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2014년 7월 여행기--태국의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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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14년 7월 여행기--태국의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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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떠서 문득 바라본 창문 너머로 버스가 한 대 지나가는데

그것은 그야말로 태국 군인 아저씨의 이동식 통조림이었습니다.

버스도 진한 카키색인데, 마치 장난감으로 만들어 놓은 것처럼 눈처럼 하얀 제복을 입으신 군인 청년들이

고급 과자가 포장된 듯한 모양새로 각을 잡고 좌석에 가지런히 앉아서 어디론가 가고 계시더군요.

너무나도 아까운 광경이라서 황급히 카메라를 찾았지만, 그 아름다운 광경은 캐치하지 못했고

제가 대신 포착한 것은 이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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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김튀김 '맛있다'의 광고와 슈쥬의 규현씨.

규현씨 하면 수련회에 다녀오니 팬들이 보내 준 고기(?)를 멤버들이 다 먹어 치웠다는 일화가 떠오릅니다.

의도적으로 그러려고 한 건 아닌데, 이번 여행기에는 한 편 걸러 하나씩 [수련회]라는 단어가 등장하네요.

 

 

이번 편에서는 군인 아저씨 이외에, 태국에서 유니폼 하면 떠오르는 다른 그룹인

태국 학생들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 여행 때에는 딱히 학생들과의 접점이 없었지만

전부터 친절한 태국 학생들에게 은혜를 입었던 적이 많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태국의 이들처럼 청소년(또는 청년) 본연의 발랄함과 화기애애함, 청순함 등등

이 나이의 미덕을 골고루 갖춘 10-20대 초반은 세계적으로 별로 없는 듯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요?

세계 각지의 TV 프로덕션에서, 각각 자국의 청(소)년 실상을 가장 잘 반영하는 드라마를 만든다면

단연 태국의 것이 제일 재미있고 풋풋하고, 제게는 공감대가 많을 것 같습니다.

.......라고 이야기하다 보니, 저는 기독교사립초-여중-여고 출신의 40대 여자라서

그들의 남녀상열지사에는 그저 부러워할 뿐, 공감은 못 할 것 같다는 두 번째 생각이 드네요.

저의 그런 생각이, 이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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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고는 게이손 플라자 앞에 있는 라차프라송 스카이워크의 광고입니다.

시즌 2도 나온 것을 보니, 시즌 1이 호평 속에 마감되었나 보네요.

혹시 이 드라마를 보신 분이 있나요?

재미있다고 누가 알려 주시면, 다음에는 이 DVD를 구입해 올까 합니다.

 

 

직접적인 접점은 없었지만, 이번에 제가 숙박한 곳이 알고 보니 학교 앞이라서

태국 학생들의 일상을 이모저모로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방과 후에는 패스트푸드 점이나 주변의 카페테리아에서 모여

서로 과제를 나누고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정말 좋아 보였습니다.

서로 다른 시간에 찍은 것이지만 한데 모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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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에 유심히 보게 된 것은

[태국 학생들은 등하교를 어떻게 하는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그들의 하교 모습을 보게 된 날은, 정말 유리창이 부서지도록 비가 많이 온 날이었는데

그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택시를 잡더군요.

한 대에 다섯 명이 낑겨서 타는 경우도 왕왕 있었습니다.

그 사진을 찍었는 줄 알았는데, 찾아 보니 없네요.

 

하여간, 태국 학생들은 청춘이 아름답다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이들입니다.

졸업하고 나면, 그들은 유난히 자신의 학창 시절을 못잊어한다고 들었는데

저라도 그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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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찍었는데 몹시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질문 나갑니다.

이 사진은 언제 찍힌 사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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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앙큼오시 2014.08.07 10:57  
어...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면...........
연녹색 원피스의 선두에 서있는분이 교수님!?!? 인솔하여 어디로 가는....[퍽퍽]
아로달 2014.08.07 11:38  
음... 아침 등교길일까요...? 흠..;ㅂ;
Cal 2014.08.07 12:21  
답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사실은 이 사진을 올리는 순간 맞혀 주시는 분이 계실 거라고 생각했을 정도였어요.
날자보더™ 2014.08.07 12:24  
혹시 오후 국가가 울려퍼지는 시간요..?
Cal 2014.08.07 13:29  
날자보더님, 거의 맞히셨습니다!  이 정도면 뭐 정답이네요. 
이 사진을 찍은 시각은 아침 8시, 아침의 국민의례 시간이었어요.
lylapba 2014.08.12 10:48  
아 예뻐요예뻐요~~~ 학생들 너무 풋풋하고 예쁘네요ㅠㅠ 꾸미지않은 맑음이 사진에서도 느껴지네요~ 진짜 학생! 같아요 ㅎㅎ 특히 저 여학생 세명의 뒷모습...영화포스터라고 해도 믿겠네요~
Jewels 2014.08.17 16:43  
Hormones waiwawoon 재밌습니다. 시즌1이 더 재밌었고, 유튜브에 영문 자막까지 붙여서 올려져 있어요
taewoowang 2014.09.24 14:15  
우와 버스에서 규현이 보면 완전 반가울듯.. 아무사이도아니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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