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한 씨엠립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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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한 씨엠립 여행

쭌썬맘 0 833

남편없이 떠난 첫 여행이라 좀 걱정이 되었는데 이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어요.

감사한 마음에 저도 간단한 여행기를 남겨요. (5박7일 일정)

 

1. 숙소 : 소마데비 앙코르 프리미엄 VS 소마데비 부띠끄

 

소마데비 프리미엄은 소마데비 앙코르 호텔 & 스파 랑 같은 곳인데 수영장 끝부분에 몇 실만 증축한 것 같더라구요. 호텔이랑 모든 시설을 같이 쓰구요. 그냥 같은 곳인것 같아요. 욕실이 무지 넓어서 좋았고요, 근데 욕조에 물이 잘 안빠져서 사용을 안했어요. 모기는 없었고, 정원에 눈여겨 보면 도마뱀 한번씩 보이고, 수영장은 놀만하고, 피자나 샌드위치도 먹을만 했어요. 같은 가격의 태국리조트에 비하면 시설이 후진것 같고요. 별로 친절하진 않구요 말 안하면 굳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말하면 왠만하면 들어주는 정도..

 

소마데비 부띠끄는 같은 블록 뒤쪽에 새로 지은 곳인것 같은데 규모가 1/3 정도인것 같아요. 객실은 훨씬 깨끗하고 현대식 인테리어이고 수영장은 호텔보다는 좁지만 디자인이나 느낌이 아늑하고 좋았어요. 직원들이 송구할 정도로 친절했구요. 모기없고 가끔 도마뱀은 구경할 수 있었고, 도로 쪽에 붙어있어서 수영장에서는 소음이 좀 있었어요. 문제는 조식인데 아무래도 규모가 작다보니 먹을게 정말 없었어요. 쌀국수도 직원에게 부탁하면 가져다 주는 거라 마음대로 내용물을 조절할 수도 없었고..

 

개인적으로 저는 조식 메뉴가 많고, 적당히 산만하고 적당히 무시받는 호텔이 좋았는데 아이들은 부띠끄를 훨씬 좋아하더라구요.

 

참..둘다 체크아웃하고 수영장 옆의 샤워시설과 화장실을 사용할 수있는데 호텔은 따뜻한 물도 없고, 옷을 따로 갈아입을 곳이 없거든요. 근데 부띠끄는 정말정말 대박 좋아요. 라커가 있어서 갈아입을 옷이랑 세면도구를 보관해 놓을 수도 있고, 샤워실에 따뜻한 물도 있고, 꽤 큰 뜨끈한 탕도 있고, 옷갈아 입을 곳, 사우나 다 사용할 수 있어요. 마지막날 체크아웃하고 톤레샵 투어갔다가 정말 요긴하게 이용 잘 했네요.

 

2. 식당

 

워낙 입맛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별로 정보가 되진 않을 것 같지만 ㅎㅎ

 

아이들이 최고로 꼽은 곳은 Fresh Fruit Factory의 망고빙수와 바나나초콜렛 팬케잌이였어요. 

많이 먹으면 감기걸릴까 걱정되니까 망고빙수를 스몰 사이즈로 달라고 했더니 가격도 할인해주더라구요. 두 개해서 9$. 아침을 많이 먹고 가벼운 점심으로 좋았어요.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Temple 요리가 의외로 맛있더라구요. 압사라 댄스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해서 갔는데 스테이크랑, Fish & Chips, 샐러드, Fresh 파인애플 쥬스3잔 해서 25$ 정말 배터지게 먹었어요.

 

딸아이가 발견한 설촌의 신라면 3$ 딸아이 혼자서 매운 신라면을 흡입..

신라면, 와플, 스몰사이즈 망고빙수와 오레오빙수 13$

 

점심은 그냥 호텔에서 해결한 날이 많았어요. 수영장에서.. 대충 한끼에 20$쯤 나왔어요.

 

ㅎㅎ 우리 가족 최악의 식당은 Tell steak house 독일식 족발이 유명하다고 해서 갔는데 한 입씩 먹고 그냥 다 남기고 나왔네요.. 후라이드 족발이랄까.. 어쨌든 우리는 별로더라구요. 소시지도 하나를 다 안먹고 왔어요. 원래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건데 그냥 유명하다니까 시켰다가 거의 손도 안대고 나와서 굉장히 미안했어요. 음료랑 해서 30$ 약간 넘었던것 같아요.

 

3. 관광

 

도착하고 다음날 오전에 쉬다가 점심먹고 국립박물관 갔어요. 15$ 에 오디오설명 해주는 기계 3개 빌려서 하나씩 들고 다녔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데요. 제가 사준 전집에 인도 무슨 신화책이 있었다는데..나는 모르고..ㅎㅎ.. 의외로 넓은지 다리가 무지 아팠어요. 애들은 그냥 바닥에 앉아서 듣고 구경하고 어쨌거나 지겨워 하지 않고 재미있는 시간 보내줘서 고마웠어요.

 

바로 옆 박쥐공원에서는 높은 나무에 황금박쥐가 엄~청. 진짜 별거 없는 곳인데도 재미있었어요.

 

3일차는 호텔에서 쉬다가 오후에 유적보러 갔다가 들어와서 저녁먹으러 갔고

 

4일차, 5일차는 일찍 유적 보러갔다가 10시~11시쯤 돌아와서 수영장에서 놀다가 3~4시쯤 나가서 구경하다가 저녁 먹고 맛사지하고 헤나 하고 들어오는 규칙적인 생활을 했고요.

 

유적은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다고 하던데 저는 바이욘이 너무 좋았어요. 그냥 뚝 다른 세계에 떨어진 느낌이랄까. 그래서 두 번 갔어요. ㅎㅎ 참 따프롬은 오전에 간다면 8시30분 전에 늦어도 9시 전에는 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8시 30분쯤 부터 단체 관광객들이 엄~청 와서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을 것 같더라구요. 다보고 사진도 엄청 찍고 나가는데 정말 많이들 오셔서 사진찍으려고 쭉 ~ 서있더라구요..

 

6일차는 오전에 호텔에서 뒹굴거리다가 오후에 톤레샵 투어갔다가 공항으로 갔네요.

 

톤레샵투어는 원래 별로 갈 생각이 없었는데 여기에 어느분이 댓글로 가보라고 하셔서 투어를 했는데 선셋이 그렇게 예쁘지는 않았어요. 노을은 날씨에 많이 좌우되니까 예쁠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참 예쁜 무지개를 봤구요. 근데 뭐라고 딱 말은 못하겠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투어였어요. 가난, 행복, 정치, 전쟁 같은 7살 10살 아이들과는 절대 할 수없을 것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쉽게 할 수있었구요. 결론은 가길 참 잘했다는 거예요. 

 

4. 쇼핑

 

옷도 좀 사고, 스카프도 여러장 사고, 나무로 깎은 부처님상, 압사라 댄스상, 코끼리, 주석으로 만든 나가의 호위를 받는 부처님, 코끼리가 새겨진 수첩, 인형들 등등 기념품도 샀어요. 

 

가장 저렴한 곳은 큰 길에서 좀 떨어진 구석진 가게였어요. 안목이 좋으면 예쁜 걸 살 수있는거구요 물건은 거의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여러개 사면 할인율이 막 높아져요. 5$ 짜리 스카프를 4$로 깎아주고 그렇게 조금씩 깎아줬는데 다 합해서는 또 1/3을 퉁쳐서 깎아주더라고요. 제가 깜짝 놀랐어요. 그 다음 가격이 저렴한 곳이 소마데비 호텔 기념품 샵이었어요. ㅎㅎ 호텔인데 막 깍아주고...

 

제일 비싼 곳은 번화가 큰 길가에 있는 가게였어요. 물건값도 비싸지만 강매아닌 강매에 당했어요. 안산다는 말을 못하게 막 밀어붙이는 바람에... No 잘 못하는 분들은 가지 마세요..

 

5. 기타

 

툭툭을 타게 되시면요 매연이랑 먼지랑 정말 장난 아니예요. 마스크 요긴하게 쓰였구요.

일회용 인공눈물도 좋았어요. 아이들 눈에 먼지가 들어갔을때 잘 사용했어요. 

그리고 가이드 없이 일출이나 일몰 보시게 되면 손전등 꼭 필요합니다. 유적지 바닥이 울퉁불퉁해서 잘못하면 넘어져요.  

등산용 방석 가져갔었는데 잘 썼어요. 가방에 여유가 있으면 이것도 챙기면 좋을 것 같아요. 일출 기다릴때 음료를 사면 의자를 주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뒤 사람들에게 민폐가 될 수도 있어서..

일출갈 때 호텔에서 주는 아침 도시락은 참 허접해요. 차가운 빵 몇개, 삶은 달걀, 바나나 두개. 근데 이 도시락이 큰 재미를 줬어요. 도시락을 들고 가면 원숭이가 빼앗으려고 따라와요. ㅎㅎ 저는요 뺐겼어요. 바나나만 꺼내서 까먹고는 또 도둑질하러 가버리는 바람에 바나나 껍데기까지 제가 뒷정리 했네요..^^

 

이상으로 마쳐요 ~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래요 ~

멋진 여행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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