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을 그리자 - 코랏 / 피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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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을 그리자 - 코랏 / 피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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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코랏에서 (12월 25일)

이 도시의 정식명칭은 '나컨랏차시마'인데, 보통 코랏이라고 많이 부르고, 버스시간표에도 코랏으로 표시된 경우도 많다. 인구수로는 방콕에 이은 태국 제2의 도시(방콕 인구의 절반 수준)인데 소득수준은 방콕의 1/3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한다. 방콕에서 시작된 기차와 도로가 이곳을 기점으로 동북쪽이 농카이와 동쪽의 우본랏차타니 쪽으로 분기되기 때문에 이싼지역의 교통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짊어진 배낭이 부담스러워 버스 터미널 내에 코인 락커가 있을까 하고 찾아 보았는데.. 없다.. 태국 제2의 도시라기에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이다. 방콕을 제외한 대부분의 태국 도시들은 방콕과는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뒤쳐진 느낌이다.

일단 저녁 22시 48분 야간열차로 우돈타니로 이동할 계획이라 피마이로 이동하기 전에 먼저 표를 끊어 놓기 위해 코랏 기차역으로 이동했다. 피마이에 갔다와서 표를 끊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야간열차 이용승객이 많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혹시나 기차역에는 코인락커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여.. 

미리 인터넷에서 찾아 간 코랏 지도에 따르면 기차역까지 그렇게 멀어보이지는 않는다.  (코랏 지도 : http://www.thekoratpost.com/koratmap.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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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말의 코랏의 오전 8시 전후의 기온은 반팔을 입고 다니기에는 좀 싸늘하다. 특히나 모또싸이를 타고 달리고 있자니 찬바람이 들어 더욱 그러하다. 추위를 피해 태국까지 왔건만 왠지 처음부터 예감이 좋지 않다. 기차역까지 모또 요금은 50B.. 흥정하는 걸 귀찮아 하는 스타일이라 한 두번 찔러보고 더 안내려가면 받아들이다보니.. 흥정 잘하시는 분들은 이보다 많이 싸게 이용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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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 앞에 전시되어 있는 기차.. 뭔가 사연이 있음직 한데, 까막눈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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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검둥개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열라 쬐려 보더니 막상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는 외면해 버린다.
  뭐여.. 너도 초상권이 있다 이거여??


기차역은 기대와는 달리 아주 작고 소박하다. 코인 락커?  당근 없다.. TT
오늘은 아무래도 배낭을 짊어지고 다녀야 할 팔자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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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 위에 Time Table이 있지만, 뭔 소린지는 잘 모르겠고.. 22시 48분에 열차가 하나 있는 걸 보니 미리 조사해 간 Time Table과 틀리지는 않는 것 같다. (태국 내의 열차 시간표 : http://www.railway.co.th/English/Time_HTML.asp)

태국 철도 사이트에서 알아 본 바에 의하면 코랏은 이싼지역의 교통요지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방콕에서 농카이로 가는 4편의 열차 중 코랏에 정차하는 기차는 22시 48분의 EXP DRC 77호 한 편 뿐이다. 2등급 이하의 좌석만 있고, 침대칸은 없다.

하지만, 사이트에 의하면 B.N.S.라고 불리는 침대와 유사한 차량은 열차 등급에 관계없이 운행 가능하다고 되어 있어 혹시나 하여 매표소에 물어 보았더니.. 없단다.. 갑자기 고민되기 시작한다. 이번 여행계획을 짜면서 굳이 우돈타니까지 기차 이동을 택한 것은 순전히 그 '쏟아지는 별빛을 보면서 달리는 야간 열차 침대칸'에 끌렸기 때문이다..

잠깐의 고민.. 버스는 앞으로도 계속 타야하니 침대칸은 아니더라도 일단 열차를 이용하기로 결심하고 2등석으로 좌석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이런 덴장.. 2등석 매진이시란다.. 3등석 뿐인데 그거라도 끊어 줄까? 하고 물어 온다.. 으윽.. 3등석이라면 바로 그 공포의 '나무의자' 차량.. 도저히 엄두가 안 난다. Giv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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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 앞 육교에서 바라 본 코랏 거리 모습. 제2의 도시치고는 참.. 소박(?)하다..


허탈하게 돌아서 나오니 역 앞에 모또는 없고 뚝뚝만 즐비하다. '약 빠이 버커서 콘쏭 마이.. 타올라이 캅?"  "(손가락을 하나 내밀며) 능러이".. 갑자기 기분이 확 상한다.. 뚝뚝한테 물어본 내가 멍청이지.. 일단, 역을 좀 벗어나면 괜찮겠거니하고 육교를 건너는데, 지나가던 경찰관 한 명이 불러 세우더니 썽태우 타는 법을 가르쳐준다. 육교 밑에서 7번 썽태우를 타고 가다가 1번 썽태우로 갈아 타면 된단다. 어디서 갈아타냐고 물어보니 기사에게 말해뒀으니 알려 줄거라고 한다..  음.. 생긴 거와는 달리 상당히 친절한 녀석이다. 썽태우 요금은 각 8B씩, 총 16B 소요.

어제 저녁 국수 이후로 먹은 게 없어 뱃가죽은 끊도 없이 뒤를 향해 달려가고, 부담스러운 배낭의 무게로 인해 등판은 오랜 친구가 오기라도 하는 양 뱃가죽을 마중하러 앞으로 나오니.. 아침식사가 너무도 간절해 진다. 기차역 근처에 뭔가 식당이 있지 않을까 했었는데, 보시다시피 저 모양 저 꼴이라..

버스 터미널에서 간단히 복음밥으로 아침을 때웠다. 코랏 버스터미널은 건물이 2개로 나뉘어져 있다. 방콕에서 타고 온 버스가 도착한 곳은 일반적인 버스들이 들고 나는 곳이고, 그 앞에 보면 아래 사진처럼 VIP 버스들을 위한 별도의 좀더 깨끗한 건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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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코랏에서 주요 목적지로 출발하는 버스들의 시간표 역시 체크해 두었었지만, VIP 버스인지 아닌지 구분이 없어서, VIP 터미널 매표창구에서 우던타니행 VIP 버스 시간표를 물어보니.. 매표소 푸잉이 09:30, 10:30, 11:30~03:00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고 적어준다. 인터넷에서 본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코랏 버스 터미널 시간표 : http://www.koratinfo.com/aboutkr/e-korat26.htm)

우던타니행 버스 시간표까지 확인하고 나니 긴장도 좀 풀리고, 아침까지 먹은 탓인지 갑자기 큰 일이 보고 싶어진다. 터미널 내부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가니.. 헙.. 화장실이 수세식이 아니다... 일 보고 바가지로 손수 물을 퍼부어 처리하는 태국 특유의 요상한 방식..

무엇보다도 골치 아픈 건.. 화장실 문에 배낭을 걸어 둘 만한 곳이 없다. 등에 배낭을 짊어지고 볼 일을 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밖에 둘 수도 없고.. 바닥에 내려 두자니 온통 물(또는 소변 또는 응가 본 후 씻어 내린 물) 투성이라 엄두가 안 나고..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피마이행 버스를 타러 가는데, 터미널 옆 쪽에 2B짜리 유료 화장실이 보인다. 혹시나 하고 들어가 보니 이 곳에는 거는 곳이 있다. 나머지 시설은 대동소이.. 쓰읍.. 문에 그거 하나 붙어 있는 것 가지고 2B을 받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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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안에는 모기가 엄청 많다.  모기밴드를 차고 다니길 잘했지.. 하면서 일을 마치고, 물을 퍼려다가 깜짝 놀랐다. 뒷처리를 위해 물을 담아 놓은 곳!  그 곳에 엄청난 수의 모기가 편대를 이루고 대기 중이었던 것이다. 그렇다.. 저 곳이 바로 모기들의 부화장이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으으..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아무래도 모기가 걱정이 되어 G마켓에서 모기밴드를 구입했는데, 효과가 있었다. 하나의 밴드로 3~5일을 버틸 수 있다는데, 모기가 많을 때는 다리에 하나, 팔에 하나, 요렇게 2개를 차고 다니기도 했다. 바르거나 뿌리는 리펠런트에 비해 간편하기도 하고 향기도 좋은 편이다. 다만, 여러가지 밴드 색깔 중에 하필이면 노란색을 가지고 가는 바람에 치앙마이에서는 사용하지 못했다. 재수없으면 국왕파로 몰려서 다구리 당할지도 모른다는 소리에 쫄아서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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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버스 터미널에서 코랏에서 피마이로 가는 버스를 탔다. 피마이행 버스는 대부분이 에어컨이 없는 Fan 버스라고 하던데, 운이 좋게도 에어컨 버스다. 날이 덥지 않아 에어컨이나 Fan이나 별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에어컨 버스가 Fan 버스 보다는 시설이 깨끗하다. 
 
요금은 버스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안내원이 받아가기 때문에 별도로 매표소에서 표를 끊는 절차는 없다. 에어컨 버스 요금은 50B. (돌아올 때는 Fan 버스였는데, 요금이 36B이었음).  버스는 터미널을 조금 벗어나자 마자 잠깐 길 가에 멈춘다. 옥수수 등 먹을 것을 파는 아주머니들이 버스에 올라와 한 동안 장사를 하고는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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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수 파는 아주머니 얼굴에서 옥동자가 생각나는 건 나만의 착각..??



[5] 피마이 (12월 25일)

피마이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돌아올 때는 1시간 10분 소요). 코랏과 피마이 간에는 버스가 자주 있는 편인데, 피마이 버스 터미널에 붙어 있는 시간표를 보면 아래와 같다. 군데 군데 종이로 붙여 놓은 걸 보니 시간이 자주 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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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부분이 코랏에서 출발하는 버스 시간표이다. 그런데, 이 버스의 종착역이 피마이가 아닌 듯하다. 우측에 적혀 있는 Return 버스 시간표를 보면, 출발지가 피마이가 아니라 다른 곳이다.대충 읽어보니 '쿰파웅' 정도의 발음일 것 같은데, 어딘지 모르겠다.. 혹시나 하여 일하는 아주머니에게 코랏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가 몇 시냐고 물어보니 18시 50분에 터미널 맞은 편 수퍼 앞에서 기다리면 된다고 한다. 시간표 상으로 보면 18시가 마지막 버스이니 아마 '쿰파웅'이란 곳에서 피마이까지 오는데 한 5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자전거를 빌려서 피마이 역사 공원(쁘라삿 힌 피마이. Prasat Hin Phimai)과 피마이 국립 박물관, 그리고 싸이응암(반얀트리 공원)을 둘러 본 후 야시장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막차를 타고 코랏으로 돌아가기로 계획을 확정했다.

원래는 코랏의 야시장이 피마이보다 훨씬 크다고 하여 그곳에서 저녁식사를 할 생각이었는데, 우돈타니로의 이동편이 기차에서 버스로 바뀌면서 우돈타니에 새벽 4시가 아니라 그보다 두어시간 일찍 도착하게 될 것 같아 피마이에서 저녁을 한 후 코랏에서 바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우돈타니에서 숙소를 잡고 편하게 5~6시간 정도 눈을 부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다. (태국은 대부분의 경우, 기차로 이동하는 것보다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 코랏-우돈타니 구간도 마찬가지여서 기차로는 5시간 20분 정도 소요되지만, 버스로는 4시간 정도 밖에 안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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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마이 지도.. 가이드북에 있는 건 저작권 문제로 쓸 수 없어, 분씨리 게스트 하우스에서 제공한 맵을 사진으로 찍었는데, 이 지도가 100배 즐기기에 나와 있는 지도보다 오히려 더 잘 되어 있다.  

주의할 점은 피마이 버스 터미널의 위치는 맵 하단의 '쁘라투 차이' 바로 앞이라는 점.  야시장 입구의 시계탑 앞에서도 버스가 서지만, 이곳이 터미널은 아니다. 

지도에서 화살표로 표시된 곳이 피마이이 게스트하우스 중에서 가장 호평을 받고 있는 분씨리 게스트 하우스이다. 그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전통을 자랑하는 올드 피마이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  너무 전통(?)을 자랑하셔서 그런지 분씨리에 비하면 좀 많이 낡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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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씨리에서 자전거를 빌리고, 배낭을 맡겼다. 1시간에 20B. 자전거 빌리는 가격이 싸지는 않다. (나중에 라오스에서는 대부분 하루에 1.5만낍. 즉, 60B 정도 수준이었음). 혹시나, 숙박하는 손님이 아니면 안 빌려 주지 않을까 우려했었는데, 숙박을 어디서 하냐고 물어보길래 저녁에 바로 코랏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별 말 없이 친절하게 자전거를 빌려 준다. 

사실 피마이 역사공원은 분씨리 바로 앞이라 역사공원을 보고 난 후 자전거를 빌려도 되는데, 순전히 배낭 짊어지고 다니기 싫어서 미리 빌렸다.. 서양애들 보면 나보다 훨씬 큰 배낭을 짊어지고도 잘만 돌아다니던데, 천상 배낭 체질은 아닌가 보다.. 

피마이 역사 공원은  11세기~13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크메르 유적인데, 시기상으로보면 오히려 앙코르 왓보다 앞서는 곳이다. 앙코르 왓에는 여러개의 사원들이 모여있는데, 피마이 유적은 그 규모나 내용으로 볼 때, 앙코르왓에 있는 유적들 중 한 군데 정도의 볼거리는 충분히 있는 곳이라고 생각된다. 

원래 입장료는 태국인 10밧, 외국인 40밧, 교복을 입은 학생과 승려는 무료이다. 그런데, 가격이 100밧으로 2배 이상 올랐다. 입장권에 100밧이라고 찍혀 있는 걸 보니 바가지 씌우는 건 아닌 것 같은데.. (개장시간은 07:30 ~ 18:00. 연중무휴)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면 우측으로 아래와 같은 인포이션 센터가 있다. 원래 무료인지 모르겠으나 리플렛을 하나 달라고 하니 그냥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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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렛에 나와 있는 피마이 유적지 지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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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쭉 관람을 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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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의 1번 Phlab Phla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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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의 2번 Nagaraj Bridge. 사자(요놈이 바로 즐겨 마시는 맥주의 이름은 바로 그 '씽'이다. 'Singha'은 싼스크리스트어로 '사자'라는 뜻)와 나가(여러 개의 뱀 머리를 가진 신화 속 동물)가 양 옆으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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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더 자세히 보면 나가의 머리가 7개인 걸 알 수 있다. 나가의 머리 갯수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번 여행에서는 머리가 5개인 것부터 시작해서 참으로 다양한 종류의 나가를 보았다. 가장 머리가 많은 것은 루앙프라방 왕궁박물관에서 본 녀석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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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건 좀 전의 그 사자를 뒤에서 바로 본 모습. 앞에 문 너머로 보이는 거리가 바로 분씨리 게스트 하우스가 있는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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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의 3번. 문 상단에 있는 부조. 천년의 세월에 쓸려 아주 선명하지는 않지만 저 정도면 처음에 만들었을 때는 꽤나 정교한 모습이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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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의 4번에서 7번과 8번을 향해 바라 본 모습. 앙코르 왓에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는 주탑의 웅장한 모습이 눈을 사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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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 7번 문을 지나가다가 발견한 새 그림. 이건 왜 그렸을까??  확실한 건, 나보다는 그림을 잘 그린다는 사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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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 8번 주탑의 정면 모습. 옆에 있는 관람객의 키와 비교해면 어느 정도 크기인지 짐작을 하실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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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탑 입구에 있는 부조. 이렇게 보존 상태가 상당히 좋은 것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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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탑 내부의 모습. 쏟아져 들어오는 햇볕이 명암을 이루어 왠지 모를 신성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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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탑 내부의 불상. 불상의 하단부과 뒷 배경을 이루고 있는 녀석은 머리 7개 짜리 나가. 근데, 불상 이마에 저건... 설마.. 새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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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이 가서 보니 누군가 금박을 입히다 말았다. 멀리서 보니 꼭 새똥처럼 보인다.. 불상의 표정은 우리나라 불상과는 다르다. 뭔가 심오한 명상에 빠진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잠에 빠져 있는 것 같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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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탑에서 밖을 바로 보니 동자승 2명이 왠 콘 팔랑 푸잉과 놀고 있다. 모습을 보건데, 아마도 푸잉이 명상이나 기에 관해서 물어 본 것 같고, 동자승 하나가 가부좌를 하고 앉아서 손 바닥을 마주하여 그 사이에 흐르는 기를 느껴 보라고 한 것 같다.  그런데, 그 옆의 동자승. 귀에 꽂은 것은 MP3?? 불경을 듣는 걸까, 음악을 듣는 걸까?  표정을 보니 불경 같기도 한데..태국 불교에서 여자는 승려의 옷깃도 만지면 안된다고 하던데, 이렇게 같이 어울리고 있는 걸 보면.. 혹.. 신세대 날라리 동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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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덕을 쌓기 위해 반드시 저렇게 큰 탑이 필요한 것은 아닐 터.. 왕족들이 만든 거대한 탑도 있는 반면, 뒷 뜰에는 이렇게 소박하고 조그만 돌탑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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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다보니 뒤쪽 외벽까지 나왔다. 이곳에도 밖으로 연결된 문이 있는데, 당연히 막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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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 뜰에는 이렇게 크고 잘 빠진 나무 한 그루가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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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 쪽에서 바라 본 주탑의 모습. 돌 하나 하나에 모두 조각들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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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을 좀더 자세히 보면 위와 같이 원숭이 조각들도 보인다. 아마도 태국 건국 신화격인 라마키난의 한 장면을 조각한 것으로 보인다. 라마키난에서 원숭이 신인 하누만은 라마를 도와 큰 공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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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 11번 Prang Bhramathat. 탑 안으로 앉아있는 모습이 조각이 보이는데, 이 조각이 바로 피마이를 세운 자야바르만 7세로 추정되는 조각이다. 양 팔이 유실되고 없는데, 원본은 피마이 박물관에 있고, 여기에 있는 건 모조품이다. (100배 즐기기에서는 엉뚱하게 주탑의 불상을 자야바르만 7세상으로 잘못 기재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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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따.. 그 놈 참.. 곤히도 잔다. 두 발을 모아 배게로 삼아 단잠에 빠져 든 모습.. 다른 곳 다 놔두고 먹을 것도 별로 없는 사원을 찾아 잠에 빠져 든 건 왜 일까.. 내세를 위해 공덕이라도 쌓고 있는 걸까..


천천히 걸어 다니며 피마이 유적을 관람하는 걸린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정문 앞 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피마이 국립 박물관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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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박물관 입장료도 많이 올랐다. 100배 즐기기에는 30B이라고 되어 있는데, 현재는 100B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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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 입구 가기 전에 있는 식수대. 그런데, Drinking Water가 아니라 Eating Water로 바꿔야 할 듯.. 목이 말라 마시려고 뚜껑을 열어 보니 벌레 사체 3~4구가 떠 다녀서 포기..


박물관 내부는 그리 크지 않지만, 근처의 유적들로부터 나온 다양한 부조들은 꽤 볼 만한다. 사진 촬영 금지라고 되어 있어 촬영을 안 했는데, 왠 서양 패키지 팀으 우루르 들어 오더니 그 중에 몇 명이 사진을 찍어 대는데, 별로 말리는 기색이 없어 나도 재빨리 한 컷.. (이런 소심하고 기회주의적인 모습이란..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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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 내부에 전시된 링가 중의 하나. 링가는 흔히 그 모양 때문에 단순한 남근 숭배 신앙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박물관에 붙어 있는 설명에 따르면 링가는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 힌두교의 3대신인 창조의 신 브라흐마, 파괴의 신 시바,  섭리와 균형의 신 비슈누를 상징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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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마이 지도에 나오는 Moon River. 박물관 뒤 쪽으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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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여러 유적지에서 가져온 부조들이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는 박물관 내부로 들어갈 때 받으므로 외부 전시관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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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 바로 옆에 학교가 하나 있는데, 운동장에서 보이스카웃 행사를 하고 있는 것 같아 한장 찰칵..

박물관을 나와서 자전거를 끌고 싸이응암으로 이동했다. 싸이응암은 약 시내에서 약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걸어가도 약 30분, 자전거로는 약 15분 내외 소요되므로 굳이 쌈러 등을 이용해서 갈 필요는 없다. 가는 길은 지도에 나와 있는 것처럼 매운 단순하다. 박물관에서 나와 다리를 건너 우회전 한 번 하여 쭉 직진... 길을 헤멜 염려는 전혀 없음..

가다보면 우리네 시골 풍경과 비슷한 모습들이 나타난다. 다만,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음.. 한 놈은 전혀 한가롭지 않군.. 왜 째려 보는 겨.. 그렇게 멍한 눈으로 쳐다보면 누가 겁 먹을 줄 알고~) 소의 종류가 우리나라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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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응암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보면 이런 수문 겸 다리가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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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리 옆으로 현지인들이 낚시를 많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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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 동네 꼬마가 한마리를 낚았다. 크기는 조그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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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 제방에 모인 동네 아주머니, 아저씨들. 그런데, 덥지도 않나? 대낮에 왠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낚시를.. -_-;

싸이응암은 한그루의 반얀트리 나무에서 뻗어나와 이루어진 공원이다. 라마5세의 왕비인가 누군가가 다녀 간 후로 지금과 같이 공원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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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많은 나무들이 모두 한 그루에서 뻗어 나온 것이라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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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 끝 부분에서 마주쳤다. 푸앙 말라이가 엄청 많이 걸려 있는 걸 보니 아마도 이것이 싸이응암에 있는 모든 반얀트리의 모체인 듯 하다..


공원은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곳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평일에까지 북적댈 정도는 아니다. 입구 쪽에는 노점들이 많아 간단히 식사하기도 좋다.  공원을 둘러 싼 호수의 물은 매우 맑아서 고동들이 살아 움직이고 민물장어까지 뛰어 논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놈이 장어가 맞나 하는 의구심이.. 혹여,, 민물 뱀??  물 속에서 뭔가 길쭉한 놈이 수면에 잠깐 모습을 나타냈다가 숨기에 아무 생각없이 '장어도 있군..'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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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은 산책을 하기에도 좋고, 쉬어가기에도 좋으며, 돌로 만든 벤치에 앉아 책을 읽기에도 좋다.. 아.. 책을 읽기에도 좋다는 말은 취소.. 좀 앉아서 책을 보려고 하니 개미들이 몰려 온다.. 귤 껍질로 방어벽을 쌓았더니 한동안 거기에 정신이 팔다 이내 다시 내 쪽으로 돌진해 온다.. 결국.. 한 페이지 읽고 입 바람으로 개미 날려 보내고, 또 한 페이지 읽고 입바람 한 번 불고.. 계속 반복.. 그래도, 한 시간 정도 조용하게 책을 잘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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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시간은 5시. 구름 사이로 해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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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응암에서 돌아 나오다 태국 커플(?)을 만났다. 푸잉과 꺼터이의 조합이니 커플이라 하기에는 좀 그렇고.. 사진기를 들어 보이길래 사진 찍어달라는 건 줄 알고 Okay 했더니 그게 아니라 꺼 선생께서 나랑 같이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한다. 이게 왠 시츄에이션?? 얼떨결에 같이 사진 한 장 찍었다. 사진을 보더니 매운 만족스러운지 고맙다며 돌아가는데, 얼핏 들리는 소리.. '수어이..'  -_-;   예쁜 푸잉과 같이 다니다 보니 자기가 못 생켜 보였는데, 나랑 같이 찍은 사진을 보니 자기가 예뻐 보여서 좋다는 뜻인가?  이런 덴장.. 아님 내가 '수어이' 하다는 건가? 헉.. 그럼..이 쪽 동네에서는 내가 꺼 선생들에게 인기있는 스타일??  조심해야 겠다..

싸이응암을 나와서 지도에 있는 Scenic Cycling Route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가다 보니 얼마나 가야 큰 길이 나올지 감이 안 잡힌다. 자전거 반납 시간인 5시 30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결국 중도에 포기하고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서 피마이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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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에서도 낚시를 하는 일가족(?)을 만났다. 이 곳 주민들에게 낚시는 일상의 여흥거리인 듯 하다.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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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나쁘지는 않지만.. 이 정도로 Scenic 이라고 하기에는.. 아마 좀더 가면 멋진 경치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미련이..


분씨리 게스트 하우스에 자전거를 반납하고(대여시간이 7시간 정도였는데, 알아서 100B으로 깍아 줌. 아마 하루 최대 요금이 100B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야시장으로 향했다. 야시장으로 향하는 도중에 파놈릉(Phanom Rung) 유적 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발견했다. 올드 피마이 게스트 하우스에서 일정한 숫자의 사람이 모여야 가능하다던 바로 그 투어이다. 파놈릉과 무엉땀까지 왕복 교통편을 제공하는 것인데, 4인승 승용차이며, 가격은 2천밧이라고 한다. 비싼 가격이지만 흥정을 하면 좀더 내려 갈 것으로 생각된다. 야시장에서 피마이 역사 공원 쪽으로 가다보면 왼쪽으로 세븐일레븐이 보이고 조금 더 가면 Beautiful Optical이란 큰 안경점이 있는데, 바로 그 옆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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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은 시계탑 옆 골목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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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근은 피마이 주민들의 놀이터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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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탑 옆으로는 이런 어린이 놀이시설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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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장이 있어 풋샬을 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청소년 풋샬 대회가 열린 듯 하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관전을 하고 있고, 중앙 텐트에서는 아나운서와 해설자가 확성기를 통해 방송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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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쩐지 꼬맹이들이 죽을 동 살 동 뛰어다닌다고 했더니.. 꼬맹이일지라도 역시 푸차이들을 자극하는 건 푸잉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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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시장은 골목 하나 정도 크기로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양한 먹거리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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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다양하다 보니.. 이런 것도.. 설마.. 이 녀석은 제리?? 톰도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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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 강이 많아서 그런지 특히나 살아 있는 싱싱한 민물고기 노점이 많다. 마치 돌돔처럼 줄무늬가 있는 저 민물고기는 이번 여행에서 내가 가장 많이 먹은 음식 중 하나이다. 태국에서도, 라오스에서도.. 이 지역의 대표적인 민물어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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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초입에서 외국인들이 모여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고 있다. 아마도 피마이에 죽 때리고 있는 배낭족들이 모여서 놀고 있는 듯.. 동서양을 막론한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장에서 산 물고기 찜과 캬우니여우(찹쌀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버스 터미널로 이동하여 막차를 타고 코랏으로 돌아왔다. 시간은 저녁 8시 10분 경..



[6] 코랏에서 우돈타니로 (12월 25일)
 
VIP버스를 타러 길을 건너려는데, 일하는 사람이 친절하게도 어디 가느냐고 묻는다. 우돈타니 간다고 했더니 일반 터미널에 있는 창구로 안내를 해 주면서 바로 앞에 서 있는 저 버스를 타면 된다고 한다. 대충 보니 VIP 버스는 아니고, 에어컨 1등 버스인 것 같다. 그런데, 이미 와서 사람들을 태우고 있는 걸 보니 바로 출발할 것 같다. 조금이라도 빨리 이동하여 자고 싶은 마음에 그냥 표를 끊고 탔다. 가격은 18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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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왠 걸.. 30분이 지나도.. 1시간이 지나도.. 출발할 생각을 안 한다.. 사람은 꽉꽉 들어차서 이제 앉을 자리도 없어 보이는데..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쥔장 마음에 들 때까지 사람을 태워야 떠난다는' 그 버스인가 보다.. 라오스에서나 있는 시스템인 줄 알았더니, 나중에 알고보니 태국도 지방의 일반 버스는 이런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참을 기다리다 1시간 30분만에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열 받아서 내려 버렸다. 180B 아끼려다 정신건강에 심한 손상이 올 것 같다.. 건너편 VIP 터미널로 이동하여 21시 40분발 VIP 버스를 타고 우돈타니로 이동했다. VIP 버스 가격은 250B. 운이 좋은 지 2층 가장 앞 좌석에 배정이 되었다.  긴 담요를 덮고 편안히 누워서 MP3로 태국음악을 들으며 커다란 앞 창을 통해 쏟아지는 별빛을 보고 있으니 야간열차보다 이게 더 낫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 끄라비 갈 때, 버스를 잘못 알고 가는 바람에 못 해 봤었던, 바로 그 2층 버스 맨 앞자리에 앉아서 밤 하늘을 보며 가는 여행을 우연치 않게 이번에 해 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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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돈타니에는 새벽 2시가 다 되어갈 무렵에 도착을 했다.  우돈타니 역 주변은 시장도 있고 음식점들도 많다고 하더니 버스 터미널 주변은 편의점 하나 보이지 않는다.  역 쪽으로 가는 큰 길로 들어서니 조그만 여관이 하나 있어 가격을 물어보니 400B 이란다.. 주변을 둘러봐도 더 이상 뾰족한 수가 있을 것 같지 않아 체크인..  그런데.. 이건 좀 너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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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도 아니고, 방문에 왠 자물쇠?????  에혀... 내부도 역시나 이다.. 먼저 방을 점거하고 있던 특대형 바퀴벌레 한마리와 일전을 치른 후에야 겨우 잠에 들었다..  내일도 오전 6시부터 강행군을 하려면 이렇게 라도 눈을 붙여야지..TT



[추가 정보 - 파놈릉 역사공원과 무엉 땀]

시간만 충분했다면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의 하나이다. 방콕과 가까운 편이라 다음에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눈물을 머금고 건너 뛴 곳.. 피마이에서 파놈릉과 무엉 땀을 다녀오려면 올드 피마이 게스트 하우스나 위에 기재해 놓은 곳에서 운영하는 택시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과 태사랑에 요왕님이 올려 놓은 일반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코랏에서 가려면 약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가는 방법은 상쾌한 아침님의 글 등을 통해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ㅇ 낭롱 마을 루트
     - 11번 게이트에서 출발.  오전 8시부터 30분 단위로 출발.
     - 노 에어컨 44밧. 돌아올 때는 4번 또는 5번 게이트에서 탑승

ㅇ 쁘라삿 마을 루트
    - 12번 게이트에서 출발. 오전 8시부터 30분 단위로 출발. 
    - 에어컨 버스 70밧.
    - 내리면 10M 앞에 중간에 뻥 뚷린 도로와 도로 입구를 뜻하는 커다란 간판이 있음. 그 곳에서 모또와 흥정
      (500밧. 무앙탐 포함. 3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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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 카오야이 국립공원과 촉차이 농장]


이 곳 역시 정보만 모으고 다음 기회로 미룬 곳. 방콕에서 코랏에 약 30Km 못 미친 곳에는 태국에서 제일 먼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카오야이 국립공원이 있다. 그리고, 그 부근에 태국에서 낙농업으로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인물인 촉차이가 세운 촉차이 농장이 있다. (촉차이 농장에서 직접 키운 소고기로 만드는 촉차이 스테이크 하우스는 방콕에도 매장이 2군데 있음). 이 곳에서 1박 2일 또는 2박 3일의 농장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가격은 좀 비싸지만 특이한 체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위에 링크해 놓은 코랏 버스터미널의 버스 시간표를 보면 촉차이로 가는 버스편이 나와 있다.

상세한 정보는 http://www.farmchokchai.com/en/farmtour/packagedetail.asp?package_id=9 참조.



[추가정보 - 요왕님의 피마이 지도 및 정보]

요왕님이 2010년에 새로 올리신 피마이 지도와 정보!!

요왕님의 피마이 지도 : 클릭
요왕님의 피마이 정보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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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내용처럼 싸이응암은 피마이국립박물관 옆 다리를 건너 우회전 한 후 쭉 직진해도 나온다는.. 피마이국립박물관을 들리실 생각이라면 이 경로로 싸이응암에 갔다가, 돌아 올 때는 위 지도에 나오는 야시장 옆쪽 길로 돌아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0 Comments
공심채 2009.01.11 22:45  
이미지 크기 조정하기가 쉽지 않네요. 이미지 크기 때문에 글을 보기가 불편합니다. 몇 번 시도를 해 보니 알씨에서 '이미지 크지 변경 > 특정 축으로 조정하기 > 긴축 800픽셀' 정도가 적정한 용량과 크기로 조정되네요. 다음 글부터는 이렇게 조정해서 올리겠습니다. 이번 글까지는 도저히 수정할 엄두가.. 이미지 게시판의 이미지를 바꾸면 자동으로 변경될 줄 알았더니, 일일이 다시 게시물에 끌어다 놓아야 하네요..
농총각 2009.01.11 23:14  
24인치 모니터가 가끔 도움이 되네요. ^^ 아
공심채 2009.01.12 00:13  
수정완료.. 태사랑의 사진 삽입 기능이 좀더 좋아졌으면 글을 쓰기가 좀더 편할 텐데..  해보니 최적 이미지 크기는 긴축 700픽셀 정도네요. 그렇게 조정해도 크기가 300K 넘어갈 경우, 포맷변경을 통해서 품질을 95% 수준으로 낮추어 주니 왠만한 사진은 모두 300K 이하로 들어 옵니다.
달춘 2009.01.12 09:45  
정말 막 따라 가고픈 여행기입니다....^^
야간 버스 언젠가 한번 타보고 싶네요...
요술왕자 2009.01.12 12:50  
길고 자세한 글 잘 보았습니다~ 

코랏 출발 피마이 경유하는 버스의 종점은 춤푸앙입니다 ^^
방비엥 2009.01.12 17:47  
올드 피마이 게스트를 보니 무지 반갑네요. 묵었던게 4, 5년 전이니까.
마루에서 음악 들으면서 책 보다가 배 고프면 나가서 이것저것 사 들고 와서 먹고 그랬는데. ^^
다음에는 파눔룽 다녀오세요. 주변 경치가 정말 좋습니다.
또 다시 갈 수 있겠죠.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공심채 2009.01.12 19:24  
아.. 그게 '춤푸앙'이었군요. 그러고보니 그렇게 발음하는 걸 들은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런데, 요왕님, 헬로 태국은 개정판 안 나오나요? 역시 이 쪽 동네 가이드북은 헬로 시리즈가 제일 좋은데.. 이번에 100배 즐기기를 이용해 봤는데, 아무래도 좀.. 덕분에 위에 올려 놓은 사이트들을 직접 찾아가면서 정보를 추가 정리해서 갔다 왔답니다.
킴3킴3 2009.02.07 02:26  
책 내셔도 될듯 ^^ ㅎㅎ
춘장녀데비 2015.10.15 16:52  
와...ㅎㅎ 여행기 정말 잘 읽고 갑니다. 코랏 가보려고 했는데 막막하네요 갑자기 ㅎㅎ
공심채 2015.10.15 22:42  
덕분에 들어 와서 예전 여행하던 당시의 기억들을 새삼 떠올려보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