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빠이 빠이 - 빠이 (팸복폭포, 빠이캐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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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빠이 빠이 - 빠이 (팸복폭포, 빠이캐넌)

공심채 9 2729
[16] The last day in Pai (11월 12일)

하루만 더 머물렀다면 또 다른 모습으로 빠이를 기억하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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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95 국도변에 팸복 폭포로 가는 길 안내판이 생겼다.. 우회전해서 6km라고 되어 있는데, 모떠싸이로 재어 보니 실제로는 4km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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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울을 가로지른 다리를 건너 팸복 폭포 도착.. 맥주와 음식 파는 노점이 있어 대낮부터 한잔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Coffee in Love와는 다르게 여기는 웨스턴들도 꽤 많다.. 조오기 오른쪽 구석탱이 평상 위에 드러누운 웨스턴은 모떠싸이 타고가다 자빠지기라도 한 건지 머리와 팔 다리에 상처를 입고 간단한 응급치료 받고 있는 중.. 대단한 건.. 저 꼴을 하고도 숙소로 돌아가지 않은 건지 빠이 캐넌에서 다시 마주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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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을 흐르는 개울을 쳐다보니... 음.. 물이 떨어지고 있으니 저것도 폭포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설마.. 이게 다...???  요왕님 사진에서 보던 것에 비하면 볼품이 없는데, 건기라서 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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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터 끝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발견.. 팻말을 읽어보니.. 조기로 150m 올라가면 좀더 높은 폭포가 있다고 한다.. 그러면 그렇지.. 아무리 건기래도 저건 너무 하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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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지.. 요거만 해도 아까 그거보다는 훨 낫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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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더 올라가 나무로 만든 다리를 건너가면... (위 사진을 돌아 나오는 길에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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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놀이하기 좋은 널찍한 소가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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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뒤쪽으로 계곡 사이로 숨겨진 커다란 폭포가 모습을 살짝 드러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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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팸복 폭포.. 건기에 이 정도면 우기에는 상당히 멋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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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시원하다.. 모기가 좀 걱정되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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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쪽 소도 물놀이 하기에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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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포 바로 앞의 소를 더 좋아하는 듯... 깊이가 꽤 되는지 다이빙까지 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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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팸복 폭포를 나와 빠이 캐넌으로 이동... 빠이 캐넌으로 올라가는 길은 1095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오른쪽에 위 사진처럼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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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는 길을 따라 언덕을 100m쯤 올라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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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자 협곡이 나타난다.. 규모가 작아서 얼핏 보기에는 협곡이라기 보다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보던 산성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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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왕님 표현처럼 그래도 가까이 가서 보면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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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보이는 경치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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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쉬어 갈 만한 그늘이 별로 없어.. 오래 머무르며 경치를 감상하기에는 좀 부담스러워 다시 하산(?.. 음.. 산이라고 하기에는.. 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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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목적지인 2차 대전 다리에 도착... 이름은 Memorial Bridge라고 되어 있지만, 2차 대전을 기억하기 위해 새로 만든 건 아니고 실제 2차대전 때 만든 다리를 그대로 보존해 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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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깐짜나부리 죽음의 철도처럼 2차 대전때 일본군이 버마(미얀마)로 연결되는 수송로 확보를 위해 연합군 포로를 동원하여 만든 다리라고 하는데... 아이러니한 건.. 미얀마로 이어지는 그 기나긴 수송로 건설 작업이 마무리되었을 시점에 일본은 패전을 선언하게 되었다는.. 현재 위 다리는 사용되지 않고 1095 국도는 바로 옆에 새로 만든 다리 위를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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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 주변의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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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 오른쪽 편에도 그럴 듯한 숙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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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 왼쪽 편에 있는 '싸판 빠이(빠이 다리)' 레스토랑.. 1층 연못가도 괜찮겠지만, 2층에서 강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 게 더 운치가 있을 것 같다.. 이용해 보지 않아서 음식이 괜찮은지는 알 수 없지만...


숙소로 돌아와 발코니에서 책을 보며 쉬다가 저녁식사를 하러 살짝 공포스러워진 낮의 그 꽃길을 따라 빠이 읍내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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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un Laa Bar... 대부분의 Live Music Bar(& Restaurant)들의 공연팀이 태국인인 반면에 지나다니다 보니 이곳은 웨스턴들이더라는... 그래서, 여기서 저녁 먹으며 공연을 보자는 생각에 나선 것이었는데... 에... 도착해 보니.. 이곳은 Bar다.. Bar & Restaurant가 아니더라는.. 게다가.. 공연시작인 8시에 맞추어 도착했더니 자리도 없다... 2층은 어제 아침 산책길에 보았던 'Re-Leaf Bar & Restaurant'인데.. 올라가 보니 아래와는 다르게 썰렁하다.. 바깥 발코니에 앉아서 식사를 할까하다가 Nong Beer로 가기로 하고 다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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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하다는 Nong Beer Restaurant... 여기로 들어갈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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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맞은 편에 있는 Northern Style Cuisine이 어떤 음식일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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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부지방 전통음식으로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오늘의 추천요리라며 가져온 음식.. 삶은 메기살를 양념에 찍어 찹쌀밥과 함께 먹는 거라고 하는데, 음식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맛은 괜찮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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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맛보다는 이곳의 분위기가 더 마음에 든다.. 영화음악이나 올드 팝 위주로 음악을 틀어 주는데.. 빠이에서의 마지막 밤이라 그런지 아늑한 조명과 함께 기억 속으로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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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i의 마지막 밤은 Pai Post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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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머리 처자는 여기 붙박이인 듯.. 오늘도 어김없이 여기서 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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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i Post에서 가장 편한 자리는 Bar쪽으로 놓인 두개의 소파.. 사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왠 일로 소파 하나가 비었길래 앉았다.. 나머지 하나는 흰색 견공이 점유 중.. 그런데, 조금있으니 누런 견공 한마리가 어슬렁 어슬렁 와서는 한참을 쳐다보다가 옆자리 바닥에 앉아 흰색 견공과 동일한 자세를 취하고 잠을 청한다.. 아마도, 내가 앉은 자리가 저 누런 견공이 앉아있던 자리인가 보다.. 잠깐 화장실에라도 다녀온 사이에 내가 빼앗은 모양... 그나저나.. 견공들은 귀가 사람보다 훨씬 좋은데, 저런 커다란 음악 소리 속에서도 잘 자는 걸 보면... 거의 달관의 경지에 이른 듯.. 아니면 이미 귀가 먹었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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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오는 길에 마주친 광경.. 술먹고 꼬장부리던 군인하나가 출동한 경찰에 잡혀간다.. 엊그제 Pai Post에서 노래 부르던 경찰과는 달리 상당히 터프하다.. 군인 녀석이 계속 꼬장부리니 조인트를 까대며 순찰차 안으로 밀어 넣더라는...


가로등 없는 으스스한 길을 다시 가고 싶지는 않아서 돌아 올 때는 둘러가는 길이기는 하지만 1095번 국도를 타고 들어왔다.. 그런데.. 이 길도 좀 문제가 있더라는... 2차대전 다리를 건너 좌회전하여 마을을 하나 지나가게 되는데, 숙소가 몰린 곳이 아니다보니 이 마을 견공들은 한밤중에 지나다니는 모떠싸이에 익숙치 않은지 저마다 깨어 짖어대더라는.. 그리고, 그 중에서 대장이라도 되는 건지.. 한 녀석이 죽어라고 모떠싸이를 쫓아오며 물려고 덤벼대는 통에 혼비백산해서 좁은 골목길을 빠른 속도로 내뺐는데.. 따 돌리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러다 어디 부딪히기라도 했으면.. 으으..생각만 해도.. 밤에 달릴 때는 몽둥이라도 하나 들고 다니든지 해야지.. 이거 원.. -_-;


<To Be Continued...>


9 Comments
동쪽마녀 2009.12.25 16:02  
빠이의 저녁 풍경이 참 좋습니다.
전 어딜 가도,
우리집에서도,
일단 해만 지면 두문불출하기 때문에,
공심채님 사진 속 멋진 풍경들은 거의 본 적이 없다는 것.ㅠㅠ 
호박색 조명이 참 아늑해 보이네요.
다시 태국을 가게 되면,
저녁 마실 한 번 다녀보고 싶어졌습니다. 
공심채님 사진들은 따뜻한 색이예요.
고맙습니다.^^
공심채 2009.12.25 23:14  
전 좀 야행성이라서리..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건 태국에서만 그렇답니다.. 이상하게 태국에만 가면 일찍 일어나 진다는.. 자는 시간은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정을 넘어서고.. 그래서 수면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피곤하지는 않다는.. 주기적으로 마사지를 받아서 그런건지.. ^^
공심채 2009.12.25 23:15  
글게요.. 모떠싸이 운전에 조금만 더 자신이 있었다면 발로 차버리는 건디... 아직 모떠가 초짜라서리 몸의 운신이 자유롭지 않아 도망갈 생각 밖에 안 나더라는.. -_-;
요술왕자 2009.12.25 21:33  
오우~ 빠이 포스트에서도 공연을??
남딴양도 보이고...
공심채 2009.12.25 23:16  
오옷.. 그럼.. 저 사자머리 처자가 요왕님이 말씀하셨던 남딴 양인가요???
요술왕자 2009.12.27 11:49  
네 ㅎㅎ
블루파라다이스 2009.12.25 23:32  
길이 좀 험한듯 하네요..

오토바이로는 조금 위험할듯도 하고요...

빠이 시내에서의 풍경은 참 좋아보입니다~!
공심채 2009.12.25 23:50  
길이 험한 곳은 없는데요.. 아.. 저 빠이 캐넌은 도로변에 모떠싸이를 세워놓고,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모떠싸이로는 절대 불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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