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한 캄보디아-치앙마이 여행 5-2(버쌍과 나잇 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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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한 캄보디아-치앙마이 여행 5-2(버쌍과 나잇 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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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반바지로 갈아입고,
버쌍으로 가기 전에 점심부터 먹으려고 하니 기사 이 친구,
자기가 안내 하겠단다.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2 30인데....<?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오냐, 그래. 이것도 경험이다. 오늘 내가 니한테 맡겨보마.

10분 정도면, 가는 길에 좋은 식당이 있단다.

시내를 벗어나기 전에 경찰의 검문에 걸린다.

검사증 혹은 세금납부 증명서 같은 걸 보자는 모양이다.

절절 맨다. 자기 차가 아닌 모양이다.

여기 저기 전화 하더니 차 안 한쪽 구석에서 종잇장 하나를 찾아서 보여 주고 통과한다.

그러는 사이, 뒤쪽에서 오토바이 타고 가던 한 아가씨가 걸렸다.

헬멧을 안 쓰고 가다 걸렸는데.. (범칙금이 400밧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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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웃으면서 애교를 부리더니, 딱지를 주니 안 받고 버티다가 결국은 울음을 터뜨린다.

재밌네 그 녀석..

기사가 그렇게 끌고 가는 곳이 관광객을 상대하는 식당인 모양이다.

앞 차에서도 서양 관광객들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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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위에 띄워 놓은, 야외 테이블이 있는 식당이다.

혼자서 먹을 메뉴라는 게 빤하다.

게살 볶음밥 작은 거(30) 하나와 맥주(70)를 시킨다.

꼬라지 보다는 먹을 만한데 양이 무지 많다.

이게 Small Size냐니까 그렇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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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와 같이 먹는 게 맛있다. 쪽파를 더 달라고 해서 먹는데 반쯤 먹으니 이다.

계산서를 가져 오라니 밥값 50, 맥주 70해서 120밧 이란다.

! 밥은 Small(30밧 짜리)이잖냐? 라고 인상을 쓰니,

맞다고.. Small이란다.

Small인데 50이란다. 메뉴에 S 30/M 50으로 적혀 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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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부터 영어가 잘 안 된다. 주문 받을 때는 잘 하더니만.. (저 사진의 두 녀석들이..)

웃으면서 그냥 줬다. 잘 먹고 잘 살아라..(이게 기사 몫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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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서 버쌍으로 가는데, 기사가 한 군데만 잠깐 들렀다 가잔다. ‘for me’하면서..

그러면서 카페트, 은 제품, 목각, 보석 등을 파는 상점으로 안내한다.

이후로도 가며 오며 3~4군데를 더 끌고 간다. ‘sorry, for me’를 연발하며..

덕분에 나는 여기 저기 눈요기 하면서 음료수도 얻어 먹었지만 시간은 40여분 허비했다.

나중에 물었다. 내가 다 알고 있다면서 얼마씩 받느냐니까..

일단 손님만 가게로 들어가게 하면 툭툭 기름값으로 1~20밧 정도씩 받는데,

20밧 받는 경우는 특별한 경우란다. (‘이 사람들 물건 꼭 살거야라고 바람을 잡아야...)

버쌍은 종이우산 공예품으로 유명한 마을로 ‘Umbrella Village’로 불린다.

5Km정도 떨어진 싼캄펭이라는 마을과 함께 종이우산, 실크, 목각, , 각종 보석 등의

기념품 상점이 몰려 있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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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 PAPER’(한지 비슷한 우산 만드는 종이)와 종이우산 공예품을 만드는 마을이다.

수작업으로 종이와 우산을 만드는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사진으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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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대나무를 잘게 쪼개서 우산살이 될 재료를 준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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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기계다. 어찌나 빠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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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살을 꿰어 지붕을 만들어서 옆으로 넘기면, 손잡이 기둥을 연결하고 우산살 사이의 간격을 실로 묶어 조정해서 Frame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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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Frame은 종이 바르는 곳으로 넘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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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7겹을 바른다는데, 바르면서 꽃잎이나 나뭇잎 같은걸 넣어서 예쁜 무늬를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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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를 다 바르면 저렇게 햇볕에다 말린다. 삼각형 모양의 우산도 만들고 있길래 한 컷..

이렇게 만들어진 우산에 손으로 그림을 그려 넣으면 완성된다.

그림 그리는 손놀림들도 신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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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뿐 아니라 관광객들을 상대로 돈을 받고 바지, 셔츠, 모자 등에 그림을 그려주기도 한다.

종이 만드는 것도 보도록 하자.

한지 만드는 것과 다를 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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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 TREE’
의 줄기를 삶아서 찧는걸 반복해서..(왼쪽 사진의 나무가 SAA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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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에 풀어놓고, 채에 걸러서 말리면 ‘SAA PAPER’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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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외에도 우산을 만드는 곳은 여러 군데가 있고, 전시 판매점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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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기여서 볼 수 없지만, 건기에는 길에 있는 파이프골격의 저 구조물에 형형색색의

우산을 걸어 놓고 여기가 ‘UMBRELLA VILLAGE’임을 알린다지?

기념품 가게를 돌아보면서 나도 우산과 부채 몇 개를 샀다. 이게 얼마쯤 주고 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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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세개, 연필꽂이 하나, 부채 네개..합이 265밧이다. (6,900)

이제 5 조금 지났네.

시내로 돌아 가는 길에 딱 한 군데만 더 들어가 보자는 기사의 말에 너 대단한 놈이다!’하면서도

그러라고 했다. (얘들에게 1~20밧이 결코 작은 게 아니기 때문에....)

카펫과 보석을 주로 취급하는 이런 쇼핑 센터들은 손님을 맞는 매니저라는 친구들이 하나같이

아랍계 사람들이다. (아주 현란한 말솜씨와 동작으로 손님을 홀린다.)

돈 없어도 되고(카드), 들고 갈 걱정 안 해도 되고, 심지어 한국 가서 돈을 보내도 된단다.

기사 이 친구, 오늘 봉 하나 확실히 잡았다.

하루 벌이로 700밧에 추가 7~80이면 아주 큰 거란다. (기름값으로 200밧 정도 썼단다.)

숙소로 돌아와 씻고 쉬다가 저녁식사를 하고, Night Bazaar를 돌아보기 위해 나가려니 또 비다.

우산을 들고 타패 문 밖 오른쪽으로 100m쯤 떨어진 아룬 라이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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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모습은 허름해도 음식 맛이 좋아서 인기가 높고 손님도 많단다.

처마 밑 흡연석에 앉아서 새우튀김과 굴소스 생선볶음으로 얼음에 채운 보드카를 홀짝이는데,

비 옷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오는 아가씨도 있고...

하나 둘 모이는 건너편의 서양 청년들 모습이 보기 좋아서 사진 찍어도 좋으냐고 하니 웃으면서

포즈를 취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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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검은 머리 청년이 대장이고 여행 동호회 멤버들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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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 돌아 서면서 주방에서 쏨땀만드는 모습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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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식 쏘세지(50)도 맛본다.

우리 순대 보다는 수분이 적어서 약간 팍팍하고 맵다. 맥주 안주로 적당하겠다.

이제 얼큰하다. 제법 한 모양이다. (석식 합 221)

아직도 비는 내리지만, 나이트 바자 쪽으로 가 보자.

식당 앞에 대기하고 있는 툭툭 기사에게 나이 바싸, 20 O.K.?’하니 30밧 달란다.

20밧에 가기로 하고, 내릴 때 잔돈이 있길래 9밧을 더 주니 고맙다고 컵쿤 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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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바자 부근은 비가 와서 분위기가 산만하긴 해도 볼 거리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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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복장을 하고 장신구를 파는 아지메와 철사 공예를 하는 청년도 있고..

배가 부르니 우선 걸으면서 사진이나 찍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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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의류, 가방, 목공예품, 고산족이 만든 옷이나 모자, 태국산 티크로 만든 가구 등..

없는 게 없고, 같은 상품이라도 방콕에 비해 훨씬 싼 것 같다.

흥정은 필수고, 11까지 영업한다네.

어슬렁 거리며 돌아다니다 보니 벌써 10 40 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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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단지 처럼 생긴 옹기에 든 주스 한 잔 사 들고 샛강 부근의 장터로 나가니 Sea Food점들이 모여있다.

‘MHO-O-CHA’라는 식당이 발길을 잡는다.

즐기고는 싶으나, 배가 불러 도저히 큰 요리는 못할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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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했던 생선을 거두어 들이는데 어른 팔뚝보다 굵은 랍스터가 보인다. 사진만 찰칵....

2~3명이 먹을 수 있고, 내일 오면 800밧에 해 준다고 했다.

간단하게 한 잔 하고 싶으니 소품으로 하나 만들어 보라니까 게살과 새우를 버터에 구워서

야채와 크림소스를 얹어주며 80밧이란다. 땡큐!! 보드카 한 잔 하기에 딱이다.

자리를 털고 일어서니 벌써 11 30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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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길로 나오는데, 맛사지 가게도 손님이 없다.

~ 맛사지 침대에 누워서 싸게 해 줄 테니 들어오라고 난리다. 사진만 찰칵..

툭툭을 타려니 모두가 4~50밧을 달란다.

안 한다. 이 놈들아! 내 차라리 걸어가고 말지..

지나가는 썽태우를 세우면서 빠뚜 타패! 20 O.K.?’라고 외친다.

타란다. 한참을 가다가 다 왔다고 내리라는데.. 여긴 타패 문이 아니잖아??

다시 올라타고 타패 문 부근까지 와서 내리며 20밧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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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성곽 주변의 밤거리를 한 컷 찍고 타패 문을 들어 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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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패 문 그림자 아래 어두운 곳에서 검은 옷을 입은 아가씨가 ‘Lady, 500!’이란다.

웃으면서 사진 찍어도 좋으냐고 하니, 포즈를 취해 준다.

빠이빠이하며 돌아 서는데,

이번에는 ‘2 Lady, 600!!’이란다.

허걱! 한 번에 둘 씩이나..?!?!?!

이렇게 치앙마이의 마지막 밤이 저물어 간다.

7 Comments
냐항~ 2006.11.11 19:41  
  아아- 나이트바자!! 나도나도 어서 가고 싶다는,, 흐흐,
영어를 잘 하시나봐요, 막막 대화도 잘 나누시고!
부럽다는...+ㅁ+
쑤웨이막막 2006.11.11 23:12  
  계속 읽으면서 마음이 가라앉고 여행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차암 좋네요~~!!  합리적이고 차분한 여행이 진정으로 마음에 와 닿습니다  고맙습니다
woodman 2006.11.12 04:18  
  위..위험하셨습니다. 타패 쪽 그 아가씨들.. 거의 아가씨가 아닙니다. ;;
entendu 2006.11.12 08:04  
  흠.. lady 600b? 이런것도 있었군요... ㅋㅋㅋ
bulls-i 2006.11.12 10:00  
  쑤웨이막막님 응원에 감사 드립니다.

woodman님! 아하~ 그렇군요.
원래 부터도 그럴 생각은 없었지만..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을 수 있군요.
다른 분들도 조심하세요.
달띵이 2006.11.13 18:09  
  사진이 작으니 한눈에 파팍 들어옵니다.
이렇게 잘 정리하시기도 힘들었을텐데요... 대단하십니다.
chiangmai 2006.12.23 17:40  
  보통 버샹을 데려가는 이유는 그곳의 샵들 때문이어서 치앙마이 시내관광 한시간당 50밧을 받습니다. 반나절 투어만해도 다 볼 수 있어서 보통 100밧내면 끝이죠. 중간게 델꼬가는거 5개만 델꼬가도 그들은 본전 뽑습니다.
암튼 뚝뚝기사들 잘 다루는것도 치앙마이 여행잘하는
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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