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원 소심녀 ☆ 67일 혼자 여행하기 - 55, 떠나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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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원 소심녀 ☆ 67일 혼자 여행하기 - 55, 떠나버리자!

이상한 나라 15 2695

2008년 2월 18일 여행 55일째



아침에 일어나 밤새 모기가 후두둑 전사한 방바닥을 한번 쓸고,
주섬주섬 읍내 거리(?)로 향한다.
일단 환전을...하고!
고민고민했지만- 비록 이곳이 환율이 엉망진창 바닥이라 할지라도...굶을 순 없지 않은가!
눈물의 환전을 하고 방을 찾아해맨다.



읍내 거리 쪽으로 가면 방값이 좀 싸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안고
여기저기를 쑤셔보는데...
아아아~ 여기 왜이래 내가 옮길 방이 없다!!
좀 깨끗해 보이는데는 1000밧을 넘어갈라 그러고 (혹은 쥔 아줌마가 대꾸도 안하고,,,) 500밧 이하는 존재하지도 않으며, 그 사이는 지금 내가 묵는 방보다도 두렵게 생겼다.
어쩐댜!!!
몰라 밥맛이 없어질라 그래 ㅜ.ㅜ (언제나 그렇듯 밥맛이 없으면 빵맛으로 아침을!)


자포자기 상태.
바다나 한번 보자.
발꾸락이라도 한번 담궈바야하지 않겠는가...




Samet5.jpg


Samet2.jpg


모래 사장은 그리 넓지 않지만, 바다는 이쁘다.
새 하얀 비치와 눈부시게 투명한 바닷물~
흡사 방금 물 갈은 수영장의 물을 보듯 적당히 푸르딩딩한 것이...
내가 편안히 내 한몸 뉘일 곳만 있었다면- 지금이 몇시고 간에...당장 뛰어들었으리라.


그치만, 삶의 안식처 마련이 급박한 나는
정말로 발꾸락만 바닷물에 담궈보구...다시 방으로 향한다.
.....가면서 생각한다.
잠 잘 곳 마땅치 않고,
사람들이 친절하지도 않으며,
친구 하나 만들지 못했고,
딥다 비싼 이곳...
내가 이곳에 계속 있어야 할까???

모두들 사멧이 이쁘다 그랬다.
그래 이쁘긴 하다만, 공간에 대한 감상은 개인적 경험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기에-
나의 경험에 비춘 꼬 사멧은......그리 즐겁지 않다.
무엇보다, 숙소 문제 해결이 안되는 건... 내가 여기에 머물더라도 두고두고 나를 괴롭히리라.
이제 환전도 했으니, 사실 조금 더 지불을 하고 약간 깨끗하고 좋은 곳에 묵을 수 있다만,
꼭...그래야하는가?? 에 대해 고민해 본다.

혼자 여행하는 가장 큰 잇점이 하고 싶은데로 할 수 있다가 아닐런지,,,
내가 사멧에서 바닷물에 발꾸락만 담구고 나왔던들,
어제 저녁에 들어와 오늘 아침에 나온들~
누가 뭐라랴!!!

라구 생각하니, 이제 맘이 급해졌다.
옮겨야겠다.
어딘가에 하면 그래도 하루 이틀 감상은 해줘야하지 않나 하는 스스로를 옮아매는 근거 불명 의무감에서 벗어나자, 한시 바삐 여기를 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리 목적지가 떠오르지 않았다. 꼬 창 외에는-
못다한 바다 구경과, 방콕으로 부터 중간이나 왔기에 그리 멀지 않다는 지리적 잇점...
그리고 캄보댜에서 방콕 올때 몇몇은 꼬 창으로 가면서 아름다운 곳이라 카더라...하는 카더라 류의 루머(?)를 내 눈으로 확인해야 겠다는 의지력~



꼬창으로 가야겠다!!!


현재 시각 10시 15분-
얼렁 머리 깜고, 단촐한 나의 짐을 주섬주섬 챙긴 뒤..
여지 없이 걸어서 선착장으로 갔다.
배는 11시에 있다하니...기다리며 빵도 뜯어 먹고, 고 앞 여행사에서 꼬 창가는 미니 버스를 물어 봤다.
250밧에..누안팁에서 12시 막차.
예약을 할까 말까 백번 망설이다가... 여기 또 바가질 꺼야 하는 불신이 쌓인 관계로 육지로 건너가서 사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배의 연착으로 시간이 점점 지체되자... 예의 또 그 조급증이 밀려 올라와 예약을 해야겠다 또 다시 마음 먹는 순간, 배를 타라는 손짓에 어영부영 그냥 배에 오른다.
에이 몰라~ 어떻게 되겠지 뭐.
안되면....
파타야 가지 모~ 몰라 이제 생각하기 고민하기 느무 귀차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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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윗층엔 비치의자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재빨리 올라가 한자리 차지하고 누워본다. 고작 30 여분의 항해지만...한숨 푹 잘 수 있었던 것이, 마치 개인 요트에 누워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본다.)

다시 누안팁에 도착. 12시 15분전.
대충 표 살 시간은 될 꺼 같은디...
누안팁에 내리자마자 선착장에 있는 여행사 테이블에 꼬창 가는 버스를 물어보니...300밧 달란다.
이런 사기꾼들 같으니. 누안팁 사람들은 다 바가지꾼이여? 내가 250밧에 물어보고 왔그덩??
비싸다구 콧방귀를 풍~ 뀌구 나서자... 직원 언니 오빠도 콧방귀 풍~ 뀌며...또 "그러시던가~"를 날린다.
...저 말...무섭다. 어쩐지 내가 후회할지도 모르는 행동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게 만드는 저 베짱 두둑한 반응! "그러시던가~"

아...이거구나. 근처에 여행사가 없다-_-;
15분 내로 찾아서 표를 끊을 수 있는 여행사가...누안팁 근처에, 적어도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아아아 뭐여...나 물맥이는 것도 아니구,
예약을 하면 안하는게 나앗다 그러구, 의심해서 안하면 했어야 하는 거였고 -_-;
나의 여행 탐지 더듬이가 꼬 사멧에 오니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어서 뜨고 싶어어~



여기저기 여행사를 찾아 헤매다가 12시가 다 되어 버렸다.
아...어쩌지 어쩌지 조급한 마음에...이리저리를 둘러보는데-
아까 급한 마음에 보지 못했던 부쓰 하나가 보인다. "Mini Bus"라고 큼지막하게 써있는데 나는 왜 못본 거더냐!
달려가서 사정사정하니 아저씨가 여기저기 전화를 하더니...빨리 오토바이를 타란다.
아...친히 나를 퀵 서비스 해주시는 건가?


그렇게 무사히 미니 버스...그니까 봉고차를 탔다.
일행은 어쩐지 독일인이 아닐까 라고 추측한 일가족이 있었다.
봉고차를 탈때 봉고차에서 내리던 얄개 한분이 내게 운전자가 진짜 젠틀하고 운전 잘한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운전자가 심히 깔끔하고 친절한 것이... 꼬 사멧에서 나오면서 부터 바로 운이 좋아지는 느낌이 팍 든다.
두다리를 뻗고 룰루랄라 달리는 길...


이거...생각보다 오래걸리네.
3시간 반쯤 흘렀을때 참을 성 없는 독일 아저씨는... 쉰 목소리로 운전자에게 쪽찌를 보낸다.

방콕 -> 꼬창 5시간
방콕 -> 꼬 사멧 3시간
꼬 사멧 -> 꼬창... 왜이리 오래걸려???

라는...굳이 쪽찌로 쓰지 않고 말로 해도 될 말을... 기어코 쪽찌로 써서 운전하는 사람에게 내민다-_-;
황당하신 운전자 반응 "So what??"


아...독일 아저씨... 심히 까칠하시다.
화장실은 왜 안들리냐. 도대체 언제 도착하냐 등등 우리 젠틀한 운전자님을 자꾸만 귀찮게 하는 통에...우리 젠틀맨 째끔 화나셨다.
아저씨 그만해...지금 열씨미 달리자노~
아저씨가 쪽찌를 내민지 30여분이 흐르고, 우리는 어딘가 주유소에 내려 방콕에서 부터 온 큰 2층버스에 합류를 하게 되었는데...
이 독일아저씨가 무진장 까칠하신 바람에, 이 일가족에게는 윗층에 없는 자리를 열씨미 만들어 주어야만 했고...덕분에 나는 운전자 바로 옆에 앉는 영광(?)을 차지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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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와, 나 때매 자리 쫓겨나 계단에 앉은 안내원 아해가 연신 자리 없어 미안하다 하는데... 나는 오히려 신이 났다. 유후~
내가 언제 요 앞에 앉아서 앞 풍경을 신나게 즐기며 가보랴...
아마...버스에도 바퀴벌레가 있다는 사실만 새롭게 알지 않았어도 더욱 즐거웠을 것이다~^^
더구나...운전자 아저씨...
무섭게 생긴 인상과는 달리, 내게...아주 오바스럽게 친절하심이...
나를 돌아보며 말할때는... 마치... 산적같은 아저씨가 유치원생에게 오바스런 미소를 띄우며 얘기하듯이 안어울리게...만연의 미소가 가득한 얼굴을 하신다.
나와 대화를 마치고 운전할때는 이다지도 범접할 수 없는 무서운 표정을 하시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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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다. 어쨌든 좌석이 없어 앞자리를 차지하는 요런 아주 소소한 예상 빗나감이 어찌나 즐겁던지...


꼬창가는 선착장에 도착했다.
갈아탄 버스가 방콕에서 부터 오는 버스여서 인지...수 많은 카오산에서 지나가다 한번은 봤을 법한 여행자들이 우르르 내린다. 물론 여기에 나름 수많은 한국인 여행자들도 섞여 있다.
나는 혼자 앞에 탄 데다 짐도 없어서... 젤 먼저 내려서 배 표를 샀다.
표 파는 언니가 방콕 가는 버스표도 사라구...그래야 저렴하다고 하여 왕복 표를 산다.. 내심 누안팁 선착장의 바가지가 떠올랐지만- 꼬 사멧을 떠나면서 부터 나의 여행더듬이가 되살아 난듯 하니...어쩐지 표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 사고 어쩐지 시간이 남아 주위를 둘러보니..한무리의 한국 아해들...남아 무리가 여아 무리와 쑥덕쑥덕 대화를 나누고 계신다.
아~ 니들은 MT처럼 같이 왔구나. 후훗. 신나보이는군.
딱히 말걸기가 뻘쭘하여... 앞서서 배를 향해 걸었다.
페낭 섬 들어가는 배 모냥 무진장 큰 것이... 그리 멀지 않은 섬임을 짐작케 한다. 흠...어제보다는 섬에 일찍 들어가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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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기분은 UP이 되어있었다.
어쩐지 굳은 결심으로 꼬 사멧을 떠난 것을 잘했다는 생각이 화악 밀려드는 상쾌한 기분이었다. 사실 논리적인 이유는 전혀 없지만.
즐거운 기분에, 바깥 구경하는 아줌마들에게 사진도 찍어달라 서슴없이 말을 붙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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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이 마구 들린다.
아까 여아 무리랑 대화하던 남아들이 지도가 있느니 없느니 하며 지도를 찾아 헤매는 것만 같다.
그냥...넘어갈까 하다가... 나에게 선착장서 가져온 찌라시가 있기에, 말을 붙여보았다.

"저기요, 작은 지도라도 괜찮으세요?"


그들...화들짝 놀랜다...


"아이쿠 깜짝이야!!!!!!"

...........
내가 뭐........잘못했어???
..................................


그들은 새까만데다 짐도 별로 없는 나는 당연히 현지인이라 생각하였는데-
내가 대뜸 돌아보며 한국말을 쓰자... 장난이 아니라...진심으로 깜짝 놀래버린것이다.


...액면가로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동생들 두명과 역시 혼자 나와 나를 태국인으로 오해한 언니...
(두 동생들은 내가 엠티 온걸로 오해한 그 아해들이다.)
꼬사멧을 떠나 꼬창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나는 또 동행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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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만난 동행, 수많은 여행자들로 하여금 짐작케 하는 꼬창의 분위기...
웰컴 투 꼬창이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꼬사멧을 떠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밀려 올라오며, 스스로를 대견하게 쓰다듬어 주고 싶을 지경이다.
배에서 내려 썽태우를 타고 가는 길에도 어쩐지 신이난 나는,
썽태우 안의 모든 사람들과 웃으며 대화를 시도한다.

특히 내 옆에 앉으신 스위스 아저씨와는...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내리면서 아주 발랄하게 빠이빠이까지 흔들어주었다.
아저씨랑 대화중에 한국은 물가가 비싸서 여행할때 각오해야한다고 말했다가...왜 글케 생각하냐는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어릴때부터의 주입식 교육은 왜라는 질문에 사람을 당황하게 만든다만- 오늘 신문을 보니...한국이 비싸긴 비싸단다. 미국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2250원 가량인데 울나라는 천원이 더 비싸다는... 모든 물가의 척도는 커피로서 알수 있다 생각하는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잣대를 어찌 설명하리오~

일딴 젤 가까운 화이트 비치에 내렸다. 젤로 가깝다 해도 상당히 먼길을 온듯 했으며, 숙소가 젤 많다는 얘기에 일단 대충 입구에서 내렸다.
다 같이 방을 찾으러 댕기니... 뭔가 웬지 거칠 것이 없는 느낌!
근처에 만만해보이는 방 부터 들쑤시기 시작했다.



chang7.jpg
(방찾는 중.........내리자마자 설정중-_-;)


차마 리조트 삘 팍팍나는 부담 스러 보이는 곳에는 못가고...
만만한 바닷가쪽 방갈로...
음...여기도 가격은 만만치 않구나.
대충 600~700가량 달라는 방은 어두침침 눅눅한것이...하루 있으면 나의 시니컬 성향이 더욱 짙어질것 같으며, 이틀 있으면 감금당하는 느낌에 나의 닥클이 더욱 진해질 것만 같다-_-;
어둡 눅눅한 방은 다리 6개 이상 달린 동무들이 서식하고 있을 것만 같아...공기부터 겁이난다.
특히...화장실은........포쓰가 만만치 않더라.

방 두개 잡으면 싸게 준다는 말을 뒤로 하고 찬찬히 걷는다.
내 스타일은 이렇게 30분이고 1시간이고 맘에 드는 방을 찾아 헤매는 거지만- 방금 만난 동지들은 어떠한지 잘 몰라서 슬슬 끌고댕기는게 미안해지던 찰나,
짐들이 많은 그들은 동생중 한명인 L군이 짐을 지키기로 하고, Y군과 J언니와 나는 방을 찾아 그를 데릴러 오기로 했다.

슬금슬금 대로를 따라 방들을 물어보는데-
자꾸 깔끔한 리조트들에 눈이 간다.
"한번 가격이라도 물어보자구~" 하여...우리는 Alina Resort에 들어가보았다.
방값은 비싼데- 침대가 크니까...네명이 한방을 쓸수 있는 방을 보여주겠단다.

진짜로 그냥 보기나 해보자...해서 들어간 방에...
우리는 입이 쩌억 벌어지고 말았다.
거대한 더블침대 두개와 빤딱빤딱한 바닥, 가난뱅이 백팩커가 갖기 힘든 방안의 냉장고와...현재 울집의 내 방만한 화장실!
거기에...네명이 오순도순 맥주 한잔 하며 거리를 조망할 수 있는 베란다까지!!!

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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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명이 같이 방을 써야된다는 그런건 단점도 아니었다. 머 어때 MT왔다 치지 모!
게다가 넓디 넓은 수영장!!
우리 셋은 완전 한눈에 반해버렸고, 이 후 더 싼방을 찾는다고 나서서는 거진 한군데도 둘러볼 생각이 들지 않아져 버렸다.
가만있자...2000밧을 네명이 하면 500밧... 꼬사멧 내방보다 싸자나!!


아...낙!점!

낙점을 결심하고 행여나 그 방이 사라질까 (특히 우리방이 넓은 편이었으므로...)
한숨에 달음질 쳐서 알리나 리조트로 헐떡되며 뛰어가...아까 그방 주세요!!!를 절박하게 외친다.
그리곤...L군을 데릴로 갔는데...

Y군이..장난질을 시작하자...나도모르게 나오는 맞장구!
"우리...방이 없어..여기 모두 풀이라서... 진짜 허름한데 겨우 잡았어 ㅜ.ㅜ 그거라도 있어서 다행이야..."
"근데 왜 일로가?"
"여기? 지름길이라 지나가는거야..."


L군은...우리의 주제를 생각하며 진심으로 믿었고,
우리가 짜잔하며 우리의 MT 숙소를 보여주는 순간... 진실로 팔딱팔딱 뛰었다.
우리도 덩달아 팔딱팔딱!!
아아~ 이렇게 좋은 숙소를 얻게 만든 일행을 하늘에서 떨어뜨려 주신 꼬창으로 나를 향하게 만드는 결심을 하게 만들어 주신 꼬 사멧의 불친절에 감사합니다!!!


chang9.jpg

chang12.jpg


모두 너무 신났다.
당장 짐 풀고...
(일단 배고푸니 밥 묵고)
수영장으로 퐁!당!
(노는데 신나서 수영장 사진은 없습니다. 알리나 리조트 숙소정보를 참고하세요~ 호홍~)

우리가 좀전에 만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우린 그져...같은 빤딱거리는 방바닥위에 묵고 있는 룸메이트들~!!
수영장이 8시 까지라...8시1분전까지 수영을 하고 신나게 편의점으로 달려가 먹을꺼를 산다.
"아 마따~ 우리 냉장고 있지~!?"
"우리 냉장고도 있어!!!"
라는 아주 그냥 유치 찬란 초등스러운 당연한 말을 새삼 되뇌어가며 어쩐지 기쁜 마음을 표현한다.
누가 들으면...냉장고 하나에 저리 좋아하냐-_-;;; 이상한 애들...
이라 할 수도 있으나, 하루 700밧 미만 쓰기를 당연하게 여겨온 가난뱅이 배낭여행자들에게 숙소 냉장고는 럭셔리 여행의 상징과도 같은...
아...어쩐지 말하고 나니 비참하다-_-;;
담엔 럭셔리 여행 하게 해달라고...싱가포르 부의 분수에서 빌었어야 되는데...제길!


어쨌든 우리는 신났고,
하여 저녁엔...베란다에서 새벽이 올때까지 징구랍게 수다를 떨어댔다.


chang11.jpg


.....


그리고 부유함의 상징...피부에 신경을 쓰기위해
단체 팩도 행하여 주신다~



chang10.jpg


내일 하루도 기대되는...
꼬창~

15 Comments
엘마 2008.05.21 11:32  
  았싸!! 일등입니다!!!!

또 선리플 후감상이에요....참  카메라 기종줌 알려주셔요~~~
이상한 나라 2008.05.21 11:39  
  요기 사진들은 모두 삼성 Vluu L7? 으로 찍은 거예요... L...7...이 맞나-_-? 짐 디카를 빌려줘서 확인 불가 -_-;
하얀꿈 2008.05.21 12:41  
  ㅋㅋ팩 사진 넘 웃겨요
항상배고파 2008.05.21 12:55  
  따로또같이

혼자였다가 여럿이 뭉쳤다가 다시 혼자였다가 또 뭉쳤다가,,,,,,

넓은 방에 깨끗한 침대....럭셔리한.....집안에......냉장고......

너무..즐거워 하는 모습에...내가 그방에..있는듯한..착각에 빠지네여 ㅋ

얼핏 보이는.. 에어컨두...괜찮아 보이구.... 코사멧의 불친절에..감사하는 아이러니한...모습이지만..꼬창에..아마두 님이..맞는듯 하네여

다만..다만...이젠... 누구나..느끼는...현지화...태국여인...ㅡ,.ㅡ
 
나만이.느낀게 아니라는..느낌과 함께..대중화 댔다는 느낌이..강하게 드네여
민송 2008.05.21 13:40  
  정말 잼나게 잘읽구있어요. 출근하면 여행기 체크하는게 첫번째 일과가 되어버렸네요..벌써 후반이라 ㅜㅜ
Bohemian 2008.05.21 13:49  
 
가난한 배낭여행속에서~

또 한번 럭셔뤼한 여행으로 거듭나셧내요~ ㅋㅋ

백사장...사진들...너무 아름다워...

가슴속 깊이 너무나 염장인듯 하내요...ㅠ

큐트켓 2008.05.21 15:29  
  드뎌 꼬창까지 가셨군요 우리도 알리나에서 묵었어요 그때 최고성수기 였는데..똑같은 방 1700밧에..
워크인으로 가면 2천밧 이더라구요 ㅎㅎ;;
꼬창 진투어 통해서 하면 싸게먹힌다는 .............

더블에어라길래.... 여자둘이서 저 넓은 방을 썼느데...저렇게 넓을줄 생각도 못했어요... 더블침대 1개짜리 방은 1400밧인데ㅜ.ㅡ...........

암튼 넘깔끔하고 시원하고 ..수영장도..괜찮았어요 ㅎ
여기서 보니까 넘 방갑당ㅎㅎㅎ
김우영 2008.05.21 16:10  
  럭셔리 여행 축하드립니다..

그나저나 발품을 많이 파셔서 숙소 잡으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ㅡ,.ㅡ
닥터조 2008.05.21 18:49  
  오랜만에 럭져리 여행 추카추카....팩두하구 얼굴좀 한국인처럼 되셨나요?? ㅋㅋ
mloveb 2008.05.21 19:35  
  ㅎㅎㅎ 너무 재밌어요~^^ 정말 여행하시면서 만난 인연들만 적어도 한책은 나오겠네요 ^^ 울나라 물가 특히 커피등에 거품이 너무 들어가있는건 사실같아요.. 그래도 대중교통좋고 택시비가 넘 싸다느건 참 좋은거 같아요...제가 사는곳은 택시비가 넘 비싸서 엄두도 못내거든요 ㅎㅎㅎ. 그나저나 까매져도 생얼에 넘 이쁜거 아네요?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블루파라다이스 2008.05.22 05:52  
  단체사진 재미있습니다~!!^^

발품파신 보람이 있네요~!!^^
lha0217 2008.05.23 00:11  
  여행기 정말 잘 읽고 있어요.. 요즘 여행기들 어찌나 잼있는지.. 매일 매일 기다려집니다. 글구 태국 너무 가고 싶게 만드네요 ^^뒷편으로 갈수록 어째 살이 점점 빠지시는 느낌이지만 여행은 역시나 재밌어 보이시네요 ^^
이상한 나라 2008.05.24 03:06  
  아...큐트켓님 일기에서 알리나 얘기보면서...앙그래도 내가 묵었던데네...라구 생각했어요.

저...요즘...화이트닝 크림 열씨미 바르고 있답니다^^

큐트켓 2008.05.24 04:26  
  전... 한 3달쯤 지나니까.. 조금씩 돌아오는거 같긴한데...... 꼬창에서도 안타던 피부가..수린에서 무너지더라구요.. 전에 tv에서 봤는데.. 썬탠된.. 피부가 원상복귀 될려면..... 최소한 1년에서 2년까지도 걸린다더라고요 ㅎㅎ ...
랑그레이 2008.05.24 12:56  
  와 정말 동행자 만나는 운이 좋으신 것 같아요.
그나저나 '6발 달린 동무들'...ㅋㅋ 센스 짱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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