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여행가기] 앙코르 day 0 -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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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여행가기] 앙코르 day 0 - 도착.

NUL 0 3053



인터넷으로 예약해 놓은 LONGLIVE GH에서 픽업을 나오기로 한 상태.

타이항공의 느려터진 운영으로 도착시간이 많이 늦어졌기 때문에 이미 갔겠거니..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자수속 받는 곳까지 무지 뛰었다.



다행히 인터넷에서 경고하던 정도의 공개적인 팁(?)요구는 없었지만...

사진이 없다는 이유로 2달러를 내란다. 헐헐.. 어차피 필요 없는거면 웬 2달러?????

참.. 외화획득 수단도 가지가지다.. 라고 생각만 할 뿐 어쩔 도리 있나.




공항을 나서 눈을 씻고 찾아 보아도 Longlive 에서 온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한 무더기의 택시삐끼아저씨들.

처음에는 그들 중 한 명이 자기가 longlive에서 나왔다고 하더니만..

차 근처에 가서는 자기는 private taxi driver라며 자기가 계속 거기 있었는데

longlive 에서는 오늘 아무래도 안 나온 것 같더란다...............무시기????



그 기사 왈 (영어를 꽤 잘한다)

"내일부터 앙코르 일정에서 날 고용하면 오늘 택시비는 공짜. 아니면 5불."



그래도 이런저런 것들을 물어본 결과 나쁜 사람 같지는 않았고...

또 딱히 기다린다고 롱라이브에서 다시 나와줄 것 같지도 않아서 일단 탑승.






밤 10시쯤 되었을까? 도로 사정이며 민가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창밖으로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는 호텔들의 모습이 우아한 조명을 받아 참 멋있어 보였다.

땅덩이는 넓은데 들어선 건물은 없어서 그런지... 호텔들이 하나같이 큼직큼직 하고.....



기사가 영어를 잘 하길래 (태국에서 만난 그 누구보다 잘했다)

'가이드도 할 수 있을 정도인데, 혹시 택시기사 하면서 가이드도 하나?' 하고 물어봤더니....

기사 왈... 캄보디아에서 가이드를 하려면 시험료를 내야 하는데...

시험료가 너무 비싸서 자기는 도저히 시험을 볼 수 조차 없단다. 그래서 기사를 한단다.



나중에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여기서는 광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 게스트하우스나 식당 직원들이 최하.

그 사람들이 돈을 벌고 운전공부를 하고 드디어 차를 구입(?)하면 택시기사가 되고...

또 더~ 돈을 많이 벌어서 가이드 시험료를 낼 수 있을 정도가 되면 가이드가 되는 모양이다.

맞나?






그리고 longlive의 주인장 같은 경우.. 부유층에 속하는데....

첫째 아들이 캐나다에서(!!) 컴터공부를 하고 있고....

둘째 아들이 캄보디아의 사립대학(!!)에서 광광학 공부를 하고 있다는데.....

이 둘째 아들... 노트북도 있고 생긴거랑은 달리..ㅋ.......... 부유층인 모양이었다.



하긴... 캐나다 유학...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보낼 수 없는데...

캄보디아처럼 못사는 나라에서 보내려면 돈이 얼마나 많아야 할 것이야???? 쩝.



험험. 남의 이야기는 접어두고.............



좀 흔들렸지만 직원들과 찍은 유일한 사진이다.

왼쪽이 운전공부 하고있다던 직원. 오른쪽이 친절한 Mr.Net. 맨 오른쪽이 둘째아들. ㅋ

SA703301_1-pure113.jpg"




여튼여튼... 그렇게 해서 숙소에 도착했다.

그런데 웬일??!?!?!?!?!?! 내 이름으로 된 예약이 없다라는 것이다!!!!! 헐~~~~~~~~~~~!!!!



알고보니... 내가 예약한 곳은 캄보디아 호텔연합 비슷한 단체의 사이트였는데....(태사랑 참고)

이 쥔장이라는 사람이 인터넷에 들어가 확인을 하지 않은 것이다.

참.. 그게 언젠데.... 그럼 보름 이상을 인터넷 예약확인은 안한 것인가?????? -.-;;;;;;;;




다행이 빈 방이 있어서 체크인할 수 있었지만.... 이거이거.....

솔직히 longlive는 그 사이트 없이는 예약할 수 없는데.... (롱라이브... 국제전화도 안되는 곳이다)

그럼 롱라이브에 머물려면 다짜고짜 가서 방 있냐고 물어봐야 하는 건가?






암턴.. 쥔장 없어서 항의도 잘 못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일단 여장을 풀었다.

아..... 문을 열자마자 매캐한 냄세에.... 어두운 조명에......... 기분 정말 별로다.

'생각보다 무지 좋다'라는 말들을 너무 많이 봐서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나보다. 쩝쩝...





대강 샤워를 하고 잘 준비를 하는데.... 자리에 눕자마자 밀려오는 모기의 압박. ㅜ.ㅠ

태국에서는 모기를 볼 수 없었지만 캄보디아에 갈 때는 반드시 바르는 모기방지 약을

가져가야겠다. 우리는 가져가지 않아 나중에 구시장 부근에서 살 수밖에 없었다.






아... 나 자리바뀌면 잘 못자는데......................(뒤척뒤척)

아....나 모기 있고, 창문 열어놓으면 못자는데............(뒤척뒤척)

으아.........어떡해..나 오늘 못 잘 것 같아.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뒤척뒤척)

으아아......이런 생각 하면 나 진짜 못자는데.........................................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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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private taxi driver는.....

기다려준 노고와 그 친절함이 미안스럽지만..........

3일간의 앙코르 택시 대여비가 롱라이브측이 더 쌌으므로..

걍 5불 줘서 보냈다. 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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