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을 그리자 - 루앙프라방 [3]
[20] Again..딱밧 and 사원들 (12월 31일)
2008년 마지막 날이 밝았다.. 새벽 6시.. 한 해의 마지막 날... 왠지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그 문제 빠져 고민을 하는 것은 사람 밖에 없다고 했던가.. 어제와 다를 바 없는.. 그저 시간의 흐름일 뿐인데.. 스스로 구분하고 이름을 붙이고 의미를 찾는 건.. 사람이기 때문일까, 그렇게 커 왔기 때문일까.. 그나저나 뭐하지?? 일출 보러 푸씨에?? 자전거 샵이 아직 안 열었는데, 그러면 걸어서?? 포기.. 싹까린 거리에 나가서 딱밧이나 한번 더 보자.. 사진은 어제 많이 찍었으니 오늘은 정말로 차분하게 딱밧 그 자체를 느껴봐야지..
- 새벽녘.. 숙소 부근의 모습.. 칸 강변이라 가격은 대부분 30불 이상부터 시작..
- 요즘 루앙프라방의 특징은 딱밧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늘었다는 점.. 패키지 여행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는데.. 우리네 템플 스테이 같은 경우로 보면 될까.. 관광객들은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기회가 되어서 좋고, 승려들은 공양이 늘어 좋고, 현지 주민들에게는 수입이 늘어 좋으니 일석 삼조라고나 할까.. 전통적인 문화를 깨뜨리고 변형시키지만 않는다면 굳이 나쁘게 볼 이유는 없는 것 같다..
- 콘 팔랑 일가족.. 딱밧이 신기하고 재미있나 보다.. 막내 꼬맹이는 일기에다 뭐라고 쓸까?? 설마.. "아침에 엄마 아빠와 함께 거리에서 오렌지색 옷을 입은 불쌍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줬다..그런데.. 여기에는 불쌍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아니겠지.. 박통의 혜안??..^^;
- Villa Santi 옆의 Chang Inn.. 손님들을 위해 딱밧 Set라도 파는 걸까??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나니.. 돈 있는 자여.. 모든 번거로움은 돈으로 해결하고 그대들은 즐거움만 가져 갈 지니..
- 맨 앞에 선 동자승.. 졸린가 보다..
- 두번째 꼬맹이 승려.. 쏟아지는 졸음을 참지 못해.. 그예 하품을.. 한참 잠이 많을 나이에 이른 새벽부터 시작되는 딱밧.. 그것도.. 맨발로 걸어다녀야 하는 딱밧은.. 동자승들에게는 승려 수행을 포기하게 만들 정도로 힘든 일 중의 하나라고 한다..
- 그런 어려움을 다 이겨내고 나서야 비로소 승려가 될 수 있으니.. 역시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닌가 보다..
- 딱밧드릴 음식이 다 떨어져서 다가오는 일군의 승려들을 쳐다보며 난감해 하는 관광객.. 딱밧 음식 파는 아주머니가 기회를 포착하고 잽싸게 다가간다..
- 성공.. 콘 파랑 할머니의 손에는 딱밧 음식이.. 아주머니의 주머니에는 낍이..
- 어라.. 꼬맹이 혼자서 많이도 준비했네.. 근데.. 음식들이 죄다 뒤죽 박죽...
- 자세히 보니.. 그게 아니다.. 이 꼬맹이 둘은 공양을 하는게 아니라 승려들로부터 음식을 적선받고 있다.. 정말 불교스러운 광경이라고나 할까.. 라오스의 딱밧은 공양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렇게 공양받은 음식을 바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한다..
- '우리 둘째는 아직 어려서 세상을 몰라요..'라던 한 선배의 말이 갑자기 생각난다.. 승려들에게 적선을 받을 정도로 가난하지만 꼬맹이의 표정은 해맑다..
- 근데.. 이건 무슨 situation??? 딱밧이 끝나고 나니 꼬맹이들이 적선받던 곳 옆에 있는 노점의 주인처녀가 꼬맹이들과 함께 적선받은 음식을 종류별로 분리하기 시작한다..
- 그렇게 분류 한 후 길 건너편에 기다리고 있는 왠 아저씨에게 가져다 주고 꼬맹이들은 등교길에 오른다.. 뭘까.. 설마... 승려들의 적선을 노린 가족 사기단??... @@.. 그냥 불쌍한 꼬맹이들이 학교에 늦지 않도록 도와주는 마음 착한 동네 아주머니, 아저씨라고 생각하자..
- 싹까린 거리에는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여는 국수집이 2곳 있다.. 쌘쑥 GH 바로 옆에 하나, 그리고 경찰서 쪽으로 조금 더 올라간 곳에 하나.. 여기는 후자.. 가게 앞에서 뭔가를 끓이고 있어 궁금해서 쳐다보고 있었더니, 주인장이 뚜껑을 열어 내용물을 보여 준다..
- 정체는 돼지 내장..
- 이 집에서는 닭고기 대신 돼지 내장을 넣어 칼국수를 만든다.. 맛은..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뭐라고 하긴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So So 하다.. 돼지 내장을 봐서 그런가, 좀 얼큰했으면 해장거리로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자전거를 빌려서 다시 사원 순례에 나섰다. 그런데, 어찌나 관광객들이 많은지 자전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 간다.. 어른용 자전거가 동이 나서 그보다 작은 Size의 꼬맹이용 자전거를 빌렸다.. 어차피 오전만 이용할 건데 뭐..
- 쌘쑥 GH 바로 앞에 있는 Wat Saen.. 옛날에 절을 지을 때 10만낍(능 쎈 낍)을 시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사원이름이 쎈이라는 전설이.. 입장료 없는 사원들 중에서는 가장 크고 볼 만한 사원인 것 같다..
- 입구에서 보면 본당 외에도 2개의 전각이 더 보인다...
- 안에 모셔진 거대한 불상.. 라오스의 특징이라고나 할까.. 라오스의 불상들은 대체로 사진에서처럼 허리라인이 살아 있고, 팔이 유난히 길다..
- 왓 쌘에는 왕실 주최의 보트 경주에 이용되었던 보트 2대가 보관되어 있다..
- 본당 뒤로 돌아가니 이런 모습이.. 불상도 자체 제작하나 보다.. 역시.. 라오스의 승려들은 못하는 게 없는 듯.. 그냥 조용히 수양만 할 것 같은 우리네 승려의 이미지와는 다르다..
-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유명한 사원인 왓 씨앙통.. 규모도 상당히 커서 싹까린 거리 쪽(정문)과 메콩강변 쪽(후문)에 각각 입구가 있어 표를 팔고 있다.. 사진 오른쪽의 지붕이 특이한 큰 건물이 본당..
- 메콩 강변 쪽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이는 불탑.. 그런데.. 불탑 앞에 묘한 조각이 있다..
- 가까이 가서 보면 이런 모습.. 저 인간은 저 위에 엎드려서 뭐하는 걸까?? 그러고보니 다른 사원의 불탑에서도 본 것 같은데..
- 메콩강변쪽 입구(후문)에서 바라 본 씨앙통 사원의 모습.. 본당 외에도 여러 채의 불당과 전각, 불탑들이 있다..
- 본당의 뒷 모습.. 뒷 벽 전체에 그려진 커다란 모자이크 벽화가 인상적이다..
- 본당 옆의 작은 불당은 벽면 전체가 아기자기한 모자이크로 가득하다..
- 모자이크는 이렇게 라오스인들의 전통적인 생활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비바람에 쓸려 얼굴이 흐릿해지기는 했지만, 하나하나가 매우 섬세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
- 보트는 2대씩 보관하는게 이곳 풍습일까?? 왓 쎈에도 2척이 보관되어 있더니 왓 씨앙통에도 비슷한 보트가 2대 보관되어 있다..그러고보니, 어제 빡우 갈 때 메콩강변에서 본 떠내려가다 만 지붕 모양의 창고 안에 보관된 보트도 2척이었군..
- 열린 문 너머로 은은히 빛을 반사하고 있는 불상이 보이고..
- 그 앞에는 한 해의 마지막날 아침을 경건하게 시작하는....
- 정문 왼 쪽 편에 있는 Hong Kep Mian..
- 건물 안에는 머리 7개 짜리 Naga가 장식된 왕실의 장례 행사용 마차가 보관되어 있다.. Naga 머리가 5개 아니냐고??? 자세히 보시라.. 숨겨진 머리 찾기~~
- Hong Kep Mien의 문과 벽은 아름다운 금빛 부조로 가득하다..
- 외벽 부조들은 의외로 좀 에로틱(?)하다.. 라마야나의 내용을 묘사한 것이니 그럴 수 밖에.. 우돈타니/농카이 편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라마야나의 내용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마왕에게 빼앗긴 아내 되찾아 오기 adventure'이다..
- 왕궁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중앙에는 왕궁박물관, 좌측에는 왕립극장, 우측에는 사진의 건물이 있다.. 100배즐에 따르면 프라방을 보관하기 위해 짓고 있는 건물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프라방은 여기가 아니라 왕궁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 금빛 창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아름답다..
- 이 건물의 창문들에도 섬세하고 예쁜 금빛 부조가 새겨져 있다..
- 실내 중앙에 놓여 있는 거대한 구조물.. 프라방을 모시려고 만들어 놓은 것일까??
- 왕궁 박물관의 모습.. 내부로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그런데, 정작 박물관 내부는 크게 볼 것이 없다.. 물질적인 측면에서보면 요즘 현대인들이 옛날 왕들보다 더 잘 살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 가장 중요한 전시물인 프라방은 박물관 내부가 아니라 박물관 옆 전시실에 별도로 보관되어 있어서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볼 수 있다.. 그런데, 건물 밖에서 건물 안에 모셔진 조그만 불상을 봐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보기는 어렵다.. 진짜는 다른 곳에 있고, 여기는 가짜가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데, 진짜도 아닌 걸 가지고 이렇게까지 까다롭게 굴 이유가 있는 건지.. 그러고보니, 가짜 프라방 앞에서 탐분을 하는 현지인들은 왜 이렇게 많은 걸까?? 짝퉁은 짝퉁이지만 보통 짝퉁은 아닌가 보다..
[21] 루앙프라방에서 치앙마이로.. (12월 31일)
원래 계획은 칸 강변의 캠칸 푸드 가든에서 강을 바라보며 여유있게 라오스에서의 마지막 점심식사를 즐기는 것이었는데, 왓 쎈과 왓 씨앙통에서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보낸 덕분에 시간이 부족하다.. 그리하여.. 아침에 이어 마지막 점심도 카오삐약으로 때우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 쌘쑥 GH 옆에 있는 국수집.. 닭고기 칼국수를 파는데.. 개인적으로 아침에 먹은 돼지내장 칼국수보다는 맛이 나은 편이지만, 첫날 먹었던 것에 비하면 많이 떨어진다.. 게다가 가격까지 4천낍(16B) 더 비싸다..
- 숙소에서 뚝뚝을 불러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가격은 5만낍(200B).. 루앙프라방 공항은 국제공항치고는 참 아담하다..
- 루앙 프라방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하루에 모두 11편 뿐.. 치앙마이로 가는 항공편은 라오스 항공에서 운항하는 1편 밖에 없다.. 가격은 145불..
- 공항이 작다보니 검사대가 내부에 따로 있지 않고, 이렇게 들어가는 입구에 있다..
- 징헌 놈들.. 1시 10분에 출발해야 할 비행기가 1시 10분경이 되어서야 보딩을 시작한다.. 라오스식 시간 개념... 담에 올 때는 조금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으려나.. 라오항공 홈페이지에서 e-ticket 끊을 때 본 정보에 의하면 비행기 기종은 Aerospatiale/Alenia ATR 72라는데, 이 쪽 동네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프로펠러기라고 한다. 참고로 비행기 기종별 내부 구조 및 좌석 배치도가 궁금하다면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길.. 좋은 좌석이 어딘지 미리 번호를 알아두면 유용하다..
(기종별 좌석배치도 : www.seatguru.com)
- 국제 항공편에서는 기내식이 의무이기라도 한 것일까?? 고작 1시간 짜리 비행인데도 불구하고 기내식을 제공하려다보니 승무원들이 엄청 바쁘다.. 맛은 그닥...
- 불쌍한 라오스.. 경작지보다는 산림이 훨씬 많다..
- 역시 복 받은 땅, 태국.. 치앙마이 근처로 넘어오니 넒고 비옥한 평야가 펼쳐진다..
<To Be Continued>
2008년 마지막 날이 밝았다.. 새벽 6시.. 한 해의 마지막 날... 왠지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그 문제 빠져 고민을 하는 것은 사람 밖에 없다고 했던가.. 어제와 다를 바 없는.. 그저 시간의 흐름일 뿐인데.. 스스로 구분하고 이름을 붙이고 의미를 찾는 건.. 사람이기 때문일까, 그렇게 커 왔기 때문일까.. 그나저나 뭐하지?? 일출 보러 푸씨에?? 자전거 샵이 아직 안 열었는데, 그러면 걸어서?? 포기.. 싹까린 거리에 나가서 딱밧이나 한번 더 보자.. 사진은 어제 많이 찍었으니 오늘은 정말로 차분하게 딱밧 그 자체를 느껴봐야지..
- 새벽녘.. 숙소 부근의 모습.. 칸 강변이라 가격은 대부분 30불 이상부터 시작..
- 요즘 루앙프라방의 특징은 딱밧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늘었다는 점.. 패키지 여행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는데.. 우리네 템플 스테이 같은 경우로 보면 될까.. 관광객들은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기회가 되어서 좋고, 승려들은 공양이 늘어 좋고, 현지 주민들에게는 수입이 늘어 좋으니 일석 삼조라고나 할까.. 전통적인 문화를 깨뜨리고 변형시키지만 않는다면 굳이 나쁘게 볼 이유는 없는 것 같다..
- 콘 팔랑 일가족.. 딱밧이 신기하고 재미있나 보다.. 막내 꼬맹이는 일기에다 뭐라고 쓸까?? 설마.. "아침에 엄마 아빠와 함께 거리에서 오렌지색 옷을 입은 불쌍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줬다..그런데.. 여기에는 불쌍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아니겠지.. 박통의 혜안??..^^;
- Villa Santi 옆의 Chang Inn.. 손님들을 위해 딱밧 Set라도 파는 걸까??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나니.. 돈 있는 자여.. 모든 번거로움은 돈으로 해결하고 그대들은 즐거움만 가져 갈 지니..
- 맨 앞에 선 동자승.. 졸린가 보다..
- 두번째 꼬맹이 승려.. 쏟아지는 졸음을 참지 못해.. 그예 하품을.. 한참 잠이 많을 나이에 이른 새벽부터 시작되는 딱밧.. 그것도.. 맨발로 걸어다녀야 하는 딱밧은.. 동자승들에게는 승려 수행을 포기하게 만들 정도로 힘든 일 중의 하나라고 한다..
- 그런 어려움을 다 이겨내고 나서야 비로소 승려가 될 수 있으니.. 역시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닌가 보다..
- 딱밧드릴 음식이 다 떨어져서 다가오는 일군의 승려들을 쳐다보며 난감해 하는 관광객.. 딱밧 음식 파는 아주머니가 기회를 포착하고 잽싸게 다가간다..
- 성공.. 콘 파랑 할머니의 손에는 딱밧 음식이.. 아주머니의 주머니에는 낍이..
- 어라.. 꼬맹이 혼자서 많이도 준비했네.. 근데.. 음식들이 죄다 뒤죽 박죽...
- 자세히 보니.. 그게 아니다.. 이 꼬맹이 둘은 공양을 하는게 아니라 승려들로부터 음식을 적선받고 있다.. 정말 불교스러운 광경이라고나 할까.. 라오스의 딱밧은 공양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렇게 공양받은 음식을 바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한다..
- '우리 둘째는 아직 어려서 세상을 몰라요..'라던 한 선배의 말이 갑자기 생각난다.. 승려들에게 적선을 받을 정도로 가난하지만 꼬맹이의 표정은 해맑다..
- 근데.. 이건 무슨 situation??? 딱밧이 끝나고 나니 꼬맹이들이 적선받던 곳 옆에 있는 노점의 주인처녀가 꼬맹이들과 함께 적선받은 음식을 종류별로 분리하기 시작한다..
- 그렇게 분류 한 후 길 건너편에 기다리고 있는 왠 아저씨에게 가져다 주고 꼬맹이들은 등교길에 오른다.. 뭘까.. 설마... 승려들의 적선을 노린 가족 사기단??... @@.. 그냥 불쌍한 꼬맹이들이 학교에 늦지 않도록 도와주는 마음 착한 동네 아주머니, 아저씨라고 생각하자..
- 싹까린 거리에는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여는 국수집이 2곳 있다.. 쌘쑥 GH 바로 옆에 하나, 그리고 경찰서 쪽으로 조금 더 올라간 곳에 하나.. 여기는 후자.. 가게 앞에서 뭔가를 끓이고 있어 궁금해서 쳐다보고 있었더니, 주인장이 뚜껑을 열어 내용물을 보여 준다..
- 정체는 돼지 내장..
- 이 집에서는 닭고기 대신 돼지 내장을 넣어 칼국수를 만든다.. 맛은..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뭐라고 하긴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So So 하다.. 돼지 내장을 봐서 그런가, 좀 얼큰했으면 해장거리로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자전거를 빌려서 다시 사원 순례에 나섰다. 그런데, 어찌나 관광객들이 많은지 자전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 간다.. 어른용 자전거가 동이 나서 그보다 작은 Size의 꼬맹이용 자전거를 빌렸다.. 어차피 오전만 이용할 건데 뭐..
- 쌘쑥 GH 바로 앞에 있는 Wat Saen.. 옛날에 절을 지을 때 10만낍(능 쎈 낍)을 시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사원이름이 쎈이라는 전설이.. 입장료 없는 사원들 중에서는 가장 크고 볼 만한 사원인 것 같다..
- 입구에서 보면 본당 외에도 2개의 전각이 더 보인다...
- 안에 모셔진 거대한 불상.. 라오스의 특징이라고나 할까.. 라오스의 불상들은 대체로 사진에서처럼 허리라인이 살아 있고, 팔이 유난히 길다..
- 왓 쌘에는 왕실 주최의 보트 경주에 이용되었던 보트 2대가 보관되어 있다..
- 본당 뒤로 돌아가니 이런 모습이.. 불상도 자체 제작하나 보다.. 역시.. 라오스의 승려들은 못하는 게 없는 듯.. 그냥 조용히 수양만 할 것 같은 우리네 승려의 이미지와는 다르다..
-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유명한 사원인 왓 씨앙통.. 규모도 상당히 커서 싹까린 거리 쪽(정문)과 메콩강변 쪽(후문)에 각각 입구가 있어 표를 팔고 있다.. 사진 오른쪽의 지붕이 특이한 큰 건물이 본당..
- 메콩 강변 쪽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이는 불탑.. 그런데.. 불탑 앞에 묘한 조각이 있다..
- 가까이 가서 보면 이런 모습.. 저 인간은 저 위에 엎드려서 뭐하는 걸까?? 그러고보니 다른 사원의 불탑에서도 본 것 같은데..
- 메콩강변쪽 입구(후문)에서 바라 본 씨앙통 사원의 모습.. 본당 외에도 여러 채의 불당과 전각, 불탑들이 있다..
- 본당의 뒷 모습.. 뒷 벽 전체에 그려진 커다란 모자이크 벽화가 인상적이다..
- 본당 옆의 작은 불당은 벽면 전체가 아기자기한 모자이크로 가득하다..
- 모자이크는 이렇게 라오스인들의 전통적인 생활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비바람에 쓸려 얼굴이 흐릿해지기는 했지만, 하나하나가 매우 섬세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
- 보트는 2대씩 보관하는게 이곳 풍습일까?? 왓 쎈에도 2척이 보관되어 있더니 왓 씨앙통에도 비슷한 보트가 2대 보관되어 있다..그러고보니, 어제 빡우 갈 때 메콩강변에서 본 떠내려가다 만 지붕 모양의 창고 안에 보관된 보트도 2척이었군..
- 열린 문 너머로 은은히 빛을 반사하고 있는 불상이 보이고..
- 그 앞에는 한 해의 마지막날 아침을 경건하게 시작하는....
- 정문 왼 쪽 편에 있는 Hong Kep Mian..
- 건물 안에는 머리 7개 짜리 Naga가 장식된 왕실의 장례 행사용 마차가 보관되어 있다.. Naga 머리가 5개 아니냐고??? 자세히 보시라.. 숨겨진 머리 찾기~~
- Hong Kep Mien의 문과 벽은 아름다운 금빛 부조로 가득하다..
- 외벽 부조들은 의외로 좀 에로틱(?)하다.. 라마야나의 내용을 묘사한 것이니 그럴 수 밖에.. 우돈타니/농카이 편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라마야나의 내용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마왕에게 빼앗긴 아내 되찾아 오기 adventure'이다..
- 왕궁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중앙에는 왕궁박물관, 좌측에는 왕립극장, 우측에는 사진의 건물이 있다.. 100배즐에 따르면 프라방을 보관하기 위해 짓고 있는 건물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프라방은 여기가 아니라 왕궁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 금빛 창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아름답다..
- 이 건물의 창문들에도 섬세하고 예쁜 금빛 부조가 새겨져 있다..
- 실내 중앙에 놓여 있는 거대한 구조물.. 프라방을 모시려고 만들어 놓은 것일까??
- 왕궁 박물관의 모습.. 내부로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그런데, 정작 박물관 내부는 크게 볼 것이 없다.. 물질적인 측면에서보면 요즘 현대인들이 옛날 왕들보다 더 잘 살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 가장 중요한 전시물인 프라방은 박물관 내부가 아니라 박물관 옆 전시실에 별도로 보관되어 있어서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볼 수 있다.. 그런데, 건물 밖에서 건물 안에 모셔진 조그만 불상을 봐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보기는 어렵다.. 진짜는 다른 곳에 있고, 여기는 가짜가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데, 진짜도 아닌 걸 가지고 이렇게까지 까다롭게 굴 이유가 있는 건지.. 그러고보니, 가짜 프라방 앞에서 탐분을 하는 현지인들은 왜 이렇게 많은 걸까?? 짝퉁은 짝퉁이지만 보통 짝퉁은 아닌가 보다..
[21] 루앙프라방에서 치앙마이로.. (12월 31일)
원래 계획은 칸 강변의 캠칸 푸드 가든에서 강을 바라보며 여유있게 라오스에서의 마지막 점심식사를 즐기는 것이었는데, 왓 쎈과 왓 씨앙통에서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보낸 덕분에 시간이 부족하다.. 그리하여.. 아침에 이어 마지막 점심도 카오삐약으로 때우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 쌘쑥 GH 옆에 있는 국수집.. 닭고기 칼국수를 파는데.. 개인적으로 아침에 먹은 돼지내장 칼국수보다는 맛이 나은 편이지만, 첫날 먹었던 것에 비하면 많이 떨어진다.. 게다가 가격까지 4천낍(16B) 더 비싸다..
- 숙소에서 뚝뚝을 불러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가격은 5만낍(200B).. 루앙프라방 공항은 국제공항치고는 참 아담하다..
- 루앙 프라방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하루에 모두 11편 뿐.. 치앙마이로 가는 항공편은 라오스 항공에서 운항하는 1편 밖에 없다.. 가격은 145불..
- 공항이 작다보니 검사대가 내부에 따로 있지 않고, 이렇게 들어가는 입구에 있다..
- 징헌 놈들.. 1시 10분에 출발해야 할 비행기가 1시 10분경이 되어서야 보딩을 시작한다.. 라오스식 시간 개념... 담에 올 때는 조금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으려나.. 라오항공 홈페이지에서 e-ticket 끊을 때 본 정보에 의하면 비행기 기종은 Aerospatiale/Alenia ATR 72라는데, 이 쪽 동네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프로펠러기라고 한다. 참고로 비행기 기종별 내부 구조 및 좌석 배치도가 궁금하다면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길.. 좋은 좌석이 어딘지 미리 번호를 알아두면 유용하다..
(기종별 좌석배치도 : www.seatguru.com)
- 국제 항공편에서는 기내식이 의무이기라도 한 것일까?? 고작 1시간 짜리 비행인데도 불구하고 기내식을 제공하려다보니 승무원들이 엄청 바쁘다.. 맛은 그닥...
- 불쌍한 라오스.. 경작지보다는 산림이 훨씬 많다..
- 역시 복 받은 땅, 태국.. 치앙마이 근처로 넘어오니 넒고 비옥한 평야가 펼쳐진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