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방콕 - 18. 다이빙 오픈워터코스 - 넷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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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방콕 - 18. 다이빙 오픈워터코스 - 넷째날

제쏘미나 4 2208

7월 29일, 금요일


마지막 날입니다.

이제 다이빙 두 번만 하면, 저는 오픈워터 자격증을 따게 됩니다.

역시나, 새벽에 일어나, 또 완전군장 하고, 배를 탑니다.

흠.. 그동안 근력이 조금 세졌나 봅니다. 다이빙 가방을 메는 어깨가 처음보다는 그닥 힘들지 않습니다.

공기탱크도 예전보다는 덜 무겁게 느껴집니다. 전보다는 훨씬 더 빠르게 준비하고, 해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제까지는 그랬습니다.

그래, 군대에서 그런 말도 있잖아? 거꾸로 매달아도 시간은 흐른다. 어케든 버티믄 돼~ 버티믄.... 그런 맘이었습니다.

그런데,


첫 다이빙을 했습니다. 오늘은 물 속에서 사진도 찍어주고, 드디어 18미터 잠수도 했습니다. 귀가 멍멍하다 싶으믄 바로 이퀄라이징 해주고, 마스크에 물 들어오면, 그냥 알아서 물 빼주고, 이젠 자동으로 제가 알아서 합니다.

양팔 팔짱 끼고 오리발질도 합니다. 물론 버디랑 손 잡고 있을 때가 더 많지만.... ^^;;; 저절로 접영도 되더이다. 거, 참~ 배운 적도 없는데, 양다리를 왔다갔다 하면서 오리발질이 힘들면, 그냥 접영을 하게 되더군요. 신기하게....

한참 그렇게 돌아다녔더니, 올라가랍니다.

배 위로 올라왔는데, 기분이 다릅니다. 어제까지는 그래... 어떻게든 버텨보자, 이거였는데, 오늘은 기분이 다릅니다. 점점 재밌어 지는 겁니다. 내가 뭔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끝날 때 되서 이러믄 어쩌냐고~~~

이게이게....이래서, 말로만 듣던, 다단계에 드디어 나도 빠지는거야~~~!

이제 마지막 다이빙 입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게 흘러갔습니다. 너무 아쉽습니다.

물 속에서 선글라스 끼고 사진도 찍고, (강사님이 나 눈 감고 있다고 선글라스 거꾸고 끼워놓고, 사진 찍었다고 하더군요... ^-_-^''''''' 사진만 나와봐....)

아직도 호흡량이 부족해서, 숨 한번으로 수면으로 올라오기는 좀 어렵지만, 다이빙 할 때는, 호흡 잘 안될까봐, 나중엔 스스로 담배도 안피게 되더군요. ^^; 거기 베테랑 분들이야, 담배를 입에 물고도 다이빙을 하실 것 같았지만... 전 초보니까, 뭐든 다이빙에 도움이 될 것 같으면... ㅎㅎㅎ


정말, 아쉽게 그렇게 오픈워터 코스를 마쳤습니다.

일행 중 반 이상이 다음, 어드밴스 코스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저를 자꾸 꼬셨지만, 금전적인 압박과 체력적 부담 때문에, 여기서 그만~ ^^;

당일 오후, 방콕으로 몇 명이 돌아가고, 저는 남았습니다.


저는 다이빙을 하지 않더라도, 따오에 남아서, 따오를 좀 더 즐기기로 했습니다. 해변도 거닐고, 물장구도 쳐보고, 그게 원래 제가 하고 싶었던 거였거든요.

저녁을 다같이 먹고, 우리는 트로피카나에 묵고 있는 두 친구의 숙소로 가서, 버켓에다가 맥주랑 콜라를 섞어서, 게임을 하면서, 술을 마셨답니다~

얼음이 떨어져서, 얼음도 없이, 미적지근한 맥주와 콜라를 바께쓰로 마시면서, 게임하고, 하나 둘씩 취해서는, 없던 모습도 보여주시고~ ^^

하도 시끄럽게 떠들었는지, 옆방에서 아주 신경질 적으로 방 벽을 두드리는 사태까지 가서야, 그 날의 파티는 끝이 났습니다.




4 Comments
나빈 2008.08.26 09:20  
  제쏘미나님 글 넘 재밌어요오~~~
제발 다음편 급빨리 올려주셔요
angra 2008.08.26 09:37  
  제쏘미나님 팬클럽 하나 만들까요? ㅎㅎㅎ
넘 잼있습니다 ^^
etranger 2008.08.26 18:56  
  하하 ! 그 자격증 따서 뭣에 쓰려구요  ?
lovelypink 2008.09.11 09:12  
  잼나게 잘읽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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