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빠이 빠이 - 빠이 (매홍손)
매홍손은 빠이 읍내를 가로지르는 1095번 국도를 따라서 북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곳에 있다.
정확히는 1095번 국도를 타고가다가 후반부에 108번 국도로 갈아타야 하지만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길을 잘못 들 가능성은 없다. 빠이-매홍손 구간은 치앙마이-빠이 구간보다 굴곡과 경사가 심한데다 대부분의 구간이 그늘진 산길이다. 그러다보니, 11월의 아침과 늦은 오후에는 으슬으슬 한기가 들 정도여서 반팔을 입고 달리기에는 적절치 않다. 치앙마이-빠이 구간과는 달리 중간중간에 그럭저럭 볼 거리가 다소 있어 모떠싸이로 달리기엔 더 좋은 것 같다. 빠이에서 출발하면 아래 지도를 기준으로 북쪽에서 매홍손으로 진입하게 된다.
솝뽕(빵마파)는 빠이에서 매홍손으로 가는 도중에 만나게 되는 중간 기착지이다.
빠이에서 약 45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는데, 특별한 볼 거리는 없지만 주유소, 모떠싸이 수리점, 고산족들의 시장, 식당 등이 모여 있어 매홍손과 빠이를 오가는 여행자들을 잠시 들러 쉬어가게 만드는 곳이다. 쏩뽕 지도는 요왕님의 자료로부터 가져왔다.
요왕님의 빵마파 약도 보기 : 클릭
[9] 꼭 한번 다시 갈 수 밖에 없게 만든.. 매홍손 (11월 10일)
왓 프라탓 도이꽁무에 올라 매홍손 전경을 감상한 후
끄루아 팁에서 쫑감호수에 비친 아름다운 사원을 바라보며 점심을 먹고
쫑캄호수 주변을 한가로이 산책하고 싶었다.
- 오전 9시.. 주요소에 들러 휘발유를 가득 채운 후 1095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출발.. 15분여를 달리다보니 조그만 강이 옆으로 흐르고 있다.. 빠이 동쪽을 통과하는 그 강일까하여 지도를 찾아보니.. 음.. 지도 상으로는 이쯤에서 강과 마주칠 일이 없는데.. 외길이라 길을 잘못 들었을리도 없고.. 지류 중 하나인가 보다..
- 강 건너 산 아래엔 가을겆이가 끝나가는 논이 펼쳐져 있다..
- 출발한지 30분 정도가 지나니 산길이 시작된다..
- 잠깐 산길에서 벗어나나 싶더니.. 눈 앞을 가로 막는 산들.. 본격적인 꼬불꼬불 산길은 여기부터 시작...
- 산길을 돌아돌아 정상(?)에서 만난 쉼터... 이 주변은 폭포도 없고 동굴만 많은지, 안내판에 걸린 세곳이 모두 동굴이다..
- 좌측에는 고산족 특유의 화려한 색감의 옷이나 가방을 파는 가게와 마실 것 파는 노점이 있다.. 멀리 보이는 입구는 유심히 보지 않아 어디로 가는 길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사원이 있었던 것 같다..
- 울타리 너머로 보이는 풍경... 말 그대로 산너머 산이다..
-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바로 발 아래는 아찔한 낭떠러지.. 우측으로 완연하게 S자를 그리며 휘어져 내려가는 1095 국도가 보인다..
- 우측으로는 주차장과 역시 고산족들의 노점이 있다.. 먹거리를 파는 노점보다는 옷이나 장신구를 파는 노점이 대부분..
- 좌측보다는 우측에 펼쳐진 풍경이 더 아름답다..
- 고산족과 기념사진 찍고 싶은 건 태국인들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 동생은 아직 어린 듯 사진 찍는 동안에도 뭔가 뾰루퉁한 표정인 반면에.. 언니는 거의 프로의 수준에 이른 듯 아주 자연스럽다..
- 태국 양반들.. 겉보기에는 허름해 보이더니.. 꽤 통이 크다.. 잘해야 한 50밧쯤 주겠거니 했는데.. 무려 100밧이나 쥐어 준다.. 할머니에게 달려가는 꼬맹이.. 우리네처럼 할머니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는건가 했는데.. 웬 걸.. 조그만 주머니에 넣어서는 꼬맹이 목에 다시 걸어준다.. 어릴 때부터 경제관념을 키우는건가???.. 아님.. 이것도.. 마수걸이???
- 놀아주는 이가 없어서 삐진 걸까... 아님.. 아침부터 100밧을 번 친구가 부러운 걸까..
- 앗.. 이것은.. 말로만 듣던 가짜 위스키 제조 현장...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돌아오는 길에 보니... 휘발유를 저렇게 넣어서 병단위로 팔고 있더라는.. 오가다 기름이 간당간당하면 여기서 채우시길..
- 전망대 역할을 하는 정자도 하나 있다.. 주황색 옷을 입은 사람들은 태국에서 거의 마주칠 일이 없는 기독교인들... 단체로 수련회라도 가는 건지 미니버스 두 대에 나눠타고 왔더라는.. 기독교인은 태국 전체 인구의 0.7%에 불과한 지라 실제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 산길을 따라 달리다가 산기슭에 자리한 조그만 고산족 마을을 만났다..
- 나무로 엮어 만든 집... 앞 마당의 텃밭.. 뒷 산 기슭의 밭이 전부인 조그만 산골 부락.. 지나가는 관광객이 보기에는 이색적인 풍경이지만.. 저 속에 사는 사람들은 무엇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걸까.. 조금 전 쉼터의 사람들이 이 마을 주민들인걸까??
- 1시간 40분만에 빵마파에 도착.. 요왕님 지도에 나와 있는 것처럼 주유소 맞은편은 고산족들의 시장인데.. 1095 국도변에서는 가장 큰 고산족 시장일 듯하다..
- 직접 가꾼 채소를 팔고 있는 고산족 할머니들..
- 수박이 참 싸기는 한데.. 작기도 참 작다..조 꼬맹이가 봉투에 넣어서 아무렇지 않게 들고 다닐 정도.. 파인애플하고 크기가 비슷하다..
- CD/DVD 노점에서 마주친 유일한 손님들은 스님.. 불교 관련된 걸 사려는 걸까 하고 자세히 보니.. 음.. 그냥 음악 CD다.. 스님이라고 해서 늘상 수도만 하는 건 아닌 모양.. 취미생활도 간간이 하시나 보다..
-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모떠싸이 택시 발견... 입고 있는 조끼나 자세로 봐서는 분명이 모떠싸이 택시가 맞는 것 같은데.. 치앙마이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게 어떻게 여기에.. 이 산골에 모떠싸이 택시를 타고 갈만한 데도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설마.. 저걸 타고 매홍손이나 빠이로??? 인근 부락 주민들이야 당연히 모떠싸이나 트럭을 타고 다닐테니 그 사람들이 손님일 것 같지도 않고.. 뭘까??..
- 직선으로 뻗은 도로가 다시 휘어지기 시작하는 곳에서 마주친 모떠싸이 수리점.. 혹여나 이동중에 모떠싸이에 문제가 생길 경우 어떻게든 빵마파까지만 끌고 오면 해결이 될 것 같다..
- 모떠싸이 수리점 가기 전에 있는 로컬 음식점... 실은 요왕님 지도에 나와 있는 Sunny's를 찾아 갈려고 했던 건데.. 간판이 없어 여기가 맞는지 아닌지 아직도 모르고 있다는...
- 카오쏘이 있냐구 물어보니 있다고 하길래.. 아.. 여긴가 보군... 생각하고는 한 그릇 시켰다.. 매우 만족!!.. 닭고기를 듬뿍 얹어 주는데다.. 국물 맛도 끝내 주더라는... 내 입맛에는 딱이다..
- 10분 정도 더 달리다가 마주친 고산족 노점.. 꽤 길게 늘어서 있다.. 주로 채소류를 팔고 있다..
- 1095 국도의 복병.. 우공을 만났다.. 길이라고는 이거 하나 뿐.. 바로 옆은 산이거나 낭떠러지이다 보니 사람도 우공도 모두 이 길을 같이 이용한다..
- 그래도 이 우공들은 예의가 바른 편.. 어떤 우공들은 걍 도로 위를 떼를 지어 이동하신다.. 모떠싸이가 오던 말든.. 혹시나 사이로 지나가다 심기가 불편한 우공의 뒷발에 채일까봐 그런 경우에는 그냥 비켜 주실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곤 했다는..
- 10여분을 더 달리다가 또 다시 고산족의 노점 발견.. 조금 전 노점과는 서로 협의라도 한 건지.. 여기는 주로 옷과 장신구류를 팔고 있다..
- 조런 꼬맹이 하나 쯤은 있어야 왠지 더 산골 마을 같아 보이는 건.... 우리네 도시에서는 이젠 더이상 볼 수 없는 모습이기 때문은 아닐까..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해 순수라는 색을 입혀 추억하는 건 사람들의 공통적인 심리인듯...
- 빠이를 떠난 지 2시간 30분.. 아직도 산길은 끝날 줄을 모른다..
- 드디어 매홍손 입구에 도착~~ 중간 중간에 쉬어서 그런지 3시간 30분 정도 소요.. 그런데.. 매홍손 시내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작다.. 왓 프라탓 도이꽁무로 올라가는 길을 찾느라 달리다보니 어느듯 매홍손을 벗어나고 있더라는..
- 왓 프라탓 도이꽁무 주차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임을 알려 주는 듯.. 기념품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108 국도변에서 올라가는 지점만 잘 찾으면 도이꽁무 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다만 고갯길 마지막 부분에서 마주치는 두 갈래 길에서 조금 헷갈릴 수 있는데(음.. 나만 헷갈린 건지도..-_-;), 여기서는 우측의 포장도로를 따라 가면 된다.. 좌측으로 난 상태가 불량해 보이는 도로로 갔더니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엄청난 경사길이 나타나더라는.. 모떠싸이 되돌려 내려오느라 고생..
- 도이꽁무를 찍은 사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흰색 쩨디..
- 앞에 있는 저 녀석은.. 그냥 신화 속의 동물이려니.. 했는데.. 뒤에 보이는 저 녀석은...
- 뭘까??? 조선시대 관료들이 착용하던 까만 복두 비슷한 것을 쓴 반인반수의 조각.. 뜬금없이 저승사자가 떠오르는 건... 흰 얼굴, 검은 모자, 붉은 입술 때문인듯..
- 개인적으로는 쩨디보다는 섬세한 조각들로 장식된 하얀 지붕을 가진 저 건물이 더 기억에 남는다...
- 전망대에서 내려 다 본 매홍손 전경.. 빠이와는 또 다른..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그런 아름다움...
- 도이꽁무에 있는 전망대... 시원한 생수 한병 들고 전각 그늘 밑 의자에 앉아 매홍손 전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무아의 경지는 아니고.. 그냥 멍해지는.. 한마디로 멍 때리게 되는 곳..
-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쫑캄 호수가 안 보인다.. 도이꽁무에서 보인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뭐.. 일단 내려가서 찾아보면 되겠지..
- 근데.. 저긴.. 어딘지 모르지만.. 엄청난 공사가 벌어진 것 같다.. 공원이라도 만드는 걸까.. 공사 부지가 꽤나 넓어 보인다...
- 라고 생각했었는데.. 끄아악.. 이게 뭐여.. 물어 물어 찾아가 보니 거기가 바로 쫑캄 호수... 호수 물은 다 어디가고 호수 바닥에 왠 포크레인... 아무리 건기라고 하지만 너무 한 거 아녀...TT
- 최대한 물이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어 봤지만... 사진으로 보고 상상해 왔던 모습에 비하면.. 너무도 초라하다... TT
- 허탈함에.. 100% 의욕 상실... and... 식욕 상실.. 왓 쫑캄과 왓 쫑끌랑을 둘러보고는.. 다음 번을 기약하며.. 빠이로 돌아가는 길에 올랐다..
- '전통적으로 태국에서 남자의 역할은 가족과 마을을 지키고 더 나아가 전쟁에 나가 국가를 위해 싸우는 것 뿐이고, 농사일부터 모든 일은 대부분 여자가 한다. 그래서, 그 영향으로 아직도 태국 남자들은 게으르고 무위도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땡볕 아래 들판에서 열심히 벼를 타작하고 있는 사람들... 근데... 잠깐 멈춰 서서 구경하고 있으려니 자꾸 들어오라고 손짓을 한다.. 으음.. 설마.. 일손이 부족해서 불렀던 건 아니겠지..
- 태국의 쌀 농사는 2년에 5번을 짓는다고 하더니... 조금 떨어진 다른 마을에서는 아직 가을겆이가 시작되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 마을 사람들은 복장이 특이하다.. 마치 우리네 옛날 모습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흰 옷을 입고 있더라는...
- 길이 익숙해져서 인지.. 2시간만에 처음 쉬어 갔던 곳까지 돌아왔다..
- 시간은 어느듯 4시가 넘어.. 음영의 차이 때문인지.. 좌우의 풍경은 오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잠시 쉬었다 길을 재촉하여 해가 떨어지기 전에 무사히 빠이에 도착.. 갈 때는 3시간 30분 걸렸었는데 돌아올 때는 2시간 30분만에 돌아왔다.. 산 속이라 위치에 따라서 어떤 곳은 해가 일찍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급히 서두른 탓도 있는 듯... 아.. 글고보니..결국.. 점심 굶었다.. TT
<To Be Continued...>
정확히는 1095번 국도를 타고가다가 후반부에 108번 국도로 갈아타야 하지만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길을 잘못 들 가능성은 없다. 빠이-매홍손 구간은 치앙마이-빠이 구간보다 굴곡과 경사가 심한데다 대부분의 구간이 그늘진 산길이다. 그러다보니, 11월의 아침과 늦은 오후에는 으슬으슬 한기가 들 정도여서 반팔을 입고 달리기에는 적절치 않다. 치앙마이-빠이 구간과는 달리 중간중간에 그럭저럭 볼 거리가 다소 있어 모떠싸이로 달리기엔 더 좋은 것 같다. 빠이에서 출발하면 아래 지도를 기준으로 북쪽에서 매홍손으로 진입하게 된다.
솝뽕(빵마파)는 빠이에서 매홍손으로 가는 도중에 만나게 되는 중간 기착지이다.
빠이에서 약 45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는데, 특별한 볼 거리는 없지만 주유소, 모떠싸이 수리점, 고산족들의 시장, 식당 등이 모여 있어 매홍손과 빠이를 오가는 여행자들을 잠시 들러 쉬어가게 만드는 곳이다. 쏩뽕 지도는 요왕님의 자료로부터 가져왔다.
요왕님의 빵마파 약도 보기 : 클릭
[9] 꼭 한번 다시 갈 수 밖에 없게 만든.. 매홍손 (11월 10일)
왓 프라탓 도이꽁무에 올라 매홍손 전경을 감상한 후
끄루아 팁에서 쫑감호수에 비친 아름다운 사원을 바라보며 점심을 먹고
쫑캄호수 주변을 한가로이 산책하고 싶었다.
- 오전 9시.. 주요소에 들러 휘발유를 가득 채운 후 1095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출발.. 15분여를 달리다보니 조그만 강이 옆으로 흐르고 있다.. 빠이 동쪽을 통과하는 그 강일까하여 지도를 찾아보니.. 음.. 지도 상으로는 이쯤에서 강과 마주칠 일이 없는데.. 외길이라 길을 잘못 들었을리도 없고.. 지류 중 하나인가 보다..
- 강 건너 산 아래엔 가을겆이가 끝나가는 논이 펼쳐져 있다..
- 출발한지 30분 정도가 지나니 산길이 시작된다..
- 잠깐 산길에서 벗어나나 싶더니.. 눈 앞을 가로 막는 산들.. 본격적인 꼬불꼬불 산길은 여기부터 시작...
- 산길을 돌아돌아 정상(?)에서 만난 쉼터... 이 주변은 폭포도 없고 동굴만 많은지, 안내판에 걸린 세곳이 모두 동굴이다..
- 좌측에는 고산족 특유의 화려한 색감의 옷이나 가방을 파는 가게와 마실 것 파는 노점이 있다.. 멀리 보이는 입구는 유심히 보지 않아 어디로 가는 길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사원이 있었던 것 같다..
- 울타리 너머로 보이는 풍경... 말 그대로 산너머 산이다..
-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바로 발 아래는 아찔한 낭떠러지.. 우측으로 완연하게 S자를 그리며 휘어져 내려가는 1095 국도가 보인다..
- 우측으로는 주차장과 역시 고산족들의 노점이 있다.. 먹거리를 파는 노점보다는 옷이나 장신구를 파는 노점이 대부분..
- 좌측보다는 우측에 펼쳐진 풍경이 더 아름답다..
- 고산족과 기념사진 찍고 싶은 건 태국인들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 동생은 아직 어린 듯 사진 찍는 동안에도 뭔가 뾰루퉁한 표정인 반면에.. 언니는 거의 프로의 수준에 이른 듯 아주 자연스럽다..
- 태국 양반들.. 겉보기에는 허름해 보이더니.. 꽤 통이 크다.. 잘해야 한 50밧쯤 주겠거니 했는데.. 무려 100밧이나 쥐어 준다.. 할머니에게 달려가는 꼬맹이.. 우리네처럼 할머니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는건가 했는데.. 웬 걸.. 조그만 주머니에 넣어서는 꼬맹이 목에 다시 걸어준다.. 어릴 때부터 경제관념을 키우는건가???.. 아님.. 이것도.. 마수걸이???
- 놀아주는 이가 없어서 삐진 걸까... 아님.. 아침부터 100밧을 번 친구가 부러운 걸까..
- 앗.. 이것은.. 말로만 듣던 가짜 위스키 제조 현장...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돌아오는 길에 보니... 휘발유를 저렇게 넣어서 병단위로 팔고 있더라는.. 오가다 기름이 간당간당하면 여기서 채우시길..
- 전망대 역할을 하는 정자도 하나 있다.. 주황색 옷을 입은 사람들은 태국에서 거의 마주칠 일이 없는 기독교인들... 단체로 수련회라도 가는 건지 미니버스 두 대에 나눠타고 왔더라는.. 기독교인은 태국 전체 인구의 0.7%에 불과한 지라 실제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 산길을 따라 달리다가 산기슭에 자리한 조그만 고산족 마을을 만났다..
- 나무로 엮어 만든 집... 앞 마당의 텃밭.. 뒷 산 기슭의 밭이 전부인 조그만 산골 부락.. 지나가는 관광객이 보기에는 이색적인 풍경이지만.. 저 속에 사는 사람들은 무엇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걸까.. 조금 전 쉼터의 사람들이 이 마을 주민들인걸까??
- 1시간 40분만에 빵마파에 도착.. 요왕님 지도에 나와 있는 것처럼 주유소 맞은편은 고산족들의 시장인데.. 1095 국도변에서는 가장 큰 고산족 시장일 듯하다..
- 직접 가꾼 채소를 팔고 있는 고산족 할머니들..
- 수박이 참 싸기는 한데.. 작기도 참 작다..조 꼬맹이가 봉투에 넣어서 아무렇지 않게 들고 다닐 정도.. 파인애플하고 크기가 비슷하다..
- CD/DVD 노점에서 마주친 유일한 손님들은 스님.. 불교 관련된 걸 사려는 걸까 하고 자세히 보니.. 음.. 그냥 음악 CD다.. 스님이라고 해서 늘상 수도만 하는 건 아닌 모양.. 취미생활도 간간이 하시나 보다..
-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모떠싸이 택시 발견... 입고 있는 조끼나 자세로 봐서는 분명이 모떠싸이 택시가 맞는 것 같은데.. 치앙마이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게 어떻게 여기에.. 이 산골에 모떠싸이 택시를 타고 갈만한 데도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설마.. 저걸 타고 매홍손이나 빠이로??? 인근 부락 주민들이야 당연히 모떠싸이나 트럭을 타고 다닐테니 그 사람들이 손님일 것 같지도 않고.. 뭘까??..
- 직선으로 뻗은 도로가 다시 휘어지기 시작하는 곳에서 마주친 모떠싸이 수리점.. 혹여나 이동중에 모떠싸이에 문제가 생길 경우 어떻게든 빵마파까지만 끌고 오면 해결이 될 것 같다..
- 모떠싸이 수리점 가기 전에 있는 로컬 음식점... 실은 요왕님 지도에 나와 있는 Sunny's를 찾아 갈려고 했던 건데.. 간판이 없어 여기가 맞는지 아닌지 아직도 모르고 있다는...
- 카오쏘이 있냐구 물어보니 있다고 하길래.. 아.. 여긴가 보군... 생각하고는 한 그릇 시켰다.. 매우 만족!!.. 닭고기를 듬뿍 얹어 주는데다.. 국물 맛도 끝내 주더라는... 내 입맛에는 딱이다..
- 10분 정도 더 달리다가 마주친 고산족 노점.. 꽤 길게 늘어서 있다.. 주로 채소류를 팔고 있다..
- 1095 국도의 복병.. 우공을 만났다.. 길이라고는 이거 하나 뿐.. 바로 옆은 산이거나 낭떠러지이다 보니 사람도 우공도 모두 이 길을 같이 이용한다..
- 그래도 이 우공들은 예의가 바른 편.. 어떤 우공들은 걍 도로 위를 떼를 지어 이동하신다.. 모떠싸이가 오던 말든.. 혹시나 사이로 지나가다 심기가 불편한 우공의 뒷발에 채일까봐 그런 경우에는 그냥 비켜 주실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곤 했다는..
- 10여분을 더 달리다가 또 다시 고산족의 노점 발견.. 조금 전 노점과는 서로 협의라도 한 건지.. 여기는 주로 옷과 장신구류를 팔고 있다..
- 조런 꼬맹이 하나 쯤은 있어야 왠지 더 산골 마을 같아 보이는 건.... 우리네 도시에서는 이젠 더이상 볼 수 없는 모습이기 때문은 아닐까..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해 순수라는 색을 입혀 추억하는 건 사람들의 공통적인 심리인듯...
- 빠이를 떠난 지 2시간 30분.. 아직도 산길은 끝날 줄을 모른다..
- 드디어 매홍손 입구에 도착~~ 중간 중간에 쉬어서 그런지 3시간 30분 정도 소요.. 그런데.. 매홍손 시내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작다.. 왓 프라탓 도이꽁무로 올라가는 길을 찾느라 달리다보니 어느듯 매홍손을 벗어나고 있더라는..
- 왓 프라탓 도이꽁무 주차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임을 알려 주는 듯.. 기념품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108 국도변에서 올라가는 지점만 잘 찾으면 도이꽁무 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다만 고갯길 마지막 부분에서 마주치는 두 갈래 길에서 조금 헷갈릴 수 있는데(음.. 나만 헷갈린 건지도..-_-;), 여기서는 우측의 포장도로를 따라 가면 된다.. 좌측으로 난 상태가 불량해 보이는 도로로 갔더니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엄청난 경사길이 나타나더라는.. 모떠싸이 되돌려 내려오느라 고생..
- 도이꽁무를 찍은 사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흰색 쩨디..
- 앞에 있는 저 녀석은.. 그냥 신화 속의 동물이려니.. 했는데.. 뒤에 보이는 저 녀석은...
- 뭘까??? 조선시대 관료들이 착용하던 까만 복두 비슷한 것을 쓴 반인반수의 조각.. 뜬금없이 저승사자가 떠오르는 건... 흰 얼굴, 검은 모자, 붉은 입술 때문인듯..
- 개인적으로는 쩨디보다는 섬세한 조각들로 장식된 하얀 지붕을 가진 저 건물이 더 기억에 남는다...
- 전망대에서 내려 다 본 매홍손 전경.. 빠이와는 또 다른..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그런 아름다움...
- 도이꽁무에 있는 전망대... 시원한 생수 한병 들고 전각 그늘 밑 의자에 앉아 매홍손 전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무아의 경지는 아니고.. 그냥 멍해지는.. 한마디로 멍 때리게 되는 곳..
-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쫑캄 호수가 안 보인다.. 도이꽁무에서 보인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뭐.. 일단 내려가서 찾아보면 되겠지..
- 근데.. 저긴.. 어딘지 모르지만.. 엄청난 공사가 벌어진 것 같다.. 공원이라도 만드는 걸까.. 공사 부지가 꽤나 넓어 보인다...
- 라고 생각했었는데.. 끄아악.. 이게 뭐여.. 물어 물어 찾아가 보니 거기가 바로 쫑캄 호수... 호수 물은 다 어디가고 호수 바닥에 왠 포크레인... 아무리 건기라고 하지만 너무 한 거 아녀...TT
- 최대한 물이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어 봤지만... 사진으로 보고 상상해 왔던 모습에 비하면.. 너무도 초라하다... TT
- 허탈함에.. 100% 의욕 상실... and... 식욕 상실.. 왓 쫑캄과 왓 쫑끌랑을 둘러보고는.. 다음 번을 기약하며.. 빠이로 돌아가는 길에 올랐다..
- '전통적으로 태국에서 남자의 역할은 가족과 마을을 지키고 더 나아가 전쟁에 나가 국가를 위해 싸우는 것 뿐이고, 농사일부터 모든 일은 대부분 여자가 한다. 그래서, 그 영향으로 아직도 태국 남자들은 게으르고 무위도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땡볕 아래 들판에서 열심히 벼를 타작하고 있는 사람들... 근데... 잠깐 멈춰 서서 구경하고 있으려니 자꾸 들어오라고 손짓을 한다.. 으음.. 설마.. 일손이 부족해서 불렀던 건 아니겠지..
- 태국의 쌀 농사는 2년에 5번을 짓는다고 하더니... 조금 떨어진 다른 마을에서는 아직 가을겆이가 시작되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 마을 사람들은 복장이 특이하다.. 마치 우리네 옛날 모습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흰 옷을 입고 있더라는...
- 길이 익숙해져서 인지.. 2시간만에 처음 쉬어 갔던 곳까지 돌아왔다..
- 시간은 어느듯 4시가 넘어.. 음영의 차이 때문인지.. 좌우의 풍경은 오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잠시 쉬었다 길을 재촉하여 해가 떨어지기 전에 무사히 빠이에 도착.. 갈 때는 3시간 30분 걸렸었는데 돌아올 때는 2시간 30분만에 돌아왔다.. 산 속이라 위치에 따라서 어떤 곳은 해가 일찍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급히 서두른 탓도 있는 듯... 아.. 글고보니..결국.. 점심 굶었다.. TT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