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아속역 부근의 복잡한 버스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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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속역 부근의 복잡한 버스정류장

Cal 2 2146
전날의 일인데, 이 때의 일기를 읽어 보고 한 가지의 일이 생각났습니다.
터미널 21 쇼핑센터에서 망고 스무디를 먹고 싶어진 저는
[망고 스무디] 정도는 이제 태국어로 할 수도 있어야 하겠다는 마음 속의 고집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까지 태국어에 대한 열망이 대단하면 미리 사전이라도 찾아볼 것이지
주문하는 줄에 서서 그런 고집을 부리고 있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결국 제가 그 친절하신 아주머니 앞에서 말한 것은 [마무앙 남깽]이었습니다.
뭐....... 제대로 마무앙 빤을 먹기는 했지만, 아주머니께서 저 때문에 이 날 정말 많이 웃으셨습니다.
차가운 것을 먹고 정신이 좀 드니, '아, 그런 종류를 땡모빤처럼 빤이라고 하지!'하고 겨우 생각이 나더군요.
 
 
이제는 센터포인트에서 나와서 다음 숙소로 갈 차례입니다.
제가 선택한 교통수단은 511번 버스라서, 센터포인트와는 대각선의 위치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암팡지게 수트케이스를 끌고] 갔습니다.
사실 아속사거리에서 이렇게 이동하는 것은 하나도 어렵지 않습니다.
BTS 육교도 잘 되어 있고, 한 건물의 2층으로 들어가서 그 건물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여서
1층으로 나오면 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저는 여행 때에 언제나 수트케이스를 들고 다니는 주제에
웬만해서는 숙소 이동시에 택시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용해 본 교통수단은 BTS, 버스, 툭툭, 수상버스(파아팃에서 씨프라야까지) 등등이 있는데
아직 운하버스는 엄두를 못 내어 봤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운하버스 한 코스로 짐을 옮길 수 있는 숙소 계획이 있었는데도
운하버스에서는 제 몸 하나 타고 내리는 것도 힘든지라 수트케이스까지는 감당하기가 좀 어렵더군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아속역 부근의 버스는 정류장도 여러 개이고, 어떤 버스는 서지 않는 정류장도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버스를 이용하실 계획이 있는 분들은 사전답사가 좀 필요합니다.
여행객에게 활용도가 높은 2번, 511번이나 508번 같은 것은(inbound의 경우)
터미널 21의 대각선 쪽, 그러니까 렉서스 건물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 앞에 섭니다.
결국 이렇게 하고서 다음 숙소까지 아주 잘 갔습니다.
대신, 버스를 타고 숙소를 옮길 때에는 자기의 수트케이스가 붐비는 버스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승객이 적은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어디를 많이 다니는 것이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곳에 아예 숙소를 잡고, 끼니는 그냥 그 근처에서 사 먹으면서 제 할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날 한 가지 건졌던 사진은, 비 내리는 아눗싸와리 프라차티파타이의 사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말이 엄청 어려웠는데, 나중에는 아주 입에 짝짝 붙더군요)
 
 
2 Comments
공심채 2013.09.15 19:02  
아눗사와리 사진을 보면서 '시원하겠다'라는 생각을 떠올린 건 처음이네요..^^
Cal 2013.09.15 23:34  
그렇죠?  어찌나 비가 많이 왔는지, 정말 좋은 구경 했어요.  물에 비쳐 보이는 아눗사와리는 저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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