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훈남의 방콕 이중생활 - 03. 트라이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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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소훈남의 방콕 이중생활 - 03. 트라이앵글

속빠진만두피 10 5029

1. 루프뷰 플레이스

눈을 뜬다.

알람도 없이 혼자 눈을 뜨다니..

뭔가 불안하다.

몇시나 된거지?

부랴부랴 시계를 찾는다.

헐..

젠장..

벌써 12시가 넘었다;;;

그거 맥주 좀 마셨다고 이리 뻗어버리다니..

이틀만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리스트의 하나를 벌써 하고 만다;;;

에휴..

자책하면 뭐하나..

지금부터라도 알차게 돌아다니자!!


부랴부랴 씻고 옷을 챙겨입는다.

응?

술이 덜 깬건가..

머리가 덜 땡기는걸?

하룻 밤 자고나면 덜 아플거라는 말이 맞는구나~ㅎㅎ


근데 오늘 어디가기로 했었지?

아.. 일요일이지..

짜뚜짝!!!

고고씽~~


2. 카오산

문을 열고 나온다.

흐억..

더워;;;;

짜뚜짝은 무쟈게 더우니까 되도록이면 아침에 가랬는데..

제일 더운 시간에 가겠구나;;;


아.. 맞다..

나 어제 로밍폰 잃어버렸지;;

혹시 애들이 챙겨놓진 않았을까?

카오산에 먼저 가보자.

응? 없네..

오늘 일 안하나?

미우 노점주위에서 두리번 거리자,

옆에 있던 잭스패로우가

애들 저녁때는 되야 온다고 말해준다.

멍청하긴..

어제 그토록 고생해놓고도 모르냐..

아직 오픈 시간아닌거;;;

아 좀 정신 좀 챙기라고!!

음..

배고프다..

뭐 먹을까?

어차피 짜뚜짝가는 버스 타려면 피아팃 쪽으로 가야하니까..

람부뜨리에 있는 노천식당에서 밥 먹자.

뭐야;;

사람 왜 이렇게 많아?

점심시간이라 그런가?

이 동네에도 시간 맞춰서 밥 먹나;;

앉을 자리가 없어.-_-+

우씨..

앉아서 밥 먹으면서 계획 좀 짜려고 했는데..

여긴 다음에 가자..

그럼 어디가서 밥 먹지?

아우 배고파

응?

Oh Hungry?

이 집 이름 완전 마음에 드는데?ㅋㅋ

그래 오늘 브런치는 여기서 먹는거야!!

oh16hungry.jpg

오 헝그리는 람부뜨리 로드에서 동대문지나 왼쪽으로 꺽는 코너 정면에 있다. 찾기 쉽다..ㅎㅎ

자리를 잡자 메뉴판을 가져다 준다.

뭐 먹지?

그러고보니 어제 밥은 한번도 안먹었네?

밥으로 먹자.

무슨무슨 치킨 위드 라이스(70B)가 있다.

좋아 이거야~

그리고 음료는...

맛나다는 땡모반(45B)!!

땡모반이 먼저 나온다.

Watermelon.jpg

오오

맛있어~!!

그냥 수박 갈아서 슬쩍 얼린거 같은데 어찌 이리 맛있지?

나중에 서울가면 만들어 먹어봐야지.

드디어 밥이 나왔다!!

배고파 배고파 먹자 먹자

ohhungry13beef.jpg

우와 맛나다!!ㅋㅋ

뭔가 집어먹을 반찬이 없는게 좀 아쉽긴하지만,

좋아좋아~

맛나다고~ㅎㅎㅎ

한톨도 안남기고 깨끗하게 싹싹 비워준다.ㅋㅋ

카오산 지도 꺼내서 버스류장 위치를 확인한다.

아.. 나이쏘이에서 좀 더 올라가서 타면 되는구나!!

자자~ 시간없어 빨리 출발하자.

타라하우스가 보인다.

아..

어제 머리할때 만났던 여자분들 숙소가 여기라고 했었지?

혹시 마주치는거아냐?ㅋㅋ

헉..

정확히 타라하우스 앞을 지날때 두분이 딱 현관에서 나오신다.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인연인가봐..ㅎㅎㅎ

아님 내가 오길 기다리셨나??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가볍게 인사하고 갈길을 간다.ㅎㅎㅎ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근데 표지판에 524번 버스번호가 없다.

응? 여기서 타는거 맞아?

두 분이 오신다.

"혹시 짜뚜짝 가세요?"

"네..ㅎㅎㅎ"

"근데 여기가 정류장 맞아요?"

"글쎄요.. 저희도 잘 몰라요..ㅎㅎ"

마침 524번 버스가 온다.

"엇? 이거 가는거죠? 타요타~ㅎㅎ"

버스에 오르고 두분은 자리를 잡고 앉으신다.

난 혹시나해서 물어본다.

"빠이 짜뚜짝??"(이게 맞는 말인지 모르겠다;;ㅋㅋ)

"노노 넘버 쓰리"

버스가 급 멈추더니 문이 열린다.

"이거 안간대요. 내리래요ㅋㅋ"

자리까지 잡았던 두분도 후다닥 내리신다.ㅋㅋ

다시 정류장으로 돌아간다.

3번이 온다.

다행이네 빨리와서..

다시 버스에 오른다.

"빠이 짜뚜짝??"

"노노 크로스 크로스"

또 내린다.

내리고 보니 나이쏘이 앞이다.ㅋㅋㅋ

이제 확실해졌다.

여기 나이쏘이 앞에서 길을 건너 3번 버스를 타는 것이구나.ㅋㅋ

버스를 기다린다.

더워;;;

버스 안와;;;

다시 길을 건너서 나이쏘이에서 아이스커피를 하나 사온다.(20B)

근데 이 아이스커피..

맛은 있는데..

양이 너무 적다.

큰 컵에 얼음만 한 가득이고-_-+

커피는 실상 얼마 안된다;;;

커피는 순식간에 다 마시고..

얼음을 으그적으그적 씹어먹는데도 버스는 안온다.

20분 가까이 기다린거 같다.

드디어 3번 버스가 온다.

다행히 에어컨 버스다.

시원해 시원해~ㅎㅎ

버스에서 앞에 앉은 대학생 커플 분들과 노닥노닥ㅎㅎ

어제 짜뚜짝에서 옷을 샀는데 사이즈가 안맞아서 바꾸러 가신단다.

이땐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짜뚜짝 시장의 엄청난 규모와 미로 같은 길에서 헤메고나서..

옷 산 가게를 기억하고, 바꾸러 가신다는 이 분들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느끼게 된다.


3. 짜뚜짝시장

버스는 한참을 달려 짜뚜짝에 도착한다.

버스안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린다.

커플분들이 돌아갈때는 어디서 버스타는 것인지 가르쳐 주신다.

그리고는 짜뚜짝 지도를 주시면서 설명도 해주신다.

친절하시다.ㅎㅎ

그리고는 항상 그러하듯 "여행 잘 하세요~"라는 인사를 주고 받으며,

수많은 인파속 어딘가로 사라지셨다.


타라하우스에 숙박하시는 두분과는 6시에 시계탑에서 만나기로 한다.

세명이면 택시타는 것도 나쁘지 않겠기에..


자~

이제 세상의 모든 물건들이 다 있다는 짜뚜짝을 구경해볼까?

Jjaddujjak.jpg

사람 완전 많다..

그리고.. 완전 덥다;;;

후.. 여기서 세 시간을 돌아다녀야한다니..

지도를 펴볼까?

흠.. 몰라 그냥 발 닿는대로 움직이자..

뭐 사고 싶은거 있어?

음.. 뭐 그닥 사고 싶은 건 없는데..

돌아다니다 그냥 눈에 띄는거 있음 좀 사지 뭐..ㅎㅎ

짜뚜짝을 배회한다.

imitation.jpg

199밧이던가..

짝퉁이라도 정말 싸다..ㅎㅎ

허나 가격은 여기가 훨씬 쌀 지언정.. 이런건 서울에도 많다;;

난 이런가방말고..

그.. 천으로된 태국틱한 그 가방이 필요해..

한참을 돌아다니다 좀 작은 싸이즈의 그 가방을 60B에 산다.

clothes.jpg

마네킹 허리가 뎅강 짤렸다.

흠좀무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soursage.jpg

소세진가?

맛있어 보이긴하는데..

너무 더워서 지금은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아;;

엇.. 저기 왠 사람들이 모여있지?

Jjaddujjak-mixer.jpg

히야~ 대단한걸~

근데 이 분 좀 유명한 사람일거 같아..

왠지 사진 올리면 다들 안다고 하실거 같아..ㅋㅋ

근데 저 섞고 있는 건 뭘까?

커피인가?

모르겠다;;

Singer.jpg

player.jpg

young18Singer.jpg

거리에서 공연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근데 너무 어린거 아냐?;;;

너희 자발적으로 하는 거 맞지?


계속 발길 닿는대로 움직인다.

악세사리가게가 눈에 들어온다.

이 가죽 팔찌는 꽤 이쁜걸?

오 이것도 괜찮네..

여기서 하고 다니다가 나중에 서울가면 선물이라고 줘야겠다.ㅋㅋ

"이거이거 세개하면 얼마에요?"

많아봐야 17살 정도로밖에 안보이는 참~해 보이는 아이한테 물어본다.

계산기를 꺼내더니 240을 찍는다.

헐..

생각보다 비싼걸..

지갑을 꺼내본다.

20밧짜리가 한장 밖에 없다.

"220밧 오케이?"

소심한 흥정을 한다.

"200? 노노~"

"아니 220밧;;;;"

계산기를 빼앗아 220을 찍어준다..

알았다한다.

돈을 건네주고 떠나려는데,

나를 다급하게 부른다.

"응? 왜?"

알고보니 100밧짜리 인줄 알고 준 돈 중 하나가 500밧 짜리였다;;

순간 또 긴장을 풀었네-_+

400밧을 돌려준다.

착하다..ㅎㅎㅎㅎ

"캅쿤캅~!!"

아마 내가 완소훈남이 아니었으면 왠 횡재냐하며 쓱삭했을 것이 분명하다.ㅋㅋ

덥다..

뭐 시원한 거 없나;;

그래 이거 먹어보자.

ICE10machine.jpg


아까부터 좀 궁금했어.ㅋㅋ

원하는 거 고르란다.

음..

이 보라색은 포도맛인가?

몰라 일단 먹어보자.

ICE.jpg


으하하..

이거 맛있는데..ㅋㅋ

어렸을때 먹던 색소가득 불량 아이스크림 맛이야ㅋㅋ

게다가 3밧 밖에 안해..ㅎㅎ

가격도 저렴하고 맛은 더 저렴해ㅋㅋㅋ

chess.jpg


음..

이 사람들은 병뚜껑으로 뭘하는 거지?

체스 두는건가;;;

Dishes.jpg

무겁지만 않으면 이 그릇들 죄다 사오고 싶더라.

사내자슥이 왜 이런 그릇들이 자꾸 눈에 들어올까;;;

장가갈때가 됐는가;; -_-+

하지만.. 아직은 아냐..

100번만 태국 왔다갔다하고 난후에..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fan.jpg

깜짝 놀랐다.

선풍기에 물을 같이 분사하다니!!

아이디어는 좋지만...

식당에 이런 선풍기를 트는 건 좀;;;

이 정체 불명의 물들이 음식으로 들어가는거 아냐;;;



그나저나 진짜 너무 덥다;;;

일찍 일어나서 오전에 왔어야하는데..ㅜㅜ

아무리 시원한 걸 먹어도 그때 잠깐 입만 시원해..;;;

시원한 곳에서 좀 쉬고 싶어..

근데 시원한 곳은 커녕 어디 앉을데도 마땅치가 않아;;ㅠㅠ

아.. 그래 맞아..

전에 어디에선가 읽었던거 같아..

짜뚜짝은 너무 더우니까 옆에 있는 JJ몰에서 시원하게 쇼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했어.

그래 거기로 가자!!

음?

저 건물인가?

Oasis.jpg

길 건너로 뭔가 건물이 보인다.

그래 저기 같아..

가보자..

육교를 건넌다..

우와!!

육교위는 바람 불어서 꽤 시원한걸?

그냥 여기 있을까?

음..

아냐.. 여기 앉아서 쉬고 있으면..

누가 동전 던져주고 갈지도 몰라;;

가던길 마저가자..

건물에 들어간다.

우하하하하하

여기가 바로 지상낙원!!

시원해 시원하다고!!

에어컨 바람이 아니야..

초초초초대형 선풍기 바람이야..

근데 완전 시원해!!

좋아좋아~

응?

근데 뭐가 이리 휑한거지?

입구 바로 앞에 있는 가게 빼곤 전부 문을 닫았어;;

여기가 JJ몰이 맞는걸까?

몰라..

그런건 중요치 않아..

그냥 여기서 잠깐 쉬자..

마침 벤치도 있잖아?ㅎㅎ

정말 짜뚜짝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가게들이 문을 열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어느덧 5시야..

그치만 아직 한시간을 더 있어야 그 분들과 다시 조우하겠네;;;

너무 시원해서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아..

아냐.. 나중에 후회말고 돌아다닐 수 있을때 더 돌아다니자.

잠깐 쉬었더니 좀 괜찮잖아?


다시 육교를 건너 짜뚜짝에 들어간다.

여긴 선그라스가 좀 싸네?

물론 아주 조잡한 짝퉁티가 팍팍 나는 것들이다.ㅋㅋ

최대한 알 크고 특이한 놈으로 하나 골라본다.

루이비통이다..ㅋㅋㅋㅋㅋ

거울을 보여준다.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머리하며 머리띠하며 선글라스하며..

완전 잘 어울린다.

어떤 촌시려운 선글라스도 다 소화해내는 완소훈남님 되시겠다.ㅋㅋ

근데 이 선글라스 너무 코믹해..ㅋㅋㅋㅋㅋ

완전 맘에 드는걸?

100밧? 좋아 질러질러~ㅋㅋㅋ


5시 30분..

이제 슬슬 시계탑쪽으로 이동해볼까?

헐...

길을 잃었어;;

계속 같은 곳만 맴돌고 있어;;

시계탑이 어디로 사라진거지?

보이지도 않아;;;

한참을 헤메다 겨우겨우 5분전 6시에 시계탑에 도착한다.

다행이네 않늦었어..

시계탑 아래 벤치에 앉아서 그 분들 기다리는데,

왠 꼬맹이가 날 신기하게 쳐다본다.

"이런 훈남 처음보지? 신기할게다~ㅋㅋㅋ"

다행히 주변에 우리말 알아든는 사람은 없어보였다.;;;;;;;

a3child.jpg


이 꼬질꼬질한 녀석과 장난치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6시 20분...

그 두분은 안 나타나신다;;;

"돌아다니시다 너무 덥고 지치시면 꼭 6시까지 안계셔도 돼요. 먼저 가셔도 원망 않을게요.ㅎㅎ"

라고 했던 그 분들의 말이 떠오른다.

아.. 너무 더워서 먼저 가셨나보네..

할 수 없지 뭐..

에이~ 카오산가서 저녁 같이 먹고, 밤에 애들이랑 같이 클럽가자 할라 했더니만..

인연이 된다면 또 만나겠지..

(결국 인연은 아닌가보더라..ㅋㅋㅋ)

아까 커플분들이 가르쳐 준 대로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육교를 건너면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다.

Busstop1.jpg

3번.. 카오산가는 버스가 있군..

근데 여기 사람이 너무 많아..

안그래도 힘든데 카오산까지 서서 갈 수는 없어;;

한 정거장 올라가보자.ㅋㅋ


MRT역이 있네... 짜뚜짝역인가봐..

엇? BTS도 있는걸..

교통이 좋구나 여기..


여기 버스 정류장은 사람이 많지 않아~

여기서 버스를 타니 카오산까지 앉아서 편하게 갈 수 있더라.

위치는 짜뚜짝에서 길 안건너고 모칫역까지 걸어와서 길을 건너오면 바로 버스정류장이다.

mochit.jpg

mochit2.jpg

3번 버스가 온다..

다행히 또 에어컨 버스구나..ㅎㅎ

퇴근시간인데 차 많이 막힐까?흠..

생각보다 차는 별로 안막힌다..

in4aBus.jpg

앞 좌석에 태국 커플이 앉아있다.

그런데 이 사람들 DMB를 보고 있다.

핸드폰을 보니.. 삼성..

어제 MBK에서 저게 얼마였더라;;;

완전 비쌌는데..


응?

근데 너희 지금 뭐 보고 있는거야?

왜 내 눈에 낯이 익은 얼굴들이 보이는 거지?

어?

그거 우리나라 사극같은데?

그렇다..

그들이 보고 있던 건 얼마전 종영한 구혜선 주연의 "왕과나"였다..

하하..

정말 한류가 있긴 있구나..ㅎㅎㅎ


4. 다시 카오산


동네가 낯이 익다.

어? 여기 우리 집 앞이잖아ㅋㅋㅋ

여기서 내릴까?

음.. 일단 카오산가서 애들 먼저 만나보자.


"하이 바스~"

"어제 잘 들어갔어? 루프갔었대매?"

"응.. 근데 난 루프 별로더라..ㅋㅋ"

"짜뚜짝 갔다오는거야? 뭐 샀어?"

"응.. 뭐 그냥 간단한거 몇개.. 이 선글라스 어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혹시 내 핸드폰 못봤니?"

"안그래도 또옴한테 들었어. 핸드폰 잃어버렸대매?"

"응.. 못봤구나..ㅜㅜ"

"분실신고는 했어?"

헉...

맞다....

부랴부랴 노키아폰을 꺼내서 전화를 한다.

공항에서 혹시나 분실하면 전화하라고 준 쪽지를 지갑에서 꺼낸다.

오.. 받아두길 잘했네 진짜..ㅎㅎ

전화가 안걸린다;;

태국말로 뭐라뭐라한다;;

마침 손님이 와서 미우랑 바스는 바쁘다;;

바스네 옆에서 헤나샵을 하는 리아한테 간다.

"리아~ 대체 이 여자가 뭐라는거야?"

"음.. 돈이 없대ㅋㅋㅋ 충전해야대.."

"아 그래?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어제 리오나님한테 전화하다 끊긴 것도 돈이 없어서였구나.

사실 전화요금은 생각도 안해봤다ㅋㅋ

심카드만 사면 다 되는 줄 아는 이 멍청함이란;;ㅎㅎ

"충전은 어디서 해?"

갑자기 바스가 끼어든다.

"충전? 따라와~"

역시나 친절한 바스군은 나를 데리고 편의점까지 가서 뭐라뭐라 얘기해준다.

"100/200/300/500 밧 짜리 있어. 얼마짜리 충전할래?"

"300밧 하지 머.."

300밧에 뭔가 카드 한장을 산다.

"잘봐.. 먼저 전화번호를 누르고.. 여기 카드에 있는 번호를 누르는거야.."

300밧이 충전됐다는 메시지가 뜬다.

"오호~ 고마워 바스~ㅎㅎ"

노점으로 돌아온다.

분실신고를 하려고 번호를 누른다.

안된다;;;

아 왜 또 안되는거;;;

"리아리아~ 이거 왜 또 안되는거야?"

"번호 이거 맞아?"

"응 맞는데.."

내 전화를 들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본다.

나는 다시 바스에게 간다.

"카이~ 너 빨리 집에 갔다와야대. 벌써 7시 반이야.."

"응? 왜?"

"오늘 클럽가기로 했잖아.. 8시반에 여기서 출발할거야.."

"엥? 무슨 클럽을 그렇게 일찍가? 너네 장사안해?"

"늦게가면 사람많아서 앉을 자리 없어. 빨리가서 셋팅해놓고 있어야지~ㅎㅎ"

"ㅎㅎㅎㅎ 알았어.. 금방 갔다가 올게."

그러나..

리아는 여전히 내 핸드폰을 들고 여기저기 물어보고 있다.

아흐.. 근데 나 지금 쫌 바쁜데..

"리아~ 괜찮아 나중에 하지 뭐.."

"아냐 조금만 기다려봐~"

괜찮다니까;;;;;;;;;;

이 녀석도 너무 친절하다;;ㅎㅎㅎ

"리아~ 일단 나 집에 가서 씻고 다시 올게. 바스가 시간이 없대."

"아.. 미안.. 이따 다시 알아봐줄게.."

"마이뺀라이캅 & 캅쿤캅"

시계를 보니 벌써 7시40분이 넘었다;;

여기서 루프뷰까지 왕복하는데만 30분은 걸릴텐데..

서둘러야겠다..

"얘들아 쫌 이따 봐~"


5. 루프뷰 플레이스

늦었다고 빨리 걸어왔더니 완전 덥다;;;

에어컨을 켜고 후다닥 씻는다.

살 것 같다..

시간을 보니 벌써 8시 10분..

헐...

클럽갈때 입으려고 공수해온 옷들로 드레스업 한다.

거울을 본다.

오~

반하겠어~ㅋㅋㅋ

짜뚜짝에서 산 팔찌도 차 본다.

가방을 가져가긴 좀 뭐한데..

돈은 그렇다치고.. 핸드폰 두개 넣고, 면허증이랑 현금카드 방키, 담배까지..

이거 원.. 주머니에 넣기엔 자잘한 짐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이걸 다 주머니에 넣고 있으면 바지 모냥이 안 살잖아;;

에이 모르겠다.

시간도 없는데 그냥 다 주머니에 넣고 가자;;

삼쎈 메인로드까지 나오니 벌써 8시 반이다..ㅋㅋㅋ

안되겠다.. 뚝뚝타자..ㅋㅋ

20밧에 흥정하고 뚝뚝을 타고 카오산 경찰서 입구에 내린다.

오.. 훨씬 편한걸?ㅎㅎ

(이날 이후로 항상 카오산갈땐 뚝뚝을 타게된다;;;-_-+)

6. 또 다시 카오산

"얘들아 나 왔어~ㅎㅎ 바스는 없네?"

"바스 씻으러 갔어. 근데 너 완전 멋지다~ 리아야 그치그치?"

리아.. 수줍게 웃는다..ㅎㅎ


어제 애들이 한 얘기가 생각난다.ㅋㅋ

"카이~ 리아가 너 좋아하는거 같어ㅋㅋ 어때? 이쁘지?ㅋㅋ"

"으응??ㅎㅎ 그럼~ 이쁘지~ㅎㅎㅎㅎ"

예의상 입술에 침을 잔뜩 바르고 이야기해줬다;;

하지만.. 리아..

정말정말 착하고 유쾌상쾌명랑발랄한 소녀다.ㅎㅎ

어젠 농담인 줄 알았는데, 이거 분위기가 진짜인거 같다.ㅎㅎ

어제는 안그랬는데,

오늘, 유난히 수줍어한다..


하하..

뭐 이런 분위기 훈남들한테는 익숙한 일이니까..


저녁을 안먹었더니 배가 고프다.

음.. 틈날때 빨리 뭐하나 먹어야겠는걸..

누군가 바나나로띠를 먹으며 지나간다.

"미우~ 저거 바나나로띠 어디서 팔아?"

"저쪽에 가면 있어~"


우아.. 사람 많다;;;

족히 10분은 기다린거 같다..

정말 과연 이게 그렇게 맛있단 말인가..

하나 먹어본다..(35B)

음?

맛있네?ㅋ

"미우&리아, 이거 좀 먹어볼래?"

"아니 괜찮아.. 근데 저녁 안먹은거야? 밥 먹어야 되지 않아?"

"아냐.. 이거면 될 거 같어.."

혼자 먹으니 은근히 양이 꽤 되더라..

"참.. 이거 내 방킨데 이거 좀 맡아줄래?"

미우가 가방에 내 키를 넣는다.


로밍폰 분실신고에 성공한다.

아까는 국제전화 사업자번호를 안눌러서 안됐던거였다;;

나 여기와서 왜 이렇게 멍청해졌지-_-+

9시가 넘어서야 바스가 나타난다..

이 녀석;;;

이럴 줄 알았으면 여유있게 준비하고 와도 될 뻔했잖아;;-_-+

어쨌든 출발하자고~ㅎㅎㅎ

장사접는데 리아는 가만히 있는다.

"응? 리아 넌 안가?"

"응.. 난 안가.."

"왜? 같이가자~"

"나 돈 벌어야돼..ㅎㅎ 그리고 지금 20밧밖에 없어.ㅋㅋㅋ"

"같이가자~~"

계속 돈 없다고 안된다한다..

"그럼 내가 니꺼까지 내줄게. 같이가자~"

"아니야 괜찮아.. 그러지마.."

억지로 리아도 끌고 간다.ㅎㅎ

바스, 미우, 리아 그리고 나..

넷이서 택시를 탄다.

"근데 우리 넷만 가는거야?"

"아니야.. 애들 먼저 가있어.."

7. 라차다 반얀트리

30분여를 달려 대략 10시쯤..

쫌 좋아보이는 건물앞 드넓은 주차장에 택시를 세운다.

Maxx라고 써있었던거 같다..;;;

모르겠다..

그냥 애들이 반얀트리라고 해서 반얀트리 호텔 나이트라고 생각했는데..

귀국해서 리오나님이 쓴 글 다시 읽어보니 클럽이름이 반얀트리 인것은 아닌듯 싶다..

호텔로는 들어간 적도 없다;;;;;

게다가 지도를 보니 반얀트리 호텔은 라차다가 아닌 사톤지역에 있는거 같더라..

사진을 보니 리오나님이 간 Inch는 아닌것 같고.. 옆에 있다는 Maxx인거 같다;;


아무튼...

클럽 앞에서 봄 일행과 만난다.

미우의 친오빠인 ""과 어제 본 초절정 미남인 ""

뭔가 흑인간지를 풍기는 귀여운 ""

그리고 봄의 여친인 "", 그리고 딱의 친구인 "다오"

나까지 총 9명이다..ㅎㅎ

우와 많구나~ㅎㅎ

미우랑 바스도 딱하고 다오는 처음보는 사이인거 같다.


어색한 인사의 시간이 지나고..

쯩검사를 한 후 팔에 스탬프를 쾅 찍고 클럽에 들어간다.

면허증과 현금카드도 미우 가방에 맡겨둔다.

근데..

지하가 아니고 1층이야?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1층 클럽이라;;

게다가 밖이 큰 유리로 되어 있어서 다 보인다..

상당히 낯선 풍경이다..ㅎㅎ


이른 시간때문인지 그 큰 클럽에는 한팀만 있다.

사실 클럽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로 치면 나이트와 비슷하다.

대신 스테이지에서 손님들이 춤을 추는게 아니라 밴드들이 공연을 한다는 것.

사람이 많아 테이블을 두개 붙이고 의자를 막 공수해오고..

겨우 10명자리를 만들었다.

리아의 친구분이 한명 합류했기 때문이다.

리아의 친구는 놀랍게도..

한국분이셨다..ㅎㅎ

홍대에서 피어싱과 타투관련 일을 하신다는데, 비즈니스 상 태국에 오셨다한다.

리아랑은 몇 년동안 알고 지냈다 하신다.


1리터짜리 조니워커 레드(1400B)와 콜라몇병..

그리고 정체불명의 병들이 수북히 테이블에 놓여진다.

정체불명의 병은 소다라더라..;;

역시 스트레이트잔은 없고 350CC는 되어보이는 글라스에 얼음을 채우고..

술 찔끔 붓고 소다와 콜라를 섞는다..

다들 이렇게 먹는단다;;

맛을 본다..

뭥미;;;

이걸 뭔 맛으로 먹어;;;

이렇게 섞어먹으면 괜히 좋은 술 먹을 필요는 없겠구나..

조니레드..

그래 딱 적당하다....;;


리아의 친구인 그 형님도 답답하셨나보다.

(죄송하게도 이름도 못 물어봤다..)

애들 잔에 양주를 콸콸 부어주신다.ㅋㅋㅋㅋㅋㅋㅋ

다들 기겁을 하며 술잔을 뺀다.ㅎㅎㅎ

11시가 되었음에도 아직 한적하다.

로비쪽에 포켓볼다이가 있다.

봄&바스와 두 세게임 치고 온다.

한게임에 30B을 받더라;;; 보통 이런건 공짜아닌가;;;-_-+

하긴..

양주마실때 얼음도 다 돈을 받으니 뭐...

12시무렵이 되자 이제 사람들이 거의 꽉 찬다.

허나 외국인이라곤 나와 리아의 친구분밖에 없는거 같다.

전부타 콘타이...ㄷㄷㄷㄷㄷ

진정 로컬만을 위한 클럽이구나..

근데..


참...

물 좋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깨가 들썩거리면서 이제 좀 흥이 오르려고 하는데...

음악이 멈추면서 밴드가 공연을 시작한다.

근데 이 밴드.. 좀 멋지다..ㅎㅎ

느낌이 마치 10년전 홍대 드럭에서 날아다니던 노브레인이나 크라잉넛 같다..

태국가요를 부르는데..

원래 노래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노래를 펑크로 부른다.ㅋㅋㅋ

내스타일이다..ㅋㅋㅋㅋ 신나주시고~~ㅋㅋ

한참 공연 보며 신나하다가 테이블로 눈을 돌리니..

이녀석들.. 다들 자리에 앉아서 노래만 따라 부르고 있다..

다른 테이블은 다들 난리가 났는데 말이다.

"뭐야.. 너네들 콘서트왔어? 왜 안놀아? 재미없어?"

"니가 먼저 시범을 보여줘~ㅋㅋㅋ"

하하하...

"좋아.. 형이 까올리 클럽에서 갈고 닦은 솜씨를 보여줄게.ㅋㅋㅋ"

갈고 닦긴;;;;

소시적에 한참 많이 다니긴 했지만..

지금은 클럽가본지 4년은 된거같다-_-+

몸이 많이 굳었을텐데;;ㅋㅋㅋ

일어나서 수줍은 듯 소심한 움직임으로 몸을 푼다.ㅋㅋㅋㅋㅋㅋㅋ

웃긴가보다.. 따라하면서 막 웃는다..ㅋㅋㅋ

"다들 일어나라고~"

한명씩 일으켜세우니 다들 잘 논다.ㅋㅋㅋㅋ

특히..

바스와 리아가 압권이었다..

막춤도 막춤도 세상에 이런 막춤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하필 내 양쪽 옆에서 춤을 추신다...

한참을 같이 막춤을 춰 주었다.ㅋㅋㅋ

근데 나 이제 너희가 쫌 부끄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쩍 딱과 다오가 있는 반대쪽으로 이동한다.

처음에 인사만하고 말 한마디도 못 나눠봤다.

그래서 이야기도 나눌겸해서...

말은 안하고 춤만 춘다;;ㅋㅋㅋㅋ

그래도 이 친구들은 리듬을 상당히 잘 탄다.

얼~

다오와 부비부비 커플댄스에 들어간다.

여기저기서 플래시가 막 터진다.ㅎㅎㅎ

스캔들 나는건가?ㅋㅋㅋ


잠시 휴식을 취할 겸 밖으로 나온다.

땀과 오가 따라나온다.

이 녀석들을 까올리를 정말 좋아한단다.

특히 오..

"박지성, 이동국, 안정환, 이영표~"

대단하다..ㅎㅎ

게다가 "우리 원더걸스"도 좋아한단다.ㅋㅋ

"텔미~ 텔미~"하며 노래를 부른다ㅎㅎㅎ

갑자기 캔지캔죠님이 떠오른다..

그래.. 나도 텔미 춤을 가르쳐줘봐?ㅋㅋ

슬쩍슬쩍 텔미 춤을 가르쳐준다..

많이 부끄러워하면서도 어설프게 따라한다.ㅋㅋㅋ

나도 부끄럽다;;

음악도 없이 조용한 흡연장에서 텔미춤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는 핸드폰에 있는 "so hot" DMB녹화영상을 보여준다.

난리가 났다.

"우리 소희"가 나오자 젤 이쁘다고 난리다.ㅎㅎ

너희들.. 나랑 취향이 정확히 똑같구나..ㅎㅎㅎ


다시 클럽안으로 들어간다.

다오가 부른다.

이 녀석 좀 취한거 같다.

귀에 대고 뭐라뭐라 한다.

"뗄레뽄" 말고는 하나도 못 알아 듣겠다.

노키아폰을 꺼내서 "이거?"하고 물었더니..

낼롬 뺏어가서 번호를 막누르고 통화를 누른다.;;;

그러더니 자기 폰을 꺼낸다.

다오의 폰에 불이 들어오면서 전화가 온다.

뭐야??ㅋㅋ

전화번호 가르쳐 달란거였어?ㅎㅎ

그렇게 그녀는 내 전화번호를 빼앗아갔다.ㅎㅎ


근데 순간 섬뜩함을 느낀다;;

저쪽에서 리아가 다오와 나를 째려보고 있다..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뭐야..

나 아무짓도 안했어...

잘 생긴 죄밖에 없잖;;;;


에이 몰라..

그냥 놀자~ㅎㅎ

어느덧 시간은 3시가 되어가고..

우리는 1리터짜리 양주를 한병 더 마셨다.

이제 돌아갈 때인거 같다.

1/N로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온다.


다오와 리아가 상당히 취한거 같다.;;;

다오가 먼저 인사를 하고 사라진다.

"쟤 저렇게 가도 돼?"

"응 괜찮아.. 알아서 잘 갈거야.."

이런 무책임한 놈들..

어찌 이 시간에 술까지 취한 여자를 그냥 막 보내;;;

은근 걱정된다..

주차장에 차가 두대 있다.

하나는 봄의 여친인 딱의 차이고..

하나는 땀의 차란다.

이 녀석들.. 술을 그리 마시고 운전을 하겠다는거야?ㅎㄷㄷㄷㄷ



문제가 생겼다..

봄과 딱이 한차에 타고..

나머지 7명이 다른 한 차에 타야하는 상황이다;;;

뒷자리 네명은 몰라도 5명은 너무 무리 아닌가;;;

택시타야겠다는 생각에 차에 먼저 다 태운다.

빨리 타라고 난리다.

마침 전화가 울린다.

응?

누가 나한테 전화를?

다오였다...

못 알아듣겠다..;;

뭐라고 하는거야;;;

걱정된다;;;

봄을 바꿔줬다.

분위기가 갑자기 이상해진다.

봄이 차에서 내리더니 어디로 간다.

걱정되서 따라가본다.

웬 차 문을 여니 다오가 있다;;;

술이 취해서 운전을 못한다는 얘기였나보다;;-_-+

근데 그걸 나한테 얘기하면 어쩌냐;;

다오가 조수석으로 자리를 옮기고 봄이 운전석에 앉는다.

나보고는 딱 차를 타고 가라한다.

"응? 너네는 그럼 어쩌려고?"

"얘네 집까지 운전해 줘야지.."

이거 뭐 상황이 어떻게 되는거냐;;;

미우와 함께 딱의 차를 탄다.

한 10분정도 달렸나...

어느 으리으리한 아파트로 들어간다.

입구에 경비가 10명은 되는거 같다;;;

여긴 뭐야;;;;

차에서 내리니 다오의 차가 아파트로 들어온다.

나머지 일행들의 차도 들어온다.

대략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아하니...

여기는 다오의 집인게다;;;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진다.

다들 비를 피하는데..

다오는...

맨발로 비를 맞으며 왔다갔다한다..

"너 괜찮아? 신발은 어디갔어?"라고 물어봐도..

"쉿!!"이라며 안절부절한다..

그러더니 잠시뒤 아파트 안으로 들어간다..

다오들어갔으니 이제 우리도 가자고 한다.

이런 상황에 난 익숙하지 않다고;;;;-_-+

그래..

암튼 집에는 가야지...

그런데..

차가없다;;;

봄과 딱이 한차를 타고 이미 떠나갔고..

땀은 오와 함께 간다한다..

카오산과는 반대란다..

어차피 한차로는 다 못간다..

카오산방향으로 가야하는 5명은 이제 택시를 타야한다..

바스, 미우, 리아, 리아의 친구분, 그리고 나..

빗속에서 바스가 택시를 잡았고,

뒷자리 네명이 찡겨타고 달린다.


"미우, 내 키랑 카드랑 이제 줘도돼. 고마워."

나를 쌈쎈 소이 혹 앞에 떨궈준다.

"굿 나잇"


8. 루프뷰 플레이스

3시 반이다..

근데 뭔가 허전하다..

헐...

핸드폰이 없다;;-_-+

이번엔 노키아폰이다;;

아무래도 택시에서 떨군거 같다..

이런 멍청한..

자꾸 긴장풀어~ㅜㅜ

이틀동안 연속으로 핸드폰을 두개 잃어버리다니;;;-_-+

태어나서 핸드폰 잃어버린건 태국에서의 두번이 전부다;;;

부랴부랴 밖으로 다시 나간다.

혹시나 애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뚝뚝타고 카오산에 간다.

그 시간에 애들이 집에 안가고 카오산에 있을리 없지않은가;;

에휴...

예상대로 허탕치고 돌아온다.

자꾸 너무 긴장을 풀어버리는 내 모습에 화가난다.

맥주나 마셔야겠다.

편의점에 들어가서 맥주를 사려는데 냉장고를 잠궈놨다.

"맥주 안팔아?"

"응.. 안팔아.."

-_-=

과자하나랑 샌드위치를 하나 사서 집으로 돌아온다..

왜 맥주를 안팔았는지는 지금도 의문이다;;

루프뷰 로비에서 씽을 하나 꺼내고 카운터에 메모를 남기고 들고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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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이것은 나의 연애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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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부분은 핸드폰으로 몇장 사진을 찍었는데,

컴퓨터가 핸드폰 인식을 못하네요;;

이날 바스가 자기 폰으로 찍은 사진들 인화해서 준 사진들도 있는데..

스캐너가 없어요;;;

그래서 가장 재밌었던 부분들 사진이 없다는;;;;

캔유801EX쓰시는 분 계시면 저 좀 도와주세요;;;

10 Comments
속빠진만두피 2008.07.28 21:57  
  비밀글 풀지도 않았는데 조회수가 1이 됐다;;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자니썬 2008.07.28 22:14  
  발품 팔아서 여행하는 모습이 보기 가 좋아요...
태국은 어떻게 보면 우리 하고 비슷한 점이 많죠..
가격까지 여행일기 에서 공개 하셨서 여행 하시는 분들
한데 많은 도움 이 되겠네요...
이것은 나의 연애 이야기 다...문구...{어디서 많이 본 문구 네요...허가는 받아겟죠...농  담 이에요....ㅋㅋㅋ]
  재미나게 잘 봤어요.........감  사~~~
스래드 2008.07.29 00:26  
  다오란분이 님하고 가치있을려던 모양이죠? ㅋㅋ
이츠키 2008.07.29 01:23  
  이런 훈남 처음보지? 신기할게다~ㅋㅋㅋ"

뭐 이런 분위기 훈남들한테는 익숙한 일이니까..

아 놔~~  태사랑에서 우찌 하실라고... ㅋㅋ


오케바리만 2008.07.29 06:48  
  훈남인지 인증사진 요구합니당..ㅋㅋ 잼있네요..
Leona 2008.07.29 09:53  
  ㅋㅋㅋㅋ 본인 입으로 훈남이라고 하는거...
이젠 점점 익숙해지면서....세뇌되고 있어....아놔....
속빠진만두피 2008.07.29 19:01  
  제 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세뇌되었다는 확신이 생기면 그때 훈남사진 공개하겠습니다;;ㅎㅎㅎ

스래드님.. 다오, 그런 의도 아니었어요ㅎㅎ
술이 너무 취해서 그냥 가장 최근 수신번호로 건거랍니다.^^
zoo 2008.07.29 23:12  
  짝뚝짝 사진 보니 정말 가보고 싶네요^^
재밌는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타이킹왕짱 2008.08.01 10:30  
  훈남님 사진을 공개하랏~~~!!! ^^
미르사마 2008.08.05 22:49  
  사진중 체스처럼 보이는건 오세로 게임을 하는듯이 보이는데요?? 아닌가...아니면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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