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하게된 앙코르왓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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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하게된 앙코르왓 여행..

낭만뽐뿌이 2 3412
2.20일

태사랑 게시판에서 급히파는 비행기표를 보고  전화를 하여 만약 비행기 출발시간까지

살려는사람이 없으면 나한테 싸게달라고 말해놓고 21일 오전9시정도에 서로 다시통화

하기로 하였습니다.

2.21일 오전9시정도에 통화하여 사려는사람이없음을 확인하고  오후 4시까지 인천공항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갑자기 하는여행이라 많은것을 준비하지 못하고 태사랑 게시판에 있는

몇분들 글을 캡쳐하여 핸폰에 저장하여 가는도중 읽고 메모하고 하였습니다.

전에 구입하였던 트래블게릴라의 앙코르설명책한권  여권, 달러, 바트, 원화 그리고 카드한장

챙겨놓고 여기저기 전화하여 스케줄 미뤄놓구 만나야할사람 오전에 다만나기로 약속정해놓구

집을 나섰습니다. 편한복장에 빨간배낭하나 메고 나서니 어디가냐고 묻길래 걍 바다로

바람쐬러 간다고 대충 둘러대고 공항에 도착하여 항공권 받고 15만원정도 환불하고 비행기

타러 갔더니 2시간이나후에 출발한다고 하더군요. 비싼 8000원짜리 미역국먹구 피시방에서

노닥거리다 비행기타고 우타파오로 출발했습니다. 전세기라 그런지 모두 단체여행하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더군요.  현지시각으로 12:30분쯤  우타파오공항에 도착해서 보니..

꼼짝을 못하겠더군요. 단체여행객들은 대절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택시도없구 툭툭도없구..

공항안내에 문의하여보니 아침 4~5시나되어야 리용가는버스가 다닌다고 하더군요.

늦은시간이라 파탸야 가서 자고 우타파오로 출발할까 하는생각도 했는데 파타야까지 이동하는것도

만만치 않아서 공항에 근무하는 군속(현역군인은 아니구 33살의 나이라니까 그정도 하겠죠..)에게

4000밧주고 아란까지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의 이름을 들었는데 까먹어서리... 그의차(뒤에 짐실

을수 있고 사람도 4명이나 타는 그런 소형트럭)무척 새차더군요.. 잘달리기도 하구.. 타고 한참

공항내를 달리더니 자기숙소로 데려가는겁니다. 음... 어둡고 아무도 없는곳에 세우더니 잠시만

기다리라 하더군요.. 음.. 약간 긴장이 되는 순간이었지만.. 기다렸죠.  그가 자신의친구를

데려오는것입니다. 올때 힘들다나.... 하여튼 그의차를 타고다니니 문마다 보초서는 태국군인들이

경례를 하더군요. ^^; 한참을 달려서 새벽 5시 30분정도에 아란에 도착하였습니다.

태국군인이 총들고 경계를 서다가 7시쯤 국경오픈하니 기다리라 하더군요.  그군인 옆에 앉아

통하지도 않는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줄서서 그날 제일먼저 국경을 통과했습니다.  캄보디아 출입국

사무소 통과해서 동상있는 교차로에서 모토타고 불법택시타는곳까지 갔더니 여기저기서 호객행위를

하더군요. 그들이 말하기를 1명이면 6백바트, 2명이면 각각3백바트라고 하더군요.  그래 그럼 500밧에

나혼자 가자 했더니 그들이 오케이라고 해서 앞자리 탔어요. 출발하는데 드라이버가 이곳저곳 다니며

뒷좌석에 4명이나 더태우는겁니다.  나중에 알고봤더니 앞자리에도 2명이 타는데 나혼자타서리

500밧이라는거였습니다.  그들이 댄싱로드라고 불리는 그길을 신나게 달려 자다깨보니 브라보

게스트하우스앞이었습니다. 12시30분인가 무척일찍 도착했죠.. 짐풀고 6$에 툭툭불러 앙코르왓트로

출발했습니다. 역시.. 앙코르왓이었습니다. 일몰보고 돌아와 마사지받고 잠자리에들었습니다.

다음날도 10$에 툭툭불러 여기저기 보고 다녔는데 다니다 보니 이건아니다 싶더라군요.

그돌무더기가 그돌무더기같고 누군가 정해놓은 2일차 여행에 봐야할곳리스트를 보니 가야할곳이

아직도 무척많이 남았더라구요. 그래서 사람없는 한적한 사원에서 내려서 한참을 이곳저곳 보고

돌무더기에 앉아 쉬기도 하면서 가져간 설명서도 되새김하며 읽고 하니까 느낌이 다르더군요.

못가본곳은 담에 다시 가보기로 하니까 맘이 무척 편하더군요. 전날 일몰후에 갑자기 관광객들이

쏟아져나와 무척 혼잡하고 먼지나고 매연나고.. 그래서 좀일찍 사원을 빠져나와 전쟁박물관에

가봤습니다. 무척 허접하지만 녹슨 탱크몇대 대포 몇문.. 지뢰.. 그리고 평소 총기에 관심이

좀있던터라  파파샤-41(일명 따발총) 보기보다 무거웠습니다. 베트남전에 쓰던 AK소총이나 M-16

소총들을 맘껏가지고 놀다가 제자리 잘놔두었습니다. 그리고 모신나강, M1(고등학교때 분해결합했

었는데 그때 해보려니 안되더군요),  톰슨건(무거워요)도 있고 저처럼 이런쪽에 관심있으신분들

가보시면 즐거울겁니다. 거기보고 3$짜리 마사지받고 브라보에 와서 잤습니다. 

담날은 반테레이 삼레하고 반테레이 슬레이하고 보고 톤레삽보러가기로 하고 택시를 35$에

예약했습니다. 느즈막이 일어나 브라보겟하우스에서 아침에 무료로 주는 죽을 두그릇이나

먹고 반테레이 삼레에 갔어요.. 관광객이 없어 무척 조용하게 아침을맞이하며 사원을 거닐

었습니다. 좋더군요. 급한것도 없고 현실에 충실할수있어서요. 간혹 서양관광객 한두명이

가이드와 함께 오는것 빼고는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반테레이 쓰레이로 갔는데 역시

울나라 단체관광객들이 단체로 몰려있더군요.. 나이드신분들은 그나마 걷기힘들어 사원

정문앞에 앉아서 계시고 가이드따라 우루루 이리저리 다니시더군요.  설명서에 나온데로

무척 정교한조각들.. 좋더군요..

특히 인상에 남는것은 시바신이 자기아내를 탐하는 악신?(갑자기 기억이 가물가물)을 산밑에

두고 밟아누르는데 그산에 있던 동물들이 피하면서 그악신을 째려보는(?) 그눈길이 무척 해학적

이어서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톤레삽으로 향했습니다.  거기까지 자전거타고오는 독한 여행객

들도 있더군요. 가는길 옆에있던 판자집들.. 저어렸을때 그런판자집 있었어요..

그좁은집에 몇식구같이 사는모습들 기억에 많이 남네요. 호수보고 호수에있는 레스토랑에서

새우한접시먹고 놀다가 악어보구 그리고 나와서 근처에있는 야산에올라 일몰을 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보기힘든 지평선, 수평선들이 모두보이네요. 일몰도 환상적이었구요.


겟하우스로 돌아와서 택시기사에게 팁2$을 주고 보냈습니다. 마침 풀문이라 겟하우스에서

바베큐파티를 하더군요. 배터지게 먹구 5$  바로옆에있는 맹인안마사한테 안마받았습니다.

4$ 한시간.. 레드피아노옆에있는 거리로 이동하여 거닐다보니 호객하는 삐끼들있었습니다.

안마와 붐붐 30$,  데리고 나가면 40$ 그렇다는군요. 


담날 아침일찍 택시타고 (30$) 아란으로 이동하여 아란에서 파타야로 가서 알카자쇼보고

우타파오 공항으로 가서 뱅기타고 집에왔습니다. --


덧글:  단체여행온 우리나라 아이들.. 톤레샵호수에서 구걸하는아이들을
보는 눈초리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뭔가 경멸하고 멀리하고싶어하는 그런눈길 -나만의 생각이길...-  만약 다음에 우리애들을 데리고 여행하게 된다면
그아이들의 상황을 이해시키리라 마음먹었습니다.



덧글2:  여럿이 하는여행도 좋겠지만 혼자하는여행도 무척 좋았다는겁니다.

서로에게 스케줄 맞추느라 신경쓸일없고 쉬고싶음쉬고 가고싶음가고

한군데 오래있어도 눈치볼일없구..
2 Comments
낭만뽐뿌이 2006.02.26 19:47  
  총경비는 52만원 정도 썼네요^^
넌내꺼 2006.02.26 22:02  
  무사히 다녀오셨군요.52만이면 알뜰하게 다녀오셨군요.
자세한 여행기 다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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