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게 없는 상해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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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게 없는 상해 16

entendu 0 1794

이른 아침.. 물안개에 감싸인 시탕을 만나러 덜덜 떨며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아침 6시도 전에 옆집에서 물버리는 소리, 닭 홰치는 소리, 멍멍이의 짖어대

는 소리들에 깨어 있었지만..

너무 덜덜거렸던 터라 밖으로 나가기가 꺼려졌지만.. 물안개를 보러 일부러 1

박을 한 마당에 도시라고 있을 수 만은 없는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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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물안개는 커녕.. 아침해가 떴습니다. 이미 말짱한 얼굴로 깨어 있

는 시탕..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빨래를 하는 할머니, 자전거로 어디론가 향하는 아저

씨.

집집마다 낮은 창문을 통해 온가족이 시끌벅적 아침을 먹는 소리가 집집마다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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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를 한바퀴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

내가 그렇게나 좋아하던 훈뚠 아저씨가 또 나오셨다.

훈뚠 아저씨는 직접 손으로 빚어 팔고 있는 수레인데. 아침부터 훈뚠이 떨어

질 때까지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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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속에 숨어있는 직접 빚은 귀여운 훈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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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웠던 시탕에서 돌아다니면 하루에 열댓번도 만나게 되는 이 훈뚠 아저씨

시탕에서 거의 매끼니 이 훈뚠으로 때웠다.

워낙 양이 작아 성이 안차는게 문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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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나무 의자는 걸터 앉으면 엉덩이 1/3이 공기중에 떠있어야 한다.

중국인들도 모두 여기 쪼그리고 앉아 후루룩 후루룩 훈뚠을 먹는다.

너무 얇고 작아서 먹는다기 보다는 어쩐지 마신다는 표현이 더 알맞은. 쿠쿠

쿠.

훈뚠을 한 그릇 먹었더니 그래도 몸이 따뜻해 져왔다.

좀 기력을 차리고 시탕의 본격적인 구경에 나섰다.

첫 장소는 시탕의 제일 끝쪽에 위치한 예택

세상에 가이드 북의 5원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조인트 티켓이 있어도 10원, 없으면 너무 비싼...

말도 안되는 중국어 실력을 총동원.. 나 혼자 왔는데 너무 비싸니 그냥 조인

트 티켓 값으로 들어가게 해 달라고 사정.. - 쿠쿠..

이 날의 첫 손님이니 좀 봐주지 않을 까.. 하는 심정이었음.

다행히 맘좋은 처자. 첨엔 안된다고 하더니..

곤란한 얼굴로 계속 서성이자 그러라며 10원에 표를 끊어준다.

다른 곳에선 안될거라면서 - 정말 안됐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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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탕의 북쪽 끝에 위치한 예택은 예씨가 살던 집이라는 뜻이다.

문학가로 유명하다는 니티엔쩡이 살던 곳으로 그가 사용하던 각종 생활도구

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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