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방콕 - 13. 굿바이 프렌드~~, 굿바이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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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방콕 - 13. 굿바이 프렌드~~, 굿바이 방콕~~

제쏘미나 9 2992

짜뚜짝에 갔다와서, 그동안 같이 방을 썼던 J양은 저녁을 먹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일주일동안 정들었는데, 아쉽습니다.
인제 혼자서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일 새벽이면, 여행 처음부터 함께 했던 H군과, C군 형제들이 캄보디아로 떠납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저녁에 간단히 맥주 한잔을 했습니다.
더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때로는, 말로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때도 있습니다.

새벽에 떠나니, 아마도 가는 모습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7월 28일 월요일,

모두들 가고, H군에게 다이빙 얘기를 들은 D군, 홀딱 넘어갔습니다.
자기도 꼬 따오에 가서 다이빙 하겠답니다.
그러면서,저더러 같이 가자고 꼬십니다.
자기가 수영도 가르쳐 주고 다 챙겨주겠답니다.
H군, C군도 다이빙 재밌다고 하라고 합니다.
J군도 어드밴스까지 했습니다. 9월에 다시 와서 다이빙 할거랍니다.
모두들 다이빙 하라고 난리입니다.
이 다단계의 마수에 걸려.... 결국, 예스, 하고 말았습니다.

H군, 가면서도, D군에게 저를 부탁했습니다.
" 누나, 잘 돌봐드려~~~ " T_T~~ 고마워~~~~


but, 다단계의 특성, 계약만 성립되면, 그 다음은 나몰라라, 입니다.

저를 다이빙 멤버로 끌어넣고는 그 다음부터는 D군, 제가 귀찮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착한 J군이 있었습니다.



오늘, J군도 떠납니다. 캄보디아 집으로 돌아갑니다.

가기 전에 쇼핑한다고 해서 또 싸얌에 갔습니다. 저는 거의 세번째 입니다.
근데도 새롭습니다. 어디가 어딘지 원.....

저는 악세사리랑, 말린 과일 좀 사고,

D군은 가오리 지갑 같은 것 사고, J군은 지갑이랑 마술을 좋아해서 마술재료를 사려고 했으나, 원하는 것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제가 점심을 햄버거 가게에서 쐈습니다.

J군에게는 고마운 게 많아서, 밥 한끼는 사주고 싶었거든요~

키가 190센티나 되는 J군, 나 160도 안됩니다. 고목나무 매미같은 나, 항상 자상하게 챙겨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하도 잘 챙겨줘서, 카오산에서 다른 한국 여행자들이 우리가 커플인 줄 오해하더군요~ ^^;

뭐... 얘한테는 참으로 미안하지만, 저야 뭐~ ^^;
고마울 따름이죠~ ㅎㅎㅎ

얘가 조금만 나이가 많았어도 뭐, 살짝 딴 생각을 해보겠지만,
스물넷 파릇파릇한 청년을 제가 어찌....

쇠고랑 찰까 무섭습니다....


떠날 때도 깍듯이 인사하고 떠나는 예의도 바른 J군~

우리 담에 언제 꼭 다이빙 하면서 보자구~~~*


이제 D군만 남았습니다.

우리는 저녁에 꼬 따오로 갈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짐 톰슨의 집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시내 쇼핑센타 근처라서 걸어서 갔습니다.


짐 톰슨의 집은 사진 촬영이 안되는 곳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자율 구경이 아니라,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따라다녀야 했습니다.
영어 설명을 듣는데, 몇 세기, 몇 년 이거 빼고는 많이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쩝....

무심코 제가 고개를 끄덕였는데,

D군, 알아듣고 고개 끄덕이는거냐고 핀잔을 줍니다.
민망하게.... ^-_-^'''''''''

그냥, 목운동 좀 했다, 왜!

짐 톰슨의 집은 실크를 파는데라 물건도 너무 비싸고... 커피숍에서 차 한잔 마셨는데, 정말 비쌌습니다. 한국하고 가격이 똑같습니다.

그러고 돌아왔는데도 시간이 남아서, 저희는 카오산에서 얼굴맛사지를 받기로 했습니다. D군, 연극영화과 학도라 외모에 신경 많이 씁니다.

얼굴 맛사지를 받는데, 화장품 냄새가 대부분 과일이나, 오이향이 납니다. 뭐, 저는 웬만해서는 크게 트러블 나는 피부는 아니라서, 그냥 받았습니다. 근데, 코에 블렉헤드를 제거해 주는데, 우리나라는 면봉으로 눌러 짜주는데,여기는 무슨 이쑤시개 같은 걸로 막 팝니다. 눈물이 찔끔찔끔 나오게 아픕니다. 그래놓고는 파 낸 걸 보여줍니다. 드럽게....

그리고는, 무슨 맛사지 하나를 추가로 더 하라고 자꾸 영업을 합니다.

아, 짜증 나.....

그래야 모공이 줄어든다, 모 그러는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거 포함해서 500밧에 했습니다.

분명히, 표에는 hot massage 라고 되어 있었는데, 받으니, 시원한 쿨 맛사지 입니다.

어찌 된건지....

어쨋든, 받고나니, 피부는 괜찮아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D군, 여드름 피부입니다. 그걸 다 짰나봅니다. 무쟈게 아플겁니다. ㅎㅎㅎ

이렇게, 방콕에서의 마지막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9 Comments
etranger 2008.08.23 15:03  
  우스우면서 어쩐지 이별의 여운이....
나빈 2008.08.25 12:04  
  저는 왠지 이쑤시개로 모공 파주는거 꼭 받고싶네요
왠지 그런데서 쾌감(?)을 느끼는 별난 취미가 있어서요..ㅋ
뽀엄마 2008.08.25 15:04  
  다단계....쇠고랑....
완전 자지러집니다...하하하!!
브런치 2008.08.28 08:31  
  처음부터 즐독중 입니다~
아켐 2008.08.28 19:51  
  이쑤시개로 모공 파주는데 낸시 마사지죠?
저도 당해봐서 그 아픔 압니다....ㅋㅋㅋ
코끼 2008.09.05 00:01  
  그.. 블랙헤드 ... 파고나면... 그 자리에 더 피지 같은게 끼지 않을까요?(사실은 하고싶지만... 걱정된다는...ㅋㅋ)
제쏘미나 2008.09.05 01:39  
  더 끼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쿨 맛사지나 팩 같은 거 해서 모공 조여주면..  뭐, 덧나거나, 나빠지거나 한 건 없었어요~  ^^
태연사랑 2008.09.06 02:54  
  솔직히... 조금 울었습니다. -C-
제쏘미나 2008.09.06 03:59  
  ㅎㅎㅎ  이니셜 수정했당~  D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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