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금)

룰루랄라~~~


숙소에 돌아와서 옷을 갈아입고 바로 카오산 나들이(?)를 했다...
2시가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다....
너무 늦은시간이라서 먼데로 이동하긴 그렇고,,, 태사랑 지도를 보면 새벽까지 하는 클럽 '가제보'가 있길래,,, 그곳으로 한번 가봤다...
밖에서 기웃대니,, 직원이 나와서 들어오랜다...
조심조심 2층으로 올라가니,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다.... 역시....ㅋㅋ


우린 2층 오른쪽에 있는 음악이 나오는 클럽으로 이동,,,
맥주한병 시켜놓고,, 잠깐 분위기를 즐기는데 흠...우리 스탈이 아니다...
의자에 앉아서 구경하다가 너무 추워서 밖으로 나왔다...



밖은 그냥 카페분위기...
우린 의자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카오산의 첫날 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어떤 흑인두명과 백인 한명이 우리한테 다가와 말을 건다...

- 어디서 왔어?
- 한국...넌??
- 난 남아공,, 내 친구는 호주... 너 남아공 아니??
- 응...2012년 월드컵 하는곳 아니야??
- 와우~~ 맞어!! (하이파이브)


갑작스레 합석하게 되어 이친구들과 주저리주저리 얘기를 했다...
우리가 내일 수상시장 투어간다니깐,, 자기도 오늘 다녀왔다면서,,,
뱀농장도 가게되는데 가볼만 하다고,,,동영상까지 보여준다....ㅎㅎ


이렇게 한 30분 정도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불이 다 켜진다....
영업종료... ㅡㅡ;;  밖으로 나오니,, 이 아이들.... 스파이시를 가쟨다....


But, 우린 그닥 같이 가고싶지 않았고,,, 낼 아침 수상시장 투어를 예약해놔서 7시까지 동대문을 가야해서 


- 미안,, 우리 지금 너무 피곤하고,,, 내일 아침 투어가야해서 들어가야해...


이렇게 말하니,, 이자식....갑자기 승질을 내기 시작한다... 
코리안은 항상 그런식이라고....잘 놀다가 맨날 나중에는 부끄러워하면서 내숭떤다고... ㅡㅡ;  아주 모션까지 취하면서 자꾸 비꼬아댄다...


짜증나!!



암튼....이 아이들을 무시하고 우린 숙소로 돌아와 골아 떨어졌다....



다음날,,, 우린 수상시장 투어를 떠났다....담넉사두억 수상시장,,,,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그냥 그랬다..... 걍...엄청 더웠던 기억밖에 없다..

시장에 다녀오니,, 오후가 되었다....


난 쮸에게 자신있게 맛있는집을  찾아냈다면서 어묵국수집을 데려갔다...
근데 너무 더위를 먹어서인지 어제 먹던 국수 맛이 안난다.....진짜 맛있었는데..
이때 필요했던 건 시원한 김치말이 국수였을까?? ㅎㅎ

숙소로 돌아와 어제 사다놓은 망고스틴을 까먹었다....
왜 마니 사놓지 않았을까.... 정말 정말 후회할 만큼 망쿳은 정말 쵝오였다!!!
그러나 다음날 빅C를 가니 망고스틴은 흔적조차 없었다는....


우린 샤워를 하고 다시 꽃단장 하고 나왔다....


Yooh군이 금욜저녁에 전화하라고 한게 생각나서 전화를 했다....

- Hello
- 유!! 나 와니야~~~ 쮸도 어제 왔엉~~~ 너 지금 모해??
- 어..나 아이스크림 먹어...
- 또??? 너 아수쿠림 정말 조아하는구나!!! ㅋㅋ 먹고 모할꺼야???
- 어....나 지금 좀 바쁜데.... 여자친구랑 같이 있거든.....

- 아 그래??  알았어~~
- 와니... 내일 저녁에 전화해...알았지??
- 어 그래.... 잼께 놀아~~~~


치.........여친이랑 같이 만나도 되는뎅.... 치사빤쮸~~~



무엇을 할까..........고민하다가 그유명한 '팁싸마이'를 가기로 결정!!


버거킹앞에서 툭툭이(40밧) 타고 도착한 팁싸마이!!!
우선 태사랑에서 극찬하던 80밧짜리 오렌지 주스를 하나 시켜봤다....
와우~~ 내가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오렌지주스는 정말 처음 먹어봤다...
탱글탱글~~ 오렌지알이 막 씹힌다... 정말 쵝오!!!



팟타이도 그동안 먹었던것과는 다른,,, 먼가 좀더 진한맛??? 암튼 맛있다~~ㅋ


도
오믈렛 팟타이...약간 질척하다...


새우팟타이..갠적으로 오믈렛파타이보다 이게 더 맛있었다...ㅋㅋ




저녁을 맛있게 먹고 다시 카오산으로 고고~~~ 걸어서 한 20분정도 걸리는듯..
카오산 메인로드에 도착하여 우린 노천칵텔바에 앉아서 사람구경을 했다...



카오산에서 꽃을 파는 저 꼬마아이.... 정말정말 영특(?)하다... 아니,,여우인걸까??? 
꼭 연인들에게 다가가서 남자에게 꽃을 판다.... 그럼 80%이상은 꽃을 산다....
만약 안사는 사람이 있으면,,, 자기와 가위바위보를 해서 자기가 이기면 꽃을 사고, 만약 진다면 꽃을 그냥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다.... 그리고 95%이상 그냥 돈을 준다.... 저 꼬마는 자기가 지면 한번 더 가위바위보 하자고 하기때문...ㅎㅎ



저때도 저 남자랑 한 30분이상 실갱이하면서 장난치고 노는거 구경하느라 시간가는줄 몰랐다... ㅎㅎ

역시 카오산은 사람구경만 해도 즐거워~~~






3/14 (토)


오늘 우리가 할 것은.... 씨암파라곤-빅C-버티고-쑤언룸 나이트바자-쏨분씨푸드-라차다쏘이씨


우선 파라곤에가서 점심을 먹었다....
부장님 일기를 보면 파라곤 식당가가 참 잘되어있다고 하셔서 우리도 한번 가서 먹어보기로 결정~~~ ㅎㅎ
파라곤 식당가에 가보니, 한국음식점도 엄청 마니 생겼다... 식료품도 많이팔고,, 일이년 사이 마니 바뀐걸 새삼 느꼈다....



점심을 먹고,, 망고스틴을 사러 빅C에 갔지만,,, 결국 빈손으로 나옴..



어느덧 해는 져가고,,, 우리는 방콕의 일몰을 감상하기 위해 버티고를 찾아갔다.... 방콕에서 웬만하면 택시 타지 말자고 해서,,,(지난 여행때 택시사기사건 이후 택시타기가 무서워졌다...) 빅C에서 버스타고, MRT타고, 걸어가고~~~ 우여곡절끝에 찾아갔는데,,,,가는 동안 해가 다 져버렸다.... ㅡㅡ;;




아~~ 일몰은 못봤지만,,, 너무 조타~~~

우린 칵텔을 한잔씩 시켜놓고 난간 옆 의자에 앉아서 방콕의 야경을 맘껏 감상하고 있었다....
 


우린 롱아일랜드 아이스티, 모히토를 시켰는데,,,맛을 본 순간....  흡.....
둘다 너무 알콜맛이 강했다.... 한국에서 먹을땐 갠츰했는뎅.....
우린 맥주 한병(?)만 마셔도 취하는 애들인데... ㅡㅡ;;  결국 죄다 남김....



이때, Yooh군이 전화하라고 한게 생각나서 전화를 했다....
근데 안받는다.... 어머!!!   얘 머니~~~ ㅡㅡ;; 


우리 이때 솔직히 쵸쵸쵸쵸~~~큼..........맘 상했다....
만나달라고 애걸복걸 하는 기분??? 그런건 우리의 자존심이 허락치 않아!!



어느덧 시간은 8시정도 되었고,, 우린 야시장과 씨푸드를 먹어야 했기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계산하려고 웨이터를 부르는데,,, 갑자기 캡틴같은 사람이 다가와서 말을 건다...



- 칵테일이 그대로 남아있는데...왜여...맛이 없었어여???
- 아....네.... 너무 써요...
- 오...미안해요.... 우리는 돈을 받지 않을께요.... 부담갖지 말아요... 우리는 좋은 서비스...어쩌구 저쩌구.....

내가 들은 얘기는 "돈을 받지 않겠다" "걱정하지마" " 미안해"
머...그 이상도 그이하도 듣고싶지 않았다.... ㅋㅋ



- 정말이야?????????
- 물론......미안해... 돈은 돌려줄게~~~
- 어...정말??? 고마워................................................




꺅~~~~~~~~~~~~~~~~~~ 갑자기 기분이 완전 UP!!!!!
우린 갑자기 급 신났다!!! ㅋㅋ
거의 8-900밧이 나왔는데,,, 솔직히 스카이라운지는 뭘 먹는다기보다 그냥 야경좀 보고 즐기려고 오는건데.... 솔직히 돈 아깝단 생각도 안했는데.... 스카이라운지를 공짜로 즐기다닛!!!! 흐흐~~~~~



예상치도 않았던데소 큰 돈을 아껴서 너무 흥분한 우리들.... 신났구나~~~~

기분조아져서 사진도 막 찍고~~~ ㅋㅋ








버티고에서 수언룸 야시장까지 걸어가서 구경좀 했는데,,, 쇼핑을 그닥 즐기지 않은 우리로선 그냥 그랬다... 그냥 길거리에서 파는 코코넛 아이스크림만 기억나는 정도?? ㅎㅎ





다시 MRT를 타고 훼이쾅역에 내려서 쏨분씨푸드를 찾아갔다....
신기한건 태국의 지하철은 보안검색을 한다는것.... 왜 그럴까???




쏨분씨푸드는 지하철역 바로 옆에 위치해서 찾기 편했다~~~
뿌팟퐁커리, 새우구이, 카오팟뿌, 콜라두잔~~~ 을 시켰는데 5-600밧정도 나옴....
맛은 최상!!! 내가 태국에서 먹은 씨푸드중에 젤루 맛있었다....
우린 왜 이제서야 여길 온거니~~~~~

음식을 맛있게 먹고~~~
태국관광청 가이드북에서 추천해준 라차다쏘이씨로 이동~~~ (씨가 3인지 4인지 헛갈리네요...ㅎㅎ)



골목에 들어서니 클럽들이 여기저기 하나씩 뚝 뚝 떨어져있다...ㅎㅎ
그중 젤 안쪽에 있는 ZALENG이란 클럽에 들어가니 직원이 우리에게 테이블 하나를 배정해 주고, 뭘 마실지 고르랜다.... 다른 클럽은 잘 안그러는데,,, 우린 맥주마실껀데...부담스럽게시리.....머뭇거리다가 그냥 맥주시키고 공연하는거 구경하고 좀 놀다가 다리아파서 밖으로 나옴....



밖은 그나마 좀 시원하고 의자도 있어서 쉴 수 있다....
우린 의자에 앉아서 쉬면서 사진도 찍고~~~ 계속 좋다좋다를 연발하면서 수다를 떨고 있었다....

사진을 찍고나서,,, 난 카메라를 보면서 사진 찍은걸 보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가  쮸 옆에 털썩 주저앉는다....






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