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딱서니 부부의 도둑여행] 우쥬라익썸띵투드링크? 땡모빤 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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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딱서니 부부의 도둑여행] 우쥬라익썸띵투드링크? 땡모빤 플리즈~

꼼팅 0 1878
친절한 분들을 만나 무사히 와로롯 시장에 도착했다. 휴=3

방콕행 야간버스 출발시간까진 한참 남았으니
어제 못간 '살라치앙마이(Sala Chiangmai)'부터 찾아봐야지.
 
아직 오후 2시밖에 안 됐으니까 저녁 마사지 정도는 예약 가능하겠지 하며 자신있게 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풀부킹이란다.ㅠㅠ
 
딴 데 또 찾기도 귀찮고
이따 나이트바자 구경도 할 겸 다시 '렛츠릴렉스'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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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뚜벅이 연료보충 겸 노점에서 겟한 바나나&고구마튀김~
(감자 치곤 달다 했더니 고구마였다. 먹을줄만 알지 맛은 느낄 줄 모르는 곰탱이;;)
 
 
무더위에 뜨거운 튀김먹다 목 막혀 급하게 땡모빤 드링킹하며 걷다보니 드디어 렛츠릴렉스에 도착!
  
근데 여기도 지금 발마사지만 가능하고, 타이마사지는 역시 마감... OTL
너마저 예약필수로구나...
 
미련을 못 버리고 얼쩡거리고 있으니 다행히 딴 손님이 취소하는 바람에 한시간 비었다며 부른다. 음냐하하하하하하하하~
 
냉큼 따라들어가서 개량한복 같은 옷으로 갈아입고
손 닦으라고 준 거 같은 물수건으로 반샤워를(?) 하고 大자로 뻗어버렸다.
 
마사지고뭐고 일단 에어컨 빵빵하고 매트 뽀송뽀송하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구낭~ 에헤라 디야~
 
트레킹 다녀온 후 뭉친 근육들을 어쩜 그리 콕 찝어서 잘 눌러주는지
시원하다못해 악~하고 비명이 새어나온다.
그래도 소리지르면 아픈가보다하고 살살 할까봐 어금니 꽉 깨물고 참아냈다. 독한 것들...
 
마사지를 마친 후 서비스 티와 쿠키를 먹고 에어컨 바람 좀 더 쐬다가 밖으로 슬슬 기어나온다.
  
내일 방콕에서 쓸 돈이 애매해서 환전을 좀 하고,
깔래푸드코트에 가서 매의 눈으로 저녁거리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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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코트는 쿠폰제로 운영해서 현금은 받지 않는다.
쿠폰북을 구입하고 그걸로 계산, 남은 돈은 나중에 현금으로 환불해줬다.
 
쏨땀, 카우쏘이, 시컹무, 멜론주스&수박주스 등을 시켰는데
역시 생과일주스는 땡모빤이 진리인게야!
 
저녁 먹으면서 노닥거리다보니 나이트 바자에 상인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장사 준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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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산 건...
회사사람들 선물용 비누, 여행기념용 냉장고 자석, 커플 쪼리 2개가 전부!
좀 단촐하네. (나, 드디어 철든 거야?ㅋㅋㅋ)
 

돌아다니면서 또 이것저것 주워먹고 하다보니 어느새 해도 지고 어둑어둑하다.
 
벌써 7시가 넘었네.
짐도 챙겨와야하고 이제 그만 돌아가야겠다.
 
 
피크타임이 되기도 전에 서둘러 나이트바자를 뜬 이유는.....
어이없게도 땡모빤 때문;;;;

"치앙마이 뜨기 전에 쏨펫시장 땡모빤 먹고 갈래"
라며 돼지가 굳은 의지를 보이는 바람에 썽태우까지 타고 가봤는데...
역시나 가게 문은 닫혀 있었다.
 
여기까지 온 게 억울해서 딴 집 땡모빤이라도 먹고 가야겠다며
옆 골목(문므앙 쏘이7)에 있는 "Khun Kae's Juice Bar"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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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골목길을 계속 걷다보면 진짜 여기가 맞나 싶으면서 되돌아갈까 하는 맘이 들 때쯤
이 가게가 짜~잔하고 나타난다.
 
늦은 시간인데 은근 사람도 많다.
돼지는 땡모빤을, 난 혼합주스(mixed fruits shake)를 시켜서 먹었는데...
힝~ 뭔가 2%로 부족하다. 설탕이 빠져서 그런가. 암튼 몸에는 좋겠지?ㅋㅋ
 
주스 한잔씩 손에 들고 마시며 쉬엄쉬엄 걷다보니 어느새 익숙한 골목과 울집(?) 마당이 보인다.
 
땀을 너무 흘렸더니 온몸이 찝찝하다.
 
겟하우스 데스크는 오후6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창고에서 맡긴 짐을 조용히 꺼낸 후 공용화장실에서 눈치보며 양치질 하고 있는데
직원 언니가 다가오더니 샤워하고 싶냐고 묻는다.
 
응??? 당연 하고 싶지~ 근데 어디서???
 
1층에 있는 자기 방으로 우리를 델꾸 가더니 거기 샤워실 쓰라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한감동!
(내가 태국을, 태국사람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
 
솔직히 남이 자기방 들어오는 것도 신경쓰일 텐데
샤워할 동안 우리가 불편할까봐 밖에 나가서 기다려줬다.
더구나 새 타월까지 빌려줬다.

편하게 천천히 쓰라고 했지만
양심상 머리감기는 포기, 물샤워만 사샤샥 빛의 속도로 끝내고
컵쿤카 백번 남발~
 
처음 왔을 때 '반자자(Baan Ja Ja)'에 대해 불평불만도 많았지만....
트레킹 갈 때랑 체크아웃 후 관광할 때 등 짐도 잘 맡아주고
뭐 냉장고는 공동휴게실에 있는 공용냉장고로 쓰면 그만이고
침대 매트만큼은 꺼진 데 없이 푹신푹신 짱짱하니 호텔 부럽지 않고
개미나 벌레도 없는데다 (밤에 문틈 사이로 찡쪽이 왔다갔다 하긴 함. 근데 이건 귀여워서 패쓰~ㅋㅋ)
타패게이트 바로 근처라 위치도 괜찮고
무엇보다 여기 직원들이 너무너무 좋다!
 
뭐라도 보답하고 싶은데 가진 게 없어서
아까 기념품으로 산 장미향 비누를 줬다. 완전 고마워 언니.ㅠㅠ
 
한껏 개운해진 몸과 마음으로 양손 가득 짐 들고 치앙마이 아케이드로 향했다.
평소처럼 흥정없이 썽태우 올라탔는데,
내릴 때 20밧씩 총 40밧 내밀었더니 기사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왜왜왜?
짐이 많아서 돈 더내라고ㅡㅡ;
100밧 달라는 거 60밧으로 흥정하고 쿨하게 빠이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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