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中 태국 여행기 7. 고산족 마을 방문기
카렌족
태국 북부에는 여러 고산족들이 살고
있는데 그 중 카렌족은 여성의 목에 쇠줄을 감아
길게 늘여 살고 있다는 특징이 사람들의 관심을 갖게 한다.
고산족은 소수민족으로 국적이 없는 경우가 많고
태국에서는 난민으로 자유롭게 살 수 없고
특정지 역에서 한정적으로 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매홍손 주변의 카렌족마을들이 이에 속한다고 한다.
오늘은 그 카렌족 마을에 방문하려고 한다.
치앙마이에는 고산족마을,코끼리트래킹,땟목타기등을
묶어 트래킹투어를 판매하는데
매홍손은 빠이가 배낭여행자들의 메카로 급부상 하면서
여행자들이 급격히 줄어 겨울 성수기 때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패키지는 없다고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툭툭을 대절 고산족 마을에 방문하던지
오토바이를 대여해 직접 찾아가야 한다.
우리는 4명, 툭툭을 대절하면 입장료를 제외
1,000바트 가까이 부르길래
후자를 선택했다.
오토바이 두 대를 빌리고
커플이 둘이 타고, 나는 동생을 태웠다.
오토바이가 위험한 것을 잘 알고
더더욱 어린여자아이를 태우니 아주 아주 조심 조심이다.
카렌족 마을을 알려주는 표지판...18Km만 가면 된다.
작은 표지판을 따라
카레족 마을로 간다.
가는길 중간중간 표시판이 숲에 가려 조금 헤메기도 하고
정말이지 매홍손의 외곽 도로들은 정말 한적하다.
소나기가 내려 비를 가르며
그 길을 간다. 큰 도로를 벗어나 작은 길로 들어서니
정말 차 한대..사람 하나가 없다.
차 한 대 사람 하나 없다고 했는데..저기 오토바이가...우리 일행?
그렇게 한적한 길을 신나게 달리니 기분이 좋다.
푸른 녹음과 야자수들 간혹 나오는 작은 마을까지
눈이 즐겁다.
얼마나 달렸을까? 표지판이 외진 비포장길을 가르킨다.
거의 도착해 가는거 같은데
우기라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길이 좋지 않다.
그래서 더 조심 조심
물웅덩이를 지날 때는 넘어질 뻔 하고
다치지는 않을거 같은데
뒷감당이 안될 흙탕물~~~^^
이게 길이란다. 작은 개울을 건넌다.
우리네 농촌같은 풍경...
물이 발목쯤 잠길 개울을 건너고
급경사 내리막을 조심히 내려오니
표지판이 보빈다. 그 옆으로는 군부대
그래 이곳은 국경지대다.
치앙마이 트레킹을 통해 관광지화된 고산족은 가보았지만
카렌족은 처음이다. 물론 이 곳도 관광지화 된 곳이다.
이 사람들은 자유도 없고 국적도 없다.
물론 알고 왔지만 마음이 아플 듯 하다.
보기에 완만해 보여도...위험하다.
고생 많이한 우리 오토바이...
우리가 찾은 반 마이 나이쏘이 섹션 4...뭔가 마음에 안드는 이름
조금은 마음이 아픈 카렌족 가족사진...
입장료를 내고 마을로 들어가니
처음 우리를 반겨주는건 강아지다!
야!!! 귀찮단 말이다.
그리고 좌판을 벌이고 관광각을 기다리는
카렌족 아주머니...
사진속에서 보던 그 모습이다.
실제로 보게 되니 신기하다.
사진을 찍어도 묵묵히 자기 일을 하시며 우리를 반겨 주신다.
처음 우리를 맞아주신 아주머니...본인이 유명하다며...소개를 하신다.
우리가 찾은 마을이 아주 유명한 마을인가 보다.
태국에 있는 고산족을 소개하는 사진에 등장하는 많은 분들이 이곳에 계시다.
마을 속으로 더 들어가니...아이들이 있다.
풍경은 우리의 옛 작은 마을 같은 모습
아이들이 뛰어 놀고
개가 뛰어 놀고
닭이 뛰논다.
마을 전경...관광객들은 신경 안쓰고 할일을 한다. 그것도 조금 슬프다.
애가 아기를 업고 있다. 모습을 보면 우리네 60년대의 모습이랄까?
웃어야지 스마일...^-^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처음 만났던 아주머니처럼
좌판을 두고 관광객이 오면 사진도 찍어주고 물건도 판다.
치앙마이 트래킹에서 방문한 고산족이 차도 있고
티비도 있는 반면 이곳은 문명의 이기를 모르고 사는 곳 같다.
그것 뿐 아니라 이곳에 갖혀 지낼 수밖에 없는 모습에
가슴이 조금 메여온다.
베를 짜고 계시다가도 사진을 찍으면 멈춰 포즈는 취해 주신다.
이렇게 체험할 수 있는데...반쪽만 하는 건데도 무겁다.
이 청년들도 꿈이 있을텐데...
카렌족 마을을 방문하여 입장료를 내면 이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까? 그렇다면 관광객들이 방문을 해주는 것이 좋은 것일까?
사람 사는 것, 사람이 구경거리가 된다는 것이 씁쓸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무엇이 있을지 잠시 생각해 본다.
되돌아 다시 밖으로 나오는 길...
외국 여행자들이 들어오는데 사탕을 나누어 주고 있다.
난 아무것도 준비를 못해왔는데...말이다.
아이들과 잠시 머물다..
내가 갖고 있던 썬그라스를 보길래,..
쓰게 하니..잘 어울린다.
사실 시장에서 100바트 주고 산건데...
그냥 주고 왔다.^-^
우리 다음으로 온 외국 여행자들....
어린 친구인데....
익숙하게 포즈를 취해 주시고
기념품 ㅠㅠ
꼭 나 어릴적 같은 모습이다.
그래 너 멋있다.
우선은 스스로 고산족 마을에 찾아온 것은 즐거웠다.
하지만 이 고산족 마을을 보고 아무것도 못 느끼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들도 우리와 같은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인데..
그 현실이 조금은 참담했다.
고산족 마을을 떠나오는 길...가뿐한 마음이었지만
뭔가 생각하게 하는 날이다.
타운에 돌아와 식사를 하고
시간이 남아...도이 꽁무에 올랐다.
매홍손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아침식사 이야기
아침은 간단히 때우고 간식을 사가기로 했다.
편의점에 들려 라면에 물을 넣고
밖으로 나와 문턱에 앉아...라면을 먹고 있는데...
너무 가까이서 들리는 굉음
앗 비행기다. 정말 머리 위 몇백미터...그렇게 가깝게 착륙하는 비행기를 본 것은
처음이다. 놀랍다. 알고보니 매홍손 공항이 타운 안에 있다.
한복판에 있다.
그 이유가 설명이 되는 모습이 펼쳐진다.
작은 종캄호수도 아름답고 산으로 둘러쌓인 작고 아름다운 마을이다.
신기한 모습 마을 한가운데로 활주로가 보인다. 아름다운 도시
하얀 탑이 인상적인 도이 꽁 무
도이 꽁무를 내려와...
한적하게 여유를 느낀다.
나에게는 매홍손에서의 둘째 날이지만
내 일행은 마지막 밤이다.
그렇게 밤이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