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군의 일기..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된 소심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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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군의 일기..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된 소심한 우리..

장군 9 2256

♥소심한 우리는 상처를 받지만...♥

새벽 4시가 다 되어 잠이 들은 우리는 아침 9시 반이 넘어서야 눈을 떴다.

일단 우리는 태사랑에서 본 대로 동대문으로 갔다.

동대문으로 가면 우리의 일정 중 많은 부분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동대문에 들어가니 '재석아버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계셨다.

조심스레 사장님께 이것저것 물어봤다...

장군- 저... 일일 투어 하고 싶은데요.. 가깝게 바다에 갈 수 있는 투어 있나요.
사장님- 파타야 투어가 1박 2일에 얼마인데.. 중략..

우리- 그것말고 다른 건 없나요?

사장님-사람 지나다니니깐 통로막지마...

급소심해진 우리는 네.. 하며 구석으로 갔다. 구석에 가서 파타야 투어는 말고 수상시장과 로즈가든 투어와 칼립소 예매를 하자고 결정했다.

예약을 하겠다고 말을 해야하는데 사장님은 너무도 바빠 보였다. 전화받느라.. 다른 여행자들과 이야기하느라.. 등등....

우리는 어색하게 기다리다가 다시 틈을 타고 예약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곤 돈을 지불하고 예약했다.
그리고 나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기다려야하는건지.. 그냥 가면 되는건지... 칼립소 공연 표를 받아가야할것 같긴 한데 그냥 기다려야 하는건지.. 아님 나중에 다시 오는건지..

아무 말씀 없던 재석아버님.. 우리는 기다렸고.. 재석아버님은 식사를 하기 시작하셨다...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기다리던 우린 그럼 나갔다다시 오자고 합의하고 나가려던 찰나... 식사하시던 사장님은 조금만 기다리면 표가 오니깐 기다리라고 하신다... 진작 그렇게 말씀해 주시지....

어쨌든 표를 받고, 사장님께선 왕궁가는 법, 환전하는 곳 등 이런저런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으로 국제전화도 걸고 나왔다.. 처음엔 약간 서운한 마음도 있었지만.. 바쁘시니깐 그런거라고 생각했다.. 기다리는 동안엔 우리끼리.. 우리가 김치말이 국수를 안먹어서 그런거 아닌가 하는 말도 안되는 우리끼리의 추측을 하기도 했다. ㅋㅋㅋ(죄송)

동대문을 나온 우리는 아침식사로 과일&요거트를 먹고,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볶음밥과 파타이를 각 20밧에 사서 먹고 왕궁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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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로얄젬 2007.09.16 04:54  
  둘이 드시기엔 양이 너무......작다...ㅡ,.ㅡ;;

사장님-사람 지나다니니깐 통로막지마...

섭섭하다.......나같으면 삐졌을;;....(소심한 A형)~
샤방우니 2007.09.16 10:35  
  저는 소심한 B형인데 ㅋㅋ
저같아도 뻘쭘했을거 같아요.
그래도 두분이신데 겁날거 없잖아요 ㅋ
travelsunny 2007.09.16 14:00  
  저도 첨에 동대문으로 갔다가...너무 뻘줌해서..다시 홍익인간으로.. 뭐 생업에 바쁘시니 그러신거겠지지만.. 태사랑에서 글을 읽으며, 카오산의 한인업소가면 뭔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던 것에는 전혀 못미치더군요. 차라리 오다가다 만난 배낭여행객들에게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어요.
새롬쑤 2007.09.17 10:33  
  숙소앞 가장맛난던 팟타이 ㅋㅋ
아켐 2007.09.17 16:15  
  ^^ 갱~~장히 뻘쭘하셨겠는데요... 근데 두어번 가니 그렇지 않더라구요...전화도 하고( 이거 콜렉트콜이잖아요..헤헤) 앉아서 사람 구경도 하고 짬짬히 틈새를 공략해서 말도 걸어보시고 하면 금방 분위기 파악 되요.. 그나저나 저 음식양 진짜 적은데요^^ 근데 맛나겟다..먹고 싶어라~~~
월야광랑 2007.09.18 18:07  
  동대문 사장님도 경상도 출신인 듯...
그래서, 좀 무뚝뚝하게 느껴지기도... :-)
아마도 이쁜 아가씨들이어서 모른 척 하신게 아닐까 하네요. ^.^
같이 밥먹자고도 하시는데... ^>^
선비 2007.09.20 05:46  
  저도 그곳에 5~6번 갔는데 역시 뻘쯤...
아무것도 안사먹어서 그런가?
홍익인간 으로 가서 정보 얻은적있는데...
나도 아주 무지 소심한 a 형인가?
라비스 2007.09.21 10:19  
  저만 그런게 아니었네요 ㅎㅎㅎ 태사랑 게시판에서는 설명도 자세히 해주시고 불편사항에 대해서도 성의껏 답변해주셨었는데 막상 가서 뵈니 생각했던 모습과 너무 달라서 당황했던거 같아요.. 차라리 그런 기대를 안가지고 갔음 그려려니 했을텐데.. 그래서 예약만 하고 다시는 안갔어요. 전화도 공중전화에서 하고.. 그냥 그려려니 했어요 ㅋㅋ
시리우스70 2009.03.30 23:51  
한국 관광객 덕분에 먹고 살면서 그러면 안 되죠....
바쁘고 힘든건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기쁘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야지..
무슨 벼슬한 것도 아니고....어차피 투어 예약하면 이래저래
커미션도 생기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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