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43.. 우돔사이....여유로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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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43.. 우돔사이....여유로운 하루...

태린 7 4166


12월 22일....


*다이어트의 시작...


조금만 걸어도 관절이 아프다...

약 3개월간 하루에 딱 5km씩걸었다...

5km를걷고 들어오면 허리 무릎 발목 어깨까지 아팠다....체중을 관절들이 이기지못하고

무리하게 근육에 힘이 들어가다보니.......걸었을 뿐인데 숨이 막힌다...심장은 미친듯이 뛴다..

식생활을 바꾸었다....고기라면 사족을 못썻던 나...맵고 짜고 달고...이런음식을 무지좋아했던 나..

라면좋아하던나....싹......바꾸었다..

육류는 거의 손도 안대고 싱겁게 먹고 적게 먹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낮에는 콩국수(두부의 단백질....) ...우유..야채.....기름진음식들과 정크푸드는 끝장났다..

치킨 ㅠㅠ 피자 ㅠㅠ 햄버거 ㅠㅠ 삼겹살 ㅠㅠ

야식은 절대 금물이었다...

첨에는 배가 고파서 잠도 안왔다....얼마나 배가고픈지 새벽까지 잠못자고 ....

술을 먹고 싶어도..안주때문에........그래서 지금도 즐겨먹는 두부+김치.....에 한잔씩...

그렇게 3개월이 흐르고...몸무게는 105kg에거95kg으로 줄어들게된다....

지금도 술마실때...고기는 별로 안좋아한다...회라면....사족을 못쓰지만....

예전부터 운동을 해왔으니..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안하는것만 못하다는걸 알고 꾹꾹 참고...

기초부터.....슬슬....그렇게 3개월에 10kg...

이제 관절도 어느정도 강해졌고...근육도 어느정도 붙었다...

본격적인 운동에 들어간다....

자전거.....헬스클럽...

자전거는 부상후 재활운동에 가장중요한 요소이다..

재활 훈련시에 수영과 자전거는 거의 모든 메뉴에 있을거다..

자전거는 관절에 무리가 안간다...페달을 돌리는것이기에 직접적인 충격이 몸에 오질 않는다...

무릎 허리가 작살난 나는...자전거를 택한다.....여기는 수영장이 없다 ㅠㅠ

키에 마추어서 19인치 프레임으로 된 30만원후반대의 입문용 산악자전거를 구입했다...

그외 옷 헬멧 고글등..장비를 구입했다..

처음에 10km달리면 쓰러졌다....작은 언덕하나나오면 끌고 올라갔다.....숨차고 힘딸려서 못올라갔다;;;

그렇게 숨이 턱턱 막히고.....자전거를 탄지 1달후....언덕은 그냥 올라가고..하루에 몇십킬로미터를 달린다..

2달후...하루에 100km정도는 달린다....3달후...못올라가고 못가는곳이 없다..

3달후 몸무게가 80kg으로 줄었다......

헬스클럽은 2일에 한번씩...상체쪽 복부 허리쪽 옆구리..운동을 주로했다..3개월..

하체는 자전거를 타니..할 필요가 없었고...근육을 부풀리는게 목적이 아니기에..

허리..배...옆구리..어깨쪽운동을 가벼운 중량과.....가볍게 운동을 해주었다..

대략 6개월동안 25kg정도의 체중을 감량했다...

그후..자전거로 전국일주......등등 여행을가게되면 항상 자전거와 함께 다녔다...

지금도 달리기는 안한다......축구..농구..아마추어팀에서..꽤 날렸는데...이제는 끝이구나..

공만보면...지금도...씁쓸하다...


다이어트 전..후 사진 .....쪽팔리지만;;;;;;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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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하죠...24년된 x랄 친구가 데리고 간..완도의 명사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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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해 2월 홀로 무창포 대천라이딩....


푸~~욱 잤다..

7시가 넘어서 일어난다...

우돔사이에서의 일정은 모른다....정보가 없다;;;;;

간만에...때 한번 밀어보기로 한다..ㅋㅋㅋ

샤워기로 화장실을 한증막으로 만들고.....그동안 쌓인 먼지들을 밀어냈다...간만에 개운하다...후후

마당에 나온다......많은 사람들이 정신없이..오토바이에 차에...도로를 달린다....출근시간인가보네...

그렇게 담배하나피우고....주인아주머니랑 인사도하고....하루더 머물기로하고..돈을 지불....한다

우체국..전화국을 가기로한다.....엽서도보내야하고...집에 전화한지가..언제더라...기억이 없다....

불효막심한 놈이다.......

우체국..전화국을 찾아간다.....넘 일찍왔나...문이 닫혀있다...

투어오피스를 향한다....각종 투어코스와 정보들이 있다....투어갈거아니므로 패스다.....

퐁살리에서 삽질을 한 므앙라....이곳에서 가깝다....

질문을 하니...오직 투어로만 가야하는데..인원이 없거나 적으면...돈이 많이 든단다...

대충 알아듣고....나온다....

건너편의 시장으로 향한다....대충 현대식의 매장인 시장...서바이벌조끼의 끈이 끊어져서..

꼬메러간다.....식사중이 아주머니들....조끼를 맡기고 앉아있으니..같이 먹잖다..

당근 사양안하고 옆에서 좀 먹어준다....

다시..우체국..전화국으로 향한다....

오늘 내일 문 안연단다....쿵......인터넷에서본 정보는 토요일날..낮까지는 하는걸로 나왔던데...

오래된정보라 그새 바뀐건가....낚였다.....가이드북에도 잘 낚였는데.......

지도를 펴고..마사지가게를 찾아나선다......

몇군데가 여러곳에 퍼져있다...

그렇게 전부 다녔지만....장사를 안한다...그리고...마사지표시와 사우나표시가 함께여서...

사우나만 하는곳도 있었다....덕분에...신나게 걷기만 했다.....마을구경도 하면서...도시구경도 하면서....

마사지집찾아 삼만리한게 시간으로 2시간정도니..꽤 걸었다.....

결국...다시 숙소로 컴백....

방문을 열고 들어간 나는...오마이갓이다....

방안이 깔끔하게 정리가 되고 청소가 되어있었다...

짐을 풀어놔서 개판이었는데........아주머니께서 청소를 하셨단다.....

쿵....그런 고급써비스까지.....매일 청소를 해주는....

빨래해서...햇빛에 널어놓고.....

피시방으로 출동......열나게 글을 써서 올렸다......증발 ㅡㅡ;;; 아...열받아......정보좀 쓸려다가....짱난다..

국제전화가능이라고해서....전화를 한다고 했더니..컴으로 하는게 아니고...핸드폰을 빌려주네 ㅡ,.ㅡ;;;;

핸드폰으로 집에 전화를 한다......살아있다는 보고와 함께...집에는 언제 갈지 모른다는 보고와...

여기는 더워죽는다는 보고를 하고 끊는다....

일단 집에 전화를 했으니.....다행이다....별일 없단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빌려볼생각으로 여기저기 찾아다닌다..

자전거를 빌려준다는곳...산악자전거는 없다......패스....

오토바이를 빌리러다닌다....대여해주는곳이 없다.....흠.....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한다....오늘 몇번재냐.......덥다.....

마사지 받으러 갔다....대낮부터....마사지....할일 없다 ...ㅋㅋㅋㅋ

그렇게 마사지를 받고....다시 숙소.....

2시다.....티비에서 프레데터를 한다.....

라오스에서 보는 프레데터....흠....영화는 변함이 없구나....

침대에 누워서..할일도 없이 라오라오 한잔때린다....

라면스프를 끓이고...생마늘을 꺼낸다....안주사러 가기도 귀찮다...한참 걸어야하니....

그렇게 대낮부터...라오라오한잔하면서 영화나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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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 아주 깔끔했다..

페트병에 라오라오..그옆에 모기크림..후레쉬

바닥에는 모기스프레이..

침대에는 구급약..나시..서바이벌조끼..비타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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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스프 ;; 마늘...라오라오..물...과일도 있엇네...


영화가끝나고...낮술먹은 나는....밖으로 나온다......

그냥 걷는다...공항으로 걸어간다....

이게 공항이냐......헐헐..한국에서는 꿈도 못꾸는 활주로까지 가서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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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으리으리한 공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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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왜 떠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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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걸어나온다....

푸싸이 언덕의 탓푸....오른다....도시전경이 잘 보이는곳이라는데.....

계단을 올라 탑에오르고....거기는 몇명의 웨스턴들이 보였다......

해질때까지..죽치기모드에 들어간다.......그렇게...해가슬슬 떨어지고..

일몰을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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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자욱....여행하다보면 많이 보게된다...장작을 때우는 오지마을들.

여기는..모쥐...불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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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들을 난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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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몰은 아주 이쁘고 귀엽게 생긴일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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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해를 몰아내고...달이..세상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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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어둑해지자...

터미널로 향한다....므앙라가는 버스를 알아본다....없다 ㅡ.,ㅡ;;;;;

내일 루앙남타로 가는 버스를 알아본다......있다.....당연한가 ㅡㅡ;;;;

오늘 참 많이도 걷는다...또다시 야시장쪽으로 향한다.....마사지가게 건너편쪽에...

저녁이랑 밤에...꼬치노점과..야시장이 좀 열리는거 같다...

밤에 간식으로 먹을 꼬치를 구입하고 식사를 한다....

전부 현지인들...나같은 여행객들만 식사를 하러오나보다......밥먹다가 원숭이 된다....

꼬마들이 구걸을 하러온다.......여행기에서 읽었지만...밥먹는데 구걸하러오는 꼬마는 첨이었다..

음식을 시켜주는것보다...꼬치를 주었다.......다시 꼬치를 주문하고.....숙소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고...쉰다.....

거실에 나오니...가족들이 모여있다...

오토바이 빌릴 수 있냐고...

숙소에는 2대인가 있는 오토바이....안된단다.....돈 많이 준대도 안된단다.....

오토바이을 빌리면...내일하루더 머물면서 다녀올라고했는데..

27km떨어진 므앙라...가는길이 무지 험하단다...산넘고 물건너....하지만 죽인다는데..

다시 피시방으로 향한다.....메일 확인을 안했다..깜빡하고.....

메일에는...아수미짱이 보내준메일과....24년되 x랄친구가 보내준 메일이 있었다..

아수미짱은 일본에 들어가 있다는 내용....추워죽겠다는 내용.....고맙다는 내용....

x랄 친구는 오늘이 우리모임의 망년회라는데....올 수 있으면 오라는 내용의 메일이었다...

너같으면 망년회때문에 한국에 가겠냐...라고 ..혼자 열받아하다가....전화를 하기로했다..

분당 얼마씩 주기로 하고..핸드폰을 빌린다...........x랄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받자마자....무지 시끄럽다...한판벌이고 있나보다......

대뜸 안오고 모해....이소리하고있다 ㅡㅡ;;;

대규모 망년회 ㅡㅡ;; 부인에 남편에..애들까지....

신나게 술퍼먹고 있는 중이라고......쌍....ㅠㅠ 소주소주...

회먹고 있다고 ....쌍....ㅠㅠ 회회회회....

염장지르나 ㅡㅡ;;; 전화기를 여기저기 돌려서.....통화를 한다.....

나도 염장지른다..여기는 어떻고 저기는 어떻고.....여기서 살고 싶어~~~~~

그렇게 한참후에 전화통화가 끝난다.....

문득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혼자...크리스마스와..새해를 맞아야한다니..잠시 서글퍼진다...

그래도 열받는다.....

쌍...쌍...소주소주..회회.....니미럴..스댕할...젠장...%#$#$$%#%$@#

다시 피시방사장한테 오토바이를 알아보았다.....10$을 배팅했다...눈빛이 변하더니.

여기저기 전화를 하더니...안된단다....대여가 금지인가 우돔사이는?????????

흠...무앙라는 나랑 인연이 없는 곳이라는 판단을 내리고...나온다....

아까먹던 라오라오가...넘 지독해서...가게에서 3$주고 한병을 산다....

이 라오라오는 진짜 맛있었다.......

내일 루앙남타로 떠나기로 맘을 먹고...또...술마신다...죈장...소주소주...회회회.....

나 귀국하는날...니들은 다 횟집에 집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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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정말...여행후반에......나랑 늘 함께한다...

마늘을 좋아한다 난..날마늘........날파.......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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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무지 중요한 아이템..여행 시작하고나서..보조가방에..서바이벌조끼에

항상 붙이고 다녔다...난..한국인이라는걸 알리고 싶었다..

(자꾸 일본인으로 오해해서 물어보면 걍...이거만 보여주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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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파란것은 강에서 건져올린 그걸로 만든거같다...무앙응오이에서

현지인들이 강에서 채집하던거..닭발은 알겠고..나머지는

모르겠다..무슨고기인지....

혹시 시장에서 막팔던..쥐? 카멜레온? 수달같은거? 박쥐? 뱀?

맛은...원츄....킹왕짱...붐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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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들이 별로 없다...도시는 크고 숙소는 무지 많다...

여행자거리가 따로있나?????


*다음편은...루앙남타.....보텐....므앙씽....오토바이로 달리다....

므앙씽가다가 해떨어져...한밤에 산속을 달리는데..


7 Comments
meiyu 2008.07.02 19:18  
  으리으리한 공항이 정말 정겹네요.
숙소도 정말 깔끔하구요.
사진으로 보기엔 청명한 하늘인데 그렇게 덥구나^^
앨리즈맘 2008.07.02 23:50  
  닭발 적라라 하내요,, 근대 라오라오도 맛이 다 달라여?

이날은 쬐금 외로웟는가보내여
앨리즈맘 2008.07.02 23:51  
  지금생각해 보니 프랑스에서 첫 생일은 이사하느라 혼자 두번째 생일은 기차타고 북유럽에서 혼자 보냇내여,, 저도 그런날은 아무리 방랑을 좋아해도 쬐금 외로웟던것 같아여
태린 2008.07.03 00:40  
  햇빛이 강했어요...덥다 더워 ^^
라오라오는 맛이 다 달라요....
헐 북유럽...피오르드...죽기전에 보고싶은건데.....
프랑스는 보르도의 와인공장과..값싸게 질좋은 와인
퍼마시는게 바램이었는데...
항상배고파 2008.07.03 01:52  
  전 사진에는. .... 동남아시아 사람이더니만....

이번 사진은.......................몽타즈............... 조크...
방관자 2008.07.08 16:43  
  흠..역시나 살 빼고 나면 저렇게 인상이 달라지는군요....
전 오로지 걷기로만 살을 조절 하고 있습니다.
중후한 똥배는 6개월 정도 걸어야만 드디어 사라지더군요..한 3개월 걸으면 옆구리 살이 앞족으로 몰리고, 배는 더 나오고, 조금만 많이 먹어도 숨이차고...
식후에 항상 틈만 나면 5000보 내지 7천보 이상은 아직도 걷고 있습니다.
저녁 식사후에는 모든 음식 땡...
야채 위주,  휴...그러나 한번식 땡기는 그 맛들...
잊지 못하고 맥주로 배 채웁니다.
그래도 이제는 몸 전체가 나름대로 탱글탱글...근육 만들지는 않지만, 힘은 많이 조절 되었습니다.
화이팅...몸에 지면 나의 불쌍한 영혼은 그대로 집니다.
나의 순수한 영혼이 주인이어야지..몸텡이가 주인이라니...헐....  이겨 나가는것은 게으름입니다.
everland 2009.12.10 23:53  
아무리 메모를 열심히 하셨다지만 80일 여행중에 식사중 구걸하는 꼬마까지 기억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마지막사진 꼬치 정말 맛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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