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투 쌀라부리 4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컴백투 쌀라부리 4

MC짱 14 2239

아버님은 안오셨고,어머님 고모님 두 언니 두 형부 이렇게 오셨네요...

좋아하시는거 시키시라고 매뉴판 제가 돌리고,돌리고,돌리고 아싸 마음껏 드셔요.

저는 새우튀김하고 소고기 튀김 ㅋㅋ 아시죠 전 태국에서는 튀김 체질입니다.

냄새 마니 나는 음식 쫙 차려집니다.

아직은 적응이 안돼요...향식료가 절 힘들게 하네요..

식사도중 제가 먼저 야들 한테 부탁해놓은 전통악기 연주도 들어가며 맛있게 저녁식사 들어갑니다.

좋았어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과 그사람의 가족들과 아름다운 이곳 테이파탄에서의 식사는 완전 예술이죠..

하이네켄 한잔씩 돌려드리고..안주 앞접시 놔드리고,...... 바쁘다 바빠..

웨이트리스 걸들 웃겨 죽네,,, 죽을라고.... 웃기냐... 웃어라 오빠 마음이 지금 그래 어떻게 해서든 이분들 나 좋아해줬으면 좋겠어..

잘보이고 싶어 안달나서 죽겠다... 이모습이 웃기냐, 이마음이 웃기냐....쨔식들.......

어머님이 궁금해하시던것들... 뭐 이런거 였던거같네요.

한국에서 정확히 하는일이 무엇이냐..

붐피엠에 대한 정확한 마음과 계획이 있는냐...

결혼까지도 생각하느냐...

만약 결혼한다면 한국가서 살아야 되는거냐...

아버님이 반대를 많이 하신다... 알고 있는냐...

우리 가족에게 붐피엠은 소중한 사람이다.정말 많이 사랑하는 특별한 선물같은 딸이다..알고있느냐...

오늘따라 통역 하나도 빠짐없이 하는거 보니 가족들끼리 뭔가 말씀이 있으셨던것 같네요..

항상 절 따듯하게 맞아주시던 분이셨는데, 식사를 마치시고 절 보시며 천천히 물어보시던 어머님에 진지한 질문에,

진지한 마음으로 눈 맟추어 들었구요...

정확히 제마음전달하려 붐피엠에게 도 두번씩 반복확인해서 대답 합니다..

어머님 저 대한민국 건강한 청년 입니다.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사회 나와서 열심히 제사업 하고 있구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난뒤부터는 제 손으로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붐피엠 마니 좋아해요.결혼요,당연히 전제로한 교제입니다.

어머님 저좀 도와주세요. 제 편좀 들어주세요...

님들아.사랑이 뭡니까.저 33살 살앗는데,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냥 저 이 태국촌년이 너무 좋아요.

보고있는데, 바로 앞에 있는데,아니 비행기 타고 오는중에도,이긍 5일뒤면 붐과 헤어지고 한국으로 올때 마음이 아프겟다..

이런 생각까지 들정도로 저 마음 마니 뜨거워요.

앞에서 헤죽헤죽 웃을때도,심각한 표정으로 제눈 바라보며,궁금한거 물어볼때도,아기다루듯 저 안내하며 이것저것 알려줄때도.

태국 택시는 어쩌고,이런것 조심해야된다.이런것은 사가지 마라. 태국문화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하며, 제가 못알들으면 유 띵똥 하며 놀릴때도,

이사람 너무 좋아요. 왼쪽 가슴이 뜨겁다 못해 어쩔땐 마니 저려요... 사랑이 이런건가요...이사랑 어떻해야 지킬수 있나요.....

아버님 오시며 저와 붐피엠만 남고 다 나가 계시랍니다. 아우 무서워 미치겟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

아버님 약주도 쫌 하신것 같았구요...

한쪽손 탁자에 올려 놓으시고, 마구 태국말로 붐 보며,말씀하십니다.저도 번갈아 보시면서, 화나신듯 얘기 꺼내십니다.

한국에서온 청년아 미안하다.

우리 가족끼리 많은 얘기를 했다.

너가 처음 나타났을때,많이 놀랐다. 붐의 성격을 알기에, 가족들은 많이 놀랐지만,멀리서 온 손님이기에, 우린 최선을 다해 널 반겼다.

하지만 며칠 안되어,이렇게 다시 여기까지 온 너를 보고, 이제 우리 마음을 알리려한다.

붐피엠은 우리가족의 보배이다.

가족들 다 많이 사랑하지만 큰언니는 붐에게는 은인같은 분이다.

너가 돈을 얼마나 갖고있던, 우린 중요하지 않다.

너가 어떤일을 하는 사람인건 우린 중요하지 않다.

다만 너와함께 붐피엠을 한국으로 보낼수 없다.

먼저 붐피엠이 다니는 TPI 통역 오피셜은 태국인이 입사하기 힘든 곳이다.

들어간지 2년도 안됐는데, 붐피엠이 회사에서 많은 신임을 받고있다.

차도 집으로 보네주고 출퇴근도 시켜준다...

어쨋든 미안하지만 붐피엠에 대한 마음은 고맙게 받겠다.

우리 가족은 붐피엠을 너무 사랑하기에,너희들의 교제를 허락할수 없다.

붐의 통역은 여기까지 였어요.

붐 아버지 더 긴 많은 말씀을 하셧는데, 언제부터인가 붐피엠 아무말도 못하고 울기만 하네요...

아 18 뭐 이러냐. 어찌라고 18

아버님 저희 엄마도 저 많이 사랑하시구요.

자식 안사랑하는 부모가 어딨었요..다같은 마음이죠.

아무말도 못하고 울기만하고 있고, 저도 꾹 참으려 했는데, 들으면서 제 마음으로 읖조리니 미치겟네여.

이 레스토랑 진짜 이쁜곳인데, 앉아만 있어도,행복한 곳인데, 아버님 긴말씀이후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한참을 더얘기하시다가 붐한테 뭐라 말씀하시곤 일어나 버리십니다.

눈물 감추려 고개 숙이고 있어, 인사도 못했는데, 홱 나가버리시네요.

붐 손잡고 괜찮아, 울지마. 오빠가 다 알아서 할께. 울지마.기집애야 울지마 이걸로 끝은 아니자나. 대답좀 해봐 기집애야 울지말고.

한참을 그렇게 앉아있었습니다.

음악소리도 ,태국의 많은 밤벌레소리도 우린 못들은체 그냥 그렇게 탁자 밑으로 손잡은체 그냥 그렇게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그때 아버님 들어오셔서 붐 손목잡고 걍 나가시네요..

아버님 이건 아니자나요. 아버님도 젊었을때가 있었자나요.

이건 아니자나요. 네.....아버님

뛰어 나가 봅니다. 차 앞에 서서 아무말도 못하고,물끄러미 그분들을 바라 봤습니다.

아무것도 할수 없는 제가 할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었기에,그렇게 물끄러미 쳐다만 보았습니다.

어머님 오셔서 제손 잡아주시네요..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왼쪽 가슴이 아니라 온몸이 갑자기 저리고 아파오네요...

숨도 잘 안쉬어지고, 미치겠는데,어머님 등 두두려주시고, 그냥 가시네요... 어머님도 우시네요.어머님 눈가에도 눈물이 흐르네여.

어머니 저 어떻해요. 이렇게 가시면,, 저 어떻해요..

한참을 그자리에 서있었던것 같습니다.

너무나 강한 어조의 아버지 말씀.

아무 대꾸도 못하고 순종적이였던 붐피엠

그것보다는 그렇게 절 이뻐해 주셧던 어머님의 눈물...

너무나 정확한 뜻의 전달이였기에,제가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계산까지 다하시고 가셨네여..

한 한시간쯤 거기 앉아 있었어요..

붐에게 전화했는데, 전화를 안받네요. 아니 못봤는 거겠지요..

앉아 있는데, 눈물이 안멈췄어요.

피가 안멈추는 병은 약이 있자나요..

눈물이 안멈추는 병은 약이 없는건가요...

가슴이 너무아파 눈물이 안멈춰요....

그렇게 긴시간을 혼자 앉아있었어요.

붐 전화기 는 꺼져있고,사무실가서 저 쌀라부리좀 데려다주세요..

힘드시더라도 저좀 태워다 주세요.무슨일이냐고 물으시는것 같네여..

아무 상관도 없는 분들한테 큰소리로 외칩니다.

한국청년과 태국처녀가 둘이 사랑합니다. 너무나 뜨겁게 만났구요..

저 그사람 넘 보고싶어 많은것 미루고 왔는데, 가족들이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기에,안됩답니다.

너무 소중한 선물같은 사람이기에, 안됩답니다.

첫째 언니가 몸까지 팔아 유학 보낸거래요...

그렇게 사랑하는 딸이래요.. 그만큼 아끼는 가족이래요.

근데요 이건 아니자나요... 이건 아닌것이자나요....

아줌마 아저씨. 저 가슴이 아파 주겠어요.. 미칠것같아요...

이분들 차타고 쌀라부리 가면서도 뒷자리에서 소리죽여 울었습니다.

눈물이 안멈춰요..

가슴이 넘 아파 눈물이 안멈춰요....

솜땀 형님 한테 전화걸어 하소연 하고 또 울고 미칠것같은데, 얘기할 사람도 없는 이 먼 이국땅에서 눈물이 안 멈춰요.........

왼쪽 가슴이 너무 아파요...

이날 한국 미친넘하나 쌀라부리 돌아다녔다고 하면 그게 바로 저일껍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다 부질없는 는 짓 이날밤 참 마니 했어요.

대한민국 청년 망신시켜 드렸다면 용서하세요..

큰 사고는 아니였지만 파출소도 끌려갓었구요.. 아무나 붙잡고 내 마음이 이렇게 뜨거운데, 태국은 왜이러냐. 뭐 이러냐. 하며

그랬던것 같아요..

태사랑님들 대한민국 33 청년 MC짱이 솜땀님 충고도 안듣고 , 사고치고 다녔어요.. 죄송합니다.

큰 사고는 아니였지만 유리창도 깼구요. 술집에서 시비도 붙어 싸웠구요.

아무튼 태사랑님들에게는 죄송한 잊고싶은 그날밤이였습니다.

자세한얘기는 못쓰겟네요.. 33살 쳐먹고도, 아직 철안든 넘이 가슴이 너무아파 미칠것같아 그때는 그랬어요..

님들한테 제마음이 죄송해요.

이글을 읽는 모든 분들아 미안해요...........

14 Comments
dlvudrl 2008.11.02 00:25  
  ㅠ.ㅠ
태국정복 2008.11.02 00:34  
  아... 글을 읽는 저도 가슴에 눈물이 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부디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아만다 2008.11.02 00:36  
  ㅠ.ㅠ...토닥토닥
놀부여행 2008.11.02 01:28  
  사랑은 100M 달리기가 아닙니다.  정말로 사랑하시는 거라면 여기서 숨차서 넘어지지 않습니다. 

이보다 더한 환경에서도 사랑을 만들어낸 경우 많습니다.  현재 진행형이라면 일단 마음을 추스리시고 이성적으로 자신에게 질문하세요.  이 여자에게 모든 걸 다 걸수 있는지.  그냥  한때의 infatuation인지.

모든 걸 다 걸수 있다면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차분하게 장기적인 계획을 만들어서 실천하신다면 언젠가 붐 아버님도 진심을 받아주실 날이 꼭 올거라 봅니다.


힘 내시고요.  혹시라도 반전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녘바다 2008.11.02 01:53  
  부모마음은 다같은가봅니다 어떤부모가 사랑하는자식을 외국에 아나 데려가라하며 보내겠습니까....짱님 너무쉽게 그녀를 얻을것이라 생각하신것같은데 더욱 부딪쳐서 해결방안을 모색해보세요ㅜ 짱님 가슴아파 하는 모습보니 넘 안타깝네요 힘내세요 우리 모두는 짱님의 좋은결실 기다리며 응원 할거랍니다 ........
참치세상 2008.11.02 07:31  
  글을 읽다가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두 국제 결혼을 할떄의 힘든일이 생각이나서 일렇케 글을 올립니다.  MC짱님, 그분을 정말로 사랑하신다면 절대, 절대 끝까지 포기 하시지마세여. 앞으로 더많은 고난이 있을꺼에... 저 역쉬 그랬구요.

힘내세요 MC짱님 멀리서나마 응원 드릴께요~
junggane 2008.11.02 08:49  
  놀부여행님의말슴*백번공감합니다

생각은캍은데*전글이안되네요
자오아소 2008.11.02 11:57  
  저도 결혼할 때 인사드리러 간 아버님 처다보지도 않으셨어요.. 지금 저에게 가장 의지하십니다. 마라톤이지요. 제 풀에 쓰러지면 지는겁니다. 시공간의 제약에 어려움이 더하겠지만, 두사람의 마음을 다잡으면 됩니다. 너무 부담주지말구요.. 어쨌든 화이팅.. 우린 해피엔딩을 기다립니다.
Bua 2008.11.02 12:44  
  읽는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언젠간 진실은 통하기 마련이라고... 힘내세요. 맘으로 응원할께요~ ^^*
(인제, 사고는 치지마세용~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
etranger 2008.11.02 13:17  
  인내가 필요한 시점 입니다. 저는 호치민에 살아요. 태국에 살면 되지 않나요 ?  물론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MC짱 2008.11.02 18:17  
  여러분들 마음이 제 마음 따뜻하게 하네요...
그래요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해볼께여...
오늘 간만에, 전화 안하고 지금가지 버텼네요....
동문회 체육대회 진행끝내고 컴앞에 앉아 님들의 댓글에 먼저 감사드립니다.
그런데요.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면 다버릴수 있는 건가요.....
전 아직 모르겠어요. 절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 등뒤에서 항상 기도해주시는분들, 저에게도 보석 같은 사람들입니다. 오늘밤은 그분들위해 기도하고 잘려구요...항상 감사합니다. 그런데, 진짜 사랑이 뭔가요 .님들아....
*샤이* 2008.11.02 19:17  
  아직 끝이 아니예요~
시작이고 과정이랍니다
한국사람이라면 다 좋아할 거라, 한국으로 시집가는게
그들의 목적일거라, 경제 수준 조금 높은 한국 남친이면
다 부러워할 거라 ,,,,,,,,,,,,,,,,,
생각하지 않으셨는지요!!!
그냥 한국 여친이라 생각해보세요
2번 찾아가서 허락받을 수 있는 집안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집안도 있어요
더 노력하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더 사랑하는
변하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모습 보이면
다 인정해주실 거라 생각해요
물론 국제 결혼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요~

붐을 생각해서 더 넓게 더 멀리 바라봐 주세요

더 좋은 일이 생길겁니다

힘내세요~~~*^^*
안쒸 2008.11.05 21:48  
  몇일전 한국인 남자가 태국여자 친구를 죽인 사건이 있었답니다. 이런게 다 업보죠.. --; 한국인들이 한 짓들이 있어서... 한국인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안쒸 2008.11.05 23:31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꼭 해내시길 빕니다. 한국인들은 사고 안쳐야되겠구요. ^^;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