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한 캄보디아-치앙마이 여행 4-1 (아니! 쿠데타가 일어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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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한 캄보디아-치앙마이 여행 4-1 (아니! 쿠데타가 일어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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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차 - 9 20()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 아니! 쿠데타가 일어났다고?.

(밤차 타고 오느라 충전을 못해서 카메라가 꼴깍한 상태다.)

치앙마이 아케이드에 도착해서 짐을 찾으려니 버스 아래 짐칸에서 허리를 굽히고 꺼내는 것이 아니라,

터미널 밖으로 나오면 짐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따라 나온다. 공항에서 처럼..

가방을 찾아 드니 그 때부터 툭툭 서너 명이 달라 붙는다.

빠뚜 타패, 타올라이 캅?’

한결같이 60~80밧이란다. 대꾸도 안하고 앞만 보고 큰 길가로 나간다.

지나가는 깔끔한 영감님이 모는 툭툭이 한 대를 세워서 얼마냐니까 40밧이란다.

‘30 O.K.?’

‘O.K’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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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분 만에 구 시가지를 둘러싼 성곽의 동쪽 문인 타페 게이트에 다다른다.

예습의 효과겠지? 전혀 낯설지가 않다.

숙소에 들 시간치고는 조금 이른 것 같다. 밥부터 먹자.

일단 타패 문을 들어서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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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캐년이 보이고,

그 옆에 깔끔한 ‘SAILOMJOY RESTAURANT’라는 식당이 있고 사람이 제법 붐빈다.

입구에 있는 망고에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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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를 보니 1번 메뉴가 사진에서 보는 망고 찹쌀밥’(25)이다.

베트남식 쌀국수(20)와 함께 시켜서 국수를 먹고 나서 후식처럼 먹으니 환상이다.

치앙마이에 있는 동안 두 번은 더 와도 되겠다.

(오른 쪽 사진은 오후 5시경인데.. 문을 닫았다. 점심까지만..)

식사를 마치고, 맞은편 몬뜨리 호텔옆 골목으로 들어선다.

나이스 아파트먼트’, ‘WATER WELL’, ‘미니 코스트중에서 선택할 생각이다.

세 군데 모두 앞, 옆에 총총 붙어 있다.

나이스건너편, ‘워터 웰앞에 서있던 아줌마가 자기집으로 오란다.

그 바로 앞에 미니 코스트가 새 건물을 자랑하고 있는데....

거기다 워터 웰은 에어컨도 없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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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코스트로 가서 방을 보여 달라고 하니,

비수기라서 그런지 아침인데도 이 방 저 방 보여준다.

내가 필요한 방은 이 정도 시설이면 무조건 제일 싼 방!!

얼마? ‘500이란다.

나 한국에서 왔다. 니네 집 싱글 450밧이라던데?? (프린트물을 보여주며..)

O.K.! 혼자 쓴다면 450밧에 줄께. 꼭 혼자 써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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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출입 時 보안 키도 있다.

짐을 풀고 샤워부터 한다.

씻고 나서 베터리 충전도 할 겸 잠깐 눈을 붙인다..

일어나니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9시 30 경이다.

잠에서 깨니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TV 화면엔 온통 군인들 뿐이다. (TV에 영어방송이 안 나오네..)

탱크도 보이고, 장성들이 인터뷰하는 장면도 나온다.

탁신 수상이 문제가 많다고 하더니 쿠데타???

프론트로 내려가서 女주인에게 물어보니 쿠데타가 맞단다.

그러나 문제될 건 아무것도 없으니 걱정 말란다.

그럼, 탁신은?

런던으로 도망가 있는데, 돌아올 거란다. (유혈 충돌은 없나 보네. ~)

밖으로 나오면서 주변을 돌아보니 평온한 일상의 모습 그대로다.

가게마다 TV앞에 사람들이 모여있긴 해도 걱정하는 모습은커녕 모두가 웃는 표정들이다.

물어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다.

‘NO PROBLEM!!”

그럼 뭐.. 나는 그냥 내 일정대로 움직여도 되겠다.

당초의 계획은, 오전에 시내의 사원을 돌아보고 오후에 도이쑤텝을 거쳐

저녁에 칸똑 쇼를 보는 걸로 돼 있는데, 이건 무리다 싶다.

거기다, 워낙 인기가 있어서 예약이 필수라는 방콕행 야간 침대열차예매도 해야 한다.

좋다! 오늘은 자전거를 빌려 타고 기차표를 예매한 다음 시내에서 놀자.

타패 문을 나와서 살펴보니 자전거 대여점들이 몇 군데 보인다.

하루 빌리는데 30밧 이란다. 기어 있는 건 40..

기어를 선택한다. (바보! 나중에 알았다. 기어가 필요 없다.)

우선 기차표부터 예매하자.

치앙마이 기차역은 타페 게이트에서 동쪽으로 직진만 하면 찾을 수 있겠다. 가보자.

자전거로 10여분 달리니 기차역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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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제 2의 도시답게 하루에 운행되는 편수는 적어도 건물은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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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막차로 예매한다. (No. 2 열차, Special Express, Sleep Air 2nd, 881)

9 22 17:50, 9 23 06:25, 6호차 26번석, 침대 하단.

기분 좋게 예매하고 시내쪽으로 들어 오면서 삥강(River Ping) 주변부터 돌아 본다.

숙소 주변 골목에서도 느낀 일이지만, 방콕과 달리 도시가 참 깨끗하고 정갈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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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앙마이 역 가는 길(좌)과 반대쪽 도이쑤텝 방향(우)


마침 도로의 서쪽 끝에 도이쑤텝 쪽이 보이는데, 산의 정상부는 구름에 가려있다.

시내에서 보는 도이쑤텝과, 도이쑤텝 전망대에서 보는 치앙마이 시내의 경치 또한 볼 거리 중

하나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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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들르게 될 굿 뷰, 강변 라이브 바의 위치도 확인하고 거리 구경을 하면서

와로롯시장 쪽으로 간다.

와로롯 시장의 동쪽 꽃 시장 부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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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 할아버지는....

아이스크림을 식빵사이에 넣어서 파는 치앙마이의 명물이라는 아이스크림 할아버지’...

10밧이다. 하나 맛보고.. (맛은? 그냥 아이스크림 맛이지 뭐..)

치앙마이에는 사원이 66개나 된다지?.

오늘은, 그 중에서 시내에 있는 볼 거리가 될 만한 몇 군데를 돌아 볼 것이다.

지금 바로 앞에 있는 왓 부파람부터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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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부파람은 버마와 란나 양식이 혼재한 사원으로, 지붕은 란나 양식이고 문은 버마 양식이라네.

~! 저 게 버마, 저 건 란나양식이구나..

타패 게이트 와 나이트 바자 사이에 있어서 주변을 드나들 때 수시로 볼 거란다.

! ‘칸똑 쇼예약을 해야지?

어디서 할까 망설이다 픽업 서비스를 고려하면, 그냥 숙소에서 하는 게 편하겠다 싶어서

예약을 위해 숙소로 돌아온다.

공연을 하는 곳은 올드 치앙마이 컬추럴 센터쿰 칸똑이 있고 내용과 음식은 비슷하며

시설과 무대, 외부 경관만 다소 다르다는데...

최근 야외에 호화롭게 꾸민 무대와 쇼 내용이 좋다는쿰 칸똑을 선택하고 예약신청을 하니

300밧 정도로 알고 있는데 350밧이란다. 그냥 그러라고 했다.

저녁 7에 숙소로 픽업하러 온단다.

이젠, 점심부터 먹고 해자와 성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 안의 사원들을 돌아보자

성곽 내부 동북쪽 코너 부근에 롯 얌이라는 맛있는 쇠고기 국수집이 있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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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카오산의 나이쏘이와 쌍벽을 이루는 쇠고기 국수 집이란다.

쇠고기 국수쇠고기 카레하나씩을 시킨다.

간장 맛의 국물이, 진한 듯 한데도 깔끔하다.(30)

쇠고기 카레도 입에 맞다.(30) –밥의 양에 비해 드레싱은 적다

어차피 국수와 밥을 함께 다 먹기는 어려우니 밥은 남겼다.

얼음(1) 포함해서 61밧을 내고 해자 옆 나무그늘로 나와 담배를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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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자리에서 서쪽과 동쪽을 찍었는데 하늘이 저렇게 다르다.

도이쑤텝이 있는 서쪽은 산의 정상부가 구름에 가려있다.

내일은 보일런지?

가까이 있는 왓 치앙만부터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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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치앙만은 치앙마이에서 가장 오래 된 사원으로 1296년에 멩라이 왕이 건립했고,

입구 오른쪽에 위치한 작은 불당에는 치앙마이에서 가장 높게 평가 받는 불상인프라 씰라

스리랑카에서 전래된 석조 조각인 크리스탈 부다로 불리는프라 쎄딴가마니가 있다.

이 곳 사람들은 프라 씰라는 비를 내리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고 믿고,

프라 쎄단가마니는 화재에도 손상을 입지 않아 재앙을 물리친다고 믿는단다.

불당 뒤쪽에는 코끼리가 탑을 받치고 있는 황금색의 창 롬 체디()가 있다.

다음은 왓 후아 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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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후아 쾅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사원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황금색의 쩨디가 아니고,

전탑 양식의 쩨디를 볼 수 있다.

사원은 현대적인 건물이 한 쪽을 차지하고 있고, 왼편은 유리 모자이크로 장식된 우보쏫과

사원 뒷뜰의 가네쉬(코끼리 모양의 힌두 신)가 쩨디와 함께 사원 내부를 구성하고 있다.

사원을 나와프라 뽁까오거리를 따라 내려오면 공원처럼 보이는 곳에

‘3왕 동상’(Three King Monument)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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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편의 건물은 구 시청이고, 건물 바로 앞의 동상은 태국 북부의 주요한 세 명의 왕인

파야오의 응앙무앙 왕, 란나의 멩라이 왕, 쑤코타이의 람캄행 왕이란다. (왼쪽에서 부터..)

1296년 치앙마이를 건설한 멩라이 왕의 동상이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멩라이 왕은 주변 국가와 더불어 태국 초기 왕조인 란나 왕조를 유지한 왕이기도 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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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왕 동상의 사진을 찍고 돌아서니 나무그늘에 총을 든 군인들이 앉아있다.

별 다른 긴장감은 못 느끼겠고, 그냥 그렇게 무덤덤하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남쪽으로 더 내려가다 유럽 풍의카페 칙’(Cafe Chic)을 지나면서 나무로 만들어진 불당이 있는

왓 판따오와 그 옆에 왓 쩨디루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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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쩨디 루앙은 60미터 높이의 쩨디로 유명한 사원이다.

이 쩨디는 1401년에 90미터 높이로 세워졌으나, 1545년 지진에 의해 손상을 입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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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윗 부분이 무너진 채로 60미터 높이로 남아 있고, 계단 주변의 스투코(치장 회반죽)

쩨디 중앙에 좌불상이 아직 보존되어 있다.

입구 왼쪽에는 불당이 있으며 남동쪽 가장자리에는 락 므앙이라 불리는 돌기둥이 있다.

우리나라 절의 당간지주와 같은 것으로 현지인들은 치앙마이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단다.

매년 5월에 벌어지는 기우제(인타킨, Inthakin)도 이 사원에서 지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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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에서 보면, 서양 아이들은 향 피우고 기도하는 걸 따라 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구 시가지의 서쪽에 위치한 왓 프라 씽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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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밖, 길 건너편에서 본 왓 프라 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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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정면의 대불당과 대불당 뒤편에서 만난 어린 스님들.

멩라이 왕조의 파유 왕에 의해 1345년에 건립된 왓 프라 씽은 치앙마이에서 가장 중요한

사원으로, 치앙마이 사원 중 놓치지 말고 꼭 방문해야 할 곳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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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은 전형적인 란나 양식으로, 입구의 불당보다 왼쪽 뒷편의 작은 불당이 더 인기가 높단다.

그 이유는 불당 안에 안치된프라 씽불상 때문인데, 치앙라이에서 옮겨져 온 동()불상인

이 불상은 태국 신년 축제인 쏭끄란 기간에 치앙마이를 도는 행렬에 참여하기도 한단다.

불당의 벽면에는 19세기의 뛰어난 벽화로 장식되어 있으며 흰색의 쩨디가 사원 뒤뜰에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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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 씽이 모셔진 작은 불당 앞에서 쿠데타 소식을 알리는 신문(방콕 포스트)을 들고 사진을 찍는

개구쟁이 모습의 영국 청년을 나도 한 컷..

사진에서 보듯이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빗방울이 한 두 방울씩 떨어진다.

계획했던 사원 둘러보기는 성 밖의 왓 쑤언독을 빼고는 모두 봤다.

비가 더 오기 전에 철수 하자.

그런데, 자전거 바퀴에 바람이 없다.

사원 입구 안쪽에 가게가 있기에 혹시 펌프 있냐니까 있단다.

‘Thank You!!’하고 보니,

공짜가 아니다. 10밧을 달란다. ?!?!?!.

6까지 반납하라는 자전거를 4 반납하고, 저녁 무렵의 시장모습을 보기 위해 우산을 들고

와로롯 시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5 Comments
woodman 2006.11.08 17:22  
  사진과 설명, 책으로 모아 내셔도 될만큼 거의 정확하고 자세히 적어주셨네요. 잘 봤습니다.
느리게 걷기 2006.11.09 12:11  
  도대체 어느 정도의 정보 수집과 예습(?)을 하면 님과 같이 여행할 수 있나요? 마치 현지인 같으세요... [[원츄]]
bulls-i 2006.11.09 14:40  
  느리게 걷기님..
과찬이십니다.
고수는 아니구요..
길눈 좀 밝은 것하고,
지도 가지고 사전에 동선 예습하는 정도..
방콕은 몇번 다녔지만, 패키지 말고 혼자 다니는 건
이제 겨우 두번째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여행하시길...
bulls-i 2006.11.09 16:55  
  woodman님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구들 여행 참고용으로 만든 거다보니 잡스러운 것 까지
다 들었읍니다.
사진 올리기에 급급해서 다시 편집하는 게 어렵네요..
-겁이- 2006.11.09 23:19  
  우와~ 정리 짱입니다~^*^
저는 치앙마이에서.. '이게 도대체 뭐야~'이러며 돌아다녔는데...ㅋㅋ 오늘에서야 사원의 명칭도 알게 되네요..ㅎ
책자보다 훨씬 나여~ 상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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