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 인니 4. 반둥에서 족자까지 열차체험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 인니
여행기

2011.1 인니 4. 반둥에서 족자까지 열차체험

빈배 2 3801
메단에서 반둥까지 비행기로 와서 반둥공항에 착륙했다. 메단에서 당한 경험으로 바짝 긴장을 하고 호객꾼들을 물리칠 각오를 하고 나가 보니 웬걸 작지만 깔끔한 공항 청사 앞에는 경비가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다.
1899830562_77def732_DSC03284.JPG
1899830562_c4856dc3_DSC03293.JPG택시도 여기서는 블루버드택시다. 공항을 나오기 전 택시카운터에서 목적지를 얘기하면 티켓을 준다. 대기소에서 티켓에 적힌 번호의 택시를 타면 된다.

수마트라하고 자바하고 이렇게 다를 수가 있는가? 


1899830562_0f9b5336_DSC03354.JPG1899830562_4ab7c35a_DSC03358.JPG반둥역에 도착해서 은행에서 환전하고 족자까지 가는 열차를 예매했다. 먼저 홀 가운데에 있는 테이블에서 신청서를 작성해서 창구에 주면 운임을 불러준다. 열차운행표는 창구 옆쪽으로 붙어있다. 어려우면 입구쪽에 안내센터가 있으니 그곳에서 물어보면 된다.


야간열차를 탈려다가 주간에 차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다는 소리를 듣고 주간열차를 끊었다. 족자에 새벽 1시에 도착하는데 족자역에서 하루 노숙을 할 예정이다. 운임 175,000루피아, 소요시간 8-9시간

1899830562_3eb537de_DSC03361.JPG
점심은 탑승레인 쪽에있는 호카호카벤토에서 먹었는데 내 입에 잘 맞았다. 아마도 일본계 도시락 체인점인 것 같다. 벤토(도시락)라는 이름답게 포장된다.


1899830562_a0565b32_DSC03422.JPG
1899830562_72c445a8_DSC03309.JPG
1899830562_77e01a51_DSC03436.JPG
1899830562_e0e58872_DSC03883.JPG

탑승레인에 늘어선 가게 중 페론이라는 곳이 있다. 2만루피아만 내면 음료부터, 깨끗한 화장실, 샤워,  와이파이, 짐위탁까지 가능한 커피숍 비슷한 곳이다. 강추하는 바이다. 종업원들도 친절하고 젊다. 내가 무슨 서비스가 되냐고 묻자 손수 서비스 내역을 적어 줄 정도로 친절했다. 아! 냉수 리필 된다.ㅎㅎ

1899830562_a85768ea_DSC03893.JPG
드뎌 열차가 출발하고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그러나 웬걸 먹구름이 다가 오더니 이내 비가 내린다. ㅎㅎㅎ

사실 일반석을 타 보고 싶었지만 수마트라 트라우마 때문에 특실을 끊었다. 일반석은 대충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하려 했었는데...웬걸! 특실  다음 비지니스실 다음 주방이 떡 하니 막고 있었다. 이해가 되긴 했지만 조금 씁쓸했다.
1899830562_5063bb32_DSC03891.JPG
에어콘도 특실만 된다. 비지니스석도 에어콘이 나오질 않는다. 밤이되면 특실은 춥다. 그래서 담요가 지급된다. 열차공안원들도 매 시간 왔다갔다 한다.


1899830562_9ef63272_DSC03482_2.JPG
1899830562_ac170000_DSC03899.JPG
저 테이블 밑에 220볼트 전원이 있다. 충전시 요긴하다. 커피 7천, 차 4천루피아.

1899830562_98523c16_DSC03900.JPG
1899830562_c8ce0778_DSC03917.JPG
시간 차이를 두고 스테이크, 박소, 나시고랭을 쟁반에 들고 판매한다. 먹을만 했다. 스테이크 3만(소냄새 조금 난다), 박소 1만5천, 나시고랭 2만 정도로 기억한다. (평상시 하루 두 끼 먹는 내가 열차에 있는 동안 저걸 다 먹었다. 여행은 배를 고프게 한다. ㅋㅋ)

1899830562_c91635a6_DSC03913.JPG
기도시간이 되자 무슬림들은 앉아서 기도하고 코란을 본다.


# 역사 내에 경찰이 꽤 돌아 다닌다. 촬영을 할려면 사무실에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 

# 열차가 제 시간을 지키지는 않는다. 느긋하게...

#바퀴벌레와 화장실 얘기하신분 계시는데 제가 탄 날은 그렇게 우글우글하지는 않았습니다. 손톱만한 것과 더 어린 것으로 10마리 정도 물론 눈에 안 띈 것이 더 많겠지만요. 화장실도 특실은 거의 한 시간 단위로 청소를 하더군요. 물론 건성인 것 같지만. 그네들 수준으론 양호한 편이라고 봐야겠지요. ㅎㅎㅎ
1899830562_cb836aee_DSC03902.JPG


2 Comments
앨리즈맘 2011.07.25 02:44  
혼자 장거리 기차 여행은 짐을두고 화장실가는게 가장 걱정입니다, 이번엔 반드시 도난방지 세이프 팩과 줄을 사야 하는건가요ㅜㅜ 이것도 무게가 나가던데 ㅜㅜ
파랑5 2012.03.26 14:13  
전 어딘가 여행할때, 외국인 여행자나 현지 아줌마 (애를 데리고 있는 애엄마나 아님 좀 연세있으신 아주머님)과 눈인사를 이전에 나누어 둡니다. 
말을 걸어오면 내가 어디간다는 걸 아주 정확하게 말씀드립니다. (내리기전에 알려주십니다 .. 요분들이.. 대부분 근처분들도 듣고 계시다 알려주십니다^^;)
그럼 요분들에게 나 화장실 가려는데 짐 좀 봐달라고 말씀드립니다(영어못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냥 한국말로 친절하게 말씀드림)..  침대차인 경우에는 심지어 막 위칸에 올려주시기도 하구요..   
밥 시킬떄도 꼭 불상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골라달라고 부탁드립니다... 커피먹을때도 역시 물어봅니다...
아줌마들이 다 골라주십니다....  가끔 사주시는데 ,, 갖고오신거 얻어는 먹어도 사주시는건 사양하는 편이구용 ^^;;;
전 항상 짐보다는 제떄 못내릴까봐 걱정예요 (시간이 정확한것도 아니고 안내 방송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긴장해서 제대로 자지도 못하거나 또는 헤벌레 하다가 뭔가 한두개 두고 내릴까봐서요..
차장아저씨, 옆사람, 근처에 가족 여행자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봐서,, 제대로 나 어디간다 얘기하면,, 1시간전쯤부터 다들 알려주셔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