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시터 푸켓 가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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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시터 푸켓 가다 1

혜은이 4 4803
2012 2월에 57일로 여동생, 조카 2명과 푸켓에 다녀왔다
벌써 한참 전의 일이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더 까먹기 전에 잠시 널널한 틈을 타서 후기를 남긴다
기록은 기억에 우선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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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발 전

 

나는 월급쟁이이지만 직장 업무 외의 업무가 있다 (투잡은 아니고..)
수고비 약간 있지만 투입한 시간과 노력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므로 일종의 봉사(?) 내지는 명예(?)라고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올해 초에 상당한(적정한?) 수고비를 받았다
프로젝트 담당자는 농담처럼, 그동안 고생했으니 샤넬백이나 사라고 했지만 글쎄.. ㅋㅋ..
1/3은 구정연휴에 부모님이랑 제주도 여행가는 데 썼고, 나머지는 이번 여행에 썼다
동생을 꼬셨다.. 애들 비행기값만 내면 나머지는 내가 다 해결할께..
동생은 제부도 같이 가기를 원했지만 그러면 수영복 차림이 서로 민망하다
그래서, 남자들도 가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니 우리끼리 가자고 꼬셨다 ㅎㅎ..

 

숙소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큰 애의 취향이었다
여자애인데 어찌나 활발하고 물놀이를 좋아하는지.. 워타파크라면 사죽을 못쓴다
근데 엄마는 둘째를 돌봐야 하므로 지 혼자 놀아야 하는데 이때 이모는 놀이친구로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우리는 서로 맏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맏이라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나는 큰 애를 잘 다독여준다(지 엄마는 맏이가 아니므로 그 심정을 이해 못함 -.-;;)
그래서 첫째는 나를 좋아한다
암튼.. 첫째의 취향을 반영하여, 수영장이 거의 워터파크 수준이라는 센터라 그랜드비치 리조트를 일찌감치 예약했다

 

첫날 새벽에 도착하므로 초반에는 좀 저렴한 숙소에 묵을 계획이었다
그러다가 아주 우연히 메리엇 마이카오 클럽에 가게 되었다
사실.. 그렇게 좋은(비싼) 곳으로 갈 생각은 없었고 1박에 10만원 정도 하는 수고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가격에 혹해서.. 예산초과였지만 눈 딱 감고 저질렀다
인터넷에서 알아본 가격은 하루에 450불인가 그랬는데 그걸 3박에 45만원 줬으니 완전 횡제한거다 ㅋㅋ..

 

사연은..
어떤 분이 친구가족들과 같이 여행가려고 2채를 빌렸는데(메리어트 회원이어서 시세보다 저렴하게 빌림) 갑자기 친구네에 사정이 생겨 갈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지만 성수기인데다 겨우 며칠 남은 상황이어서 취소가 불가능했다
그래서 아x아 사이트에 저렴하게 내놓은 것을 필리핀님의 첩보(?)로 낚아챈 것이다
그쪽에서는 가능하면 전체 일정을 모두 넘기고 싶어했지만 이미 센터라 그랜드비치 리조트를 예약한 상태인데다 센타라도 취소/환불 불가였기 때문에 3박만 빌렸다

 

< 경비 >
아시아나항공 성인 2 + 소아 2: 2,725,600
메리엇 마이카오 클럽 투베드룸 빌라 조식 불포함 3: 450,000
센터라 그랜드비치 리조트 오션페이싱룸 조식 포함 2: 648,000
빠통 아스페리호텔 기본룸: 78,402(체크아웃 후 공항가기 전까지 애들 때문에 빌림)
공항 픽업, 차량 렌탈, 동생 스파 비용: 251,875
환전 500: 558,650
출발일 공항에서 식비, 장보기, 여행자보험 등 기타: 297,716
è  5,010,243
여기에다 저번 여행 후 남은 200불을 추가로 더 썼다
조카들 비행기 값은 동생이 냈고, 경비에 보태라고 300달러를 더 냈다
숙소가 외져서 로컬식당을 거의 이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예상보다 식비가 많이 들었다 -.-;;

 

혹시 애들이 음식에 적응 못할까봐 출발 전날 x마트에서 식량을 구입했다 (사진 1-1)
컵라면 3, 햇반 6, 5봉지, 종가집 김치 5, 파래무침/멸치복음/우엉조림 1팩씩, 카레 2봉지, 짜장 2봉지, 미소국, 신라면 2..

 

오전 근무만 하고 2시에 살짝 빠져 나왔다
대구에서 동생이 1 KTX로 출발했기 때문에 서울역으로 마중나갔다 (사진 1-2)

 

공항철도로 이동했고, 아시아나 데스크에서 짐을 미리 부치고 편하게 갔다 (사진 1-3)
공항에 도착해서 지하 1층 아시아나 코트룸에 외투를 맡긴 후, 동생은 면세점 쇼핑갔다
결혼 10주년 기념 선물로 가방 사라고 제부가 카드를 줬다면서 겨자색의 예쁜 펜디 가방을 득템해 왔다
그시간에 나는 애들 데리고 식당가에 가서 저녁을 먹였다 (사진 1-4, 5)
큰 애는 초등 2학년이고, 둘째는 5살인데 둘이 서로 사이가 좋다
큰 애가 둘째를 잘 챙기기도 하지만 둘째도 첫째를 아주 잘 따른다

 

비행기에 탔다
외국 여행은 처음이라 애들이 완전 신났다 ㅋㅋ..
동생은 밥 먹고 나서 바로 자고, 애들은 지들끼리 한참 놀다가 잠 들었다
나는 애들이 너무 떠들지 않게 감시하고 여행계획 점검하고, 어쩌고..
정신이 없어서 기내식 사진은 못 찍었다
키즈밀은 서로 다른 걸로 주문했었는데 둘이 사이좋게 나눠먹었던 걸로 기억한다 ^^
 
푸켓 도착해서 예약해둔 차량을 타고 메리엇 마이카오 클럽으로 이동했다
둘째가 잠들었기 때문에 동생이 둘째를 업고, 나는 첫째와 큰 캐리어 2개를 맡았다 -.-;;

 

20분 정도 이동한 것 같은데 깜깜한 밤이라 창 밖에 아무 것도 안보인다
체크인 마치고 우리 집으로 갔다
빌라는 모두 2층 건물인데 우리 집은 로비 옆 건물 2층 끝이었다
4 Comments
고구마 2012.11.12 11:29  
사진에 나오신 분은 남매랑 동생분? 아니면 혜은이님?
하여튼 친척중에 최강 살갑고 좋은 역할은,  뭐니뭐니해도 이모가 최고인거 같아요.
고모,외숙모,큰엄마,작은엄마를 가볍게 차순위로 밀어내는 이모들의 살가움과 정이란...정말이지 부러운데요.
저는 정작 이모가 없지 모에요. -_-;;
혜은이 2012.11.12 15:47  
당근.. 동생이지요 ㅋㅋ..
일년에 겨우 한두번 보는 사이라서 저한테는 조카들이 저렇게 앵기지 않습니다 -.-;;
동생도 나름 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있는데 초상권을 지켜주고 싶었으나 제 실력의 한계로 어쩔수 없이.. -.-;;
orbitz 2013.01.13 18:51  
조카들이 사이도 좋고 엄마 넘 사랑하네요
저도 직장에서 보너스 타서
언니랑 조카 둘 데리고 후아힌으로 두주 갔었어요
벌써 오년전..이야기!
마빡의불 2013.03.20 09:39  
아이들이참 예쁘고 귀엽네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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