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s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 피피타운 벗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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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s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 피피타운 벗어나기.

은별이 51 5430

Ao Toh Ko Resort로 가는 배를

선착장 옆 작은 노천 bar에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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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 Toh Ko Resort.


가본적은 없지만

여행오기 전 태사랑에서 강추라며

어느 여자분이 올린 글을 어렴풋이 기억해 냈기에 선택한 곳. 

그 때 그분의 말로는 조용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라 한 것 같은데 

지금 나에겐 친구가 절실히 필요하므로 

가족적인 그 곳이 확 땡겼다.

근데 그러면... 레오나와 약속한 바이킹 리조트는 어떻하냐고??

음...

일단 난 레오나라는 사람을 잘 모를 뿐더러(레오나 미안~ ^^;)

바이킹 리조트는 내일도 갈 수 있으니 

오늘은 내 마음이 부르는 Ao Toh Ko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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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오늘의 숙소로 결정된 Ao Toh Ko Resort 되겠다.4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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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되니 다행히 아침보다 날씨가 좋다. 

그래서인지 바닷물 색깔도 내가 '피피'하면 떠오르는 에메랄드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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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만 좋았더라면... 그 아름다움을 다 담지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ㅠ.ㅠ


정말 조용하고 평온하다...

이렇게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 있으니

또 이런저런 생각이 끊이질 않는다.

(Ao toh Ko는 어떤곳일까.
어쩐지 느낌이 좋아, 내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 것 같아...
그곳에서는 혼자라는 게 여기만큼 외롭지 않겠지, 조용한 곳일테니까.)

사실 타운은 모두가 시끄럽고 파티분위기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나만 외로운 사람처럼 더욱 느껴졌을런지도 모르겠다.

뭐, 사실 그걸 느끼려고 혼자 온거긴 한데 ㅡㅡ;;

태국 온 3일동안 내가 2009년 일 년동안 한국에서 느낄 외로움과 고독을

이미 다 느낀듯하니 이제는 좀.... 하하

그래, 오늘까지만 혼자있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내일은 레오나가 있는 바이킹 리조트로 가자. 

그녀는 그곳에서 잠시동안 일을 한다고 했다.

솔직히 그녀가 그곳에서 무슨일을 하는지,

글로만 만나던 그녀는 어떤 사람인지, 목소리는 어떤지 무지 궁금했다.

거기에선 이틀정도 묵으며 그동안 밀린 한국어를 실컫 써야지.

한국말 그리워 죽겠다... 11.gif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완소 수박쥬스를 마시고 있으니

새삼 수많은 서양인들이 눈에 들어온다.


과연 그들에게 태국이라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마냥 이국적이며 신비로운 동양의 남국일까?

여기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는 잘 모르겠지.

그저 물가싸고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나라라 즐기기 좋고 돈쓰기 좋은 나라?


그럼 과연 우리는 어떠한가.


아니, 나는 어떠한가.

나는 과연 10번의 태국 방문을 하면서도 태국에 대해 아는 것이 무엇일까.

여기 사람들의 문화를 제대로 알지못하고 이해하려 하지 않아 

때때로 어글리 코리안이 된 적은 없었는지.

그런 생각을 하니 예전보다 환율이 오른 바트가 조금은 고마워진다.

저번 여행과 이번 여행을 비교해봐도 나의 자세가 확연히 달라졌다.
(그넘의 돈이 뭔지... ㅎㅎ)

예전 여행때에는 아무 생각없이 썼던 돈이라면

이번 여행엔 일일히 기록하고

최대한 쓸 데없는 돈은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그러니 더불어 이 여행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게 되었다면 억지일까, 하하. ^^

하지만 분명히 난 저번과 달라진 여행을 하고 있다.

이제야 외화를 외화답게 쓴달까. 5.gif

여하튼 이번 여행은 여러모로 의미가 큰 여행이다. 

당분간 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대비책이랄까.

최대한 즐기고, 느끼고 멈추지 않는 여행이 되고 있다.



아!!

그나저나 배를 타기로 한 시12시 30분이 거의 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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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B를 내고 배에 오르니 나말고 4명이 서양아해들이 이미 타고 있다.

인사를 하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아...

햇살이 너무 따뜻하다.

한국에서 6개월동안 이런 날씨가 너무 그리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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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가 출발하니 다들 경치를 바라보느라 말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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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넘 예쁜 롱비치도 지나고.(사실 이 때는 여기가 롱비치인줄도 몰랐다)

배는 피피섬을 살짝 돌아 섬의 동쪽으로 가는 듯 했다.


그리고 약 십여분을 타고 내린 오늘 나의 리조트,

드디어 Ao Toh Ko Resort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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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과 어떤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왠지 재미있는 하루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





51 Comments
리오나 2014.05.16 10:21  
재밌게 잘보고 있습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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