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을 그리자 - 왕위앙(방비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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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을 그리자 - 왕위앙(방비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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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왕위앙의 아침과 탐 짱(짱 동굴) 오르기 (12월 28일)

해질녘의 풍경만큼 해 뜰 무렵의 왕위앙도 아름다울까? 쏭강의 아침을 보기 위해 6시 20분경에 일어났지만 아직은 주변이 어둑어둑하다. 사전에 조사한 정보에 의하면 이 무렵 해뜨는 시각은 6시 40분 전후.. 샤워를 하고 나오니 주변이 한결 밝아졌다. 창문을 열고 발코니로 나서는 순간, 조용하고 신비로운 아침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라오스 날씨 및 일출/일몰시간 : http://weather.yahoo.com/Vientiane-Laos/LAXX0001/foreca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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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다.. 신비롭다.. 또 무슨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 눈이 즐거운 화려한 풍경은 아니다.. 마음에 스며드는 촉촉한 풍경.. 살짝 차가운, 그래서 더 상쾌한 아침 공기와 함께 온 몸으로 느끼는... 초기에 배낭여행자들을 끌여들였던 왕위앙의 매력은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조식을 하러 야외 테라스로 나왔지만, 기억에 남은 건, 점차 밝아오는 해와 함께 시시각각으로 변해가는 풍경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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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위앙에서 찍은 사진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진.. 떠오르는 햇살에 물들어 마치 단풍이라도 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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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시 40분.. 모터 소리와 함께 조용하던 쏭강의 아침도 다시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온다..


일출 무렵만 해도 구름이 많던 하늘이 어느새 맑아졌다. 운이 좋은 걸까?  건기에 어제처럼 계속 흐리기까지 하면 수온이 내려가서 튜빙을 즐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맑기만 하다면, 너무 강렬한 햇빛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는 건기가 오히려 최적의 날씨가 아닐까.. (물론, 햇볓을 전혀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파랑들에게야 별 상관이 없겠지만.. 이 넘들의 피부는 정말 대단하다..)

튜빙은 기온이 올라가는 오후에 할 계획이라 숙소 앞 길에 있는 렌탈샵에서 자전거를 빌려 왕위앙 리조트에 있는 탐짱을 보러 길을 나섰다. 탐 푸캄과는 달리 탐 짱은 가깝기도 하거니와 길도 매우 단순하여 1일차에 올려 놓은 왕위앙 지도에서 3번 방향으로 내려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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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짱으로 가는 비포장 도로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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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로 7분 정도만 더 가면 비포장이지만 잘 딱아 놓은 길이 나온다. 차가 나오고 있는 길 끝이 바로 왕위앙 리조트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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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조트 입구에서 마주친 닭 일가족.. 어미 닭의 색깔이 저래서 그런지 같은 색의 병아리는 한마리도 없다.. 우리네 상식에 부합하는 '노란 병아리' 역시 전무.. 어미 닭 없이 병아리만 봤으면, 아마.. '이건 무슨 새의 새끼일까??' 하고 한참을 고민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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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위앙 리조트 자체는 볼 것도 없는데, 왜 입장료를 받을까? 아마도 탐 짱으로 건너가는 저 다리의 통행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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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 위에서 좌측을 바라보면.. 강 건너에 보이는 산이 탐짱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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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한 무리의 중국 단체 관광객이 앞 질러 간다.. 덴장.. 역시나 엄청 시끄럽다.. 왕 짜증.. 같이 안 섞일려고 탐 짱이 있는 왼 쪽 대신에 반대편인 오른쪽 길로 산책을 나섰다.. 인적이 없는 호젓한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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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퉁이를 돌아서니 풀을 이어 만든 초가집(?)이 나온다.. 창고 같은 건가 하여 쳐다보니 실제로 현지인 일가족이 살고 있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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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솔길을 따라 가다 마주친 이상한 숲.. 대나무도 아닌 것이, 엄청 가늘고 곧고 빽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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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솔길이 숨겨 놓은 놓은 그림같은 풍경.. 갑자기 다리에서 마주친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고맙게 느껴진다.. 마주치지 않았더라면 이 쪽으로는 올 생각도 안 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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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솔길의 끝에는 뾰족한 바위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을 뿐.. 올라가볼까 하다가 시간도 어느 정도 지난 것 같아 되돌아 나왔다. 사진의 개울을 따라 굽어지면 처음에 건너왔던 다리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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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굴로 가는 길.. 이름모르는 빨간 꽃이 주변 풍경에 어울려 보여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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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 짱 앞에도 연못이 있다. 탐 푸캄과는 물 색도 조금 틀리고, 크기도 작다. 왠지 좀더 차갑고 맑아 보이는 색깔.. 수영도 할 수 있다고 하던데, 물놀이하며 놀기에는 여기보다는 탐 푸캄이 훨 나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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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 열라 높고 가파른 것 같다.. 저길 올라가야 하나... 그래도, 왕위앙에 왔는데 동굴 하나 쯤은 보고 가야겠지.. 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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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고.. 힘들다.. 두어번을 쉬어 가며 겨우 올라와서 뿌듯한 마음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헐.. 역시.. 나이는 못 속이는 건가.. 꼬맹이 하나가 한달음에 그 힘들었던(..-_-;;) 계단을 올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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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또 다른 맛이 있다.. 이 맛에 올라온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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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굴 안에 불상이 있는 듯.. 입구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향을 파는 꼬맹이들을 만났다.. 태국이나 라오스에서 만나는 꼬맹이들은 인도나 필리핀에서와는 달리 극성스럽지 않아서 좋다.. 느긋하고 낙천적인 이 동네 사람들의 천성은 타고 나는 것일까.. 관광객이 필요없다고 하면 더 이상 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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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굴 안은.. 뭐.. 그렇다.. 석회암 동굴이 다 이렇지 뭐.. 어릴 때 가봤던 우리나라의 동굴이나, 작년 9월에 다녀왔던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동굴이나, 여기 탐 짱이나.. 내겐 다 비슷비슷하게 보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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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굴로 들어와서 왼 쪽으로 가다가 향을 피우고 절을 하는 꼬맹이 둘을 보았다.. 이거 때문에 입구에서 향을 팔았나 보다.. 근데.. 아무리 봐도 불상이 없다.. 꼬맹이들이 가고 난 다음에 들어가서 보니 사진 우 상단의 밝게 불이 켜진 부분에 조그만 불상 3~4개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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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더 나오니 다리 쪽으로 트여 있는 전망 좋은 공간이 나온다. 누렇게 물든 논밭을 볼 때 왠지 마음이 푸근해져 오는 건 어릴 적 뛰놀던 시골 할머니댁 풍경이 마음 한 켠에 남아 있기 때문일까.. 


어느듯 시간은 10시 30분.. 중국인 단체 관광객 때문에 산책 시간이 길어져서 탐짱에서만 2시간을 보냈다.. 방을 옮겨야 하기 때문에 늦기전에 숙소로 돌아왔다..

그런데.. 역시.. 만고불변의 원칙.. 숙소를 잡을 때는 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실수로 어제 묵을 방만 확인하고 오늘 옮겨야 하는 방은 확인하지 않았는데.. 이건... 방이 아니다.. 방도 작고, 창도 건물 뒷편으로 조그마하게 나 있고.. 거의 창고 수준.. 손님이 많아지니 창고로 쓰던 곳을 방으로 개조한 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 왠만한 게스트하우스 방 수준에도 못 미친다.. 25만낍이나 주고 묶기에는 너무 황당하여 리셉션에 이야기해서 일단 다른 숙소를 찾아보고 방을 구하면 옮기고, 못 구하면 그 방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순순히 그러라고 하는 걸보니, 아마 Elephant Crsossing에서도 그 방은 임시 땜방용인 것으로 보인다.. 방이 없을 때 손님이 원하면 팔고, 아니면 마는.. 

숙소를 나와서 어디로 가 볼까 하고 두리번 거리는데 마침 입구 바로 옆에 Villa Aekham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혹시나 하고 물어보니 방이 있단다. 오늘 대부분의 숙소가 Full이라고 하던데, 왠일인가해서 물어보니 자기들은 이제 오픈한지 3일 밖에 안 되어서 사람들이 잘 모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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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 보이는 노란색 2층 건물이 Villa Aekham.. 근데,, 사진이 어디서 본 것 같다는.. 1일차에 올려 놓은 사진과 거의 똑같다.. 분명히 이 사진은 나중에 숙소를 잡고 난 후에 찍은 사진인디.. 사진 찍을 때 구도 잡는 것에도 나름대로 습관 같은 게 있는 건지.. 쓰읍.. 스스로도 헷갈려서 비교를 해보니 분명히 다른 사진이다.. 심심하면 두 사진 띄워 놓고 틀린 부분 찾기를 해 보심이.. ^^; 


막 오픈한 곳이라 그런지 시설은 넓고 깨끗하다.. 모든 방에 온수는 나오는데, 에어컨 있는 방은 아직 없고 천정에 커다랗고 예쁜 팬만 기본으로 다 달려 있다.. 가격은 하루에 20만낍.. GH보다는 비싸다.. 그러나, 다른 곳을 찾아가도 방이 있다는 보장도 없고, Elephant Crossing의 25만낍 방보다는 훨씬 좋아서 이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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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이 비싼 이유는.. Elephant Crossing과는 비교가 안 되지만, 그래도 강가에 접해 있는지라 복도의 벤치에 앉아 바라보면 이 정도의 River View는 나오기 때문인 듯..



[14] 왕위앙의 하이라이트, 튜빙 (12월 28일) 

원래는 전일 저녁에 튜빙을 예약해 둘 생각이었는데, 예기치 않게 한국 배낭여행자들과 어울리는 바람에 시간이 늦어서 하지 못했다. 튜빙이란게 굳이 예약을 필요로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이라 일단 튜빙삽에 들러서 출발 시간 등을 알아 본 후 점심식사를 하고 튜빙을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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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에서 4번 지역으로 가는 길.. 어제는 밤이라 이런 모습인 줄 전혀 몰랐었다는..


한국인들이 주로 찾는다는 폰트래블로 갈까하다가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에 4번 지역에 있는 튜빙샵 중에서 제일 크다는 샵으로 향했다. 4번과 5번이 만나는 삼거리 쪽에 위치해 있는 샵이다. 가격은 5.5만낍.. Dry Bag을 빌리면 2만낍 추가.. 구명조끼는 별도 추가 요금 없다고 한다.. 그 외에 튜브 분실에 대비한 Deposit을 내야 하는데, 이건 금액이 기억 안 남.. 출발시간이 따로 있는가 하여 물어보니 그런 거 없다고 한다.. 그냥 사람들 모이면 모이는대로 픽업트럭에 튜브하고 실어서 출발지점으로 이동하여 내려 준다고 한다.. 그런데, 아직은 손님이 거의 없다.. 언제쯤 사람들이 많이 오냐고 물어보니 보통 12시 전후하여 손님들이 오기 시작한다고.. 그래서, 일단 예약하는 셈치고 돈을 먼저 지불하니 예약 표시로 손목에 싸인을 쓱쓱 해준다.. 쓰읍.. 혹시 이거 안 지워 지는 거 아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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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튜빙 샵은 원래 튜브를 앞에 쌓아놓기 때문에 알아보기가 매우 쉽다. 근데... 왜 이 사진에는 튜브가 없을까.. 있었던 거 같은데.. 이상허네.. 가게 앞 공터에 쌓아 놓았었나???


점심식사를 위해 100배즐이나 동남아 여행기에서 읽은 기억이 있는 '오가닉 팜 카페'로 향했다. 이름 그대로 유기농 야채로 음식을 요리하기 때문에 맛도 좋고 몸에도 좋다는데.. 위치는 지도상에서 붉은 박스쳐진 F 지점에 있어 찾기는 쉽다.. 까훼 눔 옌 한잔과 팟타이 비슷한 복음 국수를 주문.. 결론은.. 완전 실패.. 크흑.. 너무 짜다.. 원래 이런 건지, 오늘 따라 실수한 건지.. 찡그린 얼굴로 '캠 라이라이~'라고 한마디 해주고 나왔다. 근데.. 맞는 말일까?  라오스어로도 '짜다'가 '캠'이 맞는 건지.. 아니라면, 태국어와 라오스어를 섞은, 정말 말도 안되는 웃기는 소리를 한 셈일텐데.. 쓰읍.. 아무려면 어때.. 알아 듣던 말든 하고 싶은 말을 했다는 게 중요한 거지..  

1시 20분경에 튜빙샵으로 돌아오니 이젠 손님들이 꽤 많다.. 튜브와 드라이백, 그리고 구명조끼를 받아 들고 콘 파랑들 틈에 끼어 픽업트럭을 타고 한 10여분쯤 이동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여러 정황으로 판단해 볼 때 출발지점이라고 생각되는 곳은 지도상의 8번 부근이다.. 

튜빙 복장은.. 반팔 T 셔츠, 반바지, 샌들, 썬글래스(햇볓이 강하기 때문에 튜브 위에 누워 주변 경치를 제대로 보려면 필수), 썬블럭(역시 필수.. 튜빙 하기 전에 한번, 튜빙하는 동안에 한번..피부가 약해서 화상을 쉽게 입는 편이라 총 2번을 발랐더니 피부 보호에 성공), Dry Bag(카메라, 지갑, 썬블럭 등 소지품을 넣어 두는데 필요.. 원통형으로 생겨서 입구를 둘둘 말아서 후크를 채우는 형태의 방수백인데, 래프팅 할 때 사용하는 그런 종류라, 방수 효과는 확실함. 취향에 따라서는 MP3나 책을 한권 쯤 넣어가도 될 듯..), 그리고, 당근..튜브!!

구명조끼는... 처음에는 샵에서 빌려 왔었는데, 픽업트럭 운전하는 녀석 왈,,, 지금은 건기라서 물이 깊지 않다고 한다.. 깊어봐야 1m 60 정도 수준이라고.. 수영을 못하는 관계로 좀 찜찜하기는 했지만, 튜브도 엄청 크고, 또 그 정도 깊이라면 튜브에서 빠져도 문제가 없을 것 같아 출발점에서 그냥 반납해 버렸다.. 그런데.. 이게 실수.. 쏭 강은 깊어 졌다 얕아 졌다를 반복하는데, 그러다보니 나중에는 만만해 보이더란 말씀.. 그래서 튜브 위에서 장난치다가 실수로 미끄러져 튜브를 놓친 적이 있는데.. 1m 60이 왠 말.. 땅에 발이 닿지 않아 허우적 대다가 주변에 떠 내려가던 콘 파랑의 도움으로 살아났다는.. 휘유.. 수영 못하시는 분들.. 귀찮아도 구명조끼를 입으시거나, 아니면, 만만하다고 튜브 위에서 장난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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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팅 포인트 바로 옆에 있는 칵테일 Bar.. 이름이 Mojito 였는 것 같은데, 콘 파랑이 주인장이다.. 이것도 체인인 건지.. 나중에 루앙 프라방의 씨사왕웡 거리에도 하나 더 있더라는.. 여하간.. 운전과 달리, 튜빙은 음주 튜빙이 기본인 듯.. 픽업에 같이 타고 온 인간들 중에 바로 튜빙에 들어가는 인간은 하나도 없다.. 전부다 여기서 한 잔하고 가는 분위기.. 혼자 튜빙을 시작할려니 뻘쭘해서 잠깐 콘 파랑 커플 사이에 끼어서 Mojito Cocktail 한 잔을 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이 커플들도 한국에서 영어강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거참.. 지난번 농카이에서도 그러더니.. 창원에 있다는데, 남자는 학원강사, 여자는 대학교 강사라고 한다.. 3년 계약기간이 끝나서 여행을 마치면 이번에는 다른 나라로 옮겨 가 볼 생각이라고 한다.. 부러운 놈들.. 솔직히 영어권에 태어났다는 것 하나만으로 저런 특혜를 누리고 있는 것 아닌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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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튜빙을 하러 온 건지.. 술 마시고 다이빙하며 놀러 온 건지.. 구분이 안 된다.. 튜빙 코스에는 사진처럼 다이빙 대를 갖추고 영업을 하고 있는 음식점들이 7~8곳 정도 있는데, 전부 전반부에 몰려 있고, 절반 정도 지난 이후로는 전혀 없다.. 근데.. 이건.. 뭐.. 스타팅 포인트를 떠나자 마자 바로 저런 음식점들이 강 좌우로 늘어서 있으니.. 방금 Mojito에서 한잔 했던 콘 파랑들 중에서도 어떤 인간은 고작 100m 쯤 떠 내려간 후 바로 음식점으로 올라가 또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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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마는 낚시하는 중이다.. 대상 어종은.. 바로 사람!!  음식점마다 저렇게 호객행위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지나가는 튜브를 유혹한다.. 손을 흔들면 사진에서처럼 줄을 던져 끌어 올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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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튜브 위에서 바란 본 풍경..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이번 여행에서 많은 것들 보고 경험했지만, 그 중에서 단연 으뜸은 튜빙!!!. 휴식이라는, 한 템포 쉬어 간다는 것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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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물길이 굽어진 곳에 몇 개의 음식점이 또 몰려 있다.. 튜브가 떠내려 가는 속도는 매우 느리다.. 건기라서 더 그렇다고 하는데, 조금 지나니 손이나 발로 속도를 조금 더 내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것에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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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음식점은 아예 미끄럼틀까지 갖추고 있다.. 튜빙 코스에서 가장 큰 곳인듯하여 올라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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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대부분의 손님은 콘 파랑.. 돗자리까지 깔아 놓고..  술마시는 사람, 틀어 놓은 음악에 맞추 춤추는 사람, 일광욕하는 사람, 다이빙하는 사람, 미끄럼틀 타는 사람, 음식점에서 허기를 채우는 사람, 옆 공터에서 족구(?? 공이 새팍타크로 공이 아니라 배구공이니 족구라고 해야 하나..)하는 사람.. 정말 가지가지로 놀고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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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약킹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튜브가 더 좋은 것 같음.. 이 좋은 경치를 힘 안들이고 천천히 구경하면서 흘러가면 될 일이지, 굳이 저렇게 힘들여 가며 빨리 내려갈 이유가 있는지.. 운동이 목적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여기까지 와서 굳이 운동할 이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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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빙 대에서 줄을 놓는 순간에 한 컷.. 마치 뽀샵질을 한 것처럼 사람이 공중에 떠 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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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한 비어 라오 한 캔을 사서 다시 튜빙~~ 물결이 잔잔해서 튜브 위에 올려 놓아도 떨어 질 염려가 없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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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오기 보이는 다리를 지나가면 수면에 물결이 보이며 물살이 조금 빠른 곳들이 가끔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여기서 건기 튜빙의 유의사항 한가지.. 물살이 빨라보이는 곳들은 수심이 얕은 곳이다.. 이런 곳을 지나갈 때는 최대한 몸을 튜브 위로 끌어 올려 평평하게 하여 타고 갈 것.. 멋 모르고 지나가다 자갈 가득한 강바닥에 한번 부딪혔는데.. 옷 위로 찧어 상처없이 약간 멍드는 정도로 그쳐 다행.. 이런 건 튜빙 샵에서 미리 말해 줬어야 하는 거 아닌가..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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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에 음식점에서 20분 정도 쉰 것을 빼고 순수하게 튜브를 탄 시간만 따져셔 약 2시간 30분 정도 지나면 좌측으로 건물들이 많은 곳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저 곳이 최종 종착점이다.. 건물 부근까지 떠 내려가면 갑자기 물이 얕아지는데, 여기서 내려서 튜브를 짊어지고 건물 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지도상의 5번 거리 쪽인데, 튜빙 샵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 지난 여름에 읽었던 '별이 쏟아지는 동남아로 가요'라는 책에는 종착지점에 'Stop Here'란 팻말이 붙은 나무다리가 있어 이 다리에 쳐 놓은 줄을 잡고 빠져 나와야 하며, 나와서는 다시 썽태우를 타고 돌아가야 한다라고 되어 있던데.. 그때와 달라진 건가?? 아님, 그건 우기에 물이 많을 때인가??? 줄을 놓쳐서 떠 내려가면 몇 달 쯤 후에 위앙짠에 도착할거라는 현지인의 농담을 읽은 덕에 종착점에 도착하면 줄을 잘 잡아야지.. 하고 긴장하면서 내려왔는데.. ^^;


튜빙샵에 들러 장비를 반납하고 Deposit한 금액을 찾은 후 숙소로 돌아오니 벌써 시간은 5시를 넘어가고 있다.. 서둘러 씻고, 다시 어제 저녁을 먹었던 Sunset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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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set 레스토랑 옆에 있는 방갈로..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여기도 쉬어가기 좋은 숙소인 것 같다.. 방갈로 앞에 놓인 매트에 누워서 파라솔 쳐 놓고 쏭 강을 바라보며 낮시간을 보내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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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약킹의 종점은 여기인 듯.. 근데.. 쏭강의 용도는 참 다양하다.. 떡 본김에 제사지내는 것인지.. 저 트럭은 여기서 세차까지 하고 가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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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질녘 쏭강의 풍경.. 어제 그렇게 엄청 찍어 놓고도 그 사이 잊어버린 걸까.. 또 한참 동안 셔터를 눌러댔다.. 저도 모르게 손을 카메라로 이끄는 풍경..


저녁을 먹고 나니 온 몸이 노곤한게 맛사지 생각이 간절하다.. 어제 저녁에 삼거리 부근에서 맛사지 샵을 두어개 본 기억이 있어 찾아갔더니.. 죄다 시설이 꼬지다.. 위앙짠도 맛사지샵이 많이 발전했고, 나중에 보니 루앙프라방에도 괜찮은 맛사지샵들이 많던데, 이상하게 왕위앙만 맛사지샵이 발전을 못한 것 같다.. 이유가 뭘까.. 손님이 적은 건 아닌 것 같은데.. 왕위앙에 맛사지샵 하나 차리면 돈 좀 벌겠다...는 생각을 하며 순서를 기다리다 갑자기 생각이 바껴서 돌아 나왔다..

비어 라오 한 캔 사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길가에서 어제 못 봤던 맛사지샵을 하나 더 발견했다.. 시설이 후지긴 마찬가지인데.. 갑자기 낮에 강바닥에 부딪친 등쪽이 욱씬 거리는 것 같아 한시간 받고 가기로 했다.. 그런데.. 분명히 살살해달라고 했건만.. 엄청 강하게 맛사지를 한다.. 으윽... 다 받고 나오는데 쥔장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본다.. 까올리라고 했더니.. 씨익 웃으면서 뭔가를 가리킨다.. 쳐다보니.. 헉... 한글로 '왕위앙에서 가장 쎄게 맛사지하는 곳'이란 내용이 적혀 있다..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나름 유명한 곳이라나 뭐라나... 덴장... 어쩐지..



[15] 루앙 프라방 가는 길 (12월 29일)

아쉽지만 왕위앙을 떠나야 하는 날... 왕위앙.. 정말로 마음에 드는 곳이다.. 많이 망가졌다는 게 이 정도면 옛날에는 어땠을까... 다음에는 왕위앙에서 며칠을 머무는 것으로 해서 계획을 세워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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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날 아침은 4번 지역에 있는 진짜 '대나무' 다리 쪽으로 산책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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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를 건너가면 조그만 웅덩이가 하나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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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옆으로 방갈로가 있는데... 처음에는 뒷 산쪽이 먼저 밝아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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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뜨기 시작면서 곧 이렇게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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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옆에 있는 방갈로들... 이름이 Otherside Guest House란다.. 그런데.. 얼핏보기에는 정말 멋있어 보여서 다음에는 이런 곳에 묵어 볼까 생각도 했는데..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정말 목재와 대나무, 짚 등으로만 만들어 놓은 곳들이다.. 압권은 방갈로 뒤에 있는 공동 화장실.. Giv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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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유료 다리 쪽으로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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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날 유료로 건넜던 다리를 공짜로 건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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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로 돌아오는 길..  어제와는 달리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다..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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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는 오늘이 월요일이기 때문.. 태국은 2학기가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인데, 라오스도 비슷한 걸까.. 학교가는 꼬맹이들로 아침부터 부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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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멍가게 아주머니도 덩달아 부산한데.. 잠에서 들 깬 견공 한마리만 여전히 느긋하다..


왕위앙에서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가장 대중적인 방법은 버스 터미널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하는 미니버스를 타거나 아니면 10시에 출발하는 VIP 버스를 타는 방법이다. 가격은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미니버스가 10만낍, VIP 버스는 9.5만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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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앙의 여행사에서 예약을 하면 터미널까지 뚝뚝 요금 포함하여 각 1만낍이 추가된다. 즉, 미니버스 11만낍, VIP 버스 10.5만낍.. 그런데, 이는 직접 여행사에 와서 뚝뚝을 탈 때의 요금이고, 만약 숙소가 여행사와 거리가 좀 있거나 짐이 많아 걸어 오기 부담스러워 숙소에서 여행사까지 픽업하는 서비스를 추가로 선택할 경우에는 각 5천낍이 더 붙는다.. 미니버스 11.5만낍, VIP 버스 11만낍.. 왕위앙에서 버스터미널까지 뚝뚝 요금은 여러사람이 모여서 잘 흥정하면 인당 5천낍 정도면 가능하기는 한데.. 말 그대로 여러사람이 모여야 하며, 또한, 갈 길 바쁜 아침에 뚝뚝을 잡아서 잘 흥정할 경우에만 가능한 요금이다.. 이런 저런 점을 감안하면 차라리 1만낍 더 주고 여행사를 이용하는 편이 속 편할 거 같다.. 소요시간은 미니버스 6시간, VIP 버스 7시간 정도..

왕위앙에서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교통편이 하루에 달랑 이 두편 뿐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100배즐에 보면 위앙짠 북부터미널에서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버스는 중간에 왕위앙을 들러서 손님을 내려주고 간다는데, 다른 분들의 글을 읽어보면 왕위앙의 일부 여행사에서는 이 버스들의 티켓을 팔기도 하는 것 같다. 다만, 문제점은 좌석이 비어 있는 경우에는 괜찮지만, 좌석이 모자랄 경우에는 보조의자에 앉아서 가야 한다는 점.. 더 심각한 문제는, 좌석이 남았는지 여부를 미리 알 수가 없다는 점.. VIP 버스를 참고로 생각해보면 7시간 정도는 가야 할 텐데.. 보조의자는 좀 무리가 아닐까.. 위앙짠에서 왕위앙까지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될 것을 감안하면 위앙짠에서 출발한 버스들이 왕위앙에 도착하는 시간은 대충 다음과 같을 것으로 추정된다. VIP 버스는 11:30과 23:00, 일반버스는 10:00, 11:00, 11:30, 12:30, 14:30, 17:00, 19:30, 21:30, 23:00 

전에 어느 분의 여행기에서 해질녘의 루앙프라방 가는 길이 매우 멋있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어서 그렇게 해 볼까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지만, 루앙프라방 볼 시간도 부족하고, 또.. 위와 같은 문제점도 우려가 되어.. 결국, 아침 9시 미니버스로 이동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전일 미리 예약을 해 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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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봉고차들이 여러대 서있다.. 미니버스는 바로 이런 봉고차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여행사별로 따로 차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는 순서대로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 봉고차에 올라타서 출발을 한다.. 주의할 점은 여행사에서 끊은 티켓을 뚝뚝 기사에게 주면 안된다는 점.. 잘 간수하고 있다가 반드시 봉고차 기사에게 줘야 한다.. 같이 탄 콘 파랑 커플 한 쌍이 티켓을 뚝뚝 기사에게 주고 내리는 바람에 여행사에 전화해서 확인하고 하느라 출발시간이 좀 지연되어 9시 15분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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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1시간 20분 정도 달리더니 화장실을 가라며 잠깐 멈춰선다.. 화면의 녹색 봉고차가 이번에 이용한 미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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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 버스가 아니라서 그런걸까..  왕위앙 올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화장실이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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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 있는 마을의 모습.. 이번에 여행하면서 알게 된 것은 위앙짠에서부터 루앙프라방까지의 도로가 많이 좋아졌다는 점이다.. 포장된 곳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구간이 위 도로처럼 잘 닦여져 있는 편이다.. 루앙프라방 가는 길의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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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식사를 하고 가는 경우도 있는 걸까??  화장실 있는 곳 옆에는 식당도 있고.. 그 앞에서는 과일도 팔고 있다.. 마침 귤이 제철인지 싸고 맛있어서 이동 중에 먹으려고 조금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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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 있는 곳까지는 거의 평지였었는데.. 바로 다음부터 산길이 시작되더니 루앙프라방 도착 직전까지 위와 같은 산길만 계속된다.. 왕복 1차선 도로.. 급커브길도 많고, 가로등도 없는데.. 이런 길을 밤에 달릴 생각을 하면 아찔하다.. 해질녘의 루앙 프라방 길이 멋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이런 걸 생각하면 너무 위험한 것 아닐지.. 왕위앙 오던 중의 사고 때문에 소심해 진건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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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한지 3시간 30분만에 중간 휴게소에 도착했다.. 여기서 약 30분간 점심 및 휴식 후 다시 출발한단다.. 깊은 산중의 마을이 신기해서 먹으라는 밥은 안 먹고 주변을 실실 돌아다니다 뒤늦게 커다란 찐 고구마 하나와 콜라를 사서 봉고차에 올라 탔다.. 고구마.. 무척 달다..

출발한지 거의 6시간이 경과한 3시 20분이 되어서야 드디어 루앙프라방에 도착했다.. 봉고차에 같이 타고 온 사람과 뚝뚝을 타고 중심가인 씨싸왕웡 거리 초입에 내리니 3시 30분경.. 빨리 숙소부터 구하고 일몰을 보러 푸씨산에 올라가야 겠다..


<To Be Continued>





14 Comments
공심채 2009.01.28 04:48  
에고.. 힘들다.. 어찌 된 게.. 여행에 걸린 시간하고 여행기 쓰는데 걸리는 시간하고 거의 맞먹는 거 같네요.. 여행했던 시간들을 천천히 되새김질하게 되어 즐겁기는 한데.. 시간이 넘 걸린다는.. 다음부터는 느낌 위주로 좀 짤막하게 써야지..
키쿠 2009.01.28 05:07  
공심채님 팬입니다.. 후기가 넘 멋지세요.. 읽다보면 회사에 무급휴가라도 의뢰해서 님처럼 떠나고 싶다는.. ㅎㅎ..
워낙 정성을 담아 많은 내용을 쓰시는지라 고되시겠지만.. 그래도 힘내서 써주세요.. ^^;;
참새하루 2009.01.28 05:36  
왕위왕이 콘 파랑의 타락장소로 바뀌어 오염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라오스쪽으로는 과히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공심채님의 사진을 보고는 입이 딱~~~
꼭 가야할 곳 상위에 랭크되었습니다
마치 그림속에 들어간듯
멋진 풍광이 아닐수 없네요
자세한 여행기 거저 즐겁게 따라갑니다
계속 후기 부탁드립니다
참새하루 2009.01.28 05:53  
쿨픽스 S510 이라고 나오는데요 이게 방수카메라인가요?
튜빙하면서 촬영을 하셨길래..
왕위엥의 일출사진은 정말 멋진데
Normal 로 찍으셨던데 이게 자동모드인가요?
삼각대가 없으셔서 그랬겠지만
심도나 노출 ISO 같은데서 조금 아쉬운점이 있어도
참 그 자체로의 사진으로 충분히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공심채 2009.01.28 12:54  
지도상의 4,5,6번 지역은 많이 카오산스러워졌지만 나머지 지역은 여전히 조용합니다. 시간이 있다면 주변 마을로 자전거 타고 하이킹을 가는 것도 좋다고 하더군요.. 카메라는 방수는 아닙니다.. 튜빙할 때는 Dry Bag에 넣어서 메고 다녔는데, 혹시나 해서 속에 비닐봉투로 한번 더 감싸기는 했지만, Dry Bag이 워낙 방수가 잘되어서 물에 젖을 염려는 없더군요.. 튜빙하면서 틈틈이 꺼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전 100% 똑딱이 유저라서 똑딱이 기능들도 사용할 줄 아는게 몇 개 안 됩니다.. 촬영은 대부분이 자동인 Scene 모드로 해서 찍은 겁니다.. S510의 Scene 모드 기능 중 '풍경'을 주로 사용합니다.. 가끔 일출, 일몰, 접사, 역광, 연사 같은 기능을 사용하기는 합니다만.. 삼각대가 없어서 야경은 정말 한계가 있더군요.. S510도 촬영모드로 하면 ISO나 화이트밸런스 등의 조정이 가능하기는 한데 제 수준 이상이라...거의 사용을...^^; 그냥 되는대로 같은 장면도 조금씩 달리하며 많이 찍어 놓으면 그 중에 괜찮아 보이는 사진들이 몇 장씩 나오더군요..
태백이 2009.01.28 11:38  
왕위앙에서 찍은 사진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진.. 떠오르는 햇살에 물들어 마치 단풍이라도 든 듯...

제가 생각하기도 너무너무~~ 멋집니다~
상쾌한아침 2009.01.28 13:33  
하하하. 재미있습니다. 여행보다는 여행기 쓰기가 아무래도 더 힘들지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반 지식을 풀어서 당시의 상황을 느낌을 설명해야하니 아무래도 생각해야할 것도 많고, 자료 준비해야될 것도 많고 바쁘지요.

다음 여행기 기대합니다. ^^
바람같은 2009.01.28 13:45  
04년에 9시 미니버스로 루앙프라방에 간건 저랑 똑같네여, 중간 휴게소도, 걸린시간도 같고,, 역시 다시 타라면 못 탈듯. 봉고차 맨뒤 불편한자리에서 여섯시간 오우 노,,
동쪽마녀 2009.01.28 18:52  
저도 참새하루님처럼, 여행객들이 많이 망쳐놓았다는 소릴 많이 들었던 터라,
관심을 다 접어두고 있었는데, 가고 싶군요.
공심채님의 여행기 때문에,
마음이 수선화가 되어버립니다.^^
타쿠웅 2009.01.29 01:39  
글, 사진 정독하구 갑니다. 꾸벅.
꼬무신 2009.01.29 09:50  
아... 사진이 너무 좋아요.. 다시금 라오스가 생각이 납니다.
감사해요.. 사진을 보고 또 봤네요..^^
monica03 2009.02.07 14:43  
짤막하게 쓰지 마세요 읽는재미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책으로 출판해도 좋을듯 해요........감사해요
달춘 2009.02.10 23:14  
공심채님....책으로 꼭 출판하셔요...
사진기 제가 직접 봤는데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는데...왜 이렇게 사진을 잘 찍는 거예요...ㅋㅋ
아침에...메신저로 사진 좀 넣어주삼...너무 좋네요...그림 같애요
해이즐 2009.11.05 04:22  
와...사진 정말 잘 찍으시네요...멋있어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