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창의 관문도시 "뜨랏" 1편 - 뜨랏이 참 좋아요.
안녕하세요. 민베드로 입니다.
저는 꼬창을 아주 좋아해서, 6번 꼬창을 방문하였습니다.
대부분 꼬창을 오갈 때 카오산에서
조인트 티켓을 이용 카오산-꼬창을 왕복하였는데요.
작년 3월 말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편도로 꼬창에 들어갔다가
나올 때는 선착장에서 썽테우를 이용 뜨랏까지 이동하여
뜨랏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막차를 타고 방콕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진을 보니 뜨랏 여행처럼 알차게 보낸 날이 있을까?
할 정도로 기억에 남는 날이었던거 같습니다.
보통 꼬창은 많이 가시지만
뜨랏을 경유하는 경우는 적은데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이라면
뜨랏에서 1박정도 하시면 참 좋은 추억을 만드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작년 3월 25일 오후 12시부터 26일 밤 11시까지 뜨랏에서 보낸 저의 기억들 함께 공유해 보아요.
2011년 3월 25일 오후 12시
꼬창을 나와 카오산으로 가는 여행자버스에 일행들을 떠나보내니
마음이 허전하기는 하다. 나는 꼬창 인근에 있는 "뜨랏"이라는 도시에서
하룻밤 묵어갈 생각이다.
카오산으로 가는 여행자 버스...
선착장 앞에 썽테우 정류장이 있고,
뜨랏에 간다고 하니 30분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니
어느새 출발...그러나 승객은 나뿐이다.
이 썽테우를 타면 뜨랏으로 간다.
한적한 시골길을 달려가다 보니
또 다른 선착장들도 보이는데
예전 꼬창에 들어갈 때 이용하였던 선착장도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어떤 선착장은 꼬막,꼬와이 등의 인근 섬으로 보트가 운영되는
작은 선책장인데 아주 한적하다.
그만큼 요금도 비싸다.
그렇게 30분정도를 달렸을까?
태국의 여느도시처럼 입구에 아치가 있는 관문을 지나니
작은 소도시의 모습이 정겹다.
나를 내려준 곳은 타논 수쿰윗 KFC앞
꼬창에서 구할 수 있는 뜨랏 지도
KFC앞에서 보이는 모습...
우선은 지도를 보지 않고
마음이 가는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생각보다는 규모가 있는 도시, 큰 길에는 차들이 즐비하지만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니 그렇게 한가로울 수가 없다.
오래된 도시인 듯 거리의 상점들은 세월을 보여준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방앗간이지만 그 세월이...
오래된 집 들 사이로 작은 골목길...
지도를 보지 않고 찾아온 길인데...
어쩐지 여행자 거리 느낌이 물씬 난다.
그러다 발견한 곳이 카오산에도 있는 카페
커피 엔 모어
작은 카페인데 예쁘게 단장되어 있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아직은 방을 구하지 않아 아쉬운 마음에 사진이나 찍고 돌아선다.
예쁜 카페 커피 엔 모어..이렇게 작고 예쁜 카페는 보기만 해도 좋다.
어 게스트 하우스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이 나름 여행자거리? 지도를 살펴보니..
몇 개의 여행자 숙소가 모여있는 거리에 내가 온 듯 하다.
뜨랏에 오기 전 지도를 보았으니
도착해서 지도를 보지 않았어도 감각에 이끌려 이곳으로...ㅋㅋ
참 신기한 일이다.
작은 도시고 여행자들이 많지 않은 곳이기에
숙소가 많지 않을 터 보이는 숙소부터 들어가 보기로 했다.
제인스 플레이스라는 거창한 이름의 숙소로
1층에서 세탁소 같은 상점을 하고
2층에 숙소가 마련된 곳인데
너무나 자유로운 분위기다.
나무로 지어진 숙소...너무 오픈된 듯 느껴지는 룸
작은 배란다도 있고...
이런 풍경이 펼쳐져 참 좋은데...
이런 분위기 있는 룸도 있고 참 좋은데
아웃사이드 베스룸까지도 좋은데 소변기가..ㅋㅋ
분위기가 참 좋은 숙소다.
주인 부부도 인상이 참 좋고...
그런데 썩 마음에 안든다. 아마 일행이 있었더라면
어떠하였을지 모르겠는데
첫 구경하는 숙소라 다른 곳도 보고 싶었다.
리버사이드? 지도를 보니 작은 강이 있다. 궁금한 마음으로...
화살표를 따라 가보니 정말작은 강이 나오는데
분위기가 참 좋다. 산책하기는 참 좋을거 같다.
작은 강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아마 가끔? 배도 드나드는 듯...
그런데 주변의 숙소들은 가격대비 너무 낡았다.
아마도 예전에는 뜨랏이라는 도시도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명성에 비해 여행자 숙소가 많은 편이다.
처음 갔던 숙소만큼 괜찮은 숙소가 없어서
헤매고 있을 때 발견한 숙소
POP게스트 하우스...
태사랑 게스트하우스 후기에서 몇 번 본 기억이 난다.
150바트라는 가격에 아웃사이드 베스룸이지만 숙소 바로 앞이 화장실과 샤워실이다.
전원적인 분위기, 깔끔한 방, 저렴한 가격
만족스럽다. 바로 1박 체크인...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은 이유가 있나보다.
사실 후기에 그렇게 좋다는 평은 아니었는데
내가 느끼기에는 아주 마음에 든다.
체크아웃 시간 12시에 1분을 더해주는 여유도 좋다.
숙소를 구하고 짐을 풀고 보니 배가 고파온다.
고맙게도 이 속소는 게스트 하우스와 식당을 함께하고 있다.
간단히 볶음밥과 땡모빤을 시키고
컴퓨터를 켜니 와이파이도 빵빵
기분이 좋다.(물론 내 방에서는 잘 안되었지만...^-^;)
와이파이를 켜고...
카우팟 꿍과...땡모빤
맛있게 식사를 하니...배도 부르고
바람도 불고...새소리도 들리는 시골 같은 "뜨랏"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