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리워지다. season2 [ 19편 - 동생들을 보내는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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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리워지다. season2 [ 19편 - 동생들을 보내는 날 ]

민베드로 14 2285

2011년 3월 15일 오전 8시

 

오늘은 엠마와 로사가 귀국하는 날이다.

정확히 말하면 내일 새벽이지만

오늘 밤 동생들은 공항으로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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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마지막 날...의 람푸트리 풍경 )

 

 

동생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다.

지난 여행에서도 함께한 일행들을 위해 사진을 인화해서

선물로 준 적이 있는데 이번엔 예쁜 앨범을 사서

그곳에 우리의 추억을 담아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자기 전 사진들을 정리해 메모리 카드에 넣고

아침일찍 사진관에 사진을 맡겼다.

12시에 사진을 찾기로 했고

 

동생들과도 12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그 사이 사진을 넣을 앨범을 사기위해 카오산 구석구석을

돌아다녔지만 마땅한 앨범이 없다.

코끼리 덩ㅋㅋ으로 만든 앨범은 영 마음에 안든다.

결국 앨범은 사지 못하고

오늘밤 마지막 저녁을 바이욕스카이부페에서

하기 위해..바이욕호텔 홈페이지에서

구글번역기의 도움을 받아 예약 완료

컨펌메일까지 받고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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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하면 위와 같은 컨펌메일이 온다.^-^ )

 

 

사진까지 찾아 동생들을 만나고

마지막 쇼핑을 위해 택시를 타고 씨암으로

마분콩 나라야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동생들

난 아직 미션을 완료하지 못했다.

 

앨범을 사야 한다. 몇 번이나 돌아다닌 끝에

씨암디스커버리 문구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앨범을 사고

앨범에 사진을 넣고...

 

자꾸 어딜 다녀오겠다고 하니 동생들은 어딜 그렇게 다니냐고...ㅋㅋ

 

어렵게 오늘의 미션을 마무리 했다.

 

바이욕 예약시간이 다가와 택시를 타고 바이욕으로

높은 빌딩인데도 아래에서 바라보니 보이지 않고

차는 막히고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그렇게 조금은 조급한 마음에 바이욕 스카이 호텔에 도착했다.

 

18층 로비에서 티켓을 받아

82층 레스토랑에 가니...정말 방콕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다.

에약할 때 메모에 창가 자리로 달라고 했는데

순간 창피함이...ㅋㅋ 모든 자리에 창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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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스토랑에 들어가면 보이는 풍경...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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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이 멋진 우리의 자리 4인석...)

 

그래도 이렇게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하니 참 좋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전망대에 올라갔는데

비가 많이 오고 벼락이 친다.

그 이유로 결국엔 아쉽게도 전망대에 한발도 내딛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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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으로 에약을 하면 이렇게 이름이..이런 실명공개가..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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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먹은 음식들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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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먹은 음식들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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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먹은 음식들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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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먹은 음식들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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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먹은 음식들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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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뜩 흐린날이라 전망이 아쉬웠다. 그래도 멋진 풍경...)


전망대를 못본 것도 아쉽긴 하지만 우선은 숙소로 돌아갈 걱정이 된다.

 

1층으로 내려와 택시를 잡으려는데

정말 비가 너무너무 많이 온다. 택시들이 미터로는 절대 안가려 하고

100바트에 흥정 택시를 타고 카오산으로 오는데

 

이렇게 비가 많아 오는건 태국에서 처음이다.

어차피 흥정으로 온데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람푸트리 입구에서 그냥 동대문까지 가기로 하고

아유타야 은행 옆 람푸트리로 들어섰는데

 

홍수다. 홍수..ㅋㅋ 물이 사람들 발목까지 찼다.

동대문으로 들어서는 오르막에 이르러서야 차는 물밖으로...

 

오늘 동생들은 공항에 가야 하는데...

그래도 마지막인지라...마사지를 잠깐이라도 받아야 겠단다.

나는 그사이 동생들에게 엽서를 쓰고

 

그래도 다행이 공항으로 갈 시간이 되니 비가 조금 잦아 든다.

 

아쉬운 마음으로 짐을 챙겨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

공항에서 만나 택시를 타고 카오산으로 오던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이별이다.

 

공항에 도착해 이제 정말 이별해야 하는 순간

준비한 앨범을 건네주고 출국장으로 동생들을 보낸다.

그리고 한참동안이나 그렇게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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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뿌연 창문사이로..한참을 바라보다..)

 

그리고 카오산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공항철도 운행시간은 지났고

입국장에서 한국여행자들이 있나 지켜보아도...

보이질 않는다. 결국 처음으로 경험하는 공항노숙이다.^-^

 

공항의 새벽은 춥다.

오늘 하루도 끝...

 

 


 

3월 15일 결산 ( 여행 22일째 )

 

요구르트 10X3

30

사진인화 167X3

500

택시비 카오산-마분콩 80

80

앨범 350X2

700

택시비 씨암-바이욕 80

80

바이욕 뷔페 690X3

2070

바이욕 음료 40X3

120

택시비 바이욕-카오산 100(흥정)

100

망고쉐이크 35

35

택시비 카오산-수완나폼 공항

245

음료 M150 10 커피 14X2

38

3,998

6,067

14 Comments
김수 2011.07.15 06:36  
앗!! 생각지도 않은 1빠^^
저도 오늘 저녁 출국이라 잠이 안와서 꼭두새벽에 출근해 태사랑 여행중이에요..
항상 솔직 담담한, 때론 애잔해서 마음에 콕 와 박히는 여행기 잘 보고있습니다^^
민베드로 2011.07.17 22:37  
앗!! 제 여행기에 1등 하기 쉬워요..ㅋㅋ
여행기를 많이 쓰다보니
비슷한 이야기들이..^^;

이제 이 다음 이야기를 어쩔지 고민중입니다.
dandelion 2011.07.15 13:30  
왜 마지막날 비가와서는.... 글 읽는데 왜 제가 슬플까요....
슬픈음악과 함께 들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정말 윗분 말씀처럼  꾸밈없이 솔직한 여행기 잘 보고 있답니다. ^^*
동생분들이 민베드로 님의 뜻깊은 선물에 어떤 반응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민베드로 2011.07.17 22:39  
동생들이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저도 아직 정확히는 모르겟네요. 아직 못만나봐서..ㅋㅋ

이날 비오고서는 방콕날씨가 한참이나 이상했었어요.
이시가 여행하신 분들은 기억하실 텐데..
추웠다고 해소 거짖이 아닐정도..

마지막이라는 말보다 더 슬픈 말은 없는 거니까요..^-^;
아리따운김양 2011.07.15 14:54  
흠... 이렇게 동생분들과의 여행이 끝났군요 ~
다시 혼자 시작하는 여행기도 기대할께요 ~
민베드로 2011.07.17 22:40  
다시 혼자 시작하는 여행기..ㅋㅋ
오랜만이네요. 김양님..잘 지내세죠?
열혈쵸코 2011.07.17 23:46  
혼자되는 시간.. 마음이 많이 아프셨겠어요.
앞으로의 여행기도 힘내십시요!!
민베드로 2011.07.18 15:33  
마음이 아프다기보다 허전함이라 할까요?
지금도 비슷한 마음이네요..^-^
소풍매니아 2011.07.18 12:34  
오 ~~ UFO ~ ^^
민베드로 2011.07.18 15:34  
그렇게 보이기도 하네요..^-^
그렇다 우길까요? ㅋㅋ UFO봤다고...
피글렛티 2011.07.20 02:49  
에혀 주책맞은 아즘마.. 괜시리 콧잔등이 시큰해져서 눈물이 찔끔..
헤어짐은 항상 아쉬워요.
하지만 나머지 여행을 위해서 고고싱!
민베드로님~ 달려요~~ ㅡ.ㅡ;;;;
민베드로 2011.07.21 11:29  
헤어짐은 늘 아쉽죠^^;
다시 만나야 할 때가 다가오는 지금
설레여야 하는데 두려움이...

획실히 현실도피가 맞긴 했나봐요 ㅋㅋ
슬기1218 2011.07.21 15:28  
5불생활자 2011.07.24 20:10  
아~ 이글을 이제보네여..ㅋㅋ 그래서 잘 몰랐던 것.. ^^;; 이젠 노숙을 즐기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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