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들의 태국 여행기-꼬싸멧 3일째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독거노인들의 태국 여행기-꼬싸멧 3일째

잠공주 21 3460
<?xml:namespace prefix = o />

 

다들 Merry Christmas하셨나요?

하아...전 아주 우울했답니다 ㅠ.ㅠ

날씨도 추운데 제가 사는 아파트에 전기가 아침에 나가서 오후 늦게서야 복구되어 춥고

배고픈

크리스마스를 보낼뻔.....했답니다.

가까운 이모님댁으로 피신을 잠시 갔다왔어요.

 

식신할매의 크리스마스 메세지~~~

메리 그리숨었수?

다들 어기 간게냐 ㅠ.ㅠ

온갖 귀차니즘이 나를 보호하사 복부지방을 지켜주셨네 ㅠ.ㅠ

전기장판이랑 합체~~~

내년부터는 옆집 들어가는 산타라도 낚아야겠어. 산타랑 선물포장 봉사나 하련다.

 

할매들의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허무하게 그리고 외롭게 지나갔답니다.

 

오늘 날씨는 올해 들어 가장 춥다고 하는데 다들 따뜻하게 입고 외출하셔야 감기 안걸릴듯요.

-----------------------------------------------------------------------------------------------------------

 

태국와서 세븐일레븐을 숙소보다 더 많이 들락날락 하는듯함.

군것질거리가 다양하고 싸고 맛있어서 하루에 몇번씩 애용하고 있음.

혹시나 모를 변비에 대비하고자 매일 대용량 요구르트와 우유는 꾸준히 마시고 있음.

 

오늘은 딱히 스케줄 없이 하루종일 릴렉스 하는게 목표임.

해변가를 가보지 못해서 일단 낮에 해변가를 가보기로 함.

하아...사진 몇장 꼬싸멧의 상징인 인어공주(?)상 앞에서 찍고 해변가를 조금 돌아다니다보니

강렬한 햇볕에 발바닥이 익어갈 정도임.

일단 피신함.

왜냐면 우리 할매들의 피부는 소중하니까 ㅋㅋㅋㅋ

 

보트투어를 두번 하나보니 식신할매의 피부는 점점 현지화가 되어가고 있음.

원래 까무잡잡한 피부라 컴플렉스였는데 이제 한달만 여기 더 있음 현지인보다 더 까매지겠다며

걱정하기 시작함.

옆집할매가 볼땐 이미 현지인임. ㅋㅋㅋ

식신할매는 옆집할매의 우윳빛 피부를 심히 부러워함.

이번여행 보트투어로 인해 비키니 부분만 우윳빛, 나머지는 새까맣게 탔음-_-

뽀얀 엉덩이가 유일한 매력 포인트였는데 우엉헝헝.

결국 여행후, 동네 목욕탕 이모에게 혼남. 처녀가 어디서 살을 이렇게 태워왔냐며...ㅋㅋㅋㅋ

 

태양을 피해 어느 식당앞에서 헤나하는 아저씨들을 발견. Alleh~~!!!!!!

일단 간을 보기로 함.

어쩌구니 없는 가격을 부르길래 뒤도 안 돌아보고 시크하게 걸어감.

아저씨 몇명이 따라옴(ㅋㅋ 100% 예상한 결과임)

 

수많은 디자인이 있는 책을 보여주며 좀 더 저렴한 것도 있다고 꼬득임.

그래도 여전히 터무니 없는 가격임.

800B이 last price라며 자기들은 라이센스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그 돈이 100% 자기들만의 몫이 아니라고 하며 협회(?)에 내야 하는 일정 금액이 있다며

드립침.

 

아저씨~!!! 저 헤나 아주 많이 해봤거든요?

그 가격 아닌거 알거든요?

그리하여 각각 150B에 나비+꽃 디자인으로 낙찰.

식신할매는 왼쪽 발목에 옆집할매는 오른쪽 발목에 멋진 헤나 드뎌 완성.

완전 맘에 듬.

헤나 처음 해본 식신할매도 대만족!!

---헤나 사진 공개하고 싶었는데 옆집할매가 깜빡하고 이 날은 다리면도를 안해서리

거친 다리털이 막 자라나기 시작한 것이 보여 부득이하게 공개를 못함을 이해바랍니다.---

 

아저씨가 30분뒤면 물속에 들어가도 No problem이라고 해서 식당에 앉아 마르길 기다림.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밀고 들어옴.

식당이 너무 시끄러워 대화가 잘 안될 정도임 ㅠ.ㅠ

 

아저씨가 말한 30분도 지났고 일단 귀가 고통스러우니 숙소로 돌아가기로 함.

한참을 해변가를 걷다 식당 뒤 작은 골목으로 나갔는데 한참을 걸어도 끝이 보이질 않음.

도중에 길을 잃어버린거 아닌가 매우 두려웠으나 다행히 숙소까지 잘 찾아왔음.

 

오는 도중에 매우 큰 불상도 보고 숙소 근처 식당에서 늦은 점심도 해결했음.

망고스무디와 카오팟꿍, 길거리에서 도넛츠도 사먹고 숙소로 돌아와 샤워후 휴식.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까까를 많이 먹은 관계로 식신할매가 무슨일인지 점심을 건너뛰겠다고 함.

살다보니 이런일도 있음.ㅋㅋWhat a big surprise!!

 

휴식 후 맛사지 덕후인 우린 맛사지 받으러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들어간 곳은 불행이도

오빠야가 있었음.

웃음이 자꾸 나오려고 했으나 허벅지 꼬집어 가며 잘 참았음.

남자임이 너무나 obvious했지만 여자인 우리보다 더 여성스럽게 말을 하더라는~~~

(우리 두 할매들에게 남자앞에서 다소곳하게 말좀 하라고 주위에서 신신당부를 하는데 와..

너무 여성스럽다~!!!)

 

필리핀에서 옆집할매는 1년 거주한 경험이 있음.

그때 알게 된 게이친구들 덕분에 그리고 수많은 게이들을 길거리에서 본 덕분에 구별 잘하는데

이번 여행에서 보니 식신할매의 미친 식별력도 만만치 않았음.

한번은 오빠야와 술취한 서양 남자가 손을 잡고 거닐던 모습도 본적이 있음.

매우 여성스러운 오빠야였으나 우리들의 매의 눈은 피할수가 없었음.

안되는 영어지만 식신할매가 나서서 이야기 해주고 싶다고 했을 정도임.

아침에 깨어나보면 매우 허탈해 할텐데 하며~ㅋㅋㅋㅋ

 

그나저나 여기 맛사지샵은 기다리는 로비는 에어컨이 빵빵 나오는데 정작 맛사지룸은

에어컨이 안됨 ㅠ.ㅠ

OUT OF ORDER!

더운데 상쾌한 환경에서 맛사지 받고 싶은데

선풍기를 틀어주기는 했으나 처음 10여분은 더웠음.

 

맛사지 받고 기분이 한껏 좋아진 우리는 길거리에서 닭튀김, 구운 계란, 치킨BBQ, Beef & Chicken Noodle까지 골고루 사서 돌아옴.

점심은 늦게 저녁은 남들보다 일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닭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를까봐 식신할매는 작은 사이즈로 골랐는데 알고보니 가격이 동일.

억울해하며 거품물었음.

 

저녁을 먹고 좀 쉬었다가 내일 아침8시배로 꼬싸멧과 안녕을 고해야 하는 스케줄이라 씻고

짐을 미리 싸기 시작함.

짐을 거의 다 쌀 무렵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침.

비도 갑자기 쏟아짐.

해변에서 식사하는 사람들 밥먹다 갑작스런 천둥, 번개, 스콜에 당황스럽겠다며

우린 다행히 식사를 일찍 끝냈다고 자위하며 예지능력을 가진것에 감사했음.

그러다가 갑자기 전기마저 나감.

 

겟하 프런트에 가보니 직원이 아무도 없음.

문은 굳게 닫혀있고 다들 밖에서 술을 즐기는지 투숙객들도 없음. ㅠ.ㅠ

이런 난감한 일이 또 일어나다니....

이번 여행은 왜 이러지???

멘붕이 너무나 자주 오는거 아니야???

 

밖에 서 있으면 누구라도 만날까 싶어 우선 영어가 되는 옆집할매가 나갔음.

서성이다 운좋게 막 샤워를 마치고 수건을 온몸에 두른 아저씨 한명을 극적으로 만남.

아저씨와 대화가 영어로 도저히 되질 않아 모시고 방으로 들어와 상황을 보여드림.

어딘가로 전화를 하시더니 10 minutes! 10 minutes! 하심.

아저씨는 그렇게 가시고 10분이 지나 1시간이 지나고 또 2시간이 지났으나

아무런 변화가 없음.

낼 아침이면 전기가 들어오겠지?

우린 에어컨룸인데 에어컨 못 썼으니까 숙박료 팬룸으로 낼 체크아웃할때

DC해줘야 하는거 아니야?

아무튼 낼 아침이면 정상으로 돌아오길 바라며 꿈나라로~~~~

 

--------------------------------------------------------------------

PS: 사진은 퇴근 후 첨부할게요.

 

 

 
21 Comments
스피드 2012.12.26 14:33  
오늘 가장추운날인거 알죠?  -15도.  그러니 꼬사멧 뜨거운열기가 팍~팍~나는 해변사진좀  제발 부탁해요 !!
잠공주 2012.12.26 17:32  
만족스런 사진이 없어서 어쩌죠?ㅋㅋㅋ
혜은이 2012.12.26 16:59  
여행이 끝나가니 아쉽네요
힘네서 마지막까지 달려주세요 홧팅!!
잠공주 2012.12.26 17:32  
아직이예요.
후아인과 방콕 이야기가 남았답니다.
날아라치킨 2012.12.26 17:50  
저도 마사지의 악몽이 떠오르네요..
90키로에 육박하는 거구 게이형이 느끼하게 주물러주던....
날씨가 방콕 가게 만드는 날씨네요.. 가고싶네..ㅋ
잘읽었어요~!!
잠공주 2012.12.27 08:12  
저희는 다행이도 여자 손님이라 그런지 오빠야가 맛사지는 안 해주던데요?ㅋㅋㅋ
parkman 2012.12.26 23:07  
이번 편도 잼나게 읽었습니다. ^^

술취한 서양 남자분 너무 불쌍한것 같아염 ㅜ.ㅜ  글고 두번째 사진 해변의 비키니 듀오 아주머니들 멋집니다.

^^
잠공주 2012.12.27 08:13  
술취한 서양오라방은 정말 짠~~~하던데..ㅋㅋㅋ
비키니 듀오 아주머니들 보고 저희가 동시에 어깨펴고 자신있게 비키니 입자고 다짐했었다는~~~
본자언니 2012.12.26 23:38  
4번째 사진 꼬사멧 중간길 시장에 있는 고깃집...아닌가요?? 맛나던데,,쏨땀외치니 옆집에 데꼬가서 시켜주시고..ㅎㅎ 어째든 꼬사멧은 넘 좋아요,,,ㅋㅋ
잠공주 2012.12.27 08:14  
ㅋㅋㅋ 꼬사멧 중간길은 맞는데 암튼 맛있어요.
Rolly 2012.12.26 23:53  
헤나 150b 접수. 주말에 파타야 가는데 도전해보고 싶네용^^
잠공주 2012.12.27 08:15  
ㅋㅋ 헤나 150B이 파타야 가격인지는 모르겠어요.
작은 헤나도 1000B이 훌쩍 넘는 가격을 첨부터 불러요.
그러니 흥정은 필수!!!!
도전 성공 하세요!!!
jindalrea 2012.12.27 23:18  
그래서요..그래서..전기는 언제 들어왔어요??

님의 후기글을 욜씨미 읽은 1인입니당.. 방문 도장 꾸욱!! ^^
잠공주 2012.12.28 08:51  
다음후기를 읽어보시면 알수 있습니다.ㅋㅋㅋ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쩜이 2012.12.28 12:52  
ㅋㅋ 진짜~~~너~~무  너~~~~무  너무, 너무 재미있어서..1편부터 쭈욱~~달렷네요..^^
이번여행엔 꼬창, 꼬사멧에 꼭 가보고싶어졌어용. 
잼나용... 계속 올려주세용`~^^..^^
잠공주 2012.12.28 13:01  
잼있나요?
사실 첨이라 인터넷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여행기를 공유한다는것에 두려움이 많았는데
많은 분들이 잼있다고 해주시니까 너무 기분좋아요.
꼬창, 꼬싸멧 이번이 첨이였는데 매력있는 곳 같아요.
이원준 2013.01.30 10:47  
부럽습니다...
잠공주 2013.02.06 21:42  
곧 떠나실거잖아요~
산적마눌 2013.02.13 18:19  
저도 예전엔 비키니는 이 저주받은 몸매로서는 도저히 안되는 일인줄 알았는데 해외가보니 저 태극기색깔 할매들보다 더한 할매들이 당당히 비키니 입고 돌아댕기는걸 보고 요즘은 비키니 입는답니다 ㅋㅋㅋ 물론 위에 넉넉한 가리개를 덮긴하지만 ㅋㅋㅋ
잠공주 2013.03.06 16:13  
ㅋㅋㅋ 저도 비키니는 해외나가면 필수로 입습니다.
다만 비키니 위에 하나씩 더 입어서 4 PICS 수영복을 full로 갖춰입는다는~~
왜냐면 전 동방예의지국의 국민이니까요.
아불애신명단석무상도 2013.07.10 23:34  
여장남자(꺼터이, 레이디보이), 즉 하리수같은 경우라고 보면 됩니다.
신체는 남자이나 본인은 스스로를 여자로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태국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은데 사회적으로 그리 불이익을 받지 않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심리를 잘 안다고 하여 오히려 매장 판매직으로 고용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서양 총각도 그가 남자라는거 알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살다보면 남자를 좋아하는 서양 게이와, 남자 친구를 갖기를 원하는
꺼터이의 요구가 서로 맞아 떨어져 둘이 깊이 사귀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눈으론 매우 이상하지만 태국에선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반대로 여자이면서 자신을 남자라 생각하는 톰보이도 있고요, 그 톰보이를 좋아해서 사귀는 여자들도 많습니다. (여성 동성연애인거죠...) 헐렁한 옷을 입고, 신발 꺾어신고, 머리 보이시하게 자른 애들 100% 톰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 그런 경우 굳이 다가가서 "얘 남잔데 알고 만나심?"하고 알려줘봐야 님만 이상한 사람 되오니...혹시 담에 태국에서 그런 경우를 보더라도 걍 넘어가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