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을 그리자 - 루앙프라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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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을 그리자 - 루앙프라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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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루앙프라방 둘러보기

루앙프라방은 1353년 파응옴(Fa Ngum)왕에 의해 란쌍 왕조의 수도로 설립된 곳으로 한때는 황금의 도시란 뜻을 지닌 '씨앙통(Xieng Thong)'으로 불렸었다는데, 이후 위쑨(Visoun)왕 때 신성한 황금불상인 프라방을 가져오면서 이름이 현재의 '루앙(Great) 프라방'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프라방은 현재 태국의 왓 프라깨우에 보관되어 있는 프라깨우(에메랄드 불상)와 마찬가지로 스리랑카에서 제작되어 건너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두 불상은 이 지역의 불교에서는 신성한 힘을 가진 것으로 간주되어 역사적으로 보면 국가간에 쟁탈전이 벌어 질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프라깨우의 경우, 매년 계절이 바뀔때마다 푸미폰 국왕이 직접 옷을 갈아 입히는 의식을 행하고 있을 정도).. 루앙프라방은 근대에 들어서서 라오스가 루앙프라방 왕조, 위앙짠 왕조, 참빠삭 왕조의 3개로 분리되었을 때도 여전히 루앙프라방 왕조의 도읍지였으며 이후 1975년 왕정이 폐지될 때까지 라오스의 마지막 왕이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도시 곳곳에 수많은 사원들이 있어 '사원들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1995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는데, 이후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왕위앙과 마찬가지로 조금씩 예전의 '조용한' 면모를 잃어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도시의 크기는 왕위앙보다는 훨씬 크기 때문에 건기가 아닌 시기에는 시내 중심부라고 할지라도 더위를 참으며 걸어 다니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자전거가 가장 보편적인 시내 이동 수단이다. 가이드북의 지도는 물론 인터넷으로 찾은 지도들 역시 축척이 큰 관계로 상세하지 못하여 정확한 위치를 표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게다가 크기까지 300KB로 줄여 놓으니 흐릿하기 까지..
(루앙 프라방 지도 : http://www.ecotourismlaos.com/images/map/lpq/heritagetown_b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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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은 왕위앙에서 오는 버스들의 종착역인 루앙프라방 남부 터미널 가는 길.. 시내에서 약 3Km 정도 떨어져 있다. 버스터미널에서 루앙프라방 중심부인 씨싸왕웡 거리까지는 여러명이 같이타면 뚝뚝으로 5천낍(20B) 정도..

2번은 루앙프라방 공항 가는 길이다. 시내에서 약 4~5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뚝뚝으로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 뚝뚝 요금은 5만낍(200B).. 숙소에서 리셉션에게 부탁하니 전화로 불러 준다. 혹시나 하여 길거리에서 대기 중인 뚝뚝을 잡아서 물어봤는데 똑같이 5만낍을 부르는 걸 보니 뚝뚝들 간에 일종의 가격담합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루앙프라방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일직선의 도로는 크게 3구역으로 나뉘어져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3번으로 표시한 녹색길은 싹까린(Thanon Sakkalin) 거리이다. 싹까린 거리는 4번으로 표시한 사거리에 있는 경찰서를 기점으로 5번으로 표시한 파랑색 길인 씨싸왕웡(Thanon Sisavangvong) 거리로 바뀐다. 그리고, 이 길은 다시 7번으로 표시한 우체국 사거리를 기점으로 6번으로 표시한 갈색 길인 차오 파 응옴(Thanon Chao Fa Ngum) 거리로 바뀐다. 파응옴 거리는 다시 8번으로 표시한 분수대를 기점으로 또 다시 다른 이름으로 바뀌는데, 여기서부터는 여행자들의 주된 활동영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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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싹까린 거리와 씨사왕웡 거리의 분기점이 되는 경찰서. 라오스 국기와 함께 걸려있는 붉은 색 국기는 옛 소련의 깃발이다. 붕괴되기 전까지만 해도 소련은 라오스의 가장 큰 원조국이며 우방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현 라오스 지도층들 중에는 소련에서 유학한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관공서에까지 구 소련 깃발을 걸어 두는 건...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 여하튼..아마도 현재 지구상에서 관공서에 구 소련 깃발을 걸어 둔 유일한 나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나중에 알고보니 소련 국기가 아니라 라오스 공산당기라고 하네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소련 국기는 낫과 망치 위 쪽에 노란별이 하나 있는데 라오스 공산당기에는 별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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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체국 사거리에서 바라 본 씨싸왕웡 거리.. 아직 본격적으로 야시장이 펼쳐지기 전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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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궁박물관 앞 쪽에서 바라 본 씨싸왕웡 거리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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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응옴 거리 마지막 부분에 위치한 분수대.. 건기라 그런건지, 아니면 시간이 따로 있는 건지, 분수는 멈춰져 있었다..


루앙 프라방은 푸씨산 뒷쪽을 제외하면 이 세거리를 중심으로 메콩강변까지의 지역을 3구역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각 구역의 느낌이 조금씩 다르다. 싹까린 거리 구역은 사원들이 많이 몰려 있어 가장 루앙프라방 다운 곳이며, 새벽의 딱밧 행사를 보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다. 특히, 칸 강변 쪽은 매우 조용하여 시끄럽고 번잡한 것을 싫어하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그러다보니 가격이 비싼 숙소들이 많은 편.. 씨사왕웡 구역은 카오산 분위기가 나는 대표적인 여행자 구역이다. 씨사왕웡 거리는 왕궁박물관 부근을 기점으로 2개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왕궁박물관 이전 구역에는 각종 음식점, 여행사, PC방, 맛사지샵, Bar 등이 몰려 있으며, 왕궁박물관 이후 구역에는 그런 가게들은 없으나 해질녘부터 밤늦게까지 야시장이 열려 많은 사람들로 북적댄다. 파응옴 거리 쪽은 분위기가 또 달라서 씨사왕웡 거리와 같은 번잡함은 없으나 우체국 바로 옆의 조마베이커리를 중심으로 주변 골목에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들이 많이 모여 있다.  

9번은 첫날 묵었던 쎈쑥(Sanesouk) 게스트하우스.. 바로 건너편에 15번으로 표시한 왓 쎈(Wat Saen)이 있다. 10번은 둘째날 묵었던 Villa Riverside.. 루앙프라방 중심부에 표시한 11번은 푸씨이다. 정상에 루앙프라방 어디에서나 보이는 황금불탑인 That Chomsi가 있다. 일출 및 일몰 경관으로 유명한 곳.. 12번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폰트래블 루앙프라방 지점인데, 지도로 표시한 곳 외에도 왕궁 박물관 쪽으로 10m 정도 더 올라가면 맞은편에 지점이 한 군데 더 있다. 사무실 크기는 오히려 후자가 더 큰 편.. 13번은 빡우동굴로 가는 보트를 타는 곳.. 14번은 왓 씨앙통(Wat Xieng Thong), 16번은 왕궁박물관, 17번은 왓 마이(Wat Mai), 18번은 왓 위쑤나랏(Wat Visunalat)과 왓 아함(Wat Aham)이다..
 
19번은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유명한 Bar라는 하이브바.. 루앙프라방을 돌아다니다 보면 곳곳에 홍보 스티커가 붙어 있다.. 저녁 시간에 가 볼까 하다가 여기까지 와서 굳이 그런 카오산스러운 곳을 갈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가보지는 않았음.. 소개자료에 의하면 DJ가 있어 테크노나 하우스 뮤직을 틀어 준다고 한다..



[17] 푸씨의 일몰과 야시장 (12월 29일)

왕위앙과 마찬가지로 성수기의 루앙프라방 숙소는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예약하기가 무척 힘들다.. 아무 생각없이 있다가 출발하기 4일전에야 인터넷으로 괜찮다고 알려진 숙소 두어 군데를 예약하려고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 모두 Full이라 실패.. 현지에서 직접 발품을 파는 수 밖에..

뚝뚝에서 내린 곳은 씨싸왕웡과 싹까린의 경계지점인 경찰서 앞.. 사전에 예약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숙소는 메콩강변의 Villa Laodeum(35불), Luang Prabang River Lodge(40불)와 싹까린 지역의 Sanesouk GH(35불)인데, 인터넷으로 예약은 실패했지만 walk-in으로 가면 방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이 3곳을 우선순위로 찾아가 보기로 했다. 그 중에서도 새벽의 딱밧을 보기에 가장 좋다고 알려진 쌘쑥 GH를 먼저 찾아갔는데... 다행히.. 방이 하나 있기는 있다고 한다.. 그것도 가장 사원쪽을 향해 난 발코니를 갖추고 있는 2층방이.. 그런데.. 오늘 하루 뿐.. 내일은 방이 없다고 한다..

잠시간 어떻게 할지 생각해 봤으나.. 결론은 하나.. 일단 잡자~~다른 곳에 방이 있다는 보장이 없으니, 일단 잡아 놓고 왕위앙에서 처럼 내일 묵을 방은 근처에서 추가로 구하는 수 밖에.. 떠나기 전에 모은 정보에 의하면 쌘쑥 뒷편의 칸 강변에도 조용하고 깨끗한 숙소가 계속 들어서고 있다고 하여 쌘 쑥의 방을 계산한 후 바로 그 쪽으로 탐색을 나섰다.. 몇 군데의 실패 끝에.. 눈에 들어 온 것은 왕위앙에서처럼 막 오픈한 것으로 보이는 'Now Open'이라는 현수막을 걸어 놓은 숙소.. 다행히도 방이 하나 남아 있다고 한다.. 칸 강변 쪽으로 창이 난 방이 아니라 조금 불만이기는 하지만, 새로 오픈한 곳이라 그런지 모든 시설이 깔끔하여 OK.. 이로써 가장 걱정되었던 숙소 문제를 해결하였다.. 나중에 만난 한국 여행자에게 들으니 가격이 저렴한 GH의 경우에는 사정이 더 안 좋아서 방 구하느라 2시간 가까이를 돌아다녔다고 하니 그나마 운이 좋았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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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쌘쑥 GH..  다 좋은데, Key Chain이 쓸데 없이 커서 들고 다니기가 좀 불편했었다는.. 저녁에 늦게 돌아오면 문을 닫아 놓는데, 사람이 있기 때문에 두드리면 열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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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 방에는 이렇게 싹까린 거리 쪽으로 난 발코니가 갖추어져 있어 편하게 딱밧 행렬을 볼 수 있다.  거리에 접해 있기는 하지만, 싹까린 거리 자체가 조용한 편이라 소음으로 인해 숙면을 방해 받을 염려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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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꽃일까?? GH 내부에 좋은 향기가 흘러 다녀서 방향제라도 뿌렸나 했더니 알고보니 향기의 근원은 2층 계단에 놓여 있는 이 화분.. 재스민 비슷한 좋은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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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쎈쑥 GH 뒷 편의 칸 강변 거리.. 약 50m 정도 올라가면 Villa RiverSide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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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lla RiverSide 숙소 내부.. 새로 지어서 깔끔하다.. 다만, 저녁이 되니 모기가 몇 마리 보여 리셉션에서 에어졸을 빌려다 뿌려 놓고 저녁식사를 나갔다 왔었다.. 그러고보니, 라오스에도 모기 에어졸이 있었네.. 이것도 발전이라고 봐야 하나.. 어쨌든 여행자들에게는 좀더 편해지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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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ll RiverSide 앞을 흐르는 칸 강의 풍경.. 맞은 편 쪽은 개발이 전혀 되지 않아서 라오스 로컬 지역의 생활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어느듯 시간은 오후 4시 30분을 넘어서고 있다. 점심을 고구마 하나로 때웠더니 시장기가 밀려 온다.. 일단 유명하다는 곳에서 카오삐약(칼국수)을 한 그릇 한 후 푸씨산에서 일몰을 보고 야시장에서 다시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오늘의 일정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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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앙프라방에서 까오삐약을 가장 잘 한다고 소문난 곳.. 점심도 저녁도 아닌 애매한 시간인 오후 5시인데도 빈 좌석이 거의 없다.. 위치는 파응음옴 거리.. 우체국 바로 옆이 조마 베이커리인데, 다시 건물 3개를 더 지나면 이 가게가 나온다. 오후 영업시간은 오후 3시~9시라고 한다. 혹시나 하여 이튿날 2시경에 들렀더니 영업을 안 하더라는.. 숙소에서 여기까지는 걸어가기에는 좀 부담스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 그렇다고 오후 5시에 자전거를 빌릴 수도 없고.. 쯥.. (라오스는 어떻게 된 게 늦게 빌리나 일찍 빌리나 똑같은 요금을 받는다.. 시간이 아니라 하루 단위 렌탈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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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 맞은편으로는 왓탓(Wat That)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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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곳들은 숯을 사다가 불을 때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은 아직도 직접 아궁이에 나무를 땐다.. 불편하지만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것.. 이것이 맛의 비결 중 하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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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고기가 들어간 카오삐약.. 정말 최고의 맛이다.. 루앙프라방에서 만으로 이틀 머무는 동안 칼국수집을 2 곳 더 가 봤는데, 맛이 비교가 안 된다.. 


푸씨로 올라가는 길은 3 곳 정도가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곳은 왕궁박물관 정면 맞은편에서 올라가는 길이지만 이 길은 내려 올 때 이용하였고, 올라갈 때는 파응옴 거리 쪽으로 약 3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다른 길을 이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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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씨싸왕웡 거리에서 푸씨쪽으로 난 골목길을 올라갈 때만 해도 잘못된 길을 든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막상 위로 올라가니 한적한 오솔길이 예쁘게 나 있다.. 오솔길이 끝나는 지점에 매표소 및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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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 도착하니 석양을 보러 온 관광객들로 정말 발 디딜 틈이 없다.. 전망 좋은 곳은 이미 사람들로 꽉 찬 상황.. 좀더 일찍 와서 자리를 잡거나 그도 아니면 아예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보러 올라오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더구나 오전 7시 이전에는 무료라고 하니.. 일출을 보고 빨리 내려가면 딱밧을 보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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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씨 정상에 있는 That Chomsi.. 여기 주변으로 사람들이 쭉 둘러서서 일몰을 구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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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씨에서 바라 본 루앙프라방의 모습.. 석양이 비치어 산 위에 뜬 구름이 색도 모양도 기괴하게 보인다.. 사진에 보이는 강은 메콩강이 아니라 칸 강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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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콩강 쪽으로 바라 본 루앙프라방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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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두 사진의 중간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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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씨에서 바라 본 왕궁박물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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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너머로 해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일순 사람들의 웅성거림은 사라지고 셔터소리들만 가득하다.. 일출도 이렇게 아름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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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1분만에.. 이렇게 바뀐다.. 산 뒤로 해가 떨어지는 건 정말 순식간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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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에 약간의 밝음만 남긴 채... 5시 48분.. 주위가 더 어두워지기 전에 산을 내려 가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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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궁 박물관 맞은 편 쪽으로 뻗은 길의 중간 지점에 있는 매표소 앞에는 커다란 나무가 하나 있다.. 우리로 치면 성황당 같은 걸까?? 향과 초를 올리고 절하는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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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 오던 길과는 달리 이 쪽 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진과 같은 계단 길로 되어 있다.. 내려갈 때는 편한데, 올라 갈 때 이용하려면 쳐다 만 봐도 좀 엄두가 안 날 듯.. 올라 갈 때는 오솔길과 계단길이 적절히 섞여 있는 옆 쪽 길이 더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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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이에 야시장이 본격적으로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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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궁박물관 맞은 편에 있는 푸씨 올라가는 길의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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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시장에는 온갖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다.. 가격은 주인장 마음 = 흥정하기 나름.. 돌다보면 이런 황당한 경우도.. 젓가락이나 하나 살 까하여 가격을 물어보니 1만낍(40B)이라고 하길래 깍아서 8천낍에 하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돈을 지불하려고 하니 갑자기 1.6만낍을 달라고 한다.. 8천낍은 젓가락 한 개의 가격이라나 뭐라나.. @@.. 젓가락을 한 벌이 아니고 한 개만 사가는 사람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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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시장에는 유난히 꼬맹이 장사꾼들이 많다.. 똑같은 물건이라면 왠지 꼬맹이들한테서 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이런 걸 노린 장사수완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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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싸왕웡 거리에 펼쳐진 야시장에는 음식을 파는 곳이 없다. 거리 마지막의 우체국 사거리 큰 길과 바로 직전의 골목에만 음식 노점들이 몰려 있다. 사람들 사이에 많이 알려진 5천낍(20B) 채식부페는 그보다 한 골목 더 앞의 초입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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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거리 직전에 있는 음식 노점 골목.. 맛 있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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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만났다.. 돌돔 닮은 줄무늬를 가진 물고기.. 결국, 저거 한 마리에 닭 반마리, 카오 니여우, 그리고 비어 라오 한 캔이 오늘의 저녁 식사가 되었다.. 한 마리 1.5만낍(60B).. 농카이와 위앙짠에서 한 마리에 120B 이었으니 반값이다.. 물론, 여기와는 달리 잘 갖춰진 음식점에서의 가격이라는 차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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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궁 박물관은 지붕에 조명장치가 되어 있다.. 왠지 좀 뜬금없다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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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어라오에도 Dark가 있다.. 나만 몰랐던 건가.. 노점에서 음식을 사서 돌아오는 길에 슈퍼에서 우연히 발견하고는 신기해서 샀는데, 맛도 괜찮은 편.. (뭐.. 술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술맛을 평하기에는 좀 무리지만..^^).. 유의할 점은.. 루앙프라방에서는 흥정은 필수라는 점.. 어떻게 된 게 노점은 물론이고 일반 상점에서도 상점마다 비어라오 가격이 서로 다르다.. 노점에서 7천낍 부르기에 비싼 줄 알고 그냥 지나쳐서 상점에 들어갔더니 8천낍이란다.. 황당해서 그 몇 발짝 떨어진 맞은편 가게에 가서 물어보니 여기는 또 7천낍... 


식사를 마치고 나니 9시.. 나가서 맛사지나 두어시간 받고 자면 좋을 것 같아 다시 숙소를 나섰다.. 맛사지샵은 씨싸왕웡 거리 초입에 괜찮은 곳이 몇 군데 몰려 있다.. 나중에 보니 메콩강변 쪽으로도 초입에 몇 군데 있고.. 루앙프라방 전체에 맛사지샵은 꽤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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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위앙과는 달리 맛사지샵들이 깔끔하다.. 발맛사지 1시간을 받았는데, 지압봉을 사용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손으로 하는 발맛사지보다는 지압봉을 사용하는 것을 더 좋아함.. 이 집 발맛사지의 특징은 발맛사지 후에 머리, 목, 어깨, 팔 및 등 부위도 간단히 풀어 준다는 점.. 배낭여행자들의 Needs를 반영한 것이 아닐까.. 이 가게 바로 앞 노천에 Mojito Bar 루앙프라방 지점(?)이 운영되고 있음.. 노점이다 보니 그곳 손님들도 이 맛사지샵의 화장실을 이용하곤 하는데.. 맛사지삽에 사진에 보이는 문 이외에도 그 옆으로 커다란 유리창이 몇개 있어 가끔 술에 취한 콘 파랑이 창문을 문으로 잘못 알고 얼굴을 들이 박는 모습이 연출되고는 한다..


<To Be Continued>
9 Comments
은별이 2009.02.01 23:53  
공심채님의 꼼꼼한 설명과 예쁜 사진들.....

라오스 여행후기에 완전 목말라 있었는데
계속해서 좋은 글 올려주시니 넘 기쁘네요. ^^

빨리 라오스를 더 가야하게끔 만들어 주시는 후기에여~~~
공심채 2009.02.02 03:53  
은별님 글을 계속 읽고 있는 중입니다. 꽤나 번거롭고 힘들텐데도 불구하고 모든 댓글에 답글을 달아 주시더군요~~ 전 귀찮아서 질문 사항 아니면 댓글을 안 달았었는디.. -_-;  여행기 다음 편도 빨리 올려 주세요~~
꼬무신 2009.02.02 03:20  
루앙프라방은 방비엔과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사진도 글도 담백하니 좋아요.^^
좋은 여행기 감사합니다.
목마른 여행욕구를 달래고 가요~
공심채 2009.02.02 03:54  
음.. 루앙프라방 2편에 1타 놀이를 하신 이유가 있었네요.. ^^;
세박자 2009.02.02 11:25  
저도 라오스에 목말라있는 잠재 라오스 팬입니다...
좋은 여행기 감사합니다... ^ ^
6공병 2009.02.02 13:43  
여행기를 읽고 뜬금없이 대금을 배워야겠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공심채 2009.02.02 23:23  
그러게요.. 1. 일몰 풍경 사진 때문.. 대금 한 곡조 불고 있으면 멋있어 보일 듯..  2. 야시장 사진 때문.. 저기서 대금 불면 여행경비 잘 벌리겠다는..  3. 노점 거리 사진 때문.. 대금 한 곡조 불러서 뱀 나오면 구워 달라고 해야 겠다.. ^^
노가다 2009.02.03 10:18  
저도 쌘쑥에 묵었습니다.
맞은편에 있는 왓 쌘쑥에 한글을 공부하는 동자승이 있었는데......
이름은 퐁펫이라고 하는 동자승인데.....열심히 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웠습니다.
나중에 꼭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다시 가지를 못하네요.....ㅠㅠ
아무튼 반가움에 님의글 잘 보고 있습니다.
공심채 2009.04.07 21:40  
본문에도 수정했습니다만, 경찰서에 걸린 깃발이 소련 국기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라오스 공산당기라고 합니다. 실제로 소련 국기는 낫과 망치 위 쪽에 노란 별이 그려져 있는데, 라오스 공산당기에는 그게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