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와 망구의 묻지마 관광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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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와 망구의 묻지마 관광 - 8.

삼천포 30 5084
7월 6일 (여행 여덟번 째 날)

 

타비쑥 방갈로에 처음 도착했을 때 깜딱~! 놀랐었다.

우리 방갈로 옆 테라스에서 빤쓰 한 장만 달랑 걸친 체 테라스에서 한가로이 어슬렁 거리는

한 남자와 눈이 마주쳤기 때문이다.

민망해하는 삼천포와는 달리 그 남자는 삼천포와 눈이 마주쳤음에도 한 점 부끄럼 없는

해맑은 표정으로 삼천포를 멀뚱멀뚱 바라봤었다.

"보기는 좋은데(?) 쫌 심한 거 아냐?"

하며 이웃에 대한 배려심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는 그의 뻔뻔함에 기가 막혔다.

그러나 그 후로 왠일인지, 그가 멀쩡한 모습으로 옷을 제대로 갖춰 입고 있으면 왠지 모를

아쉬움에 한숨이 나오는 건..뭔 조화래?????? ㅡㅡ;

 

비엔티엔에서 우리와 함께 VIP 버스를 타고 온 미국인 부부는 유모차에 이제 막 2개월 정도

뿐이 안돼어 보이는 갓난쟁이를 태우고 왔다.

갓난 아기 때문에 부부는 항상 식사를 따로따로 하곤 했다.

아내가 밥을 먹을 땐 남편이 아기를 어르고 있고, 남편이 밥을 먹을 땐 아내가 아기를 돌보고..

아기 때문에 투어보다는 산책 위주의 한가로운 여행을 즐기는 듯 했다.

방갈로 바로 입구에 있었던 그 부부의 숙소를 지나칠 때마다 항상 아가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울음소리를 달래느라 나지막한 소리로 자장가를 불러 주는 아빠의 목소리를 들으며

저 아가는 참 행복하고 감성이 풍부한 사람으로 자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카오산에서 VIP 버스를 타고 비엔티엔으로 올 때 우리 뒷자리에 앉아서 왔던 프랑스 가족들.

그들은 비엔티엔에서 내리지 않고 방비엥으로 바로 떠났다.

그들을 방비엥에서 다시 만나 반갑게 인사 했다.

상냥하고 다정한 엄마와, 동생들 잘 챙겨 주는 스무살의 잘생긴 첫째. 그리고 인형처럼 깜찍했던

열살 짜리 둘째 딸. 자기 몸만큼이나 커다란 베낭을 메고 징징 대며 울던 꼬맹이 막내 아들까지.

그들 가족은 라오스에서 무엇을 보고..무엇을 느끼며 여행을 했을까...

두 꼬맹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라오스에서의 추억을 기억할 수 있을까...

사소한 것 하나하나 까지도 일일이 손으로 가리키며 다정한 목소리로 설명을 해주던 엄마와

그런 엄마의 설명을 열심히 들으며 고개를 끄덕끄덕 대던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모습이 생각난다.

 

우리 옆 방갈로 "빤쓰만 한 장 달랑" 네를 지나 그 옆 방갈로에 있던 두 남자.

해가 질 무렵 부터 방갈로에 나와 앉아 라오 비어를 마시며 대화를 한다.

12시 쯤 잠이 들기 직전 밖으로 나가 보니 그들은 아직도 그 자세 그대로 앉아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얼추 7시간 쯤 지난 것 같은데...

궁금해진다....

남자 둘이서 얼굴을 맞대고 뭔 할 얘기가 그리도 많은 걸까......

그 담날, 그들은 푸석푸석한 얼굴로 늦은 아침 식사를 하러 레스토랑에 온다..

아마도 밤을 새서 대화를 한 듯 하다......

오늘 밤도...아마도....또....그런 풍경이 펼쳐질 듯하다...

 

 

이상은 "타비쑥"에서의 일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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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가는 망구.

잠시 후 헬쓱한 모습으로 힘 없이 기어나온다.

삼천포 : 가래떡 뽑았어?

망구 : 아니~ 오늘도 물똥이야..아..아..응가의 존재감이 없다...

삼천포 : 아..배 아포~!!! 나두나두 정화조가 막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테닷!!!

 

우리의 아침 대화는 늘상 이렇듯 향기로웠다.

하루에도 몇 번 씩 화장실을 들락날락 하지만 늘상 헬쓱해진 얼굴에 다크써클이 만연한 퀭한

눈길로 나오곤 했다.

라오스 여행을 하면서 우리와 가장 친숙해진 단어는 "비" 와 "설사" 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만성 변비 환자라 늘 숙변을 똥배 가득 운명처럼 안고 살던 삼천포는

하루에도 몇번 씩 배탈이 나는 통에 본의 아닌 숙변제거에 성공~!

한결 홀쭉해진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회심의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서울에서 청국장 가루와 양파즙을 입에 달고 살며 그렇게나 고치려고 노력했던 변비를 한 방에

해결 했으니, 만성 변비에 늘 더부룩한 아랫배에 가스가 빵빵하게 차는 증세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라오스로 떠나보시라~!!!!!!

 

오늘은 루앙프라방으로 떠나는 날.

VIP 버스를 예약했으나, 취소가 되었다며 대신 미니 버스를 타라고 한다.

미니버스는 9$ (1$ 벌었다며 좋아했다..)

좋아한것도 잠시, 뒷자리는 이미 꽉 찬 상태.

어쩔 수 없이 운전수 옆자리에 앉아서 간다.

목 받침대도 없는 의자에, 좁아 터진 자리에서 망구와 삼천포는 낑겨서 고생 고생 하면서 간다.

몸은 고생 하지만 눈은 초절정 반짝반짝 *__*

대관령 고갯길 같은 구불구불한 길을 한도 끝도 없이 달린다...

조금만 기우뚱하면 금방이라도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길들이 이어지고..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6 시간 내내 한숨도 못 잤다...아니 안 잤다..아니 잘 수가 없었다~!!!

한굽이만 돌아서면 숨이 턱턱 막혀 올 정도로, 황홀하도록 아름다운 풍경들이 줄줄이

이어지는데 한 순간도, 한 장면도 놓치면 아까울 것 같아서 차창 밖으로 목을 길게 빼고 와~!

하는 감탄사만 6시간 내내 연발해댔다...

 

중간 휴계소.

누군가 아는 척 말을 시킨다.

아침에 샤워를 하면서 렌즈 한 쪽을 잃어버렸다.

시력이 바닥을 치는 삼천포는 렌즈가 없으면 심봉사다.ㅡㅡ;;

30 분 동안 렌즈를 찾아 욕실을 헤매다, 결국 포기하고 한 쪽 눈에만 렌즈를 꼈다.

눈에 촛점이 안 맞아서 눈 앞이 뿌옇다.

가까이 다가가서 뚫어져라 보니 이장님이다. ㅡㅡ;;

자주도 만난다. 캬캬..

일행도 아니고 일정을 맞춘 것도 아닌데, 또 만났다..

지난 밤 과음을 하신 이장님, 얼굴이 푸석푸석 하시다..캬..

삼천포 : 이장님~ 어제 잘 들어가셨나요?

이장님 : 아~몰라~ 숙소까지 어떻게 기어들어 갔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나네..아~머리 아포~!

 

근데, 같이 과음했던 삼천포는 너무나 쌩쌩하다~!

신은 삼천포에게 지혜와 미모 대신 "술빨" 과 "숙취 방지 자가 생성" 기능의 튼실한 "간"을

주셨나보다~!!! 아멘~~^^

 

숙취와 두통에 괴로워하는 이장님을 사랑으로 감싸 안고 진심어린 위로와 격려를 해 줬더니

삼천포의 아리따운 마음씨에 감동했는지 렌즈를 하나 주신단다..

루앙프라방에서 만나 렌즈를 하사 받기로 약속을 하고..

휴계소에서 화장실을 다녀 오니 동네 꼬맹이들이 떼를 지어 나와 있다..

여행객들에게 무언가를 얻어 가는데 익숙해진 아이들의 눈빛...

조금은 영악해 보이지만, 결코 그 아이들의 눈빛을 외면할 수가 없다..

바게트 빵 몇 봉지를 사서 아이들에게 나눠 준다..

나눠 줬다기 보다는 순식간에 뜯겼다! 고 하는 표현이 더 적절할 거다..

망구가 빵값을 계산하고 봉지를 들고 나오는 순간, 순식간에 몰려들어 봉지를 나꿔채 가버린

아이들.....

빵 봉지를 들고 있는 아이들과 그 봉지를 얻지 못한 아이들의 표정은 희비가 엇갈린다...

왠지...

가슴이 답답해진다...

미안한 마음에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그냥..웃어준다...

 

버스는 6시간을 달려 루앙프라방의 여행자 숙소가 밀집해 있는 지역에 우리를 내려준다.

삐끼(?)들이 달려 들며 숙소 홍보 팜플렛을 들이댄다.

우리는 우리의 여행 스타일 답게, 늘 그렇듯이 우리가 내린 곳에서 제일 가까운 숙소를 낙점!

"SILICHITE" 게스트 하우스. 트윈룸/ 팬룸/ 5$이다.

방이 무지 넓다.

트윈 룸. 올만에 망구와 내외하며 자게 됐다.

 

저녁 때 만난 아가는 맘에 드는 숙소를 찾느라 3시간을 헤매고 다녔다고 한다.

우리는 뭐, 그냥 대충 아무데나 들어간다.

가이드북과 인터넷의 정보는 참고만 하는 정도~! (이러니 묻지마 관광이다..흐흐)

 

짐을 풀고, 방비엥에서 몽땅 젖었던 옷들을 세탁 맡기고,입을 옷이 없어서 서울에서 입고 왔던

긴 청바지를 꺼내 입어 본다...

숙변 제거로 인해 똥배도 몰라보게 쏙 들어갔겠다, 매일 매일 땀을 한 바가지 씩 흘렸겠다,

가뿐한 마음으로 청바지를 입어 본다..

쑤욱~ 올라가리라 예상했던 바지가 튼실한 허벅지 중간 부분에서부터 착 감기기 시작하더니

결국 낑낑 대며 지퍼를 올려야 하는 불상사 발생~! ㅡㅡ;

낑낑 대며 간신히 지퍼를 올리고 보니 허리 부분 위로 탐스럽게 불룩 솟아오른 이 살덩어리들은

모냐..? ㅡ,.ㅡ;;

 

아~아~ 남들은 집 떠나면 몸 고생 마음 고생 하니라 피골이 상접한다던데..

삼천포는 여행 한 지 며칠만에 피둥피둥 뽀얗게 살이 올라 어찌나 복스러운 미모가 보름달처럼

환하게 피어나시는지...이러다간, 이 절정의 미모가 김태희도 능가하시겄다! -_-;;

울 모친은 늘 그러셨다.

침대에 누워 있는 삼천포의 요염한 자태를 보실 때마다

"하이고~ 우리 따님은 오데로 가시고 황소 한마리가 누워 계시나?"

하시며 한숨을 푹푹 내쉬셨다.

어무이~! 큰 딸은 이제 황소가 아니라 백돼지가 됐시요~!! ㅠ_ㅠ;;

 

아악~ 거울을 보다가 화들짝 놀랐다~!

이건..이건..백돼지가 아니라 흑돼지 한마리다~!!! 흑..

이장님은 삼천포를 처음 만났을 때 "박피" 했냐고 물어봤었다.

아가와 둔탱공주는 피부가 까매서 더 탈까봐 걱정이라며, 삼천포의 하얀 피부를 부러워했었다.

그랬던 삼천포가..

카약킹의 후유증인지 온몸이 새까맣다.

까맣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라오스산 흑돼지 한마리~! ㅡㅡ;

무심코 거울을 볼 때마다 깜짝 깜짝 놀라곤 한다....

아..아..이제 웃으면 하얀 이가 유독 눈에 띈다..

망구는 삼천포보다 더 백인종이다.

백설기 같은 허연 몸을 한 망구, 밀가루 반죽 같은 망구, 눈사람같은 망구..

그런 망구가 까만색 반스타킹을 신고 있다.

짧은 치마를 입고 돌아댕긴 망구의 다리가 무릎까지만 새까맣게 탔다..마치 스타킹을 신은 것 같다

삼천포 : 스타킹 좀 벗지 그래?

망구 : 캬캬..너두 까만 쫄티 좀 벗지 그래?

삼천포 : 우엥~ 거울 보기 싫어~ 때타올로 박박 밀면 좀 하얘질까?

망구 : 나두나두~ 스타킹 좀 벗겨 버리고 싶다...

우리는 서로 부둥켜 안고 울었다......

살다살다 처음으로 심각하게 "미백" 치료를 받아 볼까 잠시 고민한 시간이었다..

 

청바지를 입어 보며 절망감에 사로 잡혀 풀이 죽어 있는데 갑자기 망구가 킁킁 댄다..

망구 : 천포야~ 너 방구 꼈냐?

삼천포 : 아니~ 킁킁..헉 이게 몬 냄새야? 너 똥 쌌어?

망구 : 아니~ 난 니가 방구 낀 줄 알았는데...

어디선가 스멀스멀 풍겨오는 몹시도 수상하고 향기로운 스멜~~!

그 스멜의 정체는 욕실의 하수구 냄새였다.

둘이서 밤새도록 나 잡아봐라~! 를 해도 될만큼 널찍한 방에,더블 침대만큼이나 큰 침대가

두개씩이나 놓여 있고, 눈만 마주치면 방실방실 웃어주는 몹시도 친절한 직원들이 있는 이

퍼펙트한 게스트 하우스의 최대 단점이 있었으니, 시도 때도 없이 스멀스멀 풍겨 오는

하수구 냄새였다...

그치만, 우리는 그 냄새에 심히 불쾌해 하면서도 절대 숙소는 안 옮겼다!!!!!

왜냐~?

귀찮거든...

늙으면 만사가 귀찮은 법, 세상 둥글게 둥글게 사는게 장땡이다~!!!

 

오후 늦어서, 야시장을 구경하러 갔다.

대부분 비슷비슷한 품목들만 팔고 있다.

아직 오후라, 시장이 그리 활발하진 않다.

대충 구경하고, 시장에서 발맛사지 집 발견~!

라오맛사지가 1시간에 4$이다.

타이 맛사지에 비해서 완전 시시하다.

애들 장난 하는 것처럼 걍 떡 주무르듯이 주무른다. 간지럽다...

 

깜깜해질 무렵..

주변의 사원들을 구경했다.

돌아다니다 보니 절도 많이 보인다.

절에 들어가보니 무지하게 큰 불상이 있다...

우와~우와~! 하면서 구경하고 나오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휘파람 소리~~!!!

돌아보니 스님이다. ㅡㅡ;;;

스님~ 이러심 아니되어요~!!!

스님들이 킥킥댄다.

스님들 : 안녕하세요~~!!! (한국말)

우리 : 헉~! 싸 바이디~!

스님들 : 캄싸합니다~!!

우리 : 헉~ 컵짜이~!

스님 : 유 까올리죠? 너무 아름답습니다~!!! 유~후~!

우리 : -_-;;;;; 스...스님...맞아요~~~???

스님 : 예뻐요~~! 까올리, 예뻐요~~! 휙휙~! 유후~~!

스님들, 난리가 나셨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휘파람 소리에~ 킥킥 대는 웃음 소리에, 웅성웅성 대는 소리에, 서로 말을

시키려고 다가오신다...

스님들~ 이러지 마시어요~ ㅠ_ㅠ;

불경도 외우시고, 보리수 나무 아래 깨달음도 얻으시고, 열반하실 때를 대비하셔서 사리도

저장하셔야 하잖아요~~!!!

 

허둥지둥 도망쳐 나오는 우리..

나중에 이장님의 가이드북 "태국,라오스 100배 즐기기"를 보니 우리가 멋모르고 갔던 그 곳이

"루앙프라방에서 단 한 곳만 가봐야 한다면 꼭 가봐야 할 그 곳!" 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하하하하~ !!! 묻지마 관광을 지향하는 우리지만, 할 건 다 하고 볼건 다 본다...비록 어리버리

찾아간 곳이긴 하지만..어쨌든, 볼건 다 본다~!!! ㅋ

 

사원 몇 개를 구경하고, 스님들과 대화(?)도 나누고, 야시장을 둘러 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밤이 깊었다..

야시장 옆 카페 거리가 조명으로 인해 환하다...

거리를 돌아다니다 이장님과 둔탱공주를 만났다.

둔탱공주, 우리를 보자마자 무지 반가워한다.

술이 마시고 싶었다나..캬캬..

우린, 그럼 라오스의 술상무~???

 

이장님을 맛사지 보내고, 아가는 옷을 사러 야시장으로 가고 우리 셋은 단촐하고 화기애애하게

"처녀들의 저녁식사" 를 찍는다.

둔탱공주는 첫 해외여행이라 이것저것 준비를 많이 해왔다고 한다.

스케줄도 빡 쎄고 가보고 싶은 곳도 많고, 의욕이 넘친다.

거기에 비해 우리는 "묻지마 관광" ! 가이드북도 거의 보지 않고, 아무데나 칠렐레 팔렐레 잘

돌아댕긴다.

여행 하는 사람들마다 다들 자기 스타일이란 게 있다.

세시간 씩 돌아다니며 가격 비교 해보고 시설 비교 해보고 꼼꼼하게 숙소를 정하는 아가같은

스타일이 있다면, 그저 몸 누일 곳만 있다면 아무 곳이나 콜~! 을 외쳐대는 우리같이 설렁설렁한

여행객도 있는 법..

여행이란 건 그저 각자의 개성에 맞게 자기 마음 가는 데로 그렇게 즐기는 게 최선인 것 같다.

 

맛사지를 받고 온 이장님과 야시장에서 바지를 사고 온 아가도 합류.

라오 비어를 마시며 수다를 떨다가 갑자기 이장님이 내일 반나절 투어로 "빡우동굴(?)"을

보러 가자고 제안한다.

가이드북에 4000 개의 불상을 볼 수 있다고 써 있다며,기대만빵이란다.

그 말에 귀가 또 팔랑팔랑~

우리는 술을 마시다 말고, 근처의 여행사로 간다.

둔탱공주와 삼천포는 바깥에서 쭈그리고 앉아 있고 망구와 이장님과 아가가 들어가서 예약을 한다.

예약을 하고 나오는 무리들.

낄낄대며 나온다.

여행사 사장이 따라나온다.

입을 헤벌쭉 벌리고 쫄래쫄래 망구의 뒤를 따라나온다.

"뷰우리풀 레이디~!!! 알라뷰우~~~!!"

하면서 망구에게 연신 살인미소를 날려댄다.

아..아...눈이 부신 살인미소다...

듬성듬성 난 치아...

보통 사람들은 웃을 때 치아가 10 개가 보인다는데, 그는 5개가 보인다..

치아와 치아 사이의 간격이 태국과 라오스의 거리만큼이나 멀고도 멀다..

망구를 향해 침을 줼줼 흘리며 활활 불타오르는 이글이글한 시선은 망구에게 꽂혀 있다..

망구의 키 173.

망구와 비슷한 키다...

그러나...

그가 계단을 하나 내려 선다..

망구보다 약간 작다...

잠시 후 한 계단을 더 내려선다..

망구보다 많이 작다...

또 한 계단을 내려온다...

망구보다....심하게 작다...

망구의 가슴 높이에도 못 미친다...

망구가 한참을 내려다본다.....

그가 까치발을 떼고 올려다보며 그 와중에도 망구에게 헤벌쭉~해서 연신 살인광선을 쏘아대는

뜨거운 눈길로 망구를 태워버릴 듯 지글지글~ 불타오르고 있었다...

 

아가는 그랬다...

식스센스보다 더한 반전이었다고~!!!

그가 한 계단 한 계단 내려올 때마다 전율이 일었다고.....

마지막 계단을 다 내려와서 망구 옆에 섰을 때, 우리 모두는 고개를 딴 데로

돌리고 딴청을 피우는 척 하며, 그 안타까운 모습을 외면해야만 했다...

 

그날 밤, 우리는 인종과 국경도 초월한다는 빠워 오브 럽~! 이 현격한 신장 차이로 인해

무너지는 가슴 아픈 현장을 목격한 산증인들이었다...

 

다음날, 그 여행사에서 스피드 보트를 예약하고 영수증을 받아왔다.

무심코 영수증을 확인해보니 아..아...그것은 영수증이 아니라..

러브레터였다...

영수증 한귀퉁이에 써 있던 구구절절한 사연...

"manggoo! nan dangsin ddaemoone jami ojilanayo~dangsin namchini daegosipayo~

saranghaeyo~"

 

친절한 이장님이, 요럴때만 유독 오지랖 넓은 이장님이 그의 애타는 마음을 한글식 영어로

일일이 적어서 대필해 준 연애편지였다...

 

그 내용을 한참만에 힘들게 해석(?) 하고 난 뒤 망구와 삼천포는 오랫동안....웃다가..웃다가..

또 웃다가...그만 지쳐 버렸다...아..배 아포....!

 

아..아...그에게 키높이 구두와 치아 교정을 권유해주고 싶다...

 

 

 

 

 

 

 

* 저의 첫 여행지는 홍콩 이었습니다.
곰팡내 풀풀 나는 동네 3류 극장에서 콕 쳐 박혀서 봤던 "에스케이프 걸" 이라는 영화에서
노란색 셔츠를 입고 나온 이름도 얼굴도 낯선 배우에게 첫눈에 올인했었죠..
홍콩에만 가면 주윤발이 어서 옵쇼~! 하면서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던 무모하리만치
순진했던 시절...
3박 4일의 첫 여행 동안, 홍콩이란 데를 원 없이 쏘다녔습니다..
맥주 값도 비싸고, 또 첫여행이라 긴장한 상태라 밤만 되면 호텔방으로 일찍 들어가
일찍 잠들던 모범생(?) 여행객이었습니다...
지금 처럼 묻지마 관광에 부어라, 마셔라 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던...다시 생각해보면
정말정말 재미없었고 무미건조했던 여행이지만..
"첫" 자가 붙으면 뭐든지 기억에서 오래가는 법이잖아요...
첫사랑..첫키스...의 그런 느낌처럼 그 재미 없었던 여행이 (물론 그당시에는 재밌다고
생각했었습니다.)지금도 또렷이 기억납니다...
첫여행의 설레임을 안겨주었던 그 첫경험이 말이죠..

30 Comments
마늘이 2006.08.02 13:13  
  앗싸~~일등이네....^^ 선리플 후감상하겠습니다...넘 더운데 잘 지내시죠?^^
유치뽕 2006.08.02 13:14  
  어헝헝~누나....ㅋㅋ 라오여행기 넘 잼나요~ 나도 담에는 라오스도 함가보까?? ㅋㅋ 헉....내년이자나...-_-;;
광몽이는 드뎌 오늘 들어오네요...ㅋㅋ불쌍한것...우리 좀안간 다같이 모여...반상회해요~~ㅋㅋ
마늘이 2006.08.02 13:25  
  여전히 화려한 글솜씨를 자랑하시네요...잘봤습니다~~^^
카라 2006.08.02 13:28  
  "ㅎㅎ~~휴~3등안에 들엇다...일단~^^! 좀만 지낫으면 또 순위에서ㅠ 2~30들 아래로 밀렸겠지??@@!ㅋㅋ~일단 댓글 우선 달고..편히 읽어야쥐~^^! "로 달앗다가ㅠ.ㅠ~등을 잘못 들로 써서  수정하려는 찰나.....흑흑...마늘이 님이 3등이 되셨냉.....에궁~ㅠ
스카이ksi 2006.08.02 13:29  
  백돼지 흑돼지.. 너무 웃겼어요..  사무실인데 순간 크게 웃음소리가 낳어요 ^^
유유 2006.08.02 13:34  
  아! 제가 첫번째 이네요
이거 쓰는동안 누가 앞에 있을려나?
점심먹고 와서 보니 삼천포님의 새글이 있더라구요
반가운 마음에 단숨에 읽었어요..
후딱후딱 올려주세요..애간장 태우지 말고요....
오늘은 정~~말 짠하니 덥네요...
유유 2006.08.02 13:35  
  세상에~~이거 쓰는동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제앞에ㅋㅋㅋ
뢰글란 2006.08.02 13:57  
  일것서니줄껀업꼬고맙따꼬말이나할빠께
액자 2006.08.02 14:00  
  사무실에서 입틀어막고...아시죠...아~배아포~[[으힛]][[으힛]][[으힛]]

망구님 반타이즈 숨넘어갔다 왔다는..ㅋㅋ
저는 작년에 7부바지에게 깜장발목타이즈 선물받았거든요. 계다가 가로 한줄있는 샌달...ㅋㅋㅋ

아...진짜 삼천포님 망구님 이장님 아가님 공주님
사진보고 싶어요...ㅋㅋㅋ
카라 2006.08.02 14:10  
  참 좋내요~^^! 에궁 젊디 젊은 삼천포님과 망구님과 같은 처자도..저리 잘 다니시는데....에궁 40이 다되가는 사내가~왜 이리 혼자가는 첫 배낭여행이라지만...괜시리겁두 나구..우물쭈물해진다냐~ㅠ,ㅠ : ~희망을 주시는 삼천포님의~ 여행기 9편을 기대하며~지달립니다~^^~~♣
블루13 2006.08.02 14:35  
  시도 때도 없이 컴앞에 붙어 있느라 내가 뭔 일을 헐 수가 없어서 이 컴을 좀 끊어볼려고 해도 오늘은 혹 새 여행기가 올라 왔나 하고 확인하려 키고 나면 끌 수가 없당께...(샐샐 웃으며 투덜투덜^^;;)

 오늘도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도 라오스에 가볼까 했더니 저는 원래가 seolsa대장이라 좀 무섭군요. 내시경검사라도 받아볼까 했는데 어제 TV를 보니 끔찍끔찍-.-

삼천포님. 그리고 모든 님들, 늘 건강하셔요^^
 
삼천포 2006.08.02 15:07  
  마늘이님/ 1등 추카드려요^^ .1등 추카 경품으로 만약 "명일동"에 오실 일이 있으시다면 전국에서 제일 맛있는 쭈꾸미 불고기 제가 쏠께요~^^

유치뽕/ 아하하하하~ 직딩이 월급을 받으면 그거에 합당한 일을 해야 할 거아녀? 태사랑에만 들락거리고,니네 사장한테 투서보낼까보다..ㅋ 조만간 썩 뭉치자구~^^ 광몽이 머리털 다 뽑게..ㅋ

카라님/ 헉..님 나이가..댓글만 보고 어리신 줄 알았는데..젊디 젊은 삼천포 아닌디요 -_-;;늙디 늙은 삼천포랍니다^^; 님도 걱정마시고 용감무쌍하게 다녀오십쇼^^

스카이님/ 백돼지,흑돼지..흑..슬픈 얘기랍니다.ㅋ

유유님/ 날씨 정말 정말 덥죠? 전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땀이 줄줄..담편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에궁..빨리 써야겠네요..

뢰글란님/ 붙여쓰기의 압박에 한참이나 읽고 해석했다는..ㅋ

액자님/ 반타이즈..ㅋㅋㅋ저도 발등에 한 줄짜리 선명한 무늬가..^^;;

블루13님/ 저두 컴앞에 붙어 앉아서 여행기를 써보려다,잠시 후 연예뉴스나 보고 있고..하루종일 이러구 삽니다.
설사대장이시면..ㅋ 라오스는 좀 고려해보심이^^;;
외국인투자자 2006.08.02 16:11  
  우와~!! 정말정말 잼나게 자알 읽었습니다. 마치 같이 여행을하는듯한 생생한글 감사합니다
리플경쟁률이 어찌나 치열한지~ 등수안에 들어본적이 없네여....ㅠㅠ
다음이야기 무척이나 궁금해집니다....담엔 꼭 일등해야쥐...ㅋㅋ
parsai 2006.08.02 16:41  
  에스케이프 걸에 주윤발이 나왔던가... 저는 오로지 그 영화를 왕조현의 영화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왕조현이 악당한테 당할 때, 온몸으로 느꼈던 그 순수한 분노와 좌절감.../홍콩은 96년에 가보고, 다시 10년이 지난 후에 갔는데, 많이 변했더군요. 96년에는 홍콩이 아니라 스크린 속을 마구마구 걸어다니는 것 같았는데, 그동안 정말로 홍콩이 변한 건지, 아니면, 이제 제가 더이상 홍콩영화에 감염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인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마늘이 2006.08.02 16:53  
  삼천포님 저 정말로 갈지도 몰라요. 저희집이 명일동에서 그리 멀지 않거든요...^^(5호선 군자역)..혼자 하는 여행이라 이것저것 많이 준비하려했는데 님 글 읽다보니 점점 '뭐 가서 어떻게든 되겠지..'로 생각이 바뀌는 중이랍니다...ㅋ
희서아빠 2006.08.02 17:05  
  작년에.. 재작년인가 -,,- 태국가볼려구 들락거리다 매달아논 태사랑.. 한동안 까먹구 살다가 잘못들어와 오랜만에 남에 여행기 보다가... 님글에 한번빠져 점심먹구 여태까지 몰래몰래 작년꺼까지 다읽었습니다.. -,-;; 어떻게 생기신 분인가 궁금해 싸이들어갈려다 근무시간중 싸이가 안들어가지는 바람에.. 너무궁금해서 일도 못하다가... 답글쓸려구 하니 가입안하믄 안된다고해서 가입하고... 휴;; 결국 썻네요.. 싸인해주세요 --;;
Jude 2006.08.02 18:01  
  유치뽕의 증상은 마치 2003년도의 나를 보는 것 같군..ㅎㅎ
솜누스 2006.08.02 18:10  
  헤헤....삼천포님 인기는 인저 댓글 등수놀이로 애정을 확인 받는 지경까정 이르렀군요......^^
저두 작년 필리핀서 전신 스타킹 얻어왔습니다만...너무 까매서 회색이 살짝 돌았다지요?....ㅋㅋ....알수 없는 스케줄의 장난으로 열흘에 만족하고 돌아와야만 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만....까이꺼....가서 밸이 꼴리면 걍 한국을 잊고 원하는대로 라오스로 이어서 지내다 올지도 모르겠습니다....저도 묻지마....아주 좋아라 합니다....^^;
인제 열흘 남았습니다...
삽질대마왕 2006.08.02 18:14  
  벌써 이렇게 많은 리플이....;;; 삼천포님! 저 이번에 앙코르 포기하구 라오스갈까봐요..ㅎㅎ 혹시.. 전체일정을 쪽지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갑자기 일정급변경인지라.. 헤헷
mloveb 2006.08.02 21:00  
  ㅋㅋㅋㅋㅋ...정말 웃겨요~ 저도 태국온지 한달이 넘었는데... 하두 먹어서...살이 넘치고 잇어요..ㅜㅜ  우울증 생길꺼 같아요....아흑흑...
노땅 2006.08.02 21:26  
  저도 태국 여행 갈때마다 혁대 구멍이 하나씩 줄어요/땀 그리 흘려도 입맛 당기는 것 보면 체질인가 봅니다./현기증 나는 무더운 날씨, 태국에서는 잘 돌아다녔는데 서울에서는 왜 그리 짜증나는지.../이럴 때 혹시나 하고 들어간 태사랑에서 님 글 읽고 시원한 휴식 취합니다/워낙 팬들이 많아 전 등수경쟁 포기했습니다/글은 자유로워도 늘 댓글에 꼼꼼하고 정성스레 답글 다시는 님의 남다른 정성이 정말 예쁘네요./연재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놀맨놀맨 쓰세요/기다리는 재미도 있습니다.
석하 2006.08.02 23:06  
  ㅎㅎㅎㅎ 정말로 사랑스러운분....재미있게 잘 읽구 있습니다....
태국처자 2006.08.03 01:18  
  ㅠㅠ 전 언제나 댓글 등수안에 한번 들어볼까??언제나 끝을 장식하는 마무리조입니다..ㅎㅎ 전 작년 태국여행때 얼마나 많이 탔으면 머리밑까지 빨갛게타서 ,가리마사이로 빨간 살들이 마구마구 보였어요..조금후 그 탄 살들은 한꺼번에 각질로 일어나고~~ㅠㅠ 미장원에 머리밑 각질제거까지 받으러 다녔어요..의사도 놀랬어요..이렇게 머리밑까지 타는 사람은 첨 봤다고~~흑!!ㅠㅠ 그 까만 나시자국 거의 6개월은 가고~~한동안 동네 목욕탕도 부끄러워 못갔어요..다들 쳐다보시고~~어디서 그렇게 되었냐고 물으셔서~~ㅋㅋ 하지만 삼천포님처럼 피부재생력이 좋은 흰 피부는 금방 원상복귀할테니 넘 걱정마세요..가을에 섹시한 피부미인으로 거듭나실거예요..^^*
아울이 2006.08.03 02:06  
  유휴~[[좋아]]~
오늘도 역시 잼나게 읽고 갑니다. 근데 스님이 아니라 무숫 수련한는분들 인가봐여?[[고양땀]]
아 자꾸 다시 여행가고 싶은이마음~ 계속 공부해야 하는데 헛바람이 들날 날락 합니다~[[고양눈물]]
레드문 2006.08.03 11:22  
  ㅎㅎㅎ...백돼지 흑돼지 이해합니다...저도 여행만 가면, 무지 잘 먹는지라, 어디를 갔다오던, 살이 찝니다...다 늙은나이에 비키니 입겠다고, 열심히 운동하고 갔다왔건만...ㅡ.ㅡ
여행만 가면 왜 그리 배가 고픈지, 아침 6시반만되면, 배고파 죽겠는데, 친구들이 아직 안 일어나서, 기다리다가 7시에 먹으러 가죠...ㅎㅎㅎ
아무래도 연비가 무지 높은 몸이지 싶습니다...ㅡ.ㅡ;;
삼천포 2006.08.03 12:23  
  투자자님/ 날씨도 더운데 잘 지내시죠? 님의 댓글에 언제나 감사하답니다^^

parsai님/ 네..주윤발과 왕조현이 주연이었죠,왕조현을 납치해서 등에 문신을 새기던 그 나쁜놈의 얼굴이 아직도 또렷이 기억이 납니다..저도 분노로 흥분했던 기억이^^ 빅토리아 피크에서 친구와 함께 "홍콩의 석양이 아름답군"이라는 영웅본색 대사를 흉내내며 감회에 젖었었죠,만약 다시 가본다면 또 어떤 느낌일지...

마늘이님/ ㅋ 가까운데 사시네요^^ 전 어제도 젤루 맛난 쭈꾸미에 쏘주 백잔^^;; 지금 속이 뒤집어집니다.
언제 한 번 놀러오세요~~^^아..저때문에 배째라 관광 가시는 분들이 늘어남 안되는데..ㅋ

희서아빠님/ 가입 하시고 댓글 달아주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저 요즘 싸이 안해서 흉가 분위기랍니다.ㅋ
제얼굴 보심 깜짝 놀라실걸요..ㅋ 안보시는게 좋으실거예요..ㅋ

쥬드/ 2003년도의 너는 완전 폐인이었지..

솜누스님/ 전신스타킹..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두 전신 쫄쫄이 ㅡㅡ;; 앗..저두 5년 전 필리핀 갔었는데..넘 좋죠? 까이꺼 걍 질러버리세요,떠나기가 힘들어서 글치 떠나고 나면 돌아오지 마세욧!!!!!^^맘껏 즐기다 오시길..

삽질님/ 쪽지 보내드릴께요, 내일 보내드려도 돼죠?
오늘은 숙취에 시달리느라-_-;;; 잉잉..

mloveb님/ 글게 말이예요..여행이 체질인지 여행만 갔다하면 어찌나 살이 오르는지..^^; 한달째라..부럽습니다^^

노땅님/ 앗..저같은 증세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군요..저는 저만 날로 살이 찌는 줄 알고..ㅋ담글은 조금 늦어질 듯 싶어요, 아직 시작도 안했거든요..아아..점점 게을러집니다..

석하님/ 사랑스럽다고 해주시니 또 헤벌쭉~좋아라 합니다..캬캬..^^

태국처자님/ 요즘은 흑돼지에서 백돼지 사이 중간돼지입니다 -_-;; 울 제부가 저더러 불체자 같다며 놀리곤 합니다..ㅋ 태국처자님도 잘 타는 체질이신가보네요..머리밑 각질..헉..되게 쓰리고 아프셨을텐데..지금은 다 나으셨어요?

아울이님/ 농활 가시나요? 아..그 분들은 스님이 맞습니다.-_-;;; 아무래도 여행객들이 많이 오는 데라 그런지 우리가 상상했던 스님 이미지랑은 달리 개방적이고 활달하시더라구요..무지 당황스러웠어요..

레드문님/ 오호~ 님도 저같은 스타일이시군요, 전 여행 떠날때 입었던 옷들을 귀국할 때 다시 입으면..죽고싶어요오~흑..당췌 단추가 안 채워지고 터질것 같으니..흑흑..입맛은 또 어찌나 좋은지,저두 꼭두새벽부터 밥먹자고 설칩니다..^^;;









큰언니 2006.08.03 20:14  
  아~~여행기 넘 재미잇게 잘 읽고 있습니다
라오 비어 넘 먹고 싶네요
루앙프라방 야시장에서 6개국으로 대략인삿말을 하던
귀엽고 이쁜 꼬마아이도 생각나고~
넘 부럽습니다
난 언제나 다시 가 볼 수 있을라나ㅠㅠ
광몽 2006.08.04 02:09  
  누나..어젠 재밌게 잘 놀았어요~ㅋ 쭈꾸미가 또 먹고 싶다는..
근데 내가 영화를 주로 받아 보는 클럽에서 오늘 누군가 중경삼림을 올렸어요.. 이 절묘한 타이밍..
지금 보려고 다운중..ㅠㅠ
삼천포 2006.08.04 11:42  
  큰언니님/ 라오 비어 넘 그립죠! 흑흑.. 전 낮술,오후술,밤술 -_- 언제나 즐겨 마시던 라오 비어~ 넘 그리워서 울고 있습니다..저도 언제나 다시 가볼까요?

광몽/ 난 어제 하루종일 숙취에 시달리다 밤에 쥬드와 비야씽을 마시며 쓰린 속을 달랬슴..술에는 술로~!ㅋ 중경삼림..오백년 전 코아아트홀에서 비오던 날 봤던..난 그 에스컬레이터를 타 봤지롱~~^^
디아맨 2015.07.03 18:37  
아놔...영문편지 읽으며...불어인줄 알앗어요 ㅎㅎ
망구씨 남친이 되고파요..
전 루앙프라방 안갓어요....차멀미가...심해서..
항상 멀미약을 먹어서인지..멀미는 한번도 안햇는대..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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