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들의 태국 여행기-꼬싸멧 1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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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들의 태국 여행기-꼬싸멧 1일째

잠공주 22 4794
제가 요 몇일 바빴네요. 대선결과로 쪼큼 맘이 아프지만 힘내서 ㄱㄱ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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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동안 3박 4일동안 정들었던 꼬창을 떠나 꼬싸멧으로 이동하는 날임.
마지막 조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고고씽.
우리가 머물렀던 Paddy's Palm Resort 조식은 바나나, 수박, 토스트, 쨈, 쥬스, 우유, tea, 커피, 물,
시리얼은 기본으로 제공되고 Egg, porridge, bacon중 한가지를 choice하면 요리를 해서 가져다 줌.

식신할매는 글로벌한 입맛의 소유자답게 매일 다른 것으로 선택을 해서 먹었고 난 egg와 bacon을
번갈아 주문했음.

식신할매는 태국식당 테이블에 놓여있는 여러가지 소스는 죄다 한번씩 try해보는듯.
식신할매 : 할매~~~이거 여기에 쳐 먹으니까 맛있는거 같아. 내 입맛이야. ㅋㅋㅋㅋ
옆집할매 : (배 잡고 웃느라 정신없음)그래~ 이것저것 다 쳐 먹어. ㅋㅋㅋ
넣어 먹으니까라고 했었어야지.
식신할매의 말 때문에 빵 터져서 쳐 먹으라고 말하고 서로를 바라보며 미친듯이 웃었음.

짐정리하고 10시에 센터포인트 선착장으로 이동후 라용 어느 여행사에 당도함.
거기서 붙여주는 green스티커를 가슴이 붙이고 출발~~~
2분정도 출발했을까 다시 그 여행사로 드라이버가 돌아감.
영문도 모른채 있는데 기사가 우리 캐리어을 맘대로 내리고 우리보고 손짓으로 내리라고 함.
이거 뭐지???
그리곤 다른 여행객 두명을 태워 유유히 사라짐.
우린 순간 멘붕.

어디선가 다른 드라이버가 나타나 우릴 태우고 현지인 아줌마와 올드한 외국인 커플을
태워 출발.
그 전에 탔던 차는 등치 좋은 서양 남자여행객들로 빡빡해서 매우 불편했는데 잘된거 같음.
하아.......서양인들 암내, 땀냄새 쩔어콧구멍으로 숨들이마시기 매우 힘드무니다 ㅠ.ㅠ
홀애비 냄새도 없고 자리도 널럴하고 앗싸븅!!! *^^*

도중에 휴게소에 들러 그 커플마저 다른 롯뚜로 태워보냄.
그리하여 우리 둘이 전세냈음. ㅋㅋㅋㅋ

반페에 도착. 헐...그런데 비가 너무 많이 내린다. 앞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멀쩡하던 하늘이 갑자기 왜 왜 왜??
기사는 우리를 수리야 여행사에 내려주고 사라졌음.

방콕행 롯뚜를 미리 배편과 함께 구매 250B
비가 그치길 기다렸으나 장대비가 그칠 생각을 안하자 할수없이 선착장으로 이동.
식신할매와 옆집할매 가방을 차례로 들어보더니 옆집할매 가방이 더 무거운건지 가벼운건지
들어주겠단다. 그리하여 우산하나로 세명이서 선착장으로 이동.

세븐일레븐 앞에 앉아 비를 피하고 있던 택시기사들이 휘파람을 불며 알수없는 태국어로
소리침.
가방을 들어주는 여행사 젊은 남자직원이 살짝 챙피해함.
아마도 젊은 (?) 여자둘과 우산을 쓰고 지나간것을 부러워한듯함.ㅋㅋㅋㅋ
(연식은 꽤 되었으나 나름 자칭동안이라고 자위하며...)

배에 탔으나 출발은 1시간이 더 지나서야 함ㅠ.ㅠ
현지인들 시장에서 장을 본 양이 장난이 아님.
짐싣는데만 30분이상이 소요된듯.

나단 선착장에 도착했을땐 깜깜한 저녁.
캐리어를 끌고 모스맨게스트 하우스 찾아감.
중간에 어떤 서양아저씨가 150밧짜리 겟하를 꼬싸멧 어디서라도 못 구한다며 소리치며
호객행위를 하심.
아무리 그래도 우리 나이도 있는데 하룻밤 150밧짜리는 좀 그렇지?

900B*3박=2,700B
500B deposit 지불
더 맘에 드는 방이 있었으나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관계로 그냥 1층 방 선택.
좀 깎아보려고 별짓을 다 했으나 안먹힘. ㅜ.ㅜ
어짜피 모스맨 게스트 하우스 하룻밤 1200밧 예상했으니 총 900밧 굳은걸로 만족.

짐을 풀고 Chilli레스토랑에서 저녁먹음.
Prawn이 들어간 볶음 요리140B 땡모반 60B 밥 20B 총 220B지출
태국여행중 가장 만족스런 식사였음.
아무 이유없이 너무 맛있음. 매콤해서 비록 땀을 흘리며 지저분한 모습으로 먹었지만~

식신할매는 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똠양꿍에 도전.
너무나 맛있다며 볶음밥과 라오 비어와 얌얌. 님좀 짱인듯~!!
태국 처음 온 사람 맞아?? 레알???

저녁소화도 시킬겸 내일 하게 될 보트투어 예약을 하러 여행사엘 들렀음.
가격깎는데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인 옆집할매. 이번에 또 실패. ㅠ.ㅠ
한국이나 태국이나 그놈의 기름값 드립은 똑같구낭....
어쩔수없이 예약. 우린 역시나 늙은이들이므로 4 islands tour

변비사건이후 옆집할매의 장운동은 활발해져서 하루에 한번씩 밀어내기 성공덕분에
변비녀 식신할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음.
그리하여 배아픈 식신할매는 별명을 하나 하사함.
이날부터 옆집할매는 똥쟁이로 부르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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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분들이 비루하지만 제 여행기를 즐겁게 읽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허나 저(옆집할매)의 이미지가 변비녀로 자리를 잡은거 같아 심히 유감입니다.ㅋㅋㅋ
저 평소에는 절대 변비녀 아니구요 레귤러하게 화장실가서 20초안에 모든걸 해결하는 뇨자입니다.
다만 아주 예민한 몸땡이라 장소가 바뀐다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할 경우 장에서 반응이
격렬하게 온다거나 또는 반응이 전혀안와 변비가 생기구요.
 
절대 절대 네버 저의 변비로 인해 여행기가 늦어진거 아니구요.
좀 바빴어요.
저보다 어린 사촌동생 결혼식도 주말에 있었고 병원 예약도 있었고 대선투표도 있었고
연애에 굶주려 산지 몇년 되다보니 평소 퇴근후 시간이 디따 많아 투잡뛰는 뇨자라 일도
하느라구요.ㅋㅋㅋ
 
슬슬 이번 여행기는 재미없음 어쩌지 하는 걱정도 생겼는데 잼없어도 끝까지 읽어주심 마무리까지
열심히 올려볼게요.
다들 굿밤.
저 보고싶다 본방사수하러 사라집니다. 휘리릭~~
 
PS: 사진은 퇴근하고 몇장 첨부해서 올릴게요. (불금이여도 한가한 인생 ㅠ.ㅠ 하아..눙물이...)
22 Comments
ChrisUSA 2012.12.21 00:22  
It was really fun to read your stories.. thank you very much!!  :)
잠공주 2012.12.21 08:24  
제가 감사하죠*^^*
후회없는사랑 2012.12.21 02:01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다만 사진을 필요로 할 뿐입니다. :)
잠공주 2012.12.21 08:25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요 자꾸 용량이 커서 에러가 나서 포기했어요 ㅠ.ㅠ
용량 줄이면 사진크기가 너무 또 작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음요.
리창 2012.12.21 09:18  
재밌게 잘 읽고 있는 애독자입니다. 계속 올려주세요. ^^
잠공주 2012.12.21 09:24  
애독자라고 해주시니까 감격의 눙물이....ㅋㅋㅋ
영규아빠 2012.12.21 10:49  
드뎌 올리셨군요..
역시나 변비얘기가...ㅋ
재미난 여행기 감솨합닏다.
잠공주 2012.12.21 11:11  
이번 여행의 핵심이 변비이야기니까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네요.ㅋㅋㅋㅋ
무한지대 2012.12.21 13:06  
재미있는 여행기 잘 읽고 갑니다.ㅎㅎ
잠공주 2012.12.21 14:01  
재밌게 읽으셨다고 해주시니 더욱더 힘내서 올려보겠습니당.
호키포키 2012.12.21 16:20  
유쾌한 기행기 재미나게 읽고 있네요. 오히려 젊으셨을 때 자기와의 연애를 하시는 것 같아요. 오히려 자유롭게 더 재미난 추억도 많이 만드실 수 있겠네요 ^^. 연애 시작하시면 자기생활도 없어진답니다 ^^
잠공주 2012.12.21 17:10  
와우~~젊었을때 자기와의 연애를 하는것 같다는 말씀 넘 감사해요.
이렇게라도 위로하며 살아갈게요..ㅋㅋㅋ
jindalrea 2012.12.21 20:20  
와~ 잼나요..재미 나..

ㅎ ㅔ~~ 에너지 만땅..할매님들.. 다음 후기 기다리겠습니당~~!!
잠공주 2012.12.21 20:35  
열심히 올릴테니 꼭 다 읽어주세용~~!!!
대빵고릴라 2013.01.03 22:18  
점점 빠져 드네요
잠공주 2013.01.04 12:23  
계속 빠져 주심 안될까요?ㅋㅋ
시골길 2013.01.17 01:14  
저런 사진은...여행기의 흥미를 떨어뜨립니더..ㅡ,.ㅡ
두분의 다정한 모습이라두... 올려주셔야...ㄷㄷㄷㄷㄷ
잠공주 2013.01.18 11:55  
할매들의 초상권이 걸려있어서 ㅋㅋㅋ 죄송해요~
이원준 2013.01.30 10:28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잠공주 2013.02.06 21:39  
감사합니다~
동남아백패커 2014.11.06 10:34  
ㅎㅎㅎㅎㅎ재밌어요 여행가고싶게하는글이에용
쓴소주 2017.09.07 11:36  
ㅎㅎ 재밋네요  2편으로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