신은게 이쁘단다...
짜아식---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

여그저그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계절마다 국왕이 직접 옷을 갈아입힌다는 불상도 보고...
사진도 찍고....

구경을 마친 다음에..
동안이 쇼핑하고 싶다고 월텟에 가잔다...
우린 벌써 갖다왔는데.... 그치만... 뭐... 할일도 없고...
동안이 택시비 내고(^^;) 월텟에 갔다...
거기서 피자도 먹구... 쇼핑도 하고(동안만..)...
(피자.. 진짜 맛없다... 이상하게 콩비린내가 나는것 같은것이... 에비~ )
어리버리하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동안이랑 한방에 있는 우리셋...
첨엔 서먹~했는데... 오분도 지나지 않아.. 본성을 드러내고 말았다...
동안... 쫄아서 한쪽 의자에 앉아있었다...
당연히 침대는 우리가 널부러져 있었고... ^^;;
갑자기 버스안에서 자야하기 때문에(버스를 15시간정도 타야한단다..)
지금 씻어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친구b....
우리셋... 갑자기 일어나 우르르... 샤워실로 향했다...

씻고 돌아오니... 동안...
방정리를 해 놓았다...
음... 현父양夫의 기질이 다분하고만...
(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동안이 아니라 도둑놈이었다...
한국 사람이고... 인상도 좋고...
성격도 좋고... 게다가 부유해 보이기까지 해서...믿었더니만...
나중에 확인해 보니...
한국돈이랑... 한국서 환전해온 싱가폴 달러... 죄다 쓸어갔다... 나쁜넘!!!
게다가 지능범이라... 태국돈은 안가져 갔더군여...
태국을 벗어날때까지 잘 눈치채지 못하게...
우워어어어어어~!!!!! 증말 울트라 캡쑝 나쁜넘...
가난한 배낭여행객의 돈을 업어가다니... 세상에서 젤루 나쁜넘!!!
뭐....다행히 대부분의 돈은 여행자 수표를 끊어와서 별 탈은 없었지만...)

(그때는 뭣모르고...)
도둑놈의 배웅을 받으며 우린 피피섬으로 가는 버스에 탔다...
그런데...
바로 옆좌석에 아랫입술에 피어싱한 호주언니가 앉아 있었는데...
우릴 보더니 싸늘하게 씨익~ 웃는 것이었다...
순간... 우리 쫄아서..
화장실 바로 앞자리로 옮겼다....
밤새도록... 냄새에 죽는줄 알았다.... 힝...

옆자리에 앉은 영국 오빠덜 둘이 버스에서 틀어주는
성룡의 '러시아워'를 진짜 재미있게 보는 거였다...
재미있냐고 물어보니깐... 자기들... 그거 4번째 보는 거란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폭발적인 반응이 나올수 있는건지...
그 오빠덜.. 매니안갑다...
(글고.. 영국신사다... 화장실에서 냄새날까봐 가끔 문을 꼭꼭 닫아주었다...)

암튼...
갸들은 그러려니~~ 하고 잠을 청했는데...
워찌나 다리가 불편한지... 뒤척거리다 겨우 잠들었는데....
12시에 갑자기 버스 실내등을 화악~! 켜더니... 휴게실이란다...
증말 승질나서 죽는줄 알았다....
휴게실.... 조용히 지나가면 안되나?
얼굴에 내천(川)자를 그리며 다시 잠을 청해본다....





낼은 토요일이네여...
주말 즐겁게 보내시와여....
글구... 잼나게 읽어주시는 분덜....

캄샤함다~! 이제 저.. 외롭지 않아여... 여러분덜이 있으니깐여...
(옥! 갑자기 쏠린다... 비니리~! 비니리~!<-- 비닐봉지... ^^;; )
8 Comments
*^^* 1970.01.01 09:00  
한국사람이 한국사람을 등치다니.. 서글픈일이네여.
*^^* 1970.01.01 09:00  
비니리!! 반갑다. 내 친구가 쏘주 쪼까 많이 먹으면 내뱉는 단어인데 ^^
*^^* 1970.01.01 09:00  
사진도 올려주시죠..??????
*^^* 1970.01.01 09:00  
당근,,항상 기다립니다... 담글도 있는거죠...^^
*^^* 1970.01.01 09:00  
몇편까지 이어지죠? 잼있어요~ 근데 그 동안... 나쁜 사람이네 쩝... [요]
*^^* 1970.01.01 09:00  
잼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1970.01.01 09:00  
밤이늦었는데.. 혹시.. 제글을 기다리셨나여? 흐흐흐... ^^;;
*^^* 1970.01.01 09:00  
후후...잼있네요..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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