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라부리를 아십니까..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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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라부리를 아십니까..9

MC짱 3 1580

비가오네요...아침부터 주룩주룩 비가오네요..

붐이 있는 태국도 비가 올려나....

네이버 날씨 들어가서 태국 날씨 클릭하니 구름 쪼금 26- 34도 5시간 떨어진곳인데,

참 더운 나라입니다..

사실 저 태국 갈때마다 넘 더워서 이번에 다이어트 좀 하고 갔거든요...

수영장에서도 쪽팔리지 않을려고 하루에 2시간씩 운동도하고....

태국 가기전 한달전 이였던것 같습니다.

그때 제 몸 무게가 84 였는데요. 출발할 때 76으로 출발했어요... 키는 178 이구요..

살빼고 가니 조금은 안덥더라구요... 적응 된건가....

휴대폰 잊어 버렸을때 빼고는 땀 별로 안흘리고 다녔는데, 싸라부리에서 일주일

꺼 다흘리고 다녔어요....

살 안빼고 갓으면 붐이 저 안좋아했을지도 몰라요....

님들 여행 갈때는 몸 관리 하고 가세요,,, 특히 태국은 벗을 일이 많자나요.ㅋㅋㅋ

어제 그렇게 두형님들과 보넨시간은 제가 태국을 이해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된거 같아요.

저 보고 용기있는 사람이래요.... 그리고 둘째 형님이 그러더라구요.

붐 화나면 무섭다구, 형님 저알아요. 성격 있는거, 근데 그정도 성격 제가 알아서 합니다.

그 정도면 천사입니다..

둘째형님 보니까 장난끼가 쫌 많은 분이시더라구요.

화장실 갔다가 다시 자리 앉는데,의자 빼더라구요...참나...

이양반들이 감히 잘나가는 한국 이벤트 MC 한테 장난을 치시네...

빼시는거 쫌 느꼈는데, 그짧은 찰나 내가 넘어지는게 낫겠다 싶어 꽈당... 어찌나 좋아하는지... 참나 그래 나 당신들한테도 잘보이고 싶어 피곤해 죽겟는데,필터 없는 담배도 피고있고, 진짜 쓴 술도 먹고있고, 형님들 나 이거보다 한10배 더 갖고 놀아도 나 괜찮으니까 형님들 저 좀 도와줘요...네....

한 한 시간쯤 지나 붐 전화옵니다...

형님 바꿔 주시네요....

나지막한목소리로 얘기합니다..

어머님이랑 지금까지 얘기했다구요..

웃는 모습이 참 이쁜 핸섬가이 랍니다.. 제가 쪼금 눈웃음 치거든요.....

그날은 눈주름 생길만큼 걍 웃고있었구요...

아무튼 칭찬 섞인 목소리 아마 절 편하게 해주고 싶었을겁니다...

버스안에서도 제가 말할때마다 리얼리 리얼리 아이 노우 아이 노우

하며 제 마음을 확인하려 햇던 순수하고 맑은 눈 을 가진 태국 촌년이거든요...

아이 노우 하는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네요... 진짜 귀엽거든요..

얼릉 오라는 얘기같습니다..

뭐 컴백 하우스 유 슬리핑 이런 단어들이 조합되면 그런 뜻이겠지요....

저 행사 진행할 때 영어 곧잘 쓰는데, 외국인들 올라오면 나름대로 쏼라쏼라

그런데 여기와서는 아이큐가 50 도 안되는것 같습니다..

일단 태국인들의 특유의 억양 에, 자기들 나름대로의 발음법 이런것들이 절 참 많이 당황시켰거든요.....

다시 오토바이 탑니다... 쪼금은 싸늘합니다...

요즘 태국 새벽은 시원합니다.. 살 빠져서 나만 느끼는건가 . 아무튼 그렇게 조금 달려 다시 붐의 집으로 갑니다. 아니 붐의 방으로 갑니다.. 오늘밤 탐사좀 해봐야 쓰것다...

술도 먹은김에... 아싸..생각만 해도 뭐 훔치러 가는사람인듯, 두근두근.....

붐 이 마중나와 있네요..붐 평생 나 나갓다오면 마중나와 있으면 안될까....ㅋㅋㅋㅋㅋ

붐 얘기좀 할수 잇어...투머로우 모닝 이럽니다.. 쏘리... 이라면서...

아빠 엄마 계시는데, 맞아 조심해야지....

그래 나 잘게 ....바이 바이 굿 바이...

방에 들어가서 눕습니다...

특유의 태국 냄새가 또 저를 흥분시킵니다.

전 지금 붐 방에 누워 있습니다..

이게 말이나 됩니까....

2틀전에 만났던 태국 촌년 무턱대고 따라와서 그촌년 방에 누워 있습니다...

아버지도 계시고 어머니도 계시는데, 사위 대접 하나도 안해주시는 집이지만,

아무튼 전 그녀 방에 누워 서 잠을 청 합니다

방 탐사는 커녕 눕자마자 곯아 떯어졌어요...

아뿔싸 뭔가 불길한예감속에 눈떠보니 10시입니다.. 미쳐부려.....

아무리 피곤했어도 이건 아니자나... 며칠 잠 못자고 어제 거사를 치뤄서인지,

걍 뻗었나봅니다.. 이거 어떻게 해야지...

전화도 없고, 붐은 어디잇는거야.... 어디서 씻어야 되는거야...

수염은 까칠까칠 , 머리 젤도 발라야 되는데, 스킨로션은 어쩌지.. 아이 미치겟다...

붐 플리이즈 . 빨리 나타나 도와줘........

어쩔줄 몰라 하는데, 갑자기 붐 아버님 들어오십니다...

늦게 일어났다고 한 대 치시는것 아니겠지....

다시 꾸뻑 인사하고 굿모닝 해야되나.... 아이 뭐라고 해야돼...

한국 같으면 아버님 죄송해요, 제가 쫌 피곤했나봐요...

살짝 얘교 떨면 끝나는건데.. 이 상황에서는 어찌 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손짓으로 나오라고 하는것 같습니까....

씻는곳 알려주십니다... 칫솔도 하나 주시는데, 사오신것 같습니다...면도기도 주시고...

(그면도기 쓰고 뽀드락지 나서 죽겟습니다..3개나 났어요.. 태국 면도기 안좋아요..)

씻으러 들어가서 갑자기 이런생각이 듭니다...

아 이분들 나 때문에 마니 불편하시겠다...

말도 안통하고 갑자기 쳐들어와 지맘대로 늦잠자고 하나하나 안 챙겨주시면 내가 혼자 할수있는것도 없고... 아이 죄송해 미치겟네....

샤워하고 나오니 집에 아버님 밖에 안계십니다..

대화도 없고 밥달라고도 못하겟고...갑자기 나가십니다. 아버님 저만 냅두고 아버님 어디가세요...

아잉 진짜 미치겠네... 한 10분쯤 지났을까...

아버님 뭘 들고 오십니다.. 쏘세지 들어간 빵 2개 에 우유1개 도마토 쥬스 1개 계란찐거 2개 ㅋㅋㅋ 아버님 감사합니다.. 애물단지 불청객 잘먹겟습니다..

비닐봉지 저한테 주시고 나가십니다..

허겁지겁 먹으며 근데, 다들 어디간거야... 붐은 또 어디갓고... 미쳐...

이 기집애 나 혼자놓고 어디갔냐고요.....

나중에 들엇는데, 어머님은 학교 가셨고 ,형님들 언니들 다 일하러 가셨데요...

붐은 아침일찍 회사가서 서류 갖다주고 외국 바이어 통역 해주고 왔답니다...

제 얘인 자랑좀 할까요.. 붐 영어 진짜 잘하구요... 일본어 도 기본은 넘는것 같아여...

제가 데이트 하다가 하이 쓰매끼리상 니미 18 데스까 했다가, 일본말로 막 날라오는데,

으이그 본전도 못찾았네요.... 그리고 피아노 수준급이구요,,,, 팝송 악보안보고도 잘쳐요.

ㅋㅋㅋ 그런데요 ,옷 진짜 못입구요. 가방 아빠꺼 갖고 다니구요... 핀은 꽃핀이구요..

아무튼 얼굴은 조막만하구 머리는 허리 바로 위에까지 내려오구요.... 뭐 그래요.. 부럽죠..
담배도 하나 태울겸 밖으로 나갑니다...

야 여기 경치 참 좋네요...

옆으로 산이 병풍이구요... 앞에는 농장 언덕 이거 예술입니다.... 그사이 가지런한 시골길..

이거 노래가사다 . 진짜 딱이다...

아무튼 2시가 넘어서 붐 왔어요..

어디서부터 뛰어왔는지,땀이 이마에 쏭글쏭글.. 대충 저한테 쏘리쏘리 해가며 설명합니다...

귀엽습니다.. 알아 붐 너 나 때문에, 니할일도 잘 못하고 온거 나 알아...

근데 예는 오늘 더운데 긴팔은왜 입은거지... 땁삘삘 흘리면서....

나중에 안건데, 살탈까봐 긴팔입은거래여 ㅠㅠ

그리고 울 얘인 붐은 얼굴에 베이파우더 같은거 발라요.. 저녁되면 붕 뜨던데....

얼굴 하얀게 미인의 우선순위라나..뭐라나... 참나 밝은 파우더 바르면 되는거 아닌가...

진짜 하얗던데 그거 베이비 파우더 맞죠...

붐 일단 나가자..

나가서 돈도 좀 찾고 티셔츠 한 장 빤스 2장 면도기 이것저것 살꺼 많다.. 일단 나가자..

파타야 호텔에 다 들어있는데,, 그리고 울동생 PS 전화도 해야되는데..

쨔식 걱정이나 할려나... 량 이랑 잘 놀고 있겠지...

량 미용사예요... 꽤 섹시해요.. 한국에서 는 아니지만.. 아무튼 매너도 좋고 돈도 잘쓰고...

성격 화끈하고 잘 웃고, 일단 스킨쉽 끝내주고, 울동생 PS 무사해야 될텐데..

으이그 지금 누가 누굴 걱정하냐...

붐 오토바이 끌고 옵니다..

붐 아빠 차 끌고 가면 안되냐... 노 합니다.. 파더 워크 뭐 어쩌고 저쩌고... 알았어..

나 오토바이 타기 싫은데...

자기가 운전한다는거 뺏다시피 해서 뒤에 태웁니다...

설마 같은 오토바이인데, 뭐 다른것 있겠어....

하이바 쓰고 스위치 누르고 시동걸고 고고씽...

쌀라부리 갑니다.. 아참 여기는 싸라부리 아니예요... 한20분떨어진곳이구요...

가게도 오토바이 타고 한 2-3분 가야 나오는 깡촌입니다.

갑니다. 제가 사랑하는 여자 태우고 알지도 못하는길 걍 갑니다..

이정표는 라면글씨...어디가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달려갑니다..40k로.ㅋㅋㅋㅋ

조금 밟으면 뒤에서 슬로우 슬로우 걱정마 이오빠 레져 스포츠로 달련된 몸 이야..

ATV (산악오토바이) 첼린저 클라이밍에 단련된 몸이라구요......ㅋㅋㅋㅋ 알것냐...붐

쌀라부리 들어와서 이 소심한 A 형남자 오토바이 붐에게 맡깁니다...

웃지마시구요, 무서워서가 아니라 그게 나을거 같아서요...

우아. 여기 빅시 있어요.. 주차 해불고, 들어가며 돈찾아불고, 이번여행와서 비행기 호텔비 다 한국에서 오래전에 예약하고왓거든요.. 밧 환율 좋을때...지금 엄청 올랐자나요..

근데 중요한건 태국와서 쓴돈이 5000밧도 안되네요...

신한카드에 한 200만원 넣어서 왔는데, 지금까지 한 20만원 썼어요 .ㅋㅋㅋ

그것도 둘이 쓴건데... 그러고보니 별로 한게 없네여.. 첫날 2000밧 쓰고 (나이트 각출비 택시비) 둘째날 별로 쓴거 없고 라마야나 2200밧 이게 다네요...

외국 나가면 돈쓰는 재미로 다녔던 이인간이 이게 뭔일이여...

아무튼 만밧 확 찾아불고 붐 아이 베리 헝그리 리얼리 베리 헝그리..살짝 팔짱키며 오케이 렛츠고.. 이가시나 참 이뻐요.. 제가 뭐 하자면 노우 가없어요...

댓츠 오케이 굿..이게 대답입니다....

좀 더 친해지면 안그러겟죠.. Why 하며 따지겠죠.. 여자들 다똑 같으니까....

케이 에프시 가서 통닭 한바구니 먹어불고 붐 또 큰 콜라 거의 혼자 다먹고 나와서

수박쥬스 냉커피 완샷.. 이제 좀 살것다.....

그것도 모자라 샌드위치 같은 빵 사먹습니다.. 일회용 용기에 짤라 서 담아줍니다..

위에 연유 뿌려서 ... 이나라 연유 참 좋아해요...

붐은 또 우유에 뭐 타는것 시켜서 먹습니다..

포도 맛도 나고 엄청 달고 뭐 그랬습니다.. 하나도 안 시원하고....

자 이제 쇼핑 시작 리바이스 가서2000밧 티하나 사불고, 반바지는 고무줄 반바지600밧 달라고하는거 웃어가며 500밧에. 사불고

수영복매장에서 붐 수영복 770밧짜리 하나 사주고 비키니는 더 비싸고 이쁜데, 무조건 그촌스런 땡땡이 원피스 수영복 산데요.... 몸매 죽이는데, 아깝다..

일회용 럭셔리면도기 사불고, 슈퍼들어가서 신라면 10개 한국 비엔나 쏘세지같은거 두봉 사불고, 인스턴트 냉동 통닭 2봉사불고

( 아까 저 통닭 먹는거 보고 붐이 냅다 골라 리어카에 넣었슴)

와슨인가 어디들어가서 붐 헤어제품하고 화장품 언니꺼까지 샀는데, 이건 죽어도 자기가 계산 한다고 해서

그래라 그랬는데, 2700밧 나왔슴다.. 고마운 것.ㅋㅋㅋ

아무튼 이것 저것 쓴돈이 제가 한 4000밧 정도 나왔네요.. 넘 마니 썼나...

아무튼 다시 집으로 고고 어머니 퇴근하실 돼서 일단 들어가자네요..ㅇㅋ

그래 나도 댓츠 오케이 붐 하우스 고고씽 어때요 제스타일 콩글리쉬입니다.. 쪽팔려도 좋아요 고고씽....

다시 오토바이 타고 달려갑니다..

이번엔 제가 뒤에 앉아 한손에도 잡히는 붐 허리꼭부여잡고 무서우니까 천천히 달려 애교 떨어가며 다시 달려갑니다.

이날 저녁에 붐집 파티 열렷습니다..

저 노래도 불렀구요..

그 얘기는 행사 나갔다 와서 저녁에 올릴께요...

요즘 잠이 부족합니다...

아니 잠을 잘 이루지못합니다.. 밥도 잘 못챙겨먹고....

그래서 그런지 살은 계속 빠져갑니다.. 이러다 몸짱되는거 아냐..ㅋㅋㅋ

살빠져도 좋고 잠 못자도 좋습니다.. 저에겐 몸은 멀리있지만 마음은 제가슴에 꽉차있는

마이 붐 러블 리가 있기에, 전 행복합니다...


이제 이 이야기는 제 연예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제 이 이야기는 33살 한국 훈남청년과 25 태국 촌년의 비밀스러운 사랑이야기입니다....


3 Comments
소비가미덕 2008.10.22 14:28  
  영광스럽게도 제가 첫 댓글을 달게 되네요.(태사랑 가입하고 처음으로 글 씁니다.^^ㅎㅎ)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꼭 좋은 결실이 맺기를 바랍니다.
근데 행사 끝나고 저녁에 꼭 올려주세요~~
안쒸 2008.10.22 16:43  
  ^^ 화이팅입니다.
로이킴 2008.10.26 07:22  
  멋진 사랑이야기  잘 읽고 있습니다.
너무 늦게 댓글 달어 미안해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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