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냥...그냥 태국이 조아요...(2편...Yooh와의 재회)
2009년 3월 10일 오후 5시….<?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방콕엔 왔는데, 마땅히 할 일이 없다…
Yooh에게 전화를 해봐?? 흠… 받으면 머라고 말하지??
같이 놀자고?? 흠… 나 혼잔데 괜찮을까?? 흠…
한 30분간 고민의 고민을 한 결과… 우선 ‘전화라도 해보자’로 결정!!
띠리리~~ 띠리리~~~
- 헬로
- Hello?? Can I talk to Yooh??
- Yes.. Who is it??
- Hi, Yooh~ This is Wanny. (나의 애칭)
- 오~~와니!! 잘지냈어?? 너 방콕이야??
- 응~~ 나 지금 카오산이야…ㅋㅋ
- 언제왔어??
- 오늘 오후2시쯤 도착했어..^^
- 오늘 만나자고 전화 한거야??
- 꼭 그런건 아닌데,, 저녁에 모해? 만날 수 있어??
- 음… 괜찮어~~ 그럼 이따 7시 반쯤 볼까?? 어느 숙소야??
- 타라하우슨데,, 파우쌘 요새 근처야… 선착장 도로..길가에 노란 간판…
- 그래.. 알았어~~ 그쪽 가서 전화할께.. 그럼 이따봐~ ^^
후훗~~ 진짜 만나는구나~~ 여전히 유쾌할까?? ㅎㅎ
약속시간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서
동대문에 가서 다음날 떠나는 ‘깐짜나부리 투어’를 신청하고,
낸시 마사지샵에서 패티큐어를 받았다~~
패티큐어… 한국만큼의 quality는 아니지만… 가격대비 만족~~
(발톱손질, 패티큐어, 각질제거 포함해서 150밧)
근데,, 일주일을 못 간다…ㅋㅋ (베이스코트, 탑코트 안 발라 줘요.. ㅜ.ㅜ)
그래도 못나이 내 발이 여성스런(?)발로 서서히 변신...ㅋㅋ
패티큐어받고 타라하우스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었다…
내 뱃속에선 밥 달라고 아우성이었고,,
시간은 다가오는데 유는 전화가 없다…
7시 40분… 유에게 다시 전화를 했다…
차가 막혀서 30분 늦는댄다… ok..
8시 20분… 아직도 안온다… 또 다시 전화를 했다….
차가 많이 막힌댄다.. (장난해??)
나보고 버거킹앞으로 올수 있냐고 묻길래,,
알았다고 하고 경보수준의 빠른 걸음으로 버거킹을 향해 고고씽~~~
8시 30분… 버거킹 도착…
휴대폰으로 도착했다고 문자 보내고 있는데
옆에 있는 태국여자가 툭툭 친다…
그 여자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Yooh가 차안에서
빨리 오라고 소리치고 있다… ㅋㅋ
차에 올라타니 씽긋 웃는 Yooh군…
- Hi, Wanny!! Nice to meet you, again!! ^^
- Nice to meet you again, Yooh~~~~ ^^
- 근데 너 혼자야??
- 응..왜??
- 후후~~ 아니야~~~ ㅋㅋ
(음료수를 하나 건네주며) 이거 마셔~~
- 와우~~ 역시… 매너쟁이~~ ^^
- 배고프니??
- 응~~나 엄청 배고파~~~~
- (옆자리에서 또 다른 주스를 주며) 그럼 이 주스 마셔~~
바나나 주스야~~~
- (미친듯이 바나나 주스를 빨고 있는 나를 보며)
너 진짜 배고팠구나!!! 늦어서 미안해….
- 괜찮어…ㅋㅋ 근데 나 진짜 배고파….ㅋㅋ
알고보니 우리의 유군은 지난번처럼 친구 4명이 온 줄 알고
주스를 4개나 준비해놨다…
뒷자리에도 다양한 주스가 준비되어 있었다는…
그리고 난 그걸 다 먹었다는…ㅋㅋ
근데 유는 지난번이랑 다른 차를 갖고 왔다…
더구나 차의 앞 유리창은 심하게 금이 가 있었다…
- 근데… 너 차 바꿨어?? 지난번 차랑 다른데???
- 응… 이건 아버지 차야…. 일할 때 쓰는 차…내껀 주차장에 있어…
- 근데 유리창은 왜이래??
- 응...사고났어… 앞에 지나가던 트럭에서
돌맹이가 날아와서 유리창에 부딫혔었어…
- 정말?? 너 괜찮았어???
- 응…다행히도 유리창만 금이 갔어…곧 바꿔야 해…ㅎㅎ
- 와니!! 머 먹고 싶어??
- 너가 추천해줘…개인적으로 로컬레스토랑 가고 싶어~~ ㅎㅎ
- 음~~ 좋아… 그럼 이싼 지방의 음식 먹으러 가자…
- (먼지도 모르고,,) 그래~~ 조아~~~ ^^
우리가 간 곳은 카오산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조용한 로컬레스토랑…
야외 레스토랑이었고, 가는 동안 유는 이곳저곳 설명해 주는데…
내가 알아듣지 머~~ ㅋㅋ
메뉴판을 훝어 보더니 이것저것 시킨다…
곧이어 셋팅되는 음식들~~ 고기, 야채, 소스, 볶음밥….고기 구워먹는 철판,,,그리고 어떤 국물이 담긴 진흙 냄비??
나중에 태사랑에서 보니 찜쭝이라는 음식이었던듯…
우리는 차돌박이 같은 고기와 버섯을
버터 바른 철판에 구워서 칠리소스에 찍어 먹고,,
빨간 진흙으로 구운 것 같은 냄비에
버섯, 야채, 고기를 넣고 샤브샤브처럼 먹다가,,
당면도 넣고,,, 나중엔 다 먹고 달걀 넣은 죽까지 끓여먹는다…ㅎㅎ
비하싱도 하나 시켜서 얼음과 같이 마시고~~
Yooh는 스프라이트를 시켜먹더니 맥주랑 섞어 먹는다…ㅋㅋ
- Yooh~~ 너 운전해야되자나!!
- 이정도는 괜찮아~~ ㅎㅎ
- 정말?? 흠… 너 Are you drunken driver?? ㅋㅋ
- 아니야~~ 진짜…괜차나…. ㅋㅋ
- 그래…믿을께~~~ ㅎㅎ
Yooh는 고기가 구워지면 내 접시에 옮겨주고~
수끼 같은 것도 막 떠주면서 넘 자상하게 챙겨줬다…
착한 녀석…매너남… 넌 킹왕짱~~~ ㅎㅎ
근데 솔직히 찜쭝은…내 입맛에 딱 맞진 않았지만,,
정말 맛있다고 하면서 끝까지 다 먹었다…
사준 사람 성의가 있기 때문에…ㅎㅎ
(고기 구워주는 Yooh)
(당면 넣는 Yooh)
밥을 맛있게 먹고~ 다시 카오산으로 이동!! 하기 전에 유는 차를 바꿔야겠단다…
먼 소린가 싶었더니 자기 차로 바꾼다는 것!!
근데,,,나 이때 잠시 나쁜 생각을 했다….
유가 데려간 곳은 인적드문,,, 정말 후미진 다리 밑…같은 곳….
차를 갑자기 세우더니,,, 나보고 옆에 차에 올라타랜다….
그냥 말없이 옆 차에 올라탔는데
유는 내리더니 원래 있던 차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챙긴다….
그때, 문을 닫으려고 하는데 내가 “으~~~응….”(?) 하며 무섭단 제스처를 취하지 문을 열고 있으랜다…
근데.......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나쁜 괴한들이 갑자기 나타나서 나를 납치해가는??? ㅋㅋㅋ
정말 유치 찬란한…. 어이없는 소설을 혼자 막 써댔다…
(하지만,,내가 이러는 건 다 Mr. Robin이라는 녀석 때문…나쁜놈..ㅋㅋ)
유와 나는 카오산으로 이동!!
카오산 가는길에 유는 팁싸마이, 몬 등의 음식점을
소개해주면서 가보라고 했다… 유명한 곳이라면서….
카오산에 도착한 Yooh는 스웬슨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잰다…
자기가 사랑하는 스웬슨 아이스크림이라면서…
근데 10시정도 된 시간이었는데 문을 닫는댄다…
안타깝지만 다른곳으로 이동…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 맥도날드에 갔다…
이번에는 내가 사려고 지갑을 꺼내드니…
- 와니!! 앉아 있어!!!
- 아니..그래도…너가 저녁 사줬자나~~
- 아니야… 넌 그냥 자리에 앉아있으면 돼…말 들어….
- 네….
유는 아이스크림 두개와 후렌치후라이를 사온다…
난 초코~~ 유는 딸기…
- 유…너 배고파?? ㅋㅋ
- 음..그런건 아닌데~~ 아이스크림이랑 감자튀김이랑 같이 먹음 맛있어~~ (감자튀김을 아이스크림에 찍어주며 )너도 한번 먹어봐~~~
유군은 어느새 아이스크림 한 컵을 다 먹었다…
- 유…넌 진짜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구나!!
- 응..난 아이스크림을 사랑해!! ㅎㅎ 나 니꺼 뺏어먹어도 돼??
- 물론~~ 자!! 먹어!! ^^
유는 자기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내 것까지 뺏어먹었다… ㅎㅎ
어느덧 시간은 12시…. 새벽부터 일어나서 뱅기타고,,
무거운 배낭메고 카오산을 방황한 나는 피곤이 몰려왔다….
내 눈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감기기 시작하자 유는 피곤해 보인다며
숙소까지 데려다 준다고 했다… (근데 바로 코앞..ㅋㅋ)
더 놀고싶었지만,, 다음날 깐짜나부리 투어를 예약해서
난 7시까지 동대문에 가야 했다….
짧은 데이트(?)를 마치고, Yooh와 작별인사를 하고,
금요일에 내 여행파트너 쮸양이 오면 다시 연락하기로 했다…
But, 본인이 좀 바쁘셔서 시간이 날지 안날 지 모른다면서…ㅋㅋㅋ
우린 과연 또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