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육아 in 방콕_1편 방콕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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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육아 in 방콕_1편 방콕으로 출발

민베드로 6 1129
8월 23일(화)

오늘은 우리 세가족이 처음으로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비행시간이 맘 9시 20분, 5시에 정시퇴근을
허여 출발을 해야한다.

정시퇴근을 하기위해
평소보다 열심히 일했는데 몸도 마음도
가뿐한 느낌이다. 오후 5시에 퇴근을
하고 집에도착하니 아내도 여행준비가
한창이다. 아니 준비는 다되었는데
뭔가 분주하다.

기대감과 긴장을 하고있는 우리와달리
아기의 표정은 평소와 다르지않다.
씻고 옷을 갈아입고 미리 챙겨둔 짐을
차에 싣고 공항으로 출발을 한다.
이번여행은 아이를 생각해 공항버스가아닌 자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공항도착 목표시간은 7시였는데
산본 ic를 지나 약간 막히는듯 하더니
공항까지 지체없이 달리니
6시 40분쯤 도착을 했다.

단기주차장 c구역에 있는 주차대행서비스에
차를 맡기고 출발층으로 향한다.

7개월된 딸을 데리고 떠나는 방콕여행
이제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아직은 방글방글 웃고있는 우리딸
5시간이 넘는 비행을 잘 견뎌줄까?
이번 여행의 가장 큰 걱정 중 하나였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하면 늘 드는 쓸데없는
걱정 바로 내가 항공권 예약을 잘 한걸까?
혹시 영문명이 틀리거나 날짜가 잘못된건
아닐까? 특히나 타이항공 홈페이지를
통하면 영문명으로만 예약을 하기때문에
더 걱정이 든다.

하지만 당연히 무사통과 체크인을 하고
아이와 함께라
패스트트랙으로 보안검사를 하고 탑승동에
들어서니 긴장이 조금 풀리고 설레는 마음이 든다. 우리 아기 새 여권에 도장도 찍고 기분이 좋다.

★ 유아동반시 좌석요청

타이항공은 발권을 하면 예약번호로
좌석지정을 할 수 있는데
유아동반시에는 미리 지정을 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베시넷이 설치되는 앞자리들은
지정이 안되고 체크인을 할때
보통 알아서 앞자리를 주는거 같았습니다.
미리 지정을 해도 바꿔주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면세구역을 잠깐 구경하고
여유가 있다 싶어 타이항공 탑승구 근처
면세품 인도장에 왔는데
줄이 100m는 되어보인다.
어쩌다보면 면세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
아내가 줄을 서고 나는 바로 앞에 있는
유아휴게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고
나오는데 익숙한 목소리의 비명
밖으로 나가보니 아내의 놀라는 표정과
발아래를 가르키는데 샌들 뒷끈이 끊어졌다.

여행은 시작도 안했고
예전같았으면 나는 아니지만 아내는
신발 하나쯤은 더 챙겼을텐데
아기짐이 너무 많아 우리짐을 최소화 하다보니
뭐든지 줄이고 줄였다.
그래도 다행이 샌들 뒷끈이라
쪼리처럼 신고다닐 수 있는 모양이다.

★ 타이항공 유모차 활용법

- 유아동반 여행에서 유모차를 어떻게
가져갈까? 고민이 많으실텐데요.
저희도 그래서 기내반입이 가능한 휴대용
유모차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타이항공은 유모차 기내반입이 되지않고 수화물처럼 보관해 주는데
탑승바로 전 맡기면 되기때문에
크기에 제한은 없어보였어요.
즉 집에 있는 절충형 유모차도
접어서 택시에 실을정도라면
가져가도 문제을거 같습니다.


이제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할 시간
유모차를 맡기고 비행기에 오른다.
우리딸의 대망의 첫 비행의 기대감과
약간의 불안함이 교차한다.
우리자리는 31A,B 우리칸에서 제일 앞자리
6개월 이내의 아기라면 베시넷(바구니형 아기침대)을 사용할수 있어 더 편안히
여행이 가능한데 우리아기는 딱 7개월이라
적용이 안된다.

5시간여를 안고 가야 한다는^~^
그래도 첫 비행출발이 9시 20분
원래 집에서도 분유를 먹고 잘 시간이라
출발을 할때 분유를 먹이기로 하고
준비를 하는데 비행기가 막 움직인다.

마음이 조급하여(우리아기는 젖병만 보면
주체를 못해요^^;) 이륙을 하겠지 하고
젖병을 물렸는데 아뿔사 비행기는 슬슬
활주로를 찾아가고 있다.
어쩔줄을 몰라 천천히 먹여보려하는데
아기가 아빠마음을 알아줄까?
분유가 반으로 줄어가고
잠시 젖병을 떼고 이륙하기를 기다리기로
하는데(이륙시 기압차 때문에 어른은 침을
삼키면 귀가 뚤리는데 아기는 그게 안되니
젖병이나 안되면 공갈젖꼭지라도 물리면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짧은 시간인데도 그 시간이 어찌나 길던지
드디어 이륙을 하고 반도 채 안남은 젖병을
물렸다. 휴~~드디어 이륙이다.

정상고도에 오르기 전에 분유는
바닥을 보였지만 다행히 우리딸은 귀는
안아픈지 잘 버텨주었다.

해발고도 1,000미터 30도를 넘던
바깥공기도 25도 아래로 떨어진지 오래다.
고도가 높아지니 온도가 내려가는걸보며
역시 산에가면 시원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제 정말 출발이구나 하는 안도감도
든다.

비행기를 타면 바깥구경을 하는걸 좋아하는데
이번엔 아기를 안고 가야하니 그럴 겨를이
없다. 멀리 발아래로 멀어지는 불빛들을
보며 "아가야 세상이 참 예쁘지." 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주변자리 사람들을 보며 우리아기가
울어서 피해는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크다. 다행히도 주변좌석에 태국분들이
많았는데 호의적으로 보였고
특히 복도쪽 옆자리 아저씨는 우리아기가
귀여운지 비행내내 눈을 맞춰주며 웃어주셨다.

우리가 탄 TG657은 밤 9시 20분 출발하는 비행기로 이륙 후 정상고도에 들어서면 음료를
주고 바로 저녁식사를 준다.
우리아기는 이시간이 잘 시간이지만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밝은 빛때문인지
잠은 못자는데 기분은 좋은거 같다.

울까봐 걱정했던 우려와 달리
"꺄"  하고 크게 웃는 소리에 우리가 놀랜다.

결국엔 엄마아빠 기내식 다 먹는것까지 보고
불이 꺼진 후에야 아기는 잠이 들었다.
오늘 하루 고생했어 아기야♡

얼마나 지났을까? 창밖으로 불빛이 옹기종기
보이고(캄보디아 상공을 지날때는 불빛이 확실히 적게 보이더라구요)
전등이 켜지며 곧 착륙을 할거라는
방송이 나온다.

안녕! 방콕
우리가족과 방콕은 인연이 깊다.

인도여행중 바라나시에서 아내를처음
우연히 만났고,
그 후 델리 빠하르간즈에서 한번
그리고 방콕 카오산에서 한달 간격을
두고 우연한 만남에 사랑을 시작했다.

방콕이 우리사랑의 시작점인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방콕여행은 시작되었다.

Ps 아이 사진은 그렇다쳐도 제사진이 너무
부담스럽네요^^; 저렇게 안고 가야한다는걸
보여주기 위해ㅋㅋ
6 Comments
Cal 2016.09.03 01:01  
고경표라고, 굉장히 잘 생긴 남자 배우가 있는데, 아기가 머리가 짧아서 그 배우를 닮아 보이네요!  벌써 그렇게 윤곽이 뚜렷하니 나중에 아주 미인으로 크겠어요.//그러면 부인 되시는 분께서, 예전의 민베드로님 여행기에 나오시는 분들 중 한 분이시겠네요~  귀한 인연으로 이렇게 가족을 이루심을 축하드립니다!
민베드로 2016.09.03 07:44  
제 예전 여행기에 나오진 않구요.
여행기 쓴 이후 인도에서 만난거예요.
카오산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고요.

예전엔 몰랐는데 자식을 낳고보니
아이 예쁘다고 칭찬해주는게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구요.
고맙습니다^~^
필리핀 2016.09.04 08:24  
오호! 애기가 첫 비행에 잘 적응하다니
여행 고수의 풍모가 보이는구나 ^^

베드로님이 여행하다가 우연히 3번 만나면
결국 결혼하게 된다는 전설의 주인공이었군요! ㅎㅎ
민베드로 2016.09.04 14:58  
네 아기가 비행기에서 잘 있어주어서
고생을 덜 했지요.
그런 전설이 있나요. 더 귀한 인연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아빠콩 2016.09.04 10:45  
오, 아기 사진이 포스있는 표정입니다. 비행기에서 보채지 않고 잘 탔다니 부모님에게 벌써부터 효도하는 딸이네요. ^^
민베드로 2016.09.04 15:00  
아빠가 헤드폰 끼고 있는걸 신기해 해서
한번 해줬는데 싫어하더라구요.
밤비행기 선택이 잘된건지
낮비헹기 탔으면 내내 놀아주면 울지
않을거 같기도 다음에는 낮비행기로
타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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