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둘과 떠난 씨엠립 3박5일 여행기 (가이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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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둘과 떠난 씨엠립 3박5일 여행기 (가이드 추천~!)

루피42 8 1454

 

안녕하세요.

초등학생 데리고 유적지 다니기가 만만치 않은데.. 여행사도 영감탱님도 없이 도전해 보았습니다.

 

밤 늦게 홈쇼핑을 보는데..그 날밤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투어를 엄청 모객하더이다.

순간 꽂혀서 앙코르와트 가보기로 결정했어요.

 

12월 날씨는 건기라 뽀송할 것이고.. (사실 우리 모두 대한민국 여름날씨에 이미 적응됐자나요.. 동남아 날씨 두렵지 않다구요~!!)

 

뱅기표가 문제인데.. 이스타 항공이 1인 22만원 정도에 뜹니다. 나름 며칠 심사숙고하는 사이 표는 날라가고.. 에어서울로 전환. 1인 26만원 정도에 발권에 성공합니다. 그래요. 예전에 60~80만원하는 표였는데. 이제 저가항공사도 취항하고 캄보디아 국적기들도 날라오는 통에 정말 표가 싸졌습니다.

암튼 에어서울 이번에 처음 타보는데. 좌석간에 자리도 넓고, 비록 지도와 속도밖에 안 나오지만 개인 모니터도 있습니다. 감사하게 물도 주네요. 쾌적합니다. 땡큐, 에어서울..인기있는 도시에 취항 좀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일본만 가지 말고..

 

숙소는 소마데비 앙코르 부티크 호텔로 아고다를 통하여 급 예약하였습니다. 지은지 얼마 안되고 시내 접근성이 좋아서요. 4박에 42만원.. 호텔로 구구절절히 메일을 보냅니다. 예약 컨펌과 공항 픽업을 요청하고요.

 

드디어 12/19 월욜밤 영감탱을 버리고 떠납니다. 확실히 평일 비행기라 좌석 여유가 있네요. 뒷자리가 비어서 좌석까지 제끼는 호사를 누리고 갔습니다.^^ (단 인천공항 혼잡으로 비행기 30분 늦게 뜬 것은 안 비밀입니다.)

캄보디아 공항 입국할 때 1달러 주지 않으려고, 기내에서 열심히 대문자로 비자신청서, 출입국카드, 세관신고서 까지 퍼펙트하게 작성하고 준비한 사진 뒷면에 양면테이프까지 준비해 갑니다. 그 놈의 1달러 때문에 긴장했습니다.

12세 미만은 비자비 30달러 안내도 된다고 하나,, 그게 동반여권인 경우만 해당되는 것 같고 (추측)  저의 아이들 같은 경우는 따로 여권이 있어서 7세 짜리도  30달러 칼같이 받더이다.

암튼 첫날은 공항 밖에서 내이름을 들고 있는 호텔 기사 만나 15분만에 호텔에 도착 , 호텔에 check in 합니다. 씨엠립공항과 시내가 가까와서 좋았어요.

 

둘째날~!

 

오전은 호텔 수영장에 아이들 풀어놓고 놀립니다. 안전요원 없었어요. 우리집 애들은 수영에 능숙하니 다행이지만, 씨엠립의 다른 호텔 수영장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안전요원 없으니 아이 동반 가족은 부모님이 잘 챙기셔야 할듯요.

 

오후에는 현지 캄보디안 여행사(siemreapshuttle.com)에 톤레샵 호수와 깜봉플럭 투어를 요청해 둔 상태라 1시 반에 호텔로 픽업하러 왔습니다.

현지인 영어가이드가 인솔하고 27명이 투어에 나섰는데... 대충 프랑스할머니, 유럽인들, 인도인? 등등과 차 2대에 나눠 타고 갔어요. 정말 아름다운 가격에 톤레샵에 다녀왔습니다. 보험,차량, 차가운 물, 큰 배, 맹그로브숲 작은 보트까지 모두 성인 1인당18불 냈어요. 아이들은 9불씩 밖에 안 받고, 감동했어요.  

태국이나 베트남 필리핀을 여러번 갔어도 동남아 사람들이 불쌍하게 느껴진 적이 없었는데..캄보디아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힘들게 사는 것을 보고 마음이 좀 그랬어요. 깜봉플럭도 관광지인데,.. 제가 응답하라 1988 세대인데 저 자랄 때도 우리나라가 저렇게 못살았던 거 같지 않거든요. 암튼 아름다운 톤레샵 호수의 일몰에 감동 받고,맹그로브 숲 투어도 좋았고. 바보같이 반바지 입고가서 톤래샵 호수 모기들에게 엄청 헌혈하고 왔습니다.

 

셋째날이 되었어요.

 

이날의 투어가 이 여행의 핵심투어 되겠지요.

전 아이들이 초등학교 1학년, 6학년이라.. 가기 전에 한국에서 앙코르와트에 대한 화질 좋은 ebs다큐 1시간짜리 보게 하고, 앙코르와트에서 살아남기 학습만화를 사가지고 가면서 봤습니다.

아이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어른들이 보기에도 훌륭합니다.

사원 투어를 위해서 카페에서 추천하는 현지인 가이드와 카톡으로 약속을 정했습니다.

가이드비 50불, 차량(랙서스 )35불, 이 가이드 분(빤야씨~!! 홍보차원에서 성함 공개합니다.)은 대학에서 영문학 전공하고, 영어가이드 3년 한국어 가이드 2년해서 5년차 가이드라 하더군요. 아이들이 있어서 널널한 하루 일정으로 반드시 봐야 하는 사원들만 골라서 투어했습니다.

(앙코르 톰. 바이욘, 따 프롬, 앙코르와트, 코끼리 테라스..줘 이정도밖에 안 되네요..)

초등들이 모두 걸어 다닐 만한 날씨였습니다. 미리 예습하고 간 부분도 가이드 설명 듣는데 도움이 되었구요.3층 성소 올라가려면 30분 줄 서야 해서 과감히 포기하고 나무 그늘에 쉬다쉬다 그렇게 보고 왔네요..지금은 하루 입장료가 20불, 3일권이 40불인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지금 소카호텔 그룹이 관리하고 있는 것이 2월1일부터 캄보디아 정부로 이관되면서 입장료가 37불로 오른다고 하더군요.. 가시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착한 가이드 양반과 헤어지고 우리끼리 툭툭 타고 펍 스트릿으로 갔어요.

툭툭 요금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데요. 보통 1~2불 정도 선에서 지불하면 될 것 같습니다. 타는 인원이 많으면 2불.. 1불로 흔쾌히 깍아주면 1불도 내구요.

펍 스트릿의 많은 음식점 중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즐겨 먹었다던 레드피아노 갔는데 맥주와 식사를 하면 보통 20~25불 선에서 해결되었던 것 같습니다. 맛사지 받고 , 대충 가보시면 1시간 7~8불 정도합니다. 나이트 마켓은 보통 가격을 반은 후려치고 샀던 것 같구요.. (Pura vida 는 체인점 맛사지샵이라 평타는 치는 것 같습니다.)

 

넷째날은 역시 호텔 수영장서 초딩들 실컷놀고,, 근처의 박물관과, 박쥐공원 보고 소소한 쇼핑과 맛사지로 대충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밤뱅기 타고와서 그 다음날 일을 해야 했어서 제가 최대한 몸을 사렸지요.   

 

보통 최소 6개월 전에 여행을 준비하는 저로서는 5일전에 표 끊고 예약하고 번개불에 콩 볶아 먹듯 떠난 여행 치고는 그럭저럭 잘 다녀왔습니다. 뱅기값과 숙박비 제외하고 현지에서 비자비 투어비 등등해서 500불정도 쓴 것 같구요..

아이들이 어려서 타이트하게 스케줄 잡지 않았지만,, 씨엠립 시외를 나가는 톤래샵니나 벵밀리아 사원 쪽은 차치하더라도, 사원만해도 최소 2~3일은 봐야 제대로 볼 것 같아요.

이번에 저는 안 했지만 그외에도 압사라 공연이나 민속촌 방문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가이드 얘기로는 캄보디안은 먹을 게 없어서 별걸 다 먹고, 배탈나도 병원 갈 돈이 없어 죽는대요. 먹을 게 없으니 개도 먹는대요.

개는 한국인만 먹는 줄 알았는데.. ㅠㅠ

우리는 태국만 가도 맛집 찾아다니며 먹자나요.

캄보디안은 연 국민 총소득이 천불이라는데.. 나라가 워낙에 가난하니까 식도락이 발달할 여유가 있을 것 같지 않았어요.

(사실 아목과 록락 외에는 먹어 본 것도 없어요 ㅠㅠㅠ)

공무원들 부정부패 만연하고. 호텔방에 돌아와서 기사 찾아보는데.. 여기도 총리 일가가 항공사에서 콘돔회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요산업과 부를 독식하고 있더군요. 

 

호텔방에 있는 레터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버리고 가는 옷가지들이 있으면 깨끗히 세탁해서 기부 전달하겠다..

지금은 가난한 처지지만,, 수십년의 세월을 부정부패와 싸움을 한 우리나라처럼.. 물론 현재진행형이지만..그들이 가난과 윗대가리들의 부정부패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 발전할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아무쪼록 초딩들을 데리고 앙코르왓 가시려는 분들께 비루한 여행기가 도움되길 바라며 이만 마칩니다~!!

 

8 Comments
yshyw 2016.12.31 02:32  
톤레삽투어ㆍ현지여행사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는건가요?
루피42 2017.01.01 12:34  
네~ 한국에서 그 회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직접 예약신청하고, 컴펌메일 받고 진행했어요.
비저니어 2016.12.31 20:11  
초딩들이 안힘들어하던가요?^^;;ㅎㅎ 고생하셨습니다~
루피42 2017.01.01 12:36  
사원 투어는 하루밖에 안 했어서요..그리고 이 시기 캄보디아 날씨도 좋잖아요.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아~! 갓난 아기 데리고 투어하는 외국인 부부도 보았답니다~!!
lvksms 2017.01.15 20:12  
앙코르와트사원 가이드투어는 어디서 신청하셨어요??
루피42 2017.01.17 00:22  
가이드 빤냐 씨에게 신청했어요~^^
Tskib 2017.02.09 00:55  
빤냐씨는 어떻게 연결을 하신거죠?
갱갱이이이 2017.08.21 21:05  
빤냐씨 너무 좋았죠?? 저도 홍보해 드리고 싶은데 글쓰기는 솜씨가 없어서,....이렇게 댓글로 공감표시 합니다~~~
빤냐씨 카톡아이디 : chhunpanha 
개인적으로 빤냐씨한테 미안한것도 있고(일출시간약속 못지켰어요ㅠㅠ) 너무 감사한것도 많아서 댓글로 저도 홍보합니다~~~전 일주일 전에 다녀왔는데 한국말도 잘하고 주변 한국사람들이 와~한국말 되게 잘하시네요...막이러고.,,,가끔 못알아 듣는 억양이 있지만 다시물어보면되요 ㅎㅎㅎ 캄보디아 애국심도 있고  너무 역사도 좋아해서 앙코르와트 투어에 딱이라 생각해요....너무 친절합니다.....완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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