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란(산호섬) 2박 3일 - 따야이 / 텅랑 해변 및 사격장
[14] 따야이 해변 (5월 31일)
숙소에서 포장해 온 점심을 먹고, 샤워를 한 후 잠시 쉬었다가 다시 길을 나섰다..
오후 일정은 나머지 두 해변과 실탄 사격장 다녀오기.. 그리고, 나반 선착장에서의 낚시..
- 따야이 해변으로 가려다 길을 잘못 들었다.. 나반 선착장에서 북쪽으로 바로 직진을 해 버리면 한참 가다가 포장된 도로가 끝이 나고 비포장 도로가 나타난다는.. 더 가 볼까, 돌아갈 까 고민하다가 표지판에도 있는 잘 알려진 해변이 비포장 도로로 연결될리가 없는 생각에 돌아 나왔다.. 알고보니 따야이 해변은 새로 그린 지도에서처럼 나반 선착장에서 조금 서쪽으로 올라가서 우회전을 해야 한다는.. 사진은 잘못 들어 선 길의 포장 도로가 끝나는 지점 근처의 바닷가... 모래 백사장이 아니라는..
-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입구에 모떠싸이를 세워 두고, 조금 걸어서 내려오면 따야이 해변이 나타난다.. 따야이 해변은 이번에 꼬란에서 유일하게 제트스키 타는 사람을 보지 못한 해변..
- 그도 그럴 것이.. 펼쳐진 비치체어를 다 합해도 30개가 채 안 될 것 같은.. 인적이 드문 조그만 해변인지라.. 가게도 사진에 보이는 곳 한 곳 뿐이고.. 여기서 만난 관광객은 저기 저 웨스턴 꼬맹이 한명과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던 태국인 커플 한쌍 뿐.. 정말로 조용한 해변이다..
- 이상하게 백사장이 지저분해 보여서.. 가까이 가보니.. 요런 것들 지천에 널려 있다.. 뭔지 확인해보고 싶어 나뭇가지로 파 봤는데, 얼굴을 보지는 못했다는... 아마도... 조그만 게가 아니면 조개일 것 같은데.. 사람이 거의 없어서 그런건지, 지형적인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알려진 꼬란의 백사장 중에 마치 갯벌처럼 많은 생물들이 살아가는 흔적이 있는 곳은 여기가 유일한 듯..
- 해변의 오른쪽 끝.. '더 이상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 괜한 호기심에 들어가 보니.. 그닥 새로운 풍경은 없다.. 위치 상으로 볼 때, 앞에 보이는 섬은 꼬싹인 것 같다..
- 오히려 큰 바위 언덕과 선인장이 자라고 있는 초입 부분의 풍경이 더 이색적..
[15] 실탄 사격장 (5월 31일)
- 실탄 사격장은 따야이 해변으로 가는 길 중간 쯤에 왼쪽으로 위치해 있는데.. 맞은 편 쪽으로 괜찮아 보이는 집이 보여서 이름이 있는 숙소인가 해서 내려 가 봤더니... 긴가민가.. 별 다른 안내판도 없고.. 집 마당에 태국사람들이 몇명 있기는 한데, 여기 사는 사람인지, 관광객인지 구분이 안 되더라는..
- 집 좌측으로는 요런 조그만 해변이 있다..
- 뒤 쪽으로 보이는 허름한 건물 모퉁이를 돌아 나오는 건... 웨스턴들.. 이런 곳까지.. 정말 꼬란에서는 아무리 외진 곳을 가도 꼭 웨스턴 여행객 한 두명은 있는 것 같다... 어디서 이런 곳의 정보까지 찾아서 들어오는 건지...
- 돌아 나오다.. 나무 사이에 해먹을 걸어 놓고 쉬고 있는 현지인 발견..
- 실탄 사격장(Shooting Range)의 모습... 도로에서 사격장까지의 연결로가 매우 좁아 길 같아 보이지도 않는데다, 눈에 잘 띄는 간판을 달고 있는 것도 아니라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이쯤일텐데 어디에 있나 하고 두리번 거리는 걸 보고 사격장 아주머니가 손짓을 했기에 망정이지..
- 마침 웨스턴 두명이 사격을 하고 있는 중... 초보자라도 문제가 없도록 스텝들이 한명씩 붙어서 지도를 해 준다.. 총소리는 생각보다 커서, 뒤에 떨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쏘는 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들으면 깜짝 깜짝 놀라고 귀가 멍멍할 정도.. 구경을 하더라도 사격장에 비치된 헤드폰처럼 생긴 귀마개를 쓰는 게 좋다..
- 보유하고 있는 총기류는 다양하다.. 가격도 400밧에서 600밧까지 다양.. 총기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권총의 경우, 실탄 6발을 준다.. 망원렌즈가 달린 저 녀석을 들고, 영화에 나오는 저격수처럼 쏘아 볼까 하다가.. 군에서도 사병은 쏘아 보기 힘든 권총에 더 관심이 가서 500밧을 내고 권총 사격을 해보기로 했다..
- 권총의 반동은 생각보다 심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주윤발 영화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쌍권총을 쏘아 댈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6발 쏘아 어쨌든 3발이 맞고, 나머지 3발도 표적지 안에 들어오기는 했으니, 처음 쏘아 본 사람치고는 잘 한 편이라고 한다.. 실은 제대로 맞은 것처럼 보이는 3발도 머리가 아니라 몸 가운데를 겨낭한 것이었는디... ^^;
- 사격장의 규모는 꽤나 커서, 현재 쓰고 있는 조그만 레인지 옆으로, 마치 훈련소 사격장을 연상시키는 대규모 레인지가 하나 더 있다...
[16] 텅랑 해변 (5월 31일)
- 텅랑 해변으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언덕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을 쳐다보니 좁고 경사도 심할 뿐 아니라 심하게 굽이져 있어 과연 모떠사이로 다닐 수 있는 길이 맞는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 빠이나 꼬창의 길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정상에 서서 모떠싸이를 돌릴까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왠 현지인 아주머니 한 분이 모떠싸이를 타고 휑하니 지나가면서 '재, 저기서 뭐하는 겨' 하는 눈 빛으로 쳐다 보더라는.. 그래서.. 내려가기로 했다.. 다 내려와서 올려다 보고 찍은 사진.. 사진에 보이는 그 다음부터 급커브...
- 다 내려오기는 했는데, 모떠싸이 세울 곳도 마땅치 않다.. 두 세대 정도 세울 좁은 공간이 있기는 한데, 이미 다른 모떠싸이들이 사용 중이고.. 게다가, 해변은 저런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야 한단다.. 접근성이 상당히 좋지 않은 해변... 그래도, 왔는데 보고는 가야지.. 모떠싸이를 대충 비집고 세워 놓은 채 내려갔다.. 덕분에, 나중에 모떠싸이 되돌릴 때, 꽤나 고생했다는...
- 왼 쪽 끝에서 바라 본 텅랑 해변의 모습.. 내려갈 때 고생을 해서 그런가, 텅랑 해변은 그 기억 외에는 별 다른 감흥이 남아 있지 않다..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서 그닥 조용하지도 않은 편이고.. 게다가..
- 좌측 끝에서 더 좌측을 쳐다 보니.. 어디선가 많이 본 풍경.. 또 다시.. 따웬 해변이다...
- 알고 보니 따웬 해변의 동쪽 끝과 텅랑 해변의 서쪽 끝은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곳곳이 무너져 내린 길로 연결되어 있더라는... 그냥 따웬 해변에 모떠싸이 세워 놓고, 편하게 걸어서 넘어오면 되는 것을... 텅랑해변은 실은 접근성이 괜찮은 해변이었던 것..
- 오전에 View Point에서 찍은 사진을 다시 보니.. 순서대로 따웬 해변, 한 모퉁이 돌아 텅랑 해변이 있고,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앞에 있는 꼬싹 섬으로 보건데 마지막 모퉁이를 돌면 따야이 해변이 있을 것 같다..
- 텅랑 해변에서 만난, '조개잡이 하는~ 소년'이 아니라 '청년들'.. 낚시 미끼로 쓰게 하나 달라고 해 볼려고 했는데.. 에... '낚시'나 '낚시대'의 태국어는 미리 조사해왔는데, '미끼'가 뭔지는 조사를 안 해 왔다는.. 영어도 안 통하고... 그냥 숙소에서 주는 오징어로 하지 뭐...
[17] 나반 선착장에서 낚시하기 (5월 31일)
숙소에 돌아오니 벌써 4시.. 어제 빌려 놓은 낚시대를 들고, 새로 미끼를 받아서 선착장으로 낚시에 나섰다.. 선착장에서 현지인들이 낚시하는 모습을 살펴보니 어제 밤에 낚시가 안 된 이유가 있었더라는.. 낚시대에 찌가 달려 있길래, 그냥 찌 낚시 하듯이 던져 놓고 기다렸던 것인데, 현지인들이 하는 걸 보니, 마치 루어 낚시를 하듯이 저킹을 하면서 낚시를 한다..
원인도 알았고, 이제는 잘 되겠지 하고, 현지인들 옆에 자리를 잡고, 똑같은 방법으로 낚시를 시작했는데.. 이게 웬일.. 옆 사람들은 모두 심심찮게 잡아 올리는데, 1시간이 넘도록 허탕만... 실력이 딸려서 그런가 하고.. 좌절하는 순간.. 옆 쪽에 있던 현지인이 불쌍해 보였는지, 문제점를 알려 준다.. 사실은 미끼가 문제였던 것.. 숙소에서 오징어를 주기에 그게 이 동네에서 주로 사용하는 미끼인 줄 알고 미끼에는 전혀 의심을 가지지 않았었는데, 알고보니 나만 빼고 모든 사람들이 새우를 미끼로 사용 중이었던 것.. 현지인이 준 새우 한마리를 잘라 미끼를 교체하니 1시간 동안 안 잡히던 학꽁치가 30분만에 3마리나 잡히더라는.. ㅠㅠ.. 역시 낚시는 현지인들에게 물어보고 배워서 하는 게 정석이라는..
- 어느듯 해는 지고... 가게 앞에 모여서 같이 저녁 식사 중인 일가족..
- 세븐 일레븐 맞은편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 활동량에 비해 부족했던 점심을 보충하기 위해, 꼬란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는 풍족하게.. 똠양꿍과 얌운센으로..
- 조금씩 빗방울이 듣다가 그친 거리 풍경.. 맛사지 생각이 간절했지만, 돌아다니며 맛사지샵을 본 기억이 없어 포기하고, 사원 가는 길에 있는 커피숍에서 까훼 옌 한잔 사들고 숙소로 돌아와 책을 보다 잠에 들었다..
- 오전 7시 30분 배로 파타야로 나갈 예정.. 아침 일찍 일어나 주변을 산책하다가..
- 쪽 한그릇을 사서 돌아왔다.. 특이하게도 숙소의 아침식사가 매우 늦은 시간인 8시부터 제공되는 관계로..
- 배 시간에 맞추어 나오다가 웬지 아쉬운 생각에 몇 컷의 사진을 찍었는데.. 덕분에 서두르다가 선착장에서 넘어져 바지도 찢어지고 손바닥도 심하게 까졌다는...
마지막으로 숙소에서 발견한 다소 엽기적인 사진 한 컷으로 이번 여행기를 마무리 짓고자 한다..
< The End >
숙소에서 포장해 온 점심을 먹고, 샤워를 한 후 잠시 쉬었다가 다시 길을 나섰다..
오후 일정은 나머지 두 해변과 실탄 사격장 다녀오기.. 그리고, 나반 선착장에서의 낚시..
- 따야이 해변으로 가려다 길을 잘못 들었다.. 나반 선착장에서 북쪽으로 바로 직진을 해 버리면 한참 가다가 포장된 도로가 끝이 나고 비포장 도로가 나타난다는.. 더 가 볼까, 돌아갈 까 고민하다가 표지판에도 있는 잘 알려진 해변이 비포장 도로로 연결될리가 없는 생각에 돌아 나왔다.. 알고보니 따야이 해변은 새로 그린 지도에서처럼 나반 선착장에서 조금 서쪽으로 올라가서 우회전을 해야 한다는.. 사진은 잘못 들어 선 길의 포장 도로가 끝나는 지점 근처의 바닷가... 모래 백사장이 아니라는..
-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입구에 모떠싸이를 세워 두고, 조금 걸어서 내려오면 따야이 해변이 나타난다.. 따야이 해변은 이번에 꼬란에서 유일하게 제트스키 타는 사람을 보지 못한 해변..
- 그도 그럴 것이.. 펼쳐진 비치체어를 다 합해도 30개가 채 안 될 것 같은.. 인적이 드문 조그만 해변인지라.. 가게도 사진에 보이는 곳 한 곳 뿐이고.. 여기서 만난 관광객은 저기 저 웨스턴 꼬맹이 한명과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던 태국인 커플 한쌍 뿐.. 정말로 조용한 해변이다..
- 이상하게 백사장이 지저분해 보여서.. 가까이 가보니.. 요런 것들 지천에 널려 있다.. 뭔지 확인해보고 싶어 나뭇가지로 파 봤는데, 얼굴을 보지는 못했다는... 아마도... 조그만 게가 아니면 조개일 것 같은데.. 사람이 거의 없어서 그런건지, 지형적인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알려진 꼬란의 백사장 중에 마치 갯벌처럼 많은 생물들이 살아가는 흔적이 있는 곳은 여기가 유일한 듯..
- 해변의 오른쪽 끝.. '더 이상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 괜한 호기심에 들어가 보니.. 그닥 새로운 풍경은 없다.. 위치 상으로 볼 때, 앞에 보이는 섬은 꼬싹인 것 같다..
- 오히려 큰 바위 언덕과 선인장이 자라고 있는 초입 부분의 풍경이 더 이색적..
[15] 실탄 사격장 (5월 31일)
- 실탄 사격장은 따야이 해변으로 가는 길 중간 쯤에 왼쪽으로 위치해 있는데.. 맞은 편 쪽으로 괜찮아 보이는 집이 보여서 이름이 있는 숙소인가 해서 내려 가 봤더니... 긴가민가.. 별 다른 안내판도 없고.. 집 마당에 태국사람들이 몇명 있기는 한데, 여기 사는 사람인지, 관광객인지 구분이 안 되더라는..
- 집 좌측으로는 요런 조그만 해변이 있다..
- 뒤 쪽으로 보이는 허름한 건물 모퉁이를 돌아 나오는 건... 웨스턴들.. 이런 곳까지.. 정말 꼬란에서는 아무리 외진 곳을 가도 꼭 웨스턴 여행객 한 두명은 있는 것 같다... 어디서 이런 곳의 정보까지 찾아서 들어오는 건지...
- 돌아 나오다.. 나무 사이에 해먹을 걸어 놓고 쉬고 있는 현지인 발견..
- 실탄 사격장(Shooting Range)의 모습... 도로에서 사격장까지의 연결로가 매우 좁아 길 같아 보이지도 않는데다, 눈에 잘 띄는 간판을 달고 있는 것도 아니라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이쯤일텐데 어디에 있나 하고 두리번 거리는 걸 보고 사격장 아주머니가 손짓을 했기에 망정이지..
- 마침 웨스턴 두명이 사격을 하고 있는 중... 초보자라도 문제가 없도록 스텝들이 한명씩 붙어서 지도를 해 준다.. 총소리는 생각보다 커서, 뒤에 떨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쏘는 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들으면 깜짝 깜짝 놀라고 귀가 멍멍할 정도.. 구경을 하더라도 사격장에 비치된 헤드폰처럼 생긴 귀마개를 쓰는 게 좋다..
- 보유하고 있는 총기류는 다양하다.. 가격도 400밧에서 600밧까지 다양.. 총기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권총의 경우, 실탄 6발을 준다.. 망원렌즈가 달린 저 녀석을 들고, 영화에 나오는 저격수처럼 쏘아 볼까 하다가.. 군에서도 사병은 쏘아 보기 힘든 권총에 더 관심이 가서 500밧을 내고 권총 사격을 해보기로 했다..
- 권총의 반동은 생각보다 심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주윤발 영화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쌍권총을 쏘아 댈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6발 쏘아 어쨌든 3발이 맞고, 나머지 3발도 표적지 안에 들어오기는 했으니, 처음 쏘아 본 사람치고는 잘 한 편이라고 한다.. 실은 제대로 맞은 것처럼 보이는 3발도 머리가 아니라 몸 가운데를 겨낭한 것이었는디... ^^;
- 사격장의 규모는 꽤나 커서, 현재 쓰고 있는 조그만 레인지 옆으로, 마치 훈련소 사격장을 연상시키는 대규모 레인지가 하나 더 있다...
[16] 텅랑 해변 (5월 31일)
- 텅랑 해변으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언덕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을 쳐다보니 좁고 경사도 심할 뿐 아니라 심하게 굽이져 있어 과연 모떠사이로 다닐 수 있는 길이 맞는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 빠이나 꼬창의 길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정상에 서서 모떠싸이를 돌릴까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왠 현지인 아주머니 한 분이 모떠싸이를 타고 휑하니 지나가면서 '재, 저기서 뭐하는 겨' 하는 눈 빛으로 쳐다 보더라는.. 그래서.. 내려가기로 했다.. 다 내려와서 올려다 보고 찍은 사진.. 사진에 보이는 그 다음부터 급커브...
- 다 내려오기는 했는데, 모떠싸이 세울 곳도 마땅치 않다.. 두 세대 정도 세울 좁은 공간이 있기는 한데, 이미 다른 모떠싸이들이 사용 중이고.. 게다가, 해변은 저런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야 한단다.. 접근성이 상당히 좋지 않은 해변... 그래도, 왔는데 보고는 가야지.. 모떠싸이를 대충 비집고 세워 놓은 채 내려갔다.. 덕분에, 나중에 모떠싸이 되돌릴 때, 꽤나 고생했다는...
- 왼 쪽 끝에서 바라 본 텅랑 해변의 모습.. 내려갈 때 고생을 해서 그런가, 텅랑 해변은 그 기억 외에는 별 다른 감흥이 남아 있지 않다..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서 그닥 조용하지도 않은 편이고.. 게다가..
- 좌측 끝에서 더 좌측을 쳐다 보니.. 어디선가 많이 본 풍경.. 또 다시.. 따웬 해변이다...
- 알고 보니 따웬 해변의 동쪽 끝과 텅랑 해변의 서쪽 끝은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곳곳이 무너져 내린 길로 연결되어 있더라는... 그냥 따웬 해변에 모떠싸이 세워 놓고, 편하게 걸어서 넘어오면 되는 것을... 텅랑해변은 실은 접근성이 괜찮은 해변이었던 것..
- 오전에 View Point에서 찍은 사진을 다시 보니.. 순서대로 따웬 해변, 한 모퉁이 돌아 텅랑 해변이 있고,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앞에 있는 꼬싹 섬으로 보건데 마지막 모퉁이를 돌면 따야이 해변이 있을 것 같다..
- 텅랑 해변에서 만난, '조개잡이 하는~ 소년'이 아니라 '청년들'.. 낚시 미끼로 쓰게 하나 달라고 해 볼려고 했는데.. 에... '낚시'나 '낚시대'의 태국어는 미리 조사해왔는데, '미끼'가 뭔지는 조사를 안 해 왔다는.. 영어도 안 통하고... 그냥 숙소에서 주는 오징어로 하지 뭐...
[17] 나반 선착장에서 낚시하기 (5월 31일)
숙소에 돌아오니 벌써 4시.. 어제 빌려 놓은 낚시대를 들고, 새로 미끼를 받아서 선착장으로 낚시에 나섰다.. 선착장에서 현지인들이 낚시하는 모습을 살펴보니 어제 밤에 낚시가 안 된 이유가 있었더라는.. 낚시대에 찌가 달려 있길래, 그냥 찌 낚시 하듯이 던져 놓고 기다렸던 것인데, 현지인들이 하는 걸 보니, 마치 루어 낚시를 하듯이 저킹을 하면서 낚시를 한다..
원인도 알았고, 이제는 잘 되겠지 하고, 현지인들 옆에 자리를 잡고, 똑같은 방법으로 낚시를 시작했는데.. 이게 웬일.. 옆 사람들은 모두 심심찮게 잡아 올리는데, 1시간이 넘도록 허탕만... 실력이 딸려서 그런가 하고.. 좌절하는 순간.. 옆 쪽에 있던 현지인이 불쌍해 보였는지, 문제점를 알려 준다.. 사실은 미끼가 문제였던 것.. 숙소에서 오징어를 주기에 그게 이 동네에서 주로 사용하는 미끼인 줄 알고 미끼에는 전혀 의심을 가지지 않았었는데, 알고보니 나만 빼고 모든 사람들이 새우를 미끼로 사용 중이었던 것.. 현지인이 준 새우 한마리를 잘라 미끼를 교체하니 1시간 동안 안 잡히던 학꽁치가 30분만에 3마리나 잡히더라는.. ㅠㅠ.. 역시 낚시는 현지인들에게 물어보고 배워서 하는 게 정석이라는..
- 어느듯 해는 지고... 가게 앞에 모여서 같이 저녁 식사 중인 일가족..
- 세븐 일레븐 맞은편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 활동량에 비해 부족했던 점심을 보충하기 위해, 꼬란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는 풍족하게.. 똠양꿍과 얌운센으로..
- 조금씩 빗방울이 듣다가 그친 거리 풍경.. 맛사지 생각이 간절했지만, 돌아다니며 맛사지샵을 본 기억이 없어 포기하고, 사원 가는 길에 있는 커피숍에서 까훼 옌 한잔 사들고 숙소로 돌아와 책을 보다 잠에 들었다..
- 오전 7시 30분 배로 파타야로 나갈 예정.. 아침 일찍 일어나 주변을 산책하다가..
- 쪽 한그릇을 사서 돌아왔다.. 특이하게도 숙소의 아침식사가 매우 늦은 시간인 8시부터 제공되는 관계로..
- 배 시간에 맞추어 나오다가 웬지 아쉬운 생각에 몇 컷의 사진을 찍었는데.. 덕분에 서두르다가 선착장에서 넘어져 바지도 찢어지고 손바닥도 심하게 까졌다는...
마지막으로 숙소에서 발견한 다소 엽기적인 사진 한 컷으로 이번 여행기를 마무리 짓고자 한다..
<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