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s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 나는 진정한 한량이었다.
Viking Resort 첫 날에 만난 나의 5명의 친구들.
먼저, 나를 Viking Paradise로 이끈 운명의 그녀,
LEONA
그녀는 상당히 감성적이고 즉흥적이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사리분별력이 무서울만큼 뛰어난 소유자이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의 사나이
MR. 퀘군
내가 갖고있던 보통 태국 사람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준
순수하고 매력있는 알면 알 수록 부잣집 도련님(?) 티 나는 男.
자신을 태국 Navy라고 소개한 카이의 여친
NINA
완벽한 영어구사, 친절한 성격. 게다가 sexy한 외모까지.
하지만 우리 셋(레오나, 나, 니나)을 늘 Gorgeous Asian Girls라 부르며
항상 뭉치는 걸 좋아해 조금은 날 피곤하게 만들었던 그녀. ^^;;
마지막으로
Viking Resort에 손님으로 왔다가 이곳이 좋아 눌러앉아 일까지 하게 된
두 미국 아해 카이와 커리.(닭과 카레 ㅎㅎ)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한 동네에서 함께 자라
지금 둘도 없는 친구사이가 되었다고 하며
정반대의 성격이지만 함께 세계 여러나라를 여행하고 있다고 했다.
둘 다 훤칠한 키와 귀여운 얼굴로 바이킹의 양대 훈남 자리를 지키고 있음. ㅎ
이렇게 바이킹이라는 마력의 리조트 안에서 만나고 함께 지내게 된 친구들.
벌써 3일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우리는 매일 한량이었다.
오전 시간엔 각자 수영도 하고, 태닝도 하고 시간을 보내다
오후가 되면 카약타고 바다로 나가 스노클링도 하고
롱비치에 나가 해산물도 먹고 타운에 함께 장보러도 나가기도 하고.
그리고 저녁이 되면 약속이나 한 듯 모두가 바이킹 레스토랑에 모여 앉아
술 마시고 기타 연주에 노래도 부르며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다.
난 그런 시간들이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혼자가 아니기에
아름다운 해변과 따스한 햇살 아래서
내가 느끼는 행복과 즐거움을
그들이 느끼는 똑같은 그것과 공유하는 그 느낌이 정말 좋았으며
리조트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이든
우리가 만들어내는 라이브 음악이든
그 음악을 함께있는 모든이가 똑같이 즐기고 느끼는
그 시간들이 더할나위 없이 행복했다.
사실 내 인생에서 음악과 여행은
과거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빼놓을 수 없는 삶의 가장 큰 이유이다.
하지만 음악은 일로 바뀐 그 후부터는
내게 즐거움보다 어려움과 고민을 더 주었었다.
그래서 더더욱 그런 음악을 잠시나마 잊기위해 여행을 떠나곤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곳은 참 이상하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날 매료시키며
음악을 어려운 것이 아닌 그저 즐거운 것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누구하나 강요하는 사람도 없는데
밤이되면 손님들과 스텝들이 모여앉아 자연스레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함께 느끼며 함께 리듬을 탄다.
바로 음악과 여행을 함께 느끼고 있는 순간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아... 이런 기분을 평생 느끼며 살 수 있다면 어떨까......
하지만 이 즐거움도 잠시,
10일날 열리는 Fullmoon Party를 위해
코팡안으로 가야하는 현실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코팡안에서 내 co-worker이자 친구인 상덕오빠를 만나기로 한 것이다.
오빠는 이미 코팡안에 도착해있다고 했다.
(나... 이 Phiphi를 버리고 코팡안으로 떠날 수 있을까...
약속은 약속이라 어길 수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정말 이곳을 떠나기 싫어...
여길 지금 떠나면 아마 크게 후회하게 될지도 몰라.
이번 여행에서 내게 주어진 시간은 이제 단 일주일뿐인데...)
아놔~
이렇게...
나에게 커다란 고민이 생겨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