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츠모 하레 - 10. 반떼아이 끄데이와 스라스랑 - 신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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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모 하레 - 10. 반떼아이 끄데이와 스라스랑 - 신과의 대화

하레 0 2630
따프롬을 나와 다시 조금 남쪽에 마주보고 있는 반떼아이 끄데이와 스라스랑으로 이동.

반데아이 끄데이는 가이드북에 의하면 그다지 중요시되지는 않는 곳인 듯.

하지만 나는 여기가 참 좋았다.

다른곳과 다른 무엇을 확실히 찝어낼 수 있는 건 아닌데...

그냥 좋았다. 왠지 확 빨려든 느낌...


앙코르왓에서 난간의 장식으로 많이 등장하는 뱀 신 나가


이곳에서도 여전히 춤추고 있는 신들...


어떻게 저 건물 측면이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을까... 신기하다.



폐허 속에서 잠시 쉬려 앉았을때 눈 앞의 이 신과 대면했다.
비슈누인가?
1000년이 넘은 시간 속에서 얼룩지고 닳았지만
여전히 자비로운 미소를 잃지 않은...
10여분 이상을 대면하고 앉아있었다.
"누구시죠? 왜 여기 서있는거죠? 저는 여기에 왜 왔을까요? 이 곳을 나가 돌아가면 무엇을 해야할까요?"
대화였나? 명상이었나? 그냥 혼자 생각한 것이었나?
무엇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이야기들이 내 안에서 오갔다.




반떼아이 끄데이 건너편에 있는 인공 호수 스라스랑.
왕비가 목욕했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정말 큰 목욕탕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목욕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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