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中 태국 여행기 4. 재회
2011년 7월 15일 아침 7시
빠이에서의 아침은 늘 상쾌하다.
오늘도 허기를 달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빠이에서는 이따금 죽을 먹기도 하지만
오늘은 별로 죽이 먹고싶지 않다.
마침 오늘은(매일 하겠지만) 노점에서 빵을 굽고? 정확히 튀기고 있다.
적당히 빵을 사고 세븐일레븐에 들려 음료를 샀다.
숙소로 돌아와 아직 잠들어 있는 형의 곁에
빵을 두고 간단히 혼자만의 아침을 즐긴다.
형도 일어나고 시간도 9시를 지나고~~
슬슬 밖으로 나갈 시간이다.
오토바이를 빌리려는데
형은 오토바이를 못탄단다.
내가 형을 태우기로 하고
잠시 혼자 동네 한바퀴를 도는데
지나가는 한국여행자들~~~
어디서 봤었죠!!!???하고 서로 기억을 해내는데
인도 마날리.
그곳에서 잠시 만난 연상연하 부부다.
그중 여자분은 나랑 동갑 ~ 이렇게 반가울 수가
폭포에 함께 가기로 하고
형을 다시 만나러 가는데
또 아는 얼굴...치앙마이 올 때 짜뚜짝까지 함께온
커플인데 곧 동생과 합류하여 북부로 온다더니
다시 만난 것이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우연치않게 그들 모두 같은 숙소(반 수언 게스트 하우스)에 묵고 있었는데
같은 숙소에 한국여행자들이 또 있다고
그래서 결국 함께 폭포에 가기로 결정되었다.
형과나, 인도(에서만난)부부, 커플+동생, 아저씨, 청년, 여성 2분
이렇게 11명이 오토바이 6대를 타고 빠이 구경을 하기로 하는데
우기 아니랄까봐 소나기가 줄기차게 내린다.
잠시 처마밑에 모여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데
그 풍경이 웃긴다. 쪼그려앉은 모습들이 조금 초라하다.
비가 그치고 출발~~~~아자!!!
힘을 내고 출발 했건만 200kg에 육박하는 우리의 무게를
오토바이가 감당하긴 힘든가보다.
다른 오토바이들보다 속도 내기가 쉽지 않다.^~^;
우리의 첫 행선지는 빠이캐년...
그랜드캐년같은 헙곡이다. 다만 규모가 약간(사실 많이 작아요) 작다.
빠이 캐년에 올라 하는것은
와~~~작은 규모에 놀라고
새롭게 단장한 빠이 캐년 오르는 길...
빠이 캐년에 오르면 이렇게 쉴 수 있는 정자도 있고
절벽을 내려다 보면 아찔...
그저 기념사진 한장 찍을 뿐이다.
저 끝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지만...무서운 곳...
다음으로는 와 작은데 낭떨어지가 엄청 무섭다.
기념사진을 찍고 다음 목적지로~~~
다음은 폭포다. 빠이캐년 오는길 중간에 있는 폭포인데
처음 가보는 곳이다. 폭포 오르는 길 풍경이 참 예쁘다.
이런 자연이 빠이의 매력일 것이다.
폭포 입구에 왔더니 흙탕물 투성이다.
폭포 입구 계곡의 흙탕물...
그 물을 보고서 몇몇은 폭포에 오르지 않겠다 하여
나를 포함한 몇 명이 10분쯤 산길을 올라가니
그럴싸한 폭포가 하나 나오는데
폭포 아래 물 또한 흙탕물이라 깊이가 가늠이 안된다.
영차 영차 풀숲을 헤치며 산길을 올라...
깊어보이고 무서워 보이나..저 친구 엉덩이 땅에 닿아 있음..ㅋㅋ
물에 오면 들어가보는 나와
남자분 한분이 용기를 내어
물에 들어 갔는데...
이럴수가~~~폭우에 토사가 유입되어
깊이가 발목^~^; 가장 깊은 곳도 허리가 안온다.
흙탕물이며 깊이며~~~실망을 안고 하산...
이제 숙소로 돌아갈 시간인데
날이 흐려오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은 숙소에 돌아간다고 하였지만
아쉬운 마음에 형과 나는 커피 인 러브에 잠시 들렸다.
형은 라떼, 나는 코코아를 시켰는데
뭐 맛이 이러냐~~~ㅋㅋ
폭포에서 내려오는 길...이런 자연이 좋다. 편안한 느낌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들린 곳 커피인 러브
늘 궁금하다 저 집은 사람이 사는 것일까?
남자 둘이 하기엔 너무 로멘틱 한 곳..^^;
가격 정보나 올려보겟다고..사진을 찍었으나...
한국인 남자 둘...남자 둘...나도 그곳에
모양은 그럴싸하나...맛은 비추
정말 맛이 없다.
그저 여유로움만 즐기다 숙소로 돌아오려니 비가 쏟아진다.
또 그치기를 반복 그래서일까? 타운에 도착할 즈음
저멀리 무지개가~~~~^^
기분이 좋아져 카메라를 꺼내 찰칵...순간을 남기고
팜하우스로 돌아온다.
흐릿하지만 너무 예뻤던 무지개...
형은 또 침대모드 드라마나 보며
맥주 한잔 하시겠단다. 난 술을 잘 안하니 죄송하다.
그래서 나 홀로 길을 나섰다.
혼자 빠이의 밤에 뭘 하겠나. 특히나 난^^
낮에 함께했던 친구들을 찾아 나섰다.
숙소에 찾아갔더니 사람들이 없어
어쩌지 하고 있을 때 또 비다. 많이 온다.
비내리는 반쑤언 게스트 하우스 풍경...운치있다.
방갈로 스타일 이정도에 600바트면 나쁘지 않아 보인다.
기다리자. 잠시 기다리니
먹을 것들을 사왔다.
오늘이 무슨날인지 문을 일찍 닫은 식당들도 많고 술도 안판다.
그래서 노점에서 족발과 꼬치를 사왔다고 같이 먹자고 한다.
미안한 마음에 슈퍼로 가서...대형 요구르트를...ㅋㅋ 결국 내가 제일 많이 먹었다.
그리고 지난 인도여행 이야기...
그리고 태국 여행 이야기...
그리고 오토바이 타고 동네 돌아다니기 등을 하고 아쉬운 이별을 했다.
나는 내일 짧은 빠이 여행을 마치고
매홍손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