꺅~~~~~~~~~~~~~~~~~~~~~~~









순간 멍때렸다...............







- 하이 와니!! 하이 쮸!! 










우리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Yooh...Yooh....Yooh!!!

너무 놀래서 말이 안나온다....



이 넓디 넓은 방콕에서.... 
많디 많은 장소중에 라차다 쏘이씨....
그 많은 클럽중에 하필 이 클럽에서.....
쉬러나온 타이밍까지 같냔 말이다!!!!



- 어...................어..........................어............................................



우리가 멍때리고 있으니 유군이 말을 하기 시작한다...




- 하하하하~~ 놀랐지?? 나도 너무 놀랬어~~~  잠깐 밖에나와서 지나가는데 의자에 와니가 앉아있는거야!!! 그 앞을보니 쮸도 있고,,, 하하하하~~~~ 이 넓은 방콕에서.... 근데 방콕은 우리에게만은 좁은 곳인가봐,,, 너무 신기해!!!




- 유!!! ㅋㅋㅋㅋㅋㅋ 머야~~~~~~~~~~~~~~~~~ㅋㅋㅋㅋㅋ
진짜 신기하다!!!!  근데 아까 너한테 전화했는데 전화 안받더라~

- 응... 전화 못받았어... 근데 한통화밖에 안왔어....

- 응...한통화 밖에 안했지...너 바쁜것 같아서 안했어....

- 또 올까,,,,기다렸는데 안오더라구....^^

- 하하하하~~~~~ 그래?? 한번 더 할껄 그랬네...







- 유...너 누구랑왔어??

- 난 친구랑 왔어~~~ 친구는 안에 있어~~

- 아하~~ 그렇군....ㅎㅎ

- 와니, 쮸~~~ 우리 안으로 들어갈까????

- 어~~ 그래!!




유는 우릴 데리고 클럽안으로 들어갔다... 

- 너네 화장실 안가?? 

- 어...갈래~~ ㅎㅎ

- 그럼,, 나 친구 데려올테니깐,,, 이 앞에서 기다려~~

- 그래~~ ㅎㅎ





화장실은 엄청 깔끔했다... 줄서있으면 어떤 아줌마가 와서 휴지도 나눠주고,, 파우더룸도 따로있는 공주풍의 화장실이었다..... 클럽문화가 발달해선지 잘 꾸며 놓는 듯....

한 십분정도 기다리니 유가 다시 나타났다...

- 인사해!! 우리 형이야!! 

- 너네 형??? 같이 온 사람이 친구가 아니라 형이었어?? 너네 친형??? 

- 응...친형....가족이야~~ ^^

- 하이!!! ^^

- 하이!! ^^




유가 밖으로 나가자고 하여 아까 만났던 쇼파로 다시 갔다....





망고스틴 : 너 형이랑 온거였어???

유 :  응.. 형이랑 둘이왔어....ㅎㅎ (순간 전화가 오는 유군..) 잠깐만,,,,

망고스틴 : (형에게) 유는 참 바쁜것 같아여...^^;

형 : 응...유는 항상 바뻐...집에서도 항상 헬로우~ 헬로우~~ 하고있어... 전화기에서 불나.... ㅎㅎ

망고스틴 : 이름이 머야??

형 : 난 윌리엄이야.... 동생은 해리~~

망고스틴 : 하하~~ 그럼 너희 엄마는 다이애나??  ㅋㅋ



유와 전혀 다른 느낌의 형..... But, 웃는 눈매는 쏙~ 닮았다....





이날따라 방콕의 밤은 좀쌀쌀했다.........
우린 민소매 원피스라서 좀 마니 추웠다..........
감기에 걸린 쮸는 가뜩이나 더 추워했다....
순간 난 점퍼를 입고있는 윌리엄에게 눈치를 보냈다..........




- 윌리엄~~ 쮸 춥대...............
- 응??? (고민하다가) 옷 벗어달라는거야??
- ㅋㅋㅋㅋㅋㅋㅋㅋ 응.............. 너 추워???
- 아니야........ 벗어줄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워~~~~~





한국이나 태국이나 남자들의 매너는 다 똑같군..............ㅎㅎ






윌리엄....그는 현재 White Hand........백.............수........... ㅋㅋㅋ
다음주에 후아힌으로 알바를 간다며 자랑한다.....
부럽다면서 호응도 좀 해주고,,,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유가 돌아온다....



- 와니, 쮸~~ 우리 지금 갈껀데 너넨 더 놀꺼야??

- 음..........글쎄...........^^;;

- 그럼 같이 카오산가서 맥주한잔 할래??

- 응~~ 그래!! ㅎㅎ




유는 자기 차가 길 건너편 윌리엄이 전에 다니던 회사 주차장에 있다면서 같이 가자고했다....육교를 건너서 조금 걸으니 주차장이 나온다....





근데 주말 밤이라 그런지 못들어가게 막아놨다....
유는 담장을 넘어야한댄다....ㅋㅋ  우린 원피스 입고 얼떨결에 담장까지 넘어줬다... 물론 허리까지 밖에 안오는 낮은 담장이었지만...ㅎㅎ




유군의 차를 타고 카오산으로 고고씽~~~~~





- 한국에서 온 white girls를 위해 노래 한곡을 선사하겠습니다~~~

- 와우~~ 정말?? 뮤직 큐~~~~





이 때 흘러나오는 곡은...........


원더걸스의 <Nobody>



현재 태국에서 엄청 인기있는 곡이랜다...... 실제로 우리가 클럽게 갔을때 꼭 한번씩은 이노래가 나왔다.... ^^ 우리 급 신나서 차안에서 춤도추고,,, 노래도 따라부르고~~  아~~~ 한국에선 이러지 않는데.....완전 신났다!! ㅋㅋㅋ






윌리엄 : 너네 내일 모해??

우리 : 글쎄,,, 아직 계획 없어...

윌리엄 : 그럼 내일 같이 절에 가볼래???  우린 주말마다 절에가거든.... 가서 태국의 새로운 문화를 한번 체험해보는거 어때??? 가이드 해줄께~~~

우리 : 아...정말??? 몇시에 가는데???

윌리엄 : 오전 9시

우리 : 아..............시간이 좀 이르구나....ㅋㅋㅋ  (쮸와 나는 잠깐 얘기해보고 가기로 결정했다....)  우리 갈래~~~ ㅎㅎㅎ  그럼 내일 우리 게스트하우스로 와서 모닝콜해줘!! ^^

윌리엄 : 게스트하우스 어딘데??

우리 : 음...위앙따이호텔 근처에 Sleep with Inn이라는 숙소야...새로생겼어~~

윌리엄 : 아!! 나 거기알어!!!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해....ㅎㅎ 그 숙소는 하룻밤에 얼마나해??

우리 : 음........한 천밧정도?? 좀 비싸.....

윌리엄&유 : 와우~~ 진짜 비싸구나.............. 천밧.....오호.....시설은 좋아??

우리 : 응............깨끗하고 조용하고,,, 괜찮어~~~ 근데 좀 비싸긴 해... ^^; 





카오산에 도착 후, 유는 주차하고 갈테니 우리보고 먼저 가있으라고 한다...



윌리엄이 자기 친구가 밴드로 활동하고 있는 클럽에 가자고한다...
알았다고 하고 람부뜨리 로드를 걸어갔다........




스웬슨아이스크림에서 위앙따이로 가는 골목...........



윌리엄은 잠깐............하더니 티셔츠 파는데로 간다......
원래 츄리닝 점퍼와 바지가 세트였는데........ 영~~~~ 간지가 안났는지 티셔츠를 한장 사서 바꿔입는다..... ㅋㅋ



티셔츠가게 아저씨와는 상당히 친한가보다........
우리를 소개해주는데,,, 이 아저씨 나를 봤댄다..........


- 엥?? 절 봤어여??  아니,, 우리 둘???
- 아니...너만 봤어....요며칠 저녁에 혼자 지나다니는거 봤어.....
- 하하하하~~~ 내가 눈에 띄는 타입은 아닌데...ㅋㅋㅋ



동양여자 혼자 다니는게 흔하지 않았는지...아님 내가 특이하게 생겼나?? ㅋ
암튼 신기했다..... 저 골목은 자주 안갔는데..... ㅋㅋ
날 안봤을것 같던 저분도 날 기억하다니..... 앞으론 어딜 다니든 잘 꾸미고 댕겨야겠다.... 츄리한 모습으로 기억되긴 시러!!! ㅋㅋㅋ





윌리엄이 데려간곳은 몰리바.... 카오산 지도에도 나오는곳....
우리는 원래 몰리바앞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주로 숙박을 했었다....
유를 만난곳도 그 숙소 앞이었고...... ㅋㅋㅋ
숙소에서 나오다보면 항상 사람들이 북적는 곳이어서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 못가봤던 Pub.....근데 그 안은 클럽이었다는거~~~ 전혀몰랐다.......ㅋㅋ




안에 들어가보니 어떤 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술 한잔씩 들고 춤추고있다.... 윌리엄은 저기서 연주하는 머리 긴 기타리스트가 자기 친구랜다.... 여기저기서 윌리엄에게 아는척을 한다.............. 이 형제들은 카오산 인기쟁이군.....ㅋㅋ




어느순간 유가 우리옆에 와서 서있다...

- 너희 맥주 마실래??
- 응...ㅋㅋ
- 어떤거?? 비아싱??
- 응~~ 비아싱!!! ㅎㅎ



유는 우리에게 맥주를 한병씩 사줬다....
언제나 그렇듯 유는 우리에게 돈을 못내게 한다.... ㅋㅋ




이때 다가오는 윌리엄.............
느끼하게 웃더니 내 맥주를 가져가서 한모금 마신다............ ㅡㅡ;;
그러고보니, 아까 유는 우리에게만 맥주를 사주고, 형이랑 자기것은 사지 않았다....




- 윌리엄... 이거 너 마셔..... 나랑 쮸는 술 잘 못마시거든....나눠마실께.....
- 그래?? 고마워~~~





















이때까지만해도 나는 윌리엄이 어떤 존재인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