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추석- 혼자 가는 코사무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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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추석- 혼자 가는 코사무이 7

혜은이 24 3673
 

다음 날에도 8시에 저절로 잠이 깨었다

동향이라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기분 좋은 아침! ^^


샤워하고 밥 먹으러 갔다

조식은 평범하지만 오늘도 내사랑 망고스틴이 있다

내가 다 먹었다 ㅋㅋ..


오전 내내 썬베드에서 뒹굴거리며 책 읽기

짐을 줄이기 위해서 오늘 다 읽고 여기에 donation하고 갈 예정인데 진도가 안나간다

시선이 자꾸만 3자매들한테 간다 ㅋㅋ..

오늘은 조지 클루니 닮은 아빠가 새롭게 등장!

2-3쯤 되어 보이는 딸래미랑 한참동안 열심히 놀아준다

결혼을 늦게 한건지 아빠 나이에 비해 아기가 너무 어리다


우리나라 아빠들도 이렇게 애들이랑 놀아줄까?

글쎄.. 요즘 젊은 아빠들은 그러기도 하는것 같지만 직접 놀아주는 것 보다는 사진촬영에 더 열심인듯 하다

그런데.. 애들이 원하는 건 뭘까..

놀아주는 아빠? 사진찍는 아빠?


눈에 힘을 주고 다시 책에 집중!

12시가 되어서 겨우 다 읽었다

작은 라이브러리에 기증을 하고 기념촬영 ^^

1시에 체크아웃 하겠다고 미리 말했기 때문에 방에 가서 짐정리하고, 어제 산 마마 컵라면을 점심으로 먹었다

신라면 보다는 못하지만 생각보다 맛이 괜찮다

체크아웃 하면서, 공항 가기 전에 샤워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알아봐주겠다고 한다

가방을 맡겨두고, 마지막으로 릴리와디에 갔다


시간이 없어서 back & shoulder만 한시간 받았다

오늘은 리셉션에 있는 예쁜 아가씨한테 받았는데 역시 실력이 좋다

만족스럽다 ^^


다시 아마리로 와서..

샤워를 하고 싶다니까 길 건너 신관으로 데려간다

피트니스룸에 있는 샤워실로 가나 생각했는데 그 옆의 스파건물로 간다

손님은 아무도 없다

그중 한 방을 통째로 내주면서 샤워하라고 한다

와우~ 괜찮은 서비스인데? ^^

여기도 자연친화적인 오픈 에어 샤워실이다

사실은, 체크아웃 하고 공항에 갈 때까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2시간짜리인가 스파프로그램이 있다 1700밧이었나?

나는 스크럽과 오일마사지 보다 back & shoulder가 좋아서 패스했지만..


아마리에서 공항까지 택시 타고 간다니까 호텔 차량을 섭외해주었다

공짜는 아니고 300밧


10분도 안걸려서 아기자기한 사무이 공항에 도착

 타이항공 국제선에 가서 체크인을 했다

잠깐 면세점 구경을 하는데 에어컨이 안나와서 너무 더워서 금방 나왔다

게이트로 이동해서 기다리는 동안 후기에서만 보던 공짜 샌드위치랑 페스트리를 먹었다

출출한데 잘 됐네..

맛도 먹을만했다 ^^


비행기를 타니 간식을 준다

샐러드빵이랑 파이, 달달한 오렌지 주스.. 맛있었다

파이는 나중에 먹으려고 챙겼다
(인천에 도착해서 바로 출근하면서 버스 안에서 먹었다)


방콕 공항에서 대기

피피카드로 CIP 라운지에 갔는데 음식이 다양하지는 않았다

기내식을 안먹고 잘거기 때문에 여기서 대충 저녁을 떼웠다

페스트리, 어묵, 똠양꿍맛 마마컵라면

2시간만 있을수 있다고 해서 그 후에는 밖으로 나와서 면세점을 어슬렁..

말린 과일이나 칩의 종류가 탑스마켓보다 훨씬 더 다양하다

가격은 물론 더 비싸겠지만..


드디어 출발시간!

예상대로 비행기는 만석이다

좌석에서 몸을 옆으로 돌려 누워서 잠을 청했다

비행기여행의 꽃인 기내식도 포기하고 계속 잤다

내일 바로 출근해야 하므로..


여행기는 끝~~

마지막이 좀 부실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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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리에서부터 팔다리가 가려웠는데 갈수록 더 심해졌다

비행기 안에서도 자면서 계속 긁었다 -.-;;

혹시 이게 정말 뭔가에 물린 것이라면 여행자보험의 혜택을 받아야지!

귀국하는 날 점심때 잠깐 짬을 내어 피부과에 갔다

이게 뭘까???

일종의 photo-allergy라고 하신다

나: 태국에 10번쯤 갔는데 이런 일은 처음인데요?

피: 이번이 제일 나이가 많았잖아요..

나: 혹시 빈대나 벼룩 같은 거에 물린거 아닐까요?

피: 몸통은 멀쩡하고 팔다리에만 있잖아요 그것도 안쪽보다 바깥 쪽에..

나: 하루종일 풀사이드에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늘에만 있었는데요?

피: 그늘이라도 태양에 직접 노출되지 않을 뿐이지 뜨거운 열기는 그대로 있잖아요

나: 그러면 다음에 태국 가면 또 생기나요??

피: 그건 몰라요. 암튼 유해(?)환경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곧 괜찮아 질겁니다 샤워할 때 뜨거운 물 말고 미지근한 물로 하시고 목욕탕/사우나는 당분간 금지예요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피부에 절대 자극 주지 마세요

나: 타이거밤 발랐는데요?

피: (유구무언) -.-;;;
나: -.-;;;


일주일치 약을 처방 받아서 먹고 바르고 했는데 바로 다음날부터 가려움이 훨씬 줄었다

3일이 지나니 깨끗하게 없어졌다 가려움증도 좁살같은 것들도..

타이거밤은 뭐에 쓰는 물건일까?

3일 동안 엄한 짓만 했네 -.-;


다음부터는 자외선 차단제를 듬뿍 & 반복해서 바르고,

풀사이드에서는 더욱 열심히 그늘만 찾아다니고,

썬베드에서 책 읽을 때에도 비치타월로 몸을 둘둘 감싸고 있어야겠다

혹시 몰라서 바르고 남은 연고도 잘 챙겨놨다

3일동안 약 먹었더니 괜찮아져서 나머지는 버렸는데 그것도 챙겨놓을 걸.. -.-;

다음에도 그럴 수도 있고, 안그럴 수도 있다는데..

조금.. 서글프다


사무이에서 돌아온지 2주가 지난 지금..

나는 허물 벗는 뇨자.. ㅋㅋ..


<사진 설명>
1. 아마리의 메인 풀장
2. 아마리의 라이브러리. 둘째줄 오른쪽 끝이 내가 기증한 책들
3. 사무이공항에서 먹은 공짜 간식
4. 사무이-방콕 구간의 기내식
5. 방콕공항 CIP 라운지에서 먹은 것들

24 Comments
가슴뛰는인생을위하여 2011.10.02 12:14  
혼자 여행이라..넘 멋지네요..저는 아직은 혼자 여행자신이 없어서 항상 동행자를 구하는데..언젠가는 꼭 님처럼 멋지게 혼자여행하는날이 오겠죠~^^ 여행기 재밌게 잘읽었어요~
혜은이 2011.10.02 22:05  
썰렁한 후기인데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댓글도 감사합니다 ^^
멋지다기 보다는.. 사실은 동행을 구하다가 포기하고 혼자 간거랍니다 -.-;
혼자 가면 쓸쓸할까봐 약간 걱정했는데 역시 나는 고양이족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개와 고양이 아시죠? 개는 항상 옆에 누군가가 있어야 하는 반면, 고양이는 혼자서도 잘 논대요 ㅋㅋ..
종이인형 2011.10.02 20:01  
군더더기 없는 글솜씨가 인상적이에요~~ 단번에 써내려가신..실력이 돋보이시네요 ㅎㅎ
재밌게 잘 읽었읍니다~~
혜은이 2011.10.02 22:11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도 감사하고요 ^^
단번에 쓴것은 아니고요.. 여행가서 매일 자기 전에 메모해놨다가 며칠동안 나누어서 썼습니다
다른 분들 후기를 읽으면서 생각한건데, 며칠에 하나씩 올라오니까 감질나기도 하고, 읽기가 불편하더라고요.. 전편에 무슨 내용이 있었는지도 가물가물하고.. 
그래서 저는 한꺼번에 올려봤습니다 내용이 빈약하니 이런 서비스라도.. ㅋㅋ
열혈쵸코 2011.10.02 22:29  
여행기 마치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
저는 호랑이연고를 모기물렸을때랑 근육통에 주로 바릅니다.
다음에 태국가실때는 에프터 썬 겔이나 알로에 젤 바르셔야겠어요.
피부진정에 도움이 되더라구요. ^^
혜은이 2011.10.02 22:35  
그렇군요.. 호랑이연고는 모기와 근육통에 쓰는 거군요..
알로에겔을 챙겨갔었는데 그게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몰랐던거죠 -.-;;
sun burn만 피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photo-allergy가 더 고롭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열혈쵸코 2011.10.03 15:28  
아하~ 두가지가 비슷한줄 알았는데 약간 다르군요. 광알러지였군요. ^^
저도 참.. ㅋㅋ
필리핀 2011.10.02 23:50  
호랑이 연고... 잘못 바르면 오히려 덧납니다... ㅠ.ㅠ
깜따이 2011.10.03 05:33  
tiger balm이란는 약 만명통치약이라고 하는데 아편이 주된 성분이라고 들었던것 같은데 저도 어려서 많이 썻지만 자주 쓰니 나중에는 효력이 없어지더가구요~
혜은이 2011.10.04 00:27  
그러게요.. -.-;
그래서 연고를 열심히 발랐음에도 불구하고 점점더 빨갛게 부어올랐었나 봅니다 -.-;;
선무당이 사람잡는거랑 비슷하네요 내몸을 내가 잡았으니 그나마 다행이지만요 ㅋㅋ
매력녀뽀 2011.10.03 00:15  
저도 너무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기회기 된다면 ㅅㅏ무이꼭 가보고 싶네요ㅋㅋ
더불어 곧 떠나게 될 제여행도 기대됩니당
혜은이 2011.10.04 00:30  
혹시 쏨땀 좋아하세요?
사무이에 가신다면 "땀쌥"을 추천해드려요
제가 약간 미맹(-.-;)이기는 하지만 여기는 가이드북에도 나와있고 다른 블로그에도 여러번 올라와있는.. 검증된 곳이랍니다 ^^
여행 잘 다녀오세요 ^^ 저는 일때문에 내년 2월에나 갈수있을것 같은데 벌써 부럽네요
구리오돈 2011.10.03 09:41  
다음에 혹시...저곳에 가게 되어, 혜은이님이 기증한 책을 만나게 된다면...
사진은 한 장 찍어 줄 수 있겠지만, 읽는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 할 것 같아요.
읽는 내내 비싼 가격과 옆에 바다가 있는데, 책을 읽는 고문만 하셔서(?) 한편으로, 괴로웠답니다.
저와 정반대 스타일의 여행,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혜은이 2011.10.04 00:36  
기념촬영을 해주신다면 영광입니다 ^^
저는 자주 그런 생각해요, 서양사람들은 호텔 라이브러리나 책방에서 쉽게 책을 구해서 볼수있는데 우리는 그렇지가 않잖아요.. 읽을 책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가야하니까.. 호텔라이브러리에 한글책이 많아서 가볍게 떠날수 있으면 좋겠어요 ㅋㅋ.. (e-book 이런건 싫어해요 그자체가 싫다기보다는 여행가서 노트북에 코 박고 있는게 싫어서요)
본의 아니게 제가 구리오돈님을 괴롭혀드렸네요 지송~~ ㅋㅋ
구리오돈 2011.10.04 11:50  
혜은이님 유머감각도 탁월하시네요.
다음에도 재미난 여행기 기대할께요~
혜은이 2011.10.04 16:00  
실제로는 전혀 유머감각없는 썰렁한 사람이랍니다 -.-;;
제 여행기보다 구리오돈님 여행기가 먼저 나올수 있도록 빌어드릴께요 홧팅!!
츠오 2011.10.03 12:00  
저도 이번에 혼자 한달동안 태국 여행하는데.. 딱 제가 원하는 스타일이에요. 요가하고 책보고 낮잠자고...
혜은이 2011.10.04 00:39  
와우~ 부럽습니다 그런 여행을 한달씩이나.. ^^
저는평소에도 그렇고 여행가도 낮잠은 안자는데 다음에는 책을 한권 빼고.. 대신에 풀장에서 사람들 노는것 구경을 좀더 하고, 낮잠도 한번 자보려고요.. ㅋㅋ
여행 잘 다녀오세요 ^^
positano 2011.10.04 09:52  
햇빛 알러지 저도 있다는 걸 태국여행하면서부터 알게 되었지요... 이젠 그러려니 해요.. 어차피 한국 돌아오면 나을걸 알기 때문에 심하게 가렵고 부어오르지 않은 이상은 무시해버리는 .. 무식한 짓을 하고 있지요 ㅋㅋㅋ 여행기 잘 봤어요~
혜은이 2011.10.04 16:16  
다음에는 별일 없어야 할텐데 쬐끔 걱정입니다 -.-;
매번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읽기는 쉬워도 매번 뭔가 꼬투리(?)를 잡아서 일일이 댓글 다는 것이 쉽지않더라고요
에뜨랑제 2011.10.08 08:28  
여행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사무이가 딱 제 취향이라 여러번 다녀왔는데 혜은이님 후기 보면서 그리움에 푹 젖었네요^^ 특히 아침에 리조트직원들이 백사장 청소하는 부분에서 갑자기 너무 그리워지네요..ㅠㅠ(여행가면 잠이 없읍니다ㅋ)  숙소에 민감한 편이라 다른 것 많이 공부 못하고 가서 태국음식이 뭐가 맛있는지도 아직 잘 모르는데 혜은이님이 드셨던 것들 다음에 정확하게 알고 먹어보고 싶구요^^ 다음엔 보풋쪽 숙소도 꼭 묵어보세요..보풋은 챠웽처럼 덜 번화하지만 아늑하고 운치가 있어요..아, 가고 싶당~(간절한 혼잣말입니당...;;)
저도 남편도 떼 두고 혼자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전 아무래도 개과 인 것 같네요.고양이과이신 님이 부러워요~~
편안한 후기 보면서 글 쓰신 분의 성격도 엿보이는 것 같아 좋았습니당~(사무이를 좋아해서 그런지 사무이 다녀오신 분도 친근하게 느껴지나봐요^^)
저희 남편도 님과 같은 증상땜에 고생했던 것도 이젠 추억^^;
아........날씨 좋은 날의 챠웽비치, 정말 끝내주죵? 꼭 다시 한번 다녀오시길 바랍니다~저도요^^
혜은이 2011.10.09 22:46  
저도 아직 태국음식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사무이에서 먹은 것을 간단히 정리해드립니다
1. 땀쌥(강추 ^^): 쏨땀, 시콩무, 무양
2. La Taverna: 저는 헷갈려서 파스타를 먹었는데 그게 아니라 피자가 맛있다고 합니다 -.-;;
3. 닌자크레페: 거의 모든 종류의 태국/서양음식을 부담없이..(맛 무난, 가격 저렴)
4. will wait: 거의 모든 종류의 태국/서양음식을 깨끗한 환경에서..(맛 보통?, 저렴하지는 않음)
저는 내후년에 다시 갈듯합니다(내년에는 푸켓과 후아힌 ^^)
에뜨랑제님은 앞으로 1년 이내에 부군과 함께 꼭 다시 가실수 있기를.. ^^
에뜨랑제 2011.10.09 23:16  
정보 고마워요~4곳중에 La Taverna는 못가봤고 will wait는 가물가물;; 오늘 부페식당가서 망고스틴은 봤는데 팟타이는 보고도 못 먹은게 아쉽네요ㅜ
내년에 푸켓, 후아힌 가세요? 그때도 재밌는 후기, 기대할께요^^
새롬르르 2011.10.10 01:59  
저도 태국을 두번은 가족들과 패키지로, 한번은 혼자서 4박5일로 갔다왔어요.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먹을수록 점점 쉬는 여행으로 바뀌는 건 어쩔수 없는 이치인가요?
처음엔 이곳저곳 놓치지않고 하나라도 더 구경하려고 엄청 다녔지만 이제는 늦게까지 자고, 호텔 풀장에서 수영하고, 근처에서 맛난 음식과 과일 먹고, 맛사지(저도 엄청 좋아라함...)받고, 또 먹고....ㅎㅎ 이런게 좋아지더라고요. 조만간 또 혼자가는 여행을 계획해볼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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