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아누라프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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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아누라프루다

angra 0 2595
9월 17일

새벽 5시쯤 마코도가 기차표를 사왔다. 사실 지금 가려고 사온 아누라프루다가 어디쯤인지 감도 안온다. 그냥 무조건 덥고 지저분해 보이는 콜롬보를 벗어날려고 따라 나선것이다. 일단 새벽이 되니 기차역 내를 오픈한다. 일단 들어가서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나왔다. 역 내는 까마귀가 아침부터 울어데고 있다. 일단 3등석에는 사람들이 꽉차 있는게 보인다. 마코도가 2등석 표를 사와서 자리 확인하고 앉으니 2등석은 텅 비어 있다. 배낭 던져놓고 빵과 물을 사러 역내 매점으로 갔다. 아침부터 사람들로 매점은 꽉차 있다. 대부분은 아침을 해결하는 사람들인듯 빵과 차를 먹고 있었다. 물과 빵을 사서 자리로 돌아오니 마코도도 빵과 물을 사왔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사모사를 먹고 잠을 청했다. 2등칸이라고는 하지만 제대로 갖춰지지도 않은 의자라서 불편은 했지만 피곤해서인지 자고 나니 몇시간이 흘러 있었다. 마코토도 불편했는지 자다가 깼다. 같이 2등칸에 탄 스리랑카 아저씨가 말을 건다. 이 아저씨 말로는 기차가 환경이 많이 좋아진거란다. 예전 같았으면 역마다 섰을 거란다.
구아누라프루다 역에 11시쯤에 도착했다. 예상과는 달리 삐끼들이 달려들지 않는다. 역 앞의 봉고차 아저씨와 협상해서 30루피에 시리기야 게스트하우스로 가기로 했다.
시리기야 게스트하우스는 하루에 1000루피를 부른다. 비수기인데 넘 비싸게 부르는것 같아서 포기하고 Lake View 게스트하우스로 갔다. 700루피 부르는 것을 둘이 같이 묵는 걸 강조해서 하룻밤에 500루피로 깍았다.
밤새 잠을 제대로 못잤더니 피곤해서 씻고 침대에 눕자마자 골아 떨어졌다. 잠을 깨니 3시쯤 됐다. 일단 빨래부터 해서 마당에 널어놓고 자전거 빌려서 마을로 나왔다(반나절 빌리는 조건으로 150루피를 100루피에 빌렸다). 마을로 진입하는데 예전 우리나라 시골 읍정도의 풍경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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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카메라를 들이데니 포즈를 취한다. 그러더니 자기한테 꼭 사진 보내라고 주소를 적어준다고 바로 앞에 있는 길가 가게로 나를 끌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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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도에 나온데로 무조건 직진하니 Ticket Office가 나온다. 혹시 유적시 티켓이 할인될수 있는 조건이 있나 물어봤더니 할인 티켓은 없단다. 3315루피에 티켓 사고 다시 길 따라서 직진하다보니 대학이 나오길래 들어갈려고 했더니 못들어가게 막는다. 대학교 겉모습은 우리나라 좋은 고등학교 정도로 보인다. 건물들이 높은 건물은 안보이고 대부분이 저층이다. 그냥 밖에서 아쉬운 맘으로 둘러보고 다시 길 따라 갈려고 하니 군인 둘이서 제지를 한다. 뭐라고 하는데 못알아 들어서 멀뚱멀뚱 있었더니 그냥 가라고 한다. 자전거 타고 더 가니 길이 없어지고 숲이이다. 한참 앞에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이 보이는데 거기까지 자전거를 억지로 끌고 갔더니 거기 안은 자전거 가지고 못들어간단다. 결국 다시 자전거 끌고 숲에 있는 나무 근처로 와서 대충 묶어 놓고 사원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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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정문은 경비들이 있다. 사진 찍어 준다니까 좋아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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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컷 찍어주고 좀 걸어가니 원숭이들이 길위에서 떨어진 것들을 먹고 있는 데 어떤 아저씨가 나한테 땅콩을 쥐어주면서 원숭이들한테 주라고 한다. 그 아저씨가 땅콩을 쥐어주자마자 원숭이들이 나한테 달려든다. 사람들하고 친한 원숭이라서 그런지 사람 낯을 안가린다. 땅콩을 원숭이들한테 다 뺏기자 그 아저씨가 땅콩값 달란다. 속았다. 결국 있는 잔돈 다 털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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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입구에서는 반바지와 샌들은 못들어간다고 한다. 사랑 빌려서 들어갈려다 낼 좀 더 시간을 가지고 구경 할 생각으로 사롱 다시 반납하고 사원을 걸어나와서 그 옆에 있는 절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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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던 중에 스님들을 만나서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포즈를 취한다. 무슨 행사가 있는지 사람들이 구덩이 주위에 많이 몰려있다. 무슨 유명 인사가 방문하나 보다. 어떤 사람이 등장하자마자 모두들 난리다. 요란한 음악 소리와 함께 행렬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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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을 따라서 구경 좀 하다가 다시 자전거가 있는 숲으로 와서 자전거 타고 숙소로 향해서 출발했다. 근데 생각했던 길은 안나오고 엉뚱한 곳으로만 간다. 결국 길을 물어 물어 시내로 다시 돌아왔다. 일단 배가 고파서 바로 보이는 가게에 들어가서 남들 먹는 걸로 주문을 했다. 가게 주인하고는 영어로 대화가 안되서 옆에 사람이 도와줘서 겨우 주문을 하고 앉아 있으니 통역해준 사람이 이따 저녁에 축제가 있다고 자기하고 같이 가잔다. 일단 알았다고 하고 볶음밥을 먹는데 너무 짜다. 열대 지방이라서 그런가 하고 먹을려구 했지만 너무 짜서 포기했다. 숙소로 돌아오니 마코도가 낼 국립공원 투어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한다. 국립공원은 원래 계획이 없었으나 혼자 여행하면 가기 힘들것 같아서 마코도와 같이 가기로 결정하고 2100루피에 합의했다.
차모는 아저씨한테 낼 국립공원 가는 대신에 저녁에 축제하는 곳에 데려다 달라고 졸라서 결국 축제하는 곳까지 태워준다. 멀다고 투덜대더니 차타고 5분도 안간다. 8시반에 시작한다던 축제는 9시가 훨씬 넘어서 시작한다. 길가에 나와 있던 사람들은 나와 마코도가 신기한지 계속 쳐다보고 어떤 여자애는 수줍은듯이 쳐다보다가 옆에서 부추기는 아버지 때문에 나한테 영어로 말을 거는데 도저히 알아 들을수가 없다. 미안한 맘에 그냥 웃고 말았다.
축제는 마을 사람들로 구성된 것 같은데 상당히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준다. 춤추는 사람들로 대부분 구성되어 있지만, 앞에서 가는 길을 밝히는 불을 든 사람도 있고 폭죽을 터트리는 사람 코끼리를 모는 사람 등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줬다. 넘 오래 서있어서 피곤해서 대충 눈치보다가 자리를 보고 앉아서 구경하는데 마코도가 피곤한지 졸고 있다. 나두 피고하고 해서 축제 행렬을 끝까지 못보고 그냥 중간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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