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中 태국 여행기 2. 치앙마이 님만해민 산책
월량대표아적심
여행중 강렬히 남아있는 기억들이 있다.
치앙마이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북부터미널에 가는 3번 버스가 안오는 차에
짜뚜짝시장에 가려는 한국인 여행자도 있고 해서
짜뚜짝 가는 버스를 탔다.
그래서 짜뚜짝에 내려 다시 버스를 기다리는데
그 혼잡함 속에서 은은한 악기 소리가 들린다.
우리나라 아쟁같은 악기로 연주를 하는데
그 가락이 애절하다. 순간 멈춰서서 그 노래를 듣는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왜그리 슬픔이 묻어나던지
함께있던 한국분이 신기하게도 곡 이름을 알려 주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영화 첨밀밀에 나오는 "월량대표아적심"이라는 곡이라 한다.
치아마이 가는 길 동행이 생겼다.
내가 치앙마이에 간다고 하니
도미토리에서 함께 지내던 성룡이 형도 같이 가겠다고 한 것
북부 터미널에 도착해서 표를 끊고 간단히 식사를 했는데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
긴 태국여행을 하며 정보를 많이 올려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어
방콕에서 치앙마이 가는 길을 올려보려고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다니는데
성룡이 형이 고맙게도 모델이 되어 주었다.^-^
성룡이 형이 찍어 줌..가운데 모자 쓴 사람이 나
오랜 여행중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어딘가로 떠나는 이 기분이 좋다.
익숙한 버스 찬투어 버스다. 버스를 타고
치앙마이에 도착하니 역시 방콕보다는 서늘하다.
치앙마이에서는 알고 지내던 닭형의 집에 잠시 머물기로 했다.
이번에도 고맙게 이른새벽 터미널에서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
시내를 지나 한적한 교외에 닭형의 집이 있는데
지난 2월 한번 와봐서인지...왠지 익숙한 느낌
버스에서 피곤했으니 낮잠을 조금 자고
치앙마이행 버스 이용기를 올리고 나니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다.
( 방콕 - 치앙마이 버스 이용기 )
닭형의 집은 무반단지 안에 있다. 그곳에 사는 분은 닭형
그리고 또 다른 형, 그리고 또 다른 형
그 곳에 나와 또 다른 형이 와서 지내게 되었다.
잠시 머무는 것이긴 하지만
남자 다섯이 한 집에 있으니 재밌을 이유가 많지 않다.
나가야 재밌을 듯..마침 닭형이 외출을 하잖다.
성룡이 형과 셋이 치앙마이 시내로
커피숍에서 차한잔을 하고
님만해민에 있는 형이 단골이라는 몽키클럽
치앙마이에 많이 와보았지만
클럽은 처음이다. 형들은 위스키..나는 땡모빤(수박쥬스)
그다지 즐겁지 않은 시간이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형들을 2차를 간단다.
그럼 나는 어쩌냐고 하니...
님만해민에 형이 구해논 맨숀이 있단다.
거기서 자라고...헉!!!
결국 나는 홀로 그곳에 남겨졌고
형들은 2차를...
혼자 지내는 밤이 외로운 적은 많았지만
이렇게 어설픈 밤은 오랜만이다.^-^
2011년 7월 12일 아침 7시
눈을 떴다. 그저 일상인 듯 눈을 떴지만
일어난 곳은 어색하고 익숙치 않은 곳이다.
여행중 그러한 일들이 많지만 오늘 아침은 특히 그러하다.
닭형에게 전화를 하니
전화를 안받으신다. 어제 술을 많이 마셨을테니
그렇겠다 싶다.
님만해민 산책이나 하자. 길을 나섰다.
역시 님만해민은 예쁘다.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너무 많다.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시원한 카페에 앉아 시원한 라떼한잔 마시며
하루를 보내면 좋을 듯 한데
치앙마이에 있으며 그런 기분을 느낄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한것이 아쉽다.
그저 사진이나 찍어댄다.
나중에 다 들어가 볼테다.
한적한 오전의 님만해민
싱하 모델 지성이 형
유명한 와위 카페
여기가 어젯밤 갔던 몽키 클럽
한인업소 미소네
작은 와위 카페
한인업소 반 까올리
크지 않은 도시 치앙마이 그리고 한적해 보이는 거리 님만해민
그 곳에 이렇게 많은 카페들이 밀집해 있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오늘은 홀로 일어나 홀로 이렇게 예쁜 카페들...구경이나 하며
하루를 보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