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단념의 기억의 정원 05. 피피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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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단념의 기억의 정원 05. 피피 파라다이스

체력단념 8 2936


안녕하세요? 단념이에요.ㅋ
04년당시 사진들을 구워놓은 CD를 찾지못해서 ㅠㅠ
싸이에 올려진 사진만 올리다보니
인물사진밖에 없네요 흑흑........ㅠㅠ

04년 방콕.
마른어깨와 저는 람부뜨리빌리지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럭키맨션으로 옮겼습니다.

아직 방이 없다고해서, 짐만 맡기고
돌아다녔어요. 랄라.

월텟을 주로 돌아다니며,
피피에서 돌아오면 새벽이고,
그날 밤 비행기를 타니,
무엇을 쇼핑할까 골라놓고~~



05001.jpg

사진1) 월텟의 그녀, 단녀미

열심히 방콕을 누비다가, 럭키맨션에 돌아와서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갔습니다.

여인 : 미스 박? 유브갓메세지~

잉?
우리는 황당했죠.
여기서 우리한테 메세지를 보낼 사람이 없는데.

아니나 다를까...........ㅋㅋ
그는 바로 우리보다 하루먼저 꼬팡안으로 떠난
SC였습니다.


사실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요.
제 기억엔..

낯이익은 가방이 있어서
메세지 남기고 간다.
우리 없다고
쎄븐일레븐에서 울지말고
재밌게 여행해
...요런 내용이었어요. 대충.ㅋㅋ


참 스윗한 분이죠?ㅋㅋ
그래서 우리는 아직까지 연락을 주고받아요.
단녀미의 여행기로 인해
SC는 4년만에 태사랑에 로긴을 했다고 답글을 남겼습니다.ㅋㅋ


체력단념의 기억의 정원 05. 피피 파라다이스


급 떠나게 된 피피.
당시에 학생이던 우리는,
카오산의 모든 여행사를 돌아다니며
조금이라도 싼 피피행 티켓을 끊으려고
고군분투했지요.ㅋㅋ


(사실 지금 직장인 됐어도 다르지않아요
마른어깨는 심하게 돈을 아끼죠.ㅋㅋ)


갑자기 가게 된 곳이라,
길게는 갈 수 없고-
2박 3일 계획으로 다녀오기로 했어요.

그리하여 떠나는 날 저녁!
버스에서 우리는 홀로 있는 동양여인을 보게 됐어요.

마른어깨 : 한국인인가?
단녀미 : 필리핀사람 아니야?
마른어깨 : 현지인일지도.
단녀미 : 일본인같기도 하고..

국적혼란 야기.
바로 그녀는 한국인 S양.
당시 어학연수 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태국 여행을 선택한 여인.


우리는 그렇게 동행인을 또 한번 얻었습니다.

12시간의 버스............


단녀미 : 언니.......나 이런짓 다시 안할거야.
마른어깨 : 그래.......다신 하지말자.

그러나.
불과 2년뒤, 우리는 푸켓에도 버스를 타고 갔습죠.
심지어 마른어깨는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을 여행하며
20시간 버스도 탔다는군요.ㅋㅋㅋ 우리 이젠 이러지말자.


그리고 나서,
수랏타니에 우리를 떨궈준 버스.


아니, 그런데?
사람들이 다들 찢어져서 버스를 타고 가네요?


그때 저는 그 버스의 모든 사람이 피피에 가는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각자 가는 곳이 달랐고...
무엇보다........
당시의 피피는 비수기....ㅋㅋ

남은 사람은
나와 마른어깨. S양.
그리고 덴마크의 거구 남자 두명.


이상하게,
피피행 봉고만 안오더라고요...
우리는 상술에 넘어가서
피피의 3인용 방갈로를 그곳에서 예약.....
(실수였다.........)


그리고나서 봉고 도착.
한 두시간 정도 탔던것 같아요..끄라비까지.
잘 모르겠어요. 왜냐면 우리는 여기서도
롹스타처럼 머리를 흔들며 격하게 잤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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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끄라비에서 배에 탄 단녀미! 지친어깨..ㅋㅋ

단녀미 : 우리 멋지게 2층에서 바다구경하자!

불과 10분뒤.
그리고 약 2시간동안
단녀미는 멀미로 고통을 호소하며
1층 좌석으로 내려와 엎드려 잤습니다....ㅋㅋ


그리고...........
대망의 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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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피피의 하늘


아*.*
이것이 바다!
아니 이렇게 속이 다 보일수가?

너무 좋구나!!!!!!!!!!!!!!!

지금은 이름도 기억안나는 방갈로에서
우리를 마중나왔고...
이상하다........
왜 갈수록 바다와 멀어지지.....???????????????

그럼그렇지.
그 저렴한 숙소는
구석탱이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문을 연순간.


안녕. 도마뱀?


05004.jpg


사진4) 웃고있지않다...

우리는 대충 짐을 풀고 피피를 돌아다녔어요.
다음날 잠들 숙소도 찾아볼겸.
이곳저곳을 걸어다녔습니다.

와. 정말 너무 좋은거에요.
정말 이곳은 천국이야! 피피 파라다이스!!

스포츠에 강한 면모를 보인 S양은
이것저것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수영을 못하는 단녀미는.
스노클링을 할 자신이 없었어요.


그냥...우리는 휴양만 하기로 결정...ㅋㅋ

(이것을 계기로 단녀미는 수영을 배웁니다.
그러나 07년 악천후로 인해 스노클링 포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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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단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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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단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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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녀미와 S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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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 단녀미



05007.jpg
해피 단녀미
(온갖 내 사진뿐...ㅋㅋ)


S양과 장신자매는 피피의 첫날밤을 즐기기 위해,
가이드북에서 추천한 Bar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응?
손님이 없네...........?

좀만 기다리면 사람들이 오겠지........?

두시간째 손님은 우리뿐.......
그래. 피피는 비수기야.

다음날.
S양은 아침일찍 떠나고,
우리도 어제 점찍어놓은 숙소로 자리를 옮깁니다.
바다가 나름 잘보이는 저렴한 방갈로였어요.
이곳엔 다행히 도마뱀도 없고.ㅋㅋ

그리고 나서, 마른어깨가 제안했습니다.


마른어깨 : 너 수영복 너무 얌전한거같애.
여기서 하나 사서 롱비치로 넘어가자.


귀가 솔깃.
그래 여긴 외국이야.ㅋㅋ
그래서 피피에서 그중에서 가장 얌전한 비키니를
골랐습니다.(그러나 한국에선 얌전하지않아요ㅋㅋ)


기분이 좋구나~
그래서 우리는 롱비치로.............


모험을 시작했죠.

마른어깨 : 지도에서 보니까 이쪽으로 쭉 가면 돼. 가자!

그런데..........
산길이 나오고...........
이거 왠 본의아닌 트레킹을....ㅠㅠ


05010.jpg


단녀미는 신경질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단녀미 : 이길맞아? 지금 나 놀리는거지?
똑같은 바단데 아무데나 가면 안돼???

마른어깨는 미안하면 아무런 답을 안해요.
아니면 화제를 돌리죠.

마른어깨 : 어머. 우리 저기서 사진한장 찍을까?

이런식입니다.ㅋㅋ
그리고 얼마나 헤멨을까......
아. 롱비치다...........

고생해서 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아름다워 ㅠㅠ

우리는 곧 겉옷을 훌러덩(?)
수영복으로 변신!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짜나요.
우리 수영못해효.


참방참방 물놀이.
찰칵찰칵 사진.
그리고 모래바닥에 누워 책을 읽으며 그 시간을 즐겼죠.
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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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너무 튼튼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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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집에 가기시러..


지금 생각해도 너무 좋아요 ㅠㅠ
또가고싶다 ㅠㅠ

(이번 여름엔 마른어깨와 치앙마이 가려했는데..
다시 푸켓과 피피로 바뀌고 있습니다..ㅋㅋ)

왜 우린 이 좋은 곳을 2박 3일만 머무르려 했는가........
하지만 돌아가는 비행기표는 이미 정해져있었고,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었죠.

05014.jpg

떠나기전에 괜히 찍어봅니다.ㅋㅋ


마지막날 아침,
배시간이 될때까지
피피베이커리에서 프렌즈나 보자~
하고 갔는데.
잉?
정전..............ㅋㅋ

그때, 옆에 앉은 호주여인네 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인1 : 안녕? 어디서왔어?
마른어깨 : 한국. 너희는?
여인2 :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실컷 뭔가 얘기를 합니다.......
전 사실.
알아듣긴 해요..ㅋㅋ
말을 못할뿐.

그러다가 갑자기 화살이 나에게로.......

여인1: 전공이 뭐야?
단녀미 : 응? music composition이야.
여인1: 뭐라고?
단녀미 : (목소리가 기어들어간다)composition...
여인2: 아아~ composition~

그래요 ㅠㅠ
내 강세가 엉뚱한데 붙어있었어요 ㅠㅠ
그리고 마른어깨가 화장실에 갔죠.
악몽은 시작됩니다.........

둘이서 뭐라고 막 얘기를 해댑니다.
나는 단답형으로 대답을 ㅠㅠ

(그리하여 단녀미는 영어회화학원에 다녔습니다.
열심히 다녔죠. 아주 열심히-_-;;)


그리고, 배가 떠나는 시간.
피피에 작별을 고합니다.
안녕. 피피. 너무 즐거웠어.
조만간 또 올거야.


(그리고 쓰나미,
쓰나미 사진들을 보다보니,
우리가 묵었던 방갈로가 무너졌더군요.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


04년 여행 얘기는 바닥이 나기 시작합니다.ㅋ
다음은 06년 푸켓편으로 이어집니다~

컵쿤카+_+

8 Comments
김우영 2008.06.04 11:09  
  와아.. 1등이다.. 재미난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피피는 8년전에 다녀왔는데.. 하루 놀구서 심하게 타서
며칠동안 고생한기억이.. 그래도 에메랄드빛바다가..
그립네요...
p.leah 2008.06.04 12:28  
  매번 마지막에 컵쿤카~ 를 날리시는 모습이 너무나 정겹습니다. 7월에 가는 푸켓행에서 장신자매를 보면 꼭 아는 체 할겁니다. 어쩜 우리 자매 이야기랑 비스끄무리 한지 ^^
helena 2008.06.04 14:33  
  치앙마이에서 다시 피피로 급 변경할 만큼 조은~~
피피로 꼭 가구 싶슴당~[[원츄]]
열심히? 다니셧음..영어 정복~!
...하셧음 그 비법좀~~
지가 영어울렁증이 심해서..[[낭패]]
체력단념 2008.06.04 19:07  
  부장님_저도 그 에메랄드 빛 바다가 그리워요 ㅠㅠ
p.leah님_자매이야기도 궁금하네요!! 저희 보면 꼭 인사해주셔요.ㅋㅋ
helena님_저 아직도 영어울렁증 짱이에요 ㅠ.ㅠ
블루파라다이스 2008.06.05 01:57  
  피피섬...

묵으셨던 방갈로가 무너졌다는 말이

어찌 오싹합니다..ㅎㅎ

12시간도 긴데.. 20시간을 버스로..

대단하십니다~!

잘 읽었습니다~!!
체력단념 2008.06.06 09:44  
  블루파라다이스님_그러게말예요. ㅋㅋ 20시간 버스이야기는 마른어깨가 스핀오프로 쓰기로 했답니다.ㅋㅋ
시골길 2008.06.06 13:12  
  마른어깨씨가 성격은 참 좋으시다는 느낌입니다..ㅋㅎㅎㅋ
하체에 스마일 붙인 사진은 난생 처음봅니당..^^
체력단념 2008.06.06 19:16  
  시골길님 너무 마른어깨를 편애하시네요.ㅋㅋ 단념이도 성격 좋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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