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中 태국 여행기 3. 또또또 빠이
2011년 7월 14일
닭 형 집에서 할일 없이 이틀을 보냈다.
형은 아침일찍 한국으로 떠났고
나도 다시 떠난다.
난 또...또...또...빠이에 갈 생각이다.
성룡이 형은 라오스에 갈 계획으로
치앙마이에 함께 왔는데
혼자가기 아직은 싫은지 우선 나와 빠이에 가겠단다.
집을 나서 큰 길에서 썽테우를 타야한다.
한참을 기다려 터미널에 가는지 확인을 하고
썽테우에 오르는데 이미 만원이다.
형은 가운데 짐짝처럼 끼어타고
난 난간에 메달려 간다. 사람들은 신기한지 우리를 모두 쳐다본다.
빠이가는 버스만큼이나 힘들었던 썽테우에서 내려
터미널에 도착~~~빠이가는 버스 시간을 보니
79바트 로컬버스가 곧 도착이다.
치앙마이 아케이드 빠이 가는 사람들...
버스가 도착 한가로운 치앙마이를 떠나
더 한가로운 빠이로 나는 또 간다.
5번째 빠이...이번 여행에서만 3번째다.
그래도 설레는 맘은 한결같다.
사람이 좀 적으면 두자리 차지하고
편하게 가볼까? 하는 생각에 형과 따로 앉았는데
역시나 만원이다.
하지만 옆자리...서양 여자여행자가 앉았다.
당연히 눈길이 가는데 인사나 할라치면 대화가 오갈까!
눈길도 주지 않는다. 이럴 때 영어의 부재가 아쉽다.
형은 나를 못마땅한 눈으로 바라보고
익숙한 요 버스를 타고 빠이로 간다. 휴게소에서...
그래도 형과 앉은 것보다는 편할 것이다.
나도 나보다 조금 더 형도 엄청 덩치가 있으니 말이다.
휴게소에 잠시 들리고
뜨거운 오후... 드디어 빠이 도착이다.
변한 것 없는 듯 한 빠이.
버스에서 내려 숙소를 구하러
지난번 자주 이용하던 강 건너편 리조트에 가보려는데
폭우로 끊어진 다리...그리고 잠긴 방갈로들...
이런 낭패다. 다리가 끊겼다. 그 뿐 아니라
폭우에 건너편 숙소들도 피해를 입었나보다.
어쩔 수 없이 다음 대안
예쁜 아이들이 있는 팜하우스로 향했다.
다행히 방이 있어 2층에 있는 에어컨 방을
400바트에 이용하기로 한다.
팜 하우스에 두개 뿐인 2층 트리플룸
깔끔한 방 전경...400바트 훌륭하다.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bed_gh&wr_id=16183&sca=&sfl=mb_id%2C1&stx=surak8&sop=and
( 팜 하우스 정보 )
나는 빠이가 좋다. 4시간 고불고불한 산길을 가야 하는 것도
그래서 자연속 품안에 있는 것도, 그다지 할 일이 없는 것도
느릿 느릿한 빠이도 좋다.
고로 난 빠이에서는 할 일 없이 자연속에서 느릿느릿 할테다.
그런데 형은 더 대단하다. 나보다 더 느릿느릿 빠이를 제대로 즐긴다.
숙소에서 밖에 잘 안나간다.^~^;
오늘의 점심...치앙마이 아케이드에서 쌀국수
오늘의 저녁 빠이에서 햄버거...^-^
슬슬 바깥구경
한국여행자들도 몇몇 보이는데 아는 얼굴들도...
난 반갑게 인사하는데 상대방은 시쿤둥~~~^~^;
저녁으로 형하고 간단히 행버거를 먹고
난 야시장 구경~~형은 숙소에서 홀로 맥주한잔
나가자고 하였으나 싫으시단다.
좀 심심하긴 해도 시장구경은 재밌다.
그리고 예쁘다.
< 빠이의 밤풍경은 한마디로 예쁘다. >
아이 러브 빠이 티셔츠
예쁜 강아지 옷들도 있고
평범한 자동차가 가게로 변신하기도 한다.
빠이는 약국도 예쁘다.
즉석에서 커리커쳐를 그려주는 곳도 있고
여기서 엽서를 쓸 수도 있다.
빠이 스템프를 찍어 보낼 수도 있다.
고산족 아줌마들도 매일밤 장사를 나오신다.
그렇게 열심히 구경하고 있는데 아는 얼굴이
한국 여행자도 아닌 태국 사람인데
그녀도 나를 보더니~~~앗^^
카오산 타라하우스 불친절하고 늘 피곤해 하던 여자스텝이다.
바로 요 친구 타라하우스 단골이라면 알만한...^-^
그녀도 나를 기억하는지
반갑게 인사를 하고~~~휴가라 여행 왔단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니 영어를 잘 하는줄 알았더니
영어를 잘 못한다.
나와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되니 말이다.
타라하우스에서 보던 그녀와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 밝고 유쾌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참 행복해 보였다.
그녀에게도 빠이는 좋은 곳이거나
여행자들은 친절하기를 바라는 게스트 하우스가
고된 직장일 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빠이의 밤은 깊어간다.
나의 빠이는 그렇다. 빠이야~~또 만나서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