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s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 순간의 선택이 여행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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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s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 순간의 선택이 여행을 좌우한다.

은별이 28 5848

나의 미션은 무사히 성공적으로 마치고 15.gif

나의 완소 수끼를 먹기위해 마분콩 3층으로 향한다.

그리하여 내 주린배를 채워줄 샤브수끼집 발견!!!

이름하여 'SHABUSHI'

태국 유명한 체인 오이시 그룹에서 만든 샤브샤브 부페 체인이다.

혼자가기 살짝 멀쑥하지만 ^^;

뭐 내 배가 행복해진다는 데 민망한 게 문제일쏘냐.

서울에서도 혼자 삼겹살집에서 삼겹살 잘도 구워먹는데.


일단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사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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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회전초밥집처럼 샤브 재료들이 트레인을 통해 돌고

나는 그저 내 앞에 있는 1인용 육수에(완소 똠얌꿍맛 or 선택가능)

그 재료들을 얼른 낚아채 육수에 넣어 맛있게 먹으면 되는

다소 easy한 방식이지만 한 가지!!!!!

시간제한이 있다는 것이다. ㅠ.ㅠ

1시간 15분.

바로 이 주어진 시간 안에 주어진 내 몫을 다 해야 억울하지 않다는 말씀!!

가격은 tax 제외 229B? 아마 다 포함하면 280B정도 됐던 것 같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먹기에 결코 짧지도 않으니

열과 성의를 다해 도전하면 된다.(고도의 집중력 요함)


자, 이렇게 먹으면 된다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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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재료들을 트레인에서 남들보다 재빠르고 순발력있에 잡아채
(이게 정말 중요함. 조금이라도 늦으면 옆사람에게 기회를 빼앗김)

맨 아래 보글보글 끓는 육수에

각자의 기호대로 넣어서 먹으면 된다.

음.....

이것저것 넣어 육수가 우러나올 수록 국물이 어찌나 맛있는지

지금도 참을 수 없이 침이 주르륵 흐른다. 흡~ 50.gif



와..... 1시간 15분동안 미친듯이 먹고 나오니

이제야 좀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오늘 해야 할 목표는 자로 잰듯 딱딱 맞춰 다 해냈다. 하하, 장한 은별.

그런데 그러고나니 시간이 많이 비네.

일단 끄라비로 내려가는 차표는

저녁에 남부터미널에 가서 직접 구입해서 타면 되는데

그때까지 시간이 꽤 남았는데 어쩌지.

그럼 파라곤가서 TRUE에서 인터넷이나 하며 시간죽이기 좀 해 볼까?




나... 나중에 알았지만 

이 선택이
내 여행을 좌우하게 된 두 번째 순간의 선택이었다.

(첫 번째는 오늘 저녁에 끄라비로 내려가기로 마음먹었던 선택이었고)




TRUE에 도착하니 역시나 모든 것이 fancy하고 고급스럽다.

일단 커피 한 잔을 들고 인터넷사용 1시간을 끊었는데

뭘 1시간동안 봐야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역시 나에게는 태사랑이 있지 않은가!!! 5.gif

외국에서도 들어가주는 센스!!!

태사랑에 접속해 이것저것 글을 읽기 시작한다.

그러다 내가 여행 전에 쓴 내 여행기 1편을 다시 살펴보는데

미녀작가 레오나님이 댓글을 달아주신 것이다!!! 3.gif

[은별님, 저 피피니까 은별님 코팡안 풀문갔다가 
시간 맞으시면 바이킹 한 번 놀러오세요.]
 대충 이런 이야기?

우와~~ 나 사실 레오나님 글 읽고 바이킹리조트가 가고 싶긴 했지만

정말 갈 자신은 없었는데

이거이거 기분좋은 초대가

(사실 그냥 지나가는 말로 오라고 한거였겠지만 ㅋㅋ) 

내 마음을 끄라비에서 바로 피피섬으로 향하게 만드는데?

(음.... 사실 끄라비도 예전부터 가보고 싶긴 했는데 
그냥 피피로 건너 뛰어도 될까?
아냐아냐, 만약 내일 아침 끄라비에 도착했는데 
끄라비가 갑자기 좋아지면 거기서 1박을 하고 피피로 가는거야.
일단 지금은 끄라비로 가는 버스를 타고 끄라비로 간다고 생각하자.
일행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눈치 볼 사람도 없는데 뭘.)

맞다,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일행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숙소를 예약해 놓은 것도 아닌데

그냥 내 맘대로 가고픈대로 가면 되는 거 아닌가? ㅎㅎㅎ

이래서 혼자하는 여행이 초큼 외로워도 

나같이 변덕 심한 애들한텐 더할 나위없이 좋구나. ㅋㅋ


근데

끄라비와 피피라....

열 번의 태국 여행 중 단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끄라비,

그리고 단 한 번의 Daily tour로 맛만 본 피피.

진짜 여행지로 가는 기분이 드니 새삼 설레네.

그런데다 누군가가 날 살짝이나마 기다려줄 거라는 생각을 하니

빨리 가고싶어 죽겠다. 잉~~ 몰라!! 11.gif



이제 시간은 거의 5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어서 사쿠라로 돌아가 맡겨놓은 짐을 찾고 늦지않게 터미널로 가야지.

어쩐지 발걸음이 신난다. ^^

그러는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사쿠라로 돌아가는 내 양손에 매달린 배드민턴 라켓과 작은 스피커도

대롱대롱 매달려 덩달아 흔들춤을 추고 있었다.





















28 Comments
나빈 2009.01.21 12:17  
엥? 나 1등?
나빈 2009.01.21 12:18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이거 영화 별로라고해서 안봤는데
어감은 무척 자극적이고 로맨틱한거같아용 힝

은별이 2009.01.23 11:46  
저도 그래서 여행 가기 전에

그렇게 제목을 붙인건데 어쩌다 보니 이번 여행하고 사알짝 컨셉이 맞아 떨어졌어요. ^^

태국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나라인 듯 해요.
필립보네리 2009.01.21 12:19  
수끼하니까 문득 생각나는 일화가 있습니다..
예전에 MK 수끼 갔을때
낚시가서 매운탕 끓여 먹을려고 다대기 만들어 온 거
수끼에다 넣어서 국물이 빨게지니까 종업원들이 놀라더라는... ㅋㅋ
왜 빨간지 모르겠다며 육수 바꿔주겠다고...
어떻게 만든 육수인데 왜 바꿔?
수끼육수 담백한 맛도 좋지만
다대기 넣어서 먹으면 얼큰한게 맛있답니다.^^
은별이 2009.01.23 11:47  
하하하하하

진짜 입에 침 고여요.

말만 들어도 환상인데요??

근데 다대기는 한국에서 만들어가신 거에요??
나도 해보고 싶당....

필립보네리님 쫭!!!!
필립보네리 2009.01.23 12:08  
아는 형님께서 태국에 거주 하시는지라

집에서 급하게 가져 온거랍니다.^^

아쉬운되로 초장도 괜찮습니다.
김우영 2009.01.21 12:52  
얼마전에 에까마이가니까  MK수끼(김=골드)가 생겼더군요..
더 고급스럽게 해놓았는데..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안갔다는...

이번에 출장을 통해 씨암-> 월텟->칫롬까지 백화점을 다녀본 결과

태국외식업계의 대세는 스시&수끼부페가 대세더군요..

언제 태국에 한국외식업의 바람을 일으켜볼지....  저의 미션이 될것같은 숙명이 듭니다.

그래도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것이 있다면 무양까올리 닌자정도가 될듯 싶네요...

은별님의 행복한 고민이 참 보기 좋습니다~~!!!

끄라비냐... 피피냐....


저라면.. 파타야로 갔겠지만... ㅎㅎㅎㅎ

파타야 대부 올림...
은별이 2009.01.23 11:49  
전 이번에 샤부시 두 번이나 가면서 느꼈어요.
우리나라도 우리나라 스탈대로 이런 트레인을 이용한 샤브샤브집을 만들면
대박이지 않을까 하고요.

하지만 단, 국물은 똠양꿍 맛이 아닌 우리 입맛에 맞는 국물이어야 대중적이겠다는 생각도.

역시 우영님은 모든 것을 일과 연결시키시는 워커홀릭족이시네요. ㅎㅎ

그리고 저도 다음엔 파타야......?? ㅎㅎㅎ
체력단념 2009.01.21 14:08  
잘다녀오셨군요!!! 레오나언니와 웬지 즐거운 일들이 있으셨을것 같은!!! 아아 끄라비와 피피라니 ㅠ_ㅠ... 그립고 그리워요 사진도 많이 올려주세용 ㅋ
은별이 2009.01.23 11:50  
레오나....

진짜 좋은 녀이더군요.

그녀와의 추억이 넘 많은데 여기에 다 적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

어쨌든 피피는 제게 천국같은 곳이었어요..... ㅠ.ㅠ 그리워라......
닥터조 2009.02.11 17:53  
깜짝 놀랐다는 좋은 #으로...ㅋㅋ
태백이 2009.01.21 16:06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어서인지......배드민턴 라켓에 급호감.......

예쁜 얼굴 가녀린 몸에 아주 큰배낭에 라켓....... 상상하고 있자니..... 재밌어집니다~

다음여행기도~쭉쭉~ 올려주세요~~
은별이 2009.01.23 11:53  
배드민턴 라켓....훗

제가 게임을 너무 좋아해요, 어떤 게임이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고심끝에 파라곤까지 가서 산건데 한 번도 못쓰고

피피에 있는 제가 좋아하는 꼬마아이 주고 왔습니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말이죠...... ㅠ.ㅠ
난 왜 바닷가에 당연히 바람이 많이 불거란 생각을 못했던거죠??????

그리고 예쁜얼굴 가녀린 몸매라뇨...... ㅡㅡ;;
이거이거 큰일날 발언입니다.
까만얼굴 그럭저럭 몸매로 제가 급 수정하겠습니다.
필립보네리 2009.01.23 12:05  
얼굴 이쁜건 맞고요.

예쁜 얼굴만큼 마음씨 또한 아름답습니다.

가녀린 몸매는 글쎄요?

그럭저럭한 몸매라는건 제가 인정 합니다.
(라인도 이쁠뻔한..... )

이거 또한 큰일날 발언인가?
켄지켄죠 2009.01.21 17:05  
태국가서도 태사랑 접속하는 사람이 진정한 태사랑인 ㅎㅎ

혹시 태국에 배드민턴 전지훈련 가신거? ㅋ

난 끄라비 대신 피피를 선택했지만 ... 정말 어디가 더 좋은곳일지..
은별이 2009.01.23 11:55  
오빠도 맨날 태사랑 출석하신다면서요? ^^

이번엔 저한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어서 피피만 갔지만 그래도 그 시간이 짧았어요.
어찌나 재밌게 놀았던지.... ㅎㅎ

다음엔 끄라비도 꼭 가보고 싶어요~~

아직 못가본 태국 곳곳이 넘 많아....... ㅠ,ㅠ
Leona 2009.01.22 00:08  
난 혼자 딴건 다 해도 수끼는 도저히....;;
니가 정말 짱이야...-_-b
은별이 2009.01.23 11:56  
이거 왜이래??

난 혼자 삼겹살, 갈비집도 가서 2인분 시켜서 혼자 구워먹고 소주도 마시는 사람이야??

ㅎㅎㅎ

레오나 그렇게 안봤는데 이거이거 실망이얌!!!
닥터조 2009.02.11 17:54  
은별님....그거 나이먹으면......못하겠던데.....ㅋㅋ
자니썬 2009.01.22 03:06  
원 1 별 *****

샤브샤브 뷔페 체인점포가 이뻐요...
 이쁜여성이 혼자가서  식사하느것 그나름대로
  괜찬아요..이쁘잖아요...{내가 지금 뭔 애길 하는건지..원ㅜㅜㅜ...}

남자가 혼자가서식사하면 좀 그래요..
 제가생각할때는 좀 짜증도나고 꼴 보기가 싫어요.
        {개인적인 생각..에잇 속상해서 원....ㅜㅜㅜ..}

1시간15분..음...
        280밧..음..괜찬은것 같아요....

음식사진이 너무너무  진짜로ㅡ 이뻐-요..
    그리고 심플해요...와...! 이쁜데요...음..이-뻐!

순간의 선택..음....
  변덕심한 은별님.....그래서 감수성이
                                      예민하신군요......음,,,,,

사쿠라로 돌아가는 내 양손에 매달린 배드민턴 라켓과 작은 스피커도

대롱대롱 매달려 덩달아 흔들춤을 추고 있었다.
                          ㅡ다음편  기대가 되네요..
                                                  {기대ㅡ 해야지...}

~ 그누구보다도 감정이 풍부하고 마음이 이쁘고 순수한 은별님 여행일기 ~
                                잘 봤어요...
                                                  {땡-큐 해야지...}
은별이 2009.01.23 11:59  
자니썬님의 소설같은 댓글...
언제나 인상적입니다요. ^^

샤부시. 정말 괜찮은 곳이었어요. 다음에 꼭 가보세요~~
그리고 혼자 먹는 음식.....
전 이상하게 남자든 여자든 그런 걸 잘 안따지는 편이라
서울에서도 매일 혼자 밥먹고 술집에도 가고, 포장마차도 가고 그러거든요.

근데 이상하게 그런 건 정말 아무렇지도 않더라구요.... (나 왕따라 그런가??)

뭐 어쨌든 샤부시는 추천합니다!!!! ㅎㅎ

그리고
감정이 풍부하고 마음이 이쁘고 순수하다고 쵝오의 칭찬해주신거 감솨해용~
이거이거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히힛

앞으로도 더 고민해서 조금이라도 재밌는 여행기 올릴게요.
세박자 2009.01.22 15:18  
열 번의 태국 여행 중 단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SHABUSHI',
그리고 단 세 번의 선택으로 맛만 본 수끼.
........... ㅡ..ㅡ''

ㅋㅋㅋ 담엔 끄라비 꼭 가세요...
성수기 빼구요... ㅠ_ㅜ
타운에 맛있는 음식들... 그립습니다... ^ ^
은별이 2009.01.23 12:10  
다음엔 꼭 시간내셔서 샤부시 한 번 가보세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언제나 북적이고 줄서서 기다리는 건 기본입니다.

그리고 끄라비...
담에는 꼭 가서 야시장 꼭 가보고 싶어요.
쏨탐이 어찌나 그리운지..... 흑흑
블루파라다이스 2009.01.23 06:40  
피피도 끄라비도 못가본 저로서는

마냥 부러울 따름 입니다...

여행의 자유로움이 참 좋네요~!!
은별이 2009.01.23 12:12  
여행은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는 일이니
뭐니뭐니해도 마음편하고 자유스러운게 쵝오죠.
블루파라다이스님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주저없이 가방 함 싸보세요. 그리고 혼자 떠나보세요.

그 자유를 평생 잊을 수 없을거에요...... ㅠ.ㅠ
김카피 2009.01.23 21:52  
깔끔한 레이아웃에 달콤한 문체~
식감을 자극하는 코디네이션의 사진까지...
님은 혹시 프로...?
출력해서 바로 책으로 엮어도 손색이 없겠네요 ㅋㅋ
좋은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빨리 빨리 올려주세요~~~
은별이 2009.01.24 00:54  
하하하하
제가 받은 댓글 중에 절 최고로 기분좋게 해주신 댓글입니다..... ㅜ.ㅜ

제 소원이 나중에 제가 느끼고 겪은 태국이야기를 책으로 내는 거거든여.
정말 감사합니다.... 흑흑

엄마!!! 나 완전 감동 먹었쪄~
리오나 2014.05.13 17:14  
정말 자유로운 여행을 가셨네요..부러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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